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lete Gun - 03. 달과 함께하는 총(3)
|
The Delete Gun - 03. 달과 함께하는 총(3)
|
 YR·S。
|
날짜: 2005.12.05 18:46:53 조회: 260 추천: 0 |
끼이익·· 쾅
윈테는 여관이라고 대문짝에 써놓은 건물의 낡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겉모습과 별 다를 것 없는 내부. 칙칙한 냄새는 건물이 오래됐음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고약하게 생긴 남자 여럿이 위층에서 내려왔고 윈테는 그들이 내려옴과 동시에 방을 잡았다. 방에 들어선 윈테는 부족한 잠부터 자기 위해 침대로 뛰어 들었다.
푹···
허나 신이 윈테가 자기를 원하지 않는 것일까··
침대 위로 몸을 내던지 윈테 위로 수두룩하게 쌓여있던 먼지가 방 전체에 퍼지며 윈테에게 큰 타격치를 입혔다. 잠부터 자고 싶었던 윈테에게 있어 이런 상황은 짜증날 수밖에 없었다.
“아악!!! 내 방도 아닌데 청소해야 하다니!!”
윈테는 분명 손님인데··· 손님이 청소를 하고 있다는 건 정말·· 윈테는 방의 창문을 활짝 열고는 구석에 쳐 박혀 있는 먼지떨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상당히 스피디하게 방안에 먼지를 털어냈다. 정말 말도 못하게 심한 먼지였지만 윈테는 오직 자겠다는 일념하나로 참고 청소에 임하고 있었다.
푹푹··· 턱턱턱··
청소를 다 마친 윈테는 거울을 보며 먼지투성이가 된 자신의 모습이 한심스러워 보였는지 땅이 꺼질 듯 한숨을 푹 쉬고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그나마 광부들이 쓰던 여관이라 그런지 샤워 장치만은 확실했다. 매일 먼지를 먹고 사는 광부들이 샤워를 하는데 있어 불편한 샤워 장치라면 이곳은 광산 마을의 여관이 아니었다.
차가운 물이 윈테의 미끄러운 몸을 타고 내려가며 먼지를 쓸고 내려갔다. 윈테는 머리를 감으며 자신의 심장 쪽에 있는 문신과 같은 것을 한번 쓸어내리더니 물을 끄고는 수건을 머리에 걸치고 침대위에 몸을 던졌다. 이제 윈테의 임무는 자는 것 뿐··· 침대에 몸을 던진 지 1분도 안 되서 윈테는 잠이 들었다.
휘이이익!!···
“이 자식이!!”
퍽···
“일어나! 감히 내 앞에서 개기고 있어? 겁 대가리가 상실했군. 아~그래. 죽고 싶어서 그런 거지?”
파앙···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와 함께 총성이 들려왔다. 그와 함께 환호성 같은 외침도 들려왔다. 하지만 윈테는 그 시끄러운 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잠에 취해있었다. 달콤한 낮잠 때문이 아니었다. 윈테는 지금 악몽을 꾸고 있었다. 15년의 과거의 꿈을···
15년 전···
평안하기만 한 작은 마을. 이름조차 없는 곳이어서 외부의 사람조차 모르는·· 평화롭고 조용한 아늑한 마을. 도시의 사람들이 꿈꾸는 꿈의 마을 같은 곳이었다. 마음씨 좋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도와가며 살아가는 곳. 농사를 짓고 과수원을 만들어 과일을 키우고 농장을 만들어 가축을 키우며, 모든 양식이 한 사람의 것이 아닌 마을 사람의 전체의 것으로 삼는 좋은 곳이었다.
“어이~진~ 이리 좀 와보게나~”
“아. 예! 여보 윈테 녀석 잠들었어. 좀 안고 있어”
“이것 봐. 엄청나게 큰 녀석이야. 이렇게 큰 당근은 처음 본다니까.”
웰스진 맥스. 윈테리안 맥스의 아버지.
아주 평범해 보이는 한 아내의 남편, 두 아이의 아버지.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다. 지금은 모든 과거를 청산하고 손을 씻고서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이 아늑한 마을에서 남은 삶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한 때 조직의 보스였으며 도시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손을 씻고 조직을 부하에게 맡기고 아무 말도 없이 이 마을에 온 것이 화근이 된 것일까··
그의 가정의 평화가 그날로 끝이 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날·· 파티가 있던 날··평소 진과 상당히 친한 헨더슨이라는 나이든 남자가 큰 당근을 대량 수확한 기념에 진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해 주는 의미로 마을에서 작은 파티를 열었다. 당근 파티. 차려진 음식은 별로 없었지만 마음만은 정말 훈훈한 날이었다.
어린 윈테와 그의 형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기쁨은 그날로 끝이었다. 파티가 끝나고 늦은 밤. 모두가 잠들어 있을 시간에 진 혼자서 밖에 나와 담배를 물고 있을 때였다.
철커덕···
“보스, 오랜만에 뵙습니다.”
난데없이 나타나 진을 보스라고 말하는 자들. 그들은 이전 조직에서 진이 부하로 데리고 있었던 자들이었다. 모든 것을 진에 손으로 키워낸 자들이었으니 그 실력은 말 안 해도 될 정도였다. 진이라 해도 자신이 키워낸 녀석들을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용건이 뭔지도 듣기 전에 이들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온 것이라는 것쯤은 그들이 내뿜는 살기로 인해 알아챌 수 있었다.
“보스, 저와 돌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이대로 죽음을 맞이하시겠습니까..”
“돌아가지 않아. 나올 때 분명 해리에게 조직을 맡기고 나왔는데·· 어째서··”
“아. 해리, 그 녀석은 이미 하늘에 올라가있습니다. 죄 값을 치른 것이죠. 자 저와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조직을 배신한 죄 값을 치르시겠습니까..”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조직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배신한 건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난 이제 평범하게 살고 싶다.”
진은 부하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 그것은 총을 쥐고 있는 그들에게는 죽여 달라고 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 대답이었지만 그의 부하는 옛정을 생각했는지 다시 한 번 물었다.
“보스..돌아오실 생각··”
푸욱···
부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은 그의 눈에 모래를 뿌리고는 집안으로 들어갔다. 어두운 집안에 들어선 진은 아내와 아이들을 깨우고 도망치게 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걸까. 아이들을 안고 있던 아내의 모습이 진에 눈에서 흐려져 갔다.
“내 총을 피하려면 네 놈 발은 마하로 움직여야 할 텐데 말이지? 뭐 그것도 네 놈이 알려준 거지만.. 자 죽으라고..”
“레..레스 맥시멈.. 네 놈!!···”
“원망은하지마. 죄 값을 치른 거잖아?”
파앙··
머리에 총을 맞은 진은 숨을 거두었고 그 장면을 본 윈테는 자신을 안고 있는 엄마를 애타게 불렀다.
“엄마, 엄마.. 저 아저씨 머리가 하얗다..”
파앙···
“엄마.. 하얀 머리 아저씨가 아빠를 죽였어. 엄마? 엄마??”
총을 맞은 윈테의 엄마는 윈테의 손을 윈테의 형에 손에 쥐어주며 도망가라고 뒷문으로 보냈다. 윈테는 울먹이며 형의 손을 놓지 않은 채 계속해서 달렸다. 백발의 남자의 눈을 피해·· 하지만 윈테가 언덕위에 도착했을 때 윈테의 형은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윈테는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고 동시에 어린 윈테 인체 내부에 존재하던 미확인된 능력이 제어되지 못한 채로 표출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마을은 사라졌다.
다음 날 강한 에너지 반응을 포착한 벤젤 연합측에서는 바로 그 능력을 사용한 사람을 조사하기 위해 외진 곳에 있던 그 마을에 파견되었고, 에너지 반응의 원인을 찾던 한 요원에 의해 언덕위에서 울다 지쳐 잠들어버린 윈테를 발견했다.
“여기 아이가 있어. 에너지 반응은 이 아이로부터 발생한 것 같다. 뒷정리하고 철수한다.”
그 날 어린 윈테를 발견한 사람이 바로 벤젤 연합 제 1조 국장인 마커스다.
피융·· 쨍그랑!!
“또·· 그 꿈인가. 젠장. 이 놈의 꿈은 언제까지 계속 되려는건지··”
“어서 돈을 내놓으란 말이다. 뒤쪽 광산에서 금속 반응이 나왔는데 끝까지 우길려고 하는 거냐!”
“정말 없습니다. 정말 없다구요.”
마침 잠이 깬 윈테는 딱 좋게 범죄자들이 광산 마을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것은 괴롭힌다는 것 자체를 벗어나 명백한 살인 행위였다. 윈테가 창문을 통해 밖을 봤을 때는 죽어나간 마을 사람들이 몇몇 눈에 들어왔다.
“일은 나혼자 처리하고·· 데려가는 건 지원해야지.. 귀찮아.”
귀찮을 것이 따로 있지·· 라고 하기 전에 귀찮은 건 귀찮은 윈테이다 보니 바로 행동에 옮겼다. SPDA를 꺼내고서는 국장이 아닌 같은 조에서 활동하는 메터에게 연락했다. 은근히 건수를 넘겨주려고 하는 윈테였다.
삐빅··
“어, 윈테. 어디쯤이냐.”
“잠시 광산 마을에 들렸어. 그나저나 좋은 건수하나 있다. 당장 애들 끌고 광산마을로 와라. 일을 처리 해 놓을 테니. 큰 거니까 빨리 오는 게 좋아”
뚝··
자기 용건만 말하고서는 통신을 끊는 윈테가 원망스러운 메터였지만 친구 녀석이 건수를 넘겨주는데 받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연락을 끊은 윈테는 바로 옷을 입고 총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탄창을 빼 총알을 채우고는 소매 안쪽에 총을 숨겼다.
스윽··
“아흐~ 빨리 끝내고 가볼까. 네크로시티 까지는 한참 남았다고···”
윈테는 그렇게 말하고는 창문으로 곧장 뛰어내렸다. 그렇게 하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된 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윈테지만 원래 스릴을 좋아하는 남자이기에 그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많은 것만으로도 스릴은 충분히 넘치는데···
“이얏호!!”
“뭐냐!”
“자~ 범죄자 여러분들. 경찰에게 뇌물을 주고 이 마을을 점령 하셨다면서요! 아이쿠 대단하십니다.”
“뭐? 이자식 어디서 막말을!!”
“자 이제 어쩌지? 죽고 연합으로 갈래. 아니면 조용히 몸에 상처 없이 연합으로 갈래.”
천하의 윈테가 범죄자들에게 선택권을 줬다. 당연히 어느 쪽도 선택안할 범죄자들이었다. 숫자가 더 많고 결정적으로 윈테의 실력을 모르는 녀석들이니 얼굴에 인상을 팍 주며 윈테에게 칼을 들고 덤벼들었다. 이런 시대에 칼이라니 할지도 모르지만 총을 쓰는 자들에게 칼이란 것은 쥐약이나 다름 없었다.
“어이쿠~”
그런데·· 그것마저 윈테에겐 해당이 안 되는 것이었다. 검을 이리저리 잘 피하며 총으로 달려드는 녀석들의 목덜미를 타격해 기절을 시켰다. 이쯤 되면 이미 다른 녀석들을 윈테에게 총을 겨누고 있을 상황인데 모두들 총을 땅에 버리고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윈테, 이 메터가 도착하였도다!”
“잠깐 10분도 안됐어.”
“전송장치는 이럴 때도 사용하는 거라고. 누구처럼 무식하게 바이크 타고··”
괜히 주절거리는 메터. 윈테는 뒷일을 메터에게 맡기고는 짐을 챙겨 바이크에 올라탔다. 갈 길이 바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윈테가 막 바이크에 시동을 걸고 마을을 나서려하자 메터가 윈테를 막아 세우고는 검은 천에 싸놓은 물건을 윈테에게 던졌다.
휙··
“놓고 간 물건이 있더라. 중요한거잖아?”
“문라이트 건(Moonlight_G). 그렇군. 잘 받았다. 그럼 난···”
몇 년 전 . 윈테가 정식 요원이 되기 전··
주소 없이 윈테의 형의 이름으로 배달 된 총이었다. 총과 함께 있던 유일한 메시지..
‘달과 함께하는 총. 달에 인도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리니’
-------------------------------------------------------------
으흣. 오타 지적!
태클 감사히 받겠습니다!
|
|
|
|
|
|
|
과거사 슬퍼라 ㅠ_ㅠ |
2005-12-05
21:29:53
|
| YR·S。 |
|
|
크크큭 |
2005-12-05
21:35:41
|
|
|
|
아이쿠 대단하십니다.. 상콤한 한마디..?
또..
오타 지적 몇가지.
선택 띄고 안할, 원망은 띄고 하지마,언덕 띄고 위에... 아닌가요?
음냐 몇 가지 더 있었는데 까머거버려쏘~ㅠ_ㅠ |
2005-12-06
19:22:43
|
| YR·S。 |
|
|
에 틀린부분이 있었군요. 퇴고 작업을 해도 미쳐 발견하지 못하는 부분이 상단 부분 있어서 크큭. 감사합니다~ |
2005-12-07
22:33:06
|
|
|
|
요우님 조아라에도 연재하시죠?+_+ 닉넴이 뭐세요오? |
2005-12-08
18:07:09
|
| YR·S。 |
|
|
요우리턴 입니다. ㅎㅎㅎ; |
2005-12-08
18:24:33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