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강과 산을 넘어 열차역에 도착한 아타호와 나레스. 저 멀리서 검은구름을 내뿜으면서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라는 음악이 흐르며 검은색 은하철도999 열차가 도착을 하였다.
“역시 은하철도999의 로망은 바로 음악이야”
아타호와 나레스는 경치가 좋은 좌석에 앉았다. 의자가 푹신푹신했는지 아타호가 흥얼거렸다. 하기야 차가운 맨땅바닥에서 뒹굴던 아타호가 푹신푹신한 의자에 앉는것도 오래만이겠지.
“나레스, 지금 나라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아타호가 진지한 표정으로 나레스에게 물었다. 진지한 표정을 본 나레스는 약간 당황했나보다.
“예, 아까 편지에서 읽었다 시피 지금 나라는 대파가 거의 장악을 한 상태이죠. 더군다나 그 착하던 흑백단이 갑자기 악하게 바뀌어 대파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흑백단은 은근히 도와주면서 왠지 대파가 이 나라를 잡아먹으면 바로 그 자리를 빼앗아 먹을려는 그런 느낌입니다. 또한...”
나레스는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타호는 언제부터인지 꿈나라로 여행을 갔다. 하지만 이제 나레스는 이런상황에 익숙한 듯 이야기를 그만두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창밖은 저 멀리서 보이는 아타호가 수련하던 산과 산 밑에는 여러색깔의 나무들과 꽃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거리고 있었다. 그 살랑거리는 바람의 사이로 향긋한 꽃내음과 풀내음이, 그리고 코를 찌르는 화약 냄새... 응? 코를 찌르는 화약 냄새? 화약 냄새가 나는 것은 누군가 총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이다. 그럼 그 말로만 듣던 기차강도?! 기차가 빠르게 달리면 달릴수록 화약냄새는 더욱더 커지고 코를 자극했다. 그리고는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타앙~!”
그 순간 기차 안은 동내 시장처럼 아수라장이 되었다. 곳곳에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와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
“모두들 꼼짝말고 엎드려!”
이 한마디에 시끄러웠던 기차 안이 한 순간 조용해 졌다. 그리고는 여러명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아타호는 어느새 의자 밑으로 숨어서 벌벌 떨고 있었다. 아타호는 나레스에게 손짓으로 “너도 빨리 엎드려” 라는 신호를 보냈다. 나레스는 어이 없는 표정으로 할 수 없이 엎드렸다. 아타호의 무공으로는 저 정도의 강도는 손쉽게 처리할수 있을텐데. 아까 흑백단 녀석들도 아타호의 비기 ․ 맹호의 포효로 한 번에 쓰러졌으니 저 강도 녀석들도 쉽게 처리할수 있을테다.
“아타호씨! 왜 저녀석들 말을 듣는거에요! 당신의 무공이라면 쉽게 처리할수 있잖아요!”
그러자 아타호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나레스를 바라보면서 말을 하였다.
“이 바보야. 총이 있는데 무공 쓸려다가 총 맞고 쓰러지면 어떡해?”
역시 아타호다운 대답이다. 이런짓을 하는 것 보면 아타호가 어쩔때는 정말 배만 불뚝나온 아저씨 형상이다. 하지만 또 싸울때는 성난 맹호처럼 달려드니...
“모두들 가지고 있는 것을 자기 앞에다가 내놓아!”
사람들이 느릿느릿하게 움직이자 다시 한번의 총성이 울리더니 분주해 졌다. 뚜벅뚜벅 걷는 발소리가 나레스의 귀에 더욱더 크게 들려 왔다. 나레스는 슬금슬금 아타호에게 가서 아주 작은 말로 귀에다가 대고 이야기를 하였다.
“아타호씨! 저녀석들이 오면 바로 달려들까요? 당신의 무공이면 한방으로 나가떨어 지잖아요”
“그런 위험한 짓은 그만둬. 지금 적이 몇 명이나 되는지도 모르고 자칫 실수라도 하다가 인명 피해가 생기면 문제이니...”
왠일로 아타호가 진지한 대답을 하였다. 이 대답에 나레스는 아주 놀라운 얼굴을 짓고 있었다. 아타호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답을 해주었다.
“너희들은 왜 안 내놓으냐!”
모자를 눌러쓰고 턱수염이 길게자라 길다란 갈색 외투에 검은색 장화와 장갑 그리고 허리춤에는 양쪽으로 권총을 끼고있는 모습. 영락없는 열차강도의 보스 모습이였다. 보너스로 입에는 담배를 물고 도넛츠 모양의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나레스는 다시 아타호 귀에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였다.
“아타호 당신이 어떻게 해봐요! 우린 아까 열차비 내고 남은 돈이 없잖아요! 아무 물건도 안챙겼어요?”
“응. 무투호열결투장 입장권 밖에는. 근데 너한테 그 이도류 무기 있잖아. 그거라도 줘”
“안되요! 이건 절대로 넘겨줄수는 없어요!”
화약 냄새가 풍기면서 한발의 총성이 울렸다.
“이 자식들! 감히 나를 앞에 두고 자기네들끼리 속삭여? 빨리 물건이나 내 놓아! 왠 만하면 피를 보지 않을려고 하는데 피 보고싶냐? 좋은 말로 할 때 내놓아!”
아타호가 고개를 숙이고 잠시 침묵하더 작은 귓속말로 나레스 귀에 속삭였다.
“이봐! 빨리 그 이도류 넘겨! 나한테 좋은 작전이 있으니!”
이 말을 들은 나레스는 아주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타호의 말은 거의 90%를 못 믿는다. 하지만 가끔씩 좋은 말을 하니 별다른 작전도 없고해서 아타호의 말대로 등에 차고 있던 이도류를 꺼내어 놓았다.
“오호~”
시퍼런 날이 서있고 창밖에 있는 태양빛에 반사되 더욱더 반짝거리는 검을 보니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보스와 그 일당은 넋을 잃고 반짝반짝 거리는 검을 보고 있었다.
이것을 본 나레스는 아마 이 기회에 한 방 칠려고 했는 모양이다 라고 생각을 하였다.
강도보스가 검을 쥘려고 손을 뻗는 순간 나레스가 가로챘다.
“이, 이자식! 무슨 짓이냐! 감히 남의 물건을 가로채다니!”
얼굴이 갑자기 벌개지면서 입에 물고있던 담배를 떨어트리며 침이 튀도록, 기차 안이 다 울릴 정도로 말을 하였다. 주위에 있던 보스일당이 보스의 팔을 잡으면서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 진정을 시키고 있었다.
“아! 보스! 참아요. 어차피 저 검은 우리껀데”
이 말을 들은 보스는 잠시 진정을 하였다. 벌겋던 얼굴은 다시 제자리 빛을 찾아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리고는 떨어진 담배를 발로 짓밟고는 다른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리고 한 모금 피우고 나서는 동그란 도넛츠 모양의 연기를 내고는 말을 하였다.
“이, 이, 봐. 빨리 그 검이나 내놔!”
허리춤에 찬 권총을 양 손에 한자루씩 거내들더니 총구멍을 나레스의 얼굴 앞에다가 갔다대었다. 그리고는 안전핀을 뽑아냈다.
“10초 만에 그 검을 안넘기면 쏘겠다!”
이런 위협을 하는 순간에도 나레스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보스의 눈을 뚫어지게 보고 있으니 오히려 보스가 더욱더 떨리는 마음으로 긴장을 하였다.
“이, 이, 이자식! 진짜 센다! 10, 9, 8, 7, 6, 5, 4, 3, 2, 1, 0!”
10초를 세었는데도 보스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오히려 보스가 위협을 당하는 것 같았다. 나레스의 얼굴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보스는 얼굴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총을 든 손이 부르르 떨렸다.
“이, 이, 이자식이 진짜! 에잇!”
보스가 방아쇠를 당길려는 순간 “빰빠바바바라라라~” 라는 입소리를 내면서 기차 한 중간에 어떠한 사람이 벽에 기대서 서 있었다.
그 사람이 낯이 익다. 그래! 그 사람이다! 황금빛 털을 가지고 바람에 부드럽게 휘날리며 코는 기름이 잘잘 흐르는 코에... 아 아니다! 이런말을 하면 그는 분명 화를 낼테니 코는 금방 광택을한 검은구두처럼 빛이나고 눈은 저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아기별처럼 호수같은 눈망울을 가지고 있으면 한번 찍히면 너무 아플 것 같은 뾰족한 삼각모양의 귀를 가지고 있고 옷 차림으로 봐서는 아주 날렵한 닌자의 옷에 주둥이 길게 튀어나와 꼭 강아지를 현상을 한 그이다! 그의 이름은 바로... 스마슈!
(사실은 스마슈는 강아지다. 개보단 강아지가 듣기 좋으니 강아지로 하겠다.)
그는 부드러운 황금빛 털을 가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끼고 있던 검은 선글라스를 벗어 자기 품안 속에 넣어두며 입을 열었다.
“어이, 형씨들. 그만두시지”
스마슈는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었다. 보스와 그 일당은 그 카리스마에 기가 눌렸는지 잠시 주춤하다가 스마슈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순간적으로 날라온 총알이 스마슈의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스마슈는 그 카리스마 있던 눈은 어디로 사라졌고 겁먹은 눈과 놀라운 눈을 합친 이상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습에 약간 놀랐는지 뒤로 주춤하다가 어깨에 차고있던 스마슈 전용 검을 꺼내들었다.
“이 야비하고 치사하고 속도 시꺼멓은 놈들아! 이 스마슈 전용 무기에 한 번 베어 볼래?”
“난사!”
보스가 총을 쳐들고 말을하자 보스 주위에 있던 놈들이 자기 품안 속에 있던 총들을 꺼내 난사하고 있었다.
“후훗, 이 정도의 스피드는 누워서 떠먹기로 피하지!”
스마슈는 놀라운 스피드로 보통 사람의 눈에 보일지 않는 그렇다고 해서 빛 보다는 빠르지 않는 스피드로 총알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시퍼런 날이 서 있는 스마슈 전용 무기를 들고 보스 일당을 한 명, 한 명 씩 쓰러져 나갔다. 외마디의 비명도 없이...
스마슈 전용 검을 맞고 쓰러진 보스일당은 이상하게 피를 흘리지 않고 쓰러졌다.
몇 초도 안돼서 쓰러지는 일당을 보고 보스는 너무 놀라 허겁지겁 옆구리에 차고 있던 쌍권총을 꺼내들어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벌써 코 앞에 다가온 스마슈를 쏠 시간이 없었다.
“으악~!”
피를 분수처럼 뿜어내면서 보스는 풀썩 스러졌다. 보스의 몸을 벤 스마슈 전용 무기는 보스의 피가 한 방울도 묻어있지 않고 새 것처럼 윤기나게 반짝반짝 거렸다.
“정의의 사도 스마슈~ 사악한 보스 한 명을 깔끔하게 해치우다~”
“오~! 스마슈!”
아타호가 기쁨의 눈물을 머금고 스마슈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스마슈도 덩달아 기쁨의 가득찬 표정으로 달려와 서로 껴안았다.
“아타호 아제~! 오래만이야!”
“그래그래, 스마슈. 그런데 못 본 사이에 실력이 많이는 것 같다."
"암흑무투결투에서 엄청난 참패를 맛 본 후 죽도록 열심히 수련을 하였죠.“
“그나저나 저 녀석들...”
기차강도들은 어느 새 열차 안에서 사라졌다.
“신경 끄세요. 또 다시 나타나면 이번에는 이 칼날로 단숨에~!”
“그나저나 못 보던 무기인데, 혹시 도(刀)로 바꾸었냐?”
“예, 도(刀)로 한 번 바꾸어 사용해봤어요. 검보다는 약간 무겁지만 그다지 위협적인 무기가 아니거든요. 검(劍)은 양 쪽에 날이 있어 아주 위협적인 무기이지만 도(刀)는 한 쪽만 날이 나있고 다른 한쪽은 날카롭지 않아 둔기(鈍器)처럼 상대에게 충격을 주어서 쓰러트릴 수 있죠. 그리고 이 도(刀)의 이름은 바로... 에잇 까먹었다. 그냥 스마슈 전용 도(刀) 라고 하죠.”
옆에서 듣던 나레스는 왠지 모르게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스마슈가 아타호 옆에 있는 금발 머리의 사람을 보더니 아타호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아, 이녀석은 나레스라고 하네. 부탁이 있어서 그 부탁을 들어주는 중이야.”
나레스는 손을 건네었다.
“안녕하세요, 스마슈씨.”
“예, 안녕하세요. 나레스씨.”
스마슈가 나레스의 어깨 뒤로 차고 있던 이도류를 보니 눈이 동그랗게 변하였다.
“오오! 당신 그거 검이에요? 와! 한 번 구경해도 될까요?”
나레스가 허락하기도 전에 이도류를 만지고 어린아이처럼 신기해 하였다. 그러더니 뭔가 잠시 생각에 푹 빠져있었다. 그러더니 손빠닥을 서로 짝 하며 소리내었다.
“이 검은 바로! 청룡이신검(靑龍二神劍) 이죠? 맞죠?”
“예, 그걸 어떻게?”
“이 검은 저 같이 검을 다루는 사람들에게선 아주 유명한 검이죠! 모든 사람들이 죽기 전에 이 검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 할 정도로 아주 유명한 검이죠! 이런 검을 직접 보고, 만지다니... 아~! 나도 행운아인가봐!”
잠자코 듣던 아타호가 입을 열었다.
“어허, 그게 그렇게도 유명한 검인가 나레스?”
“아, 저도 잘 모르고 저희 쪽파에서 저한테 맡긴 거라서, 그나저나 이 검은 살아있는 생명이 깃든 검이라 아주 위험하다고 하던데...”
그러더니 불쑥 스마슈가 끼어들었다.
“이 검이 왜 위험하냐면... 바로 귀신들린 검이죠!”
갑자기 아타호와 나레스의 표정이 싸해 졌다.
“그런데 귀신들린 이 검은 마음이 악한 자들이 보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 한다고 들었어요. 그리고는 이 검에 매혹되어 자기가 다루는게 아닌 이 검이 악한 자를 다루게 되죠. 그래서 아주 위험한 검이지만 뭐 사용하는 자가 악한 마음만 먹지 않으면 오히려 이 검이 그 사람을 잘 따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검은 생명이 깃들여서 자기 혼자서도 싸울 수 있대나 뭐래나...”
긴장한 얼굴은 한 아타호는 나레스에게 말을 건내었다.
“나레스, 제발 악한 마음을 갖지는 말게. 그리고 또 그 검을 도둑질 당하지 말게!”
나레스는 이런 이야기에 겁을 먹은 아타호를 보고 한심하다고 생각하고는 말을 열었다.
“걱정마세요. 전 악한 그런 마음도 없고 또 당신처럼 바보같이 적에게 넘겨줄 그런 사람이 아니니깐요.”
아타호는 스마슈를 보고 자리 앉자고 손짓을 하였다. 스마슈는 냉큼 달려가 아타호 옆에 앉았다. 그 뒤를 따라 나레스도 앉았다.
“그나저나 아타호 아제는 어디가고 있어요?”
“난 여기 나레스의 소속 쪽파에서 뭐 볼일이 있어서 무투호열결투장에 가고 있어”
“오오! 무투호열결투장이요? 저도 갈래요! 나의 실력을 실험해보고 싶고 또 수련도 할수 있을테니!”
“그래! 가자구나!”
나레스는 이 둘을 보고 생각을 하였다.
‘바보가 하나 더 생겼군... 앞 날이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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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만에 쓰는 군요.
갑자기 소설게시판 조회수를 보고 쓰게 되었어요.
잘부탁드립니다^^
소설게시판 다시 회복 할수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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