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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24 11:18:01 조회: 535 추천: 0 |
"무.. 무슨말 하는거에요?"
겨우 정신을 차린 엘리샤는 겨우 대답했지만 목소리는 심하게 떨려있었다. 그녀의 더듬거리는 말을 듣고 레니엔즈는 코웃음치며 그녀를 훑어봤다.
"어..어딜 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엘프가 나처럼 평범한 남자에게 집적거리는건 대게 매춘부들이 불경기가 되자 열차에서부터 손님을 받는걸로 밖에 이해할 수 없지 근데 당신은 아무리 매춘부가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하프드래곤제 시계를 차고, 엘트란산 안경을 끼고 아르밀산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거기다 당신은 매춘부치곤 너무 똑똑하지. 매춘부가 3개국어를 구사하는걸 본적있나? 당신 정체가 도대제 뭐야? 무슨 이유로 날 기다린거지?"
레니엔즈의 눈에 들어온 그녀의 옷차림은 매춘부의 그것과 거리가 멀었다. 검은 정장에 활동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엘베리아 최신 유행의 짧은 치마, 그리고 긴 코트는 그녀가 부유하고 세련된 미를 갖추고 있다는걸 알려준다. 그러나, 이보다 그녀가 매춘부가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는 그녀가 한세기동안 절대 고장나지 않는다는 하프드래곤제 시계를 차고다니고 유리공업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며 고급제품만을 선보이는 엘트란산 안경을 끼고, 섬유산업의 중심지 아르밀에서 만들어진 유명회사의 가죽가방을 갖고 다니는걸 보고 알 수 있다.
"좋아요 레니엔즈 보기보다 관찰력이 좋은것 같군요. 먼저 총부터 내려놔요."
엘리샤는 한숨을 쉰 뒤 레니엔즈에게 자신의 이마에 대고 있는 권총부터 내려놓을것을 요구했다.
"허튼수작 벌이다간 그 똑똑한 뇌에구멍이 뚫릴수가 있어. 어서 정체부터 밝히지?"
그러나 레니엔즈는 그녀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집게손가락을 방아쇠에 가져다대었다.
"내 정체를 말해줄테니 난폭하게 굴지말아요. 난 엘베리아 제국의 요원이에요 어렸을때부터 교육을 받아..."
그녀가 엘베리아의 요원이란걸 듣자 그녀의 나머지 얘기는 듣지않은채 그녀의 이마에 대고있던 권총을 가슴안쪽 주머니에 집어넣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역에서 가져온 신문을 꺼내읽기 시작했다.
"이봐요 내말 안들어요? 난 당신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요원이라고요. 아까의 그 고압적인 태도는 어디가고 왜 경계조차 하지 않는거죠?"
그녀에게 있어 절체절명의 상황이 지나가자 그녀는 레니엔즈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걸 답답해 하며 전보다 더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레니엔즈는 그녀가 하는 얘기를 무시하고서라도 신문을 읽길 원했지만 그녀가 워낙 시끄러워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엘베리아? 폴레네스3세가 엘베리아의 지원이 있었기에 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건 광산의 말단 노동자도 아는 얘기요. 난 폴레네스3세를 도왔던 인물이고. 엘베리아로썬 날 제거할 이유가 전혀 없소. 난 당신들이 두려워하는 종류의 일을 아는것도 없고. 그저 몽상가 황제의 정보요원 역활을 했을 뿐이요. 제국의 윗분들께서 궁금해 하신다면 내가 알고있는 한도내에서 모두 말해줄 수 있소. 난 이제 충성을 맹세할 국가도, 단체도, 상관도 없으니."
몰락한 영웅의 후손에 불과했던 폴레네스3세는 엘베리아에서의 긴 망명생활을 통해 고위층과 접촉하는데 성공했고, 드네실렌에서의 왕정이 폐지되고 통령선거가 시작되자 엘베리아의 지원을 받으며 에펜에 입성, 결국 드네실렌 제2공화국의 통령이 되는데 성공한다. 그런 폴레네스3세의 과거를 회상하며 레니엔즈는 절대로 엘베리아가 자신을 제거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들에게 협력하는것이 앞으로 무국적 무민족으로 살아갈 자기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될거라 판단했다.
"아직도 날 믿지 못하나요? 난 당신을 지키러 온거에요. 아직 그 소식도 못 들었나? 아이 답답해. 신문 좀 이리줘봐요."
엘리샤는 다짜고짜 레니엔즈가 들고 있던 신문을 빼앗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면의 중간정도에 이르자 엘리샤는 어떤 기사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이거 읽어봐요."
레니엔즈는 별로 내키지 않는듯한 표정으로 그녀가 가리킨 기사를 읽었다.
[거듭되는 정부 주요인사들의 대한 암살 사건]
리젠프의 오크들이 수도 에펜을 계속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주요인물들이 곳곳에서 암살당하고있다.
암살은 폴레네스3세가 드네실렌에 돌아올때부터 함께한 바셸미온이 한밤중에 에펜의 도심에서 난도질당해 살해된 사건으로 시작되어 드네실렌 제2제정 비밀외교의 중추적 인사였던 마론이 에펜의 한 여관에서 암살된 사건으로 번져가고..........
중략.
"바셸미온과 마론이.....' 이럴수가!"
기사를 읽는 그의 표정은 새파랗게 질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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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와 대사 사이가 한 줄정도 떨어져 있다면 읽기에 편할 것 같아요.
게다가 할당량에 도움도 주니‥[?] |
2006-07-24
14: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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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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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에 안습을 느끼는 중..
저의 바램이지만서도 2편의 분량이 한 편으로 쓰시는 건 어떨까요. 볼때마다 조금짧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ㅠㅠ
그 맥이 끊기는 기분 ㅠㅠ |
2006-07-25
22: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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