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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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7.14 00:07:37 조회: 306 추천: 1 |
베넬에 앞에는 낮에 예선전에서 보았던 여성 어쌔씬, 리엔이 서 있었다. 그녀는 경기복장 그대로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있었고, 베넬은 유심히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반면 주위에 있던 남자 손님들은 그녀의 확 들어난 몸매 라인을 보고는 침을 꿀꺽 삼키며 헤벌레~ 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오랜만이야, 베넬.”
“...!”
그녀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말하자 베넬은 약간 몸을 움찔 거렸고, 그녀는 살짝 눈웃음을 지으며 주점 밖으로 나갔다.
“자, 잠깐!”
베넬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리쳤지만 리엔은 못 들었는지 유유히 주점을 빠져나갔고 베넬은 그 자세 그대로 있다 이내 의자에 앉으며 맥주를 연거푸 목구멍 속으로 퍼부었다.
‘분명 어디선가 봤어. 분명히 어디선가..’
베넬은 머리를 한손으로 움켜잡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
“으으... 으으으으...”
침대에 누워 잠이 든 이시스는 몸을 꿈틀거리며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었다. 악몽을 꾸고 있는지 이시스는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다.
“오, 오지마.. 오지마...”
칠흑같이 어두운 공간. 이시스의 꿈속인지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이시스는 앞에 있는 수많은 손들을 보고는 뒤로 주춤주춤 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손들은 계속해서 이시스를 향해 뻗었다.
“눈... 눈을 줘. 네 눈을 줘.....”
수많은 손들이 있는 곳에서 여러 명의 목소리가 겹쳐서 들려왔고, 이시스는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다 이내 어깨에 걸려있는 활을 들고는 활을 마구 휘젓기 시작했다. 활에 달린 칼날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손들이 잘라져 나갔다. 하지만 손들은 계속해서 재생을 하며 이시스의 눈을 향해 뻗고 있었다.
“으으.. 싫어. 왜, 왜 내 눈을..”
풀린 다리에 갑자기 힘이 솟는지 자리에서 힘겹게 일어난 이시스는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시스의 눈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손들은 이시스를 계속해서 따라왔고, 결국 손들에 의해서 발목을 잡혀 넘어진 이시스는 엉금엉금 기어가기 시작했다.
“으으.. 싫어.... 내 눈을 빼앗기긴 싫어.”
“후후, 눈을 빼앗기기 싫다고...?”
“아! 아저씨!!!”
그 순간 이시스의 앞에 커다란 검은색 부츠가 나타났고, 고개를 든 이시스는 자신을 내려보고 있는 베넬을 볼 수 있었다. 이시스는 살았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베넬에게 말했다.
“아저씨, 저 좀... 저 좀 도와주세요. 저 괴물 같은 손들이 제 눈을 뺏어가려고 해요..”
이시스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했고 베넬은 미소를 지은 채 살짝 무릎을 굽히며 이시스의 턱을 잡고는 들었다.
“네 눈을 빼앗아 가려고 한다고..?”
“예, 아저씨...”
베넬은 위급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시스를 도와줄 행동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정체불명의 손들은 이시스의 몸을 완전히 감쌌고, 이시스는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저 녀석들이 뺏어 가면 안 되지..”
베넬은 작게 말하며 오른손을 들어 천천히 이시스의 눈에 가져갔고, 이시스는 아무 말도 못한 채 눈을 점점 크게 떴다.
“왜냐하면 네 눈은 내 것이니까!”
푸욱!
“으아아아아악!!!!!!!!!!”
아직도 어두운 하늘과 밝은 달이 떠 있는 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이시스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베넬은 아직도 올라오지 않았는지 방에는 아무도 없었고, 한숨을 크게 내쉬며 손등으로 대충 얼굴에 있는 땀을 닦은 이시스는 거칠게 호흡했다.
“하아하아, 방금 그 꿈은 뭐지? 아저씨가 내 눈을...”
이시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울 앞으로 갔다. 다행히 자신의 보라색 눈은 멀쩡했고, 이시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꼬마! 무슨 일이냐!”
“히익!”
갑자기 베넬이 문을 쾅! 열며 들어왔고, 깜짝 놀란 이시스는 공포에 질린 눈으로 베넬을 바라보았다. 베넬은 방을 몇 번 살펴보다 이내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확인 하고는 긴장을 풀었다. 하지만 이시스는 계속 공포에 질린 눈으로 베넬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소리를...”
이시스에게 손을 내민 베넬은 당황해 했다. 이시스가 손을 내밀자마자 움찔 하며 피했기 때문이다. 베넬은 이시스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눈썹을 씰룩였고, 이시스는 한동안 계속 공포에 질린 눈을 하다 이내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죄, 죄송해요. 갑자기 소리를 질러서. 이상한 꿈을 꿔서 말이죠. 헤헤....”
“이상한 꿈...?”
이시스는 침대에 털썩 앉으며 말했고, 베넬은 가만히 서 있는 채로 팔짱을 꼈다.
“개꿈인가 봐요..”
“무슨 꿈인데 그렇게 소리를 질렀냐.”
이시스는 자신이 꾼 꿈이 부끄러운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막 괴물 같은 손들이 제 눈을 가져가겠다고 절 덮치는 거예요.”
“..!”
순간 베넬의 눈썹이 씰룩였고, 베넬의 표정을 잘 보지 못한 이시스는 눈을 내리깔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겨우겨우 도망쳤는데 앞에 아저씨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도와달라고 아저씨한테 말했는데 아저씨가 제 눈을...”
“그만!”
갑자기 소리친 베넬의 목소리에 이시스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베넬을 바라보았고, 어느새 표정이 굳어져 있는 베넬은 몸을 뒤로 돌리며 이시스에게 말했다.
“개꿈이다. 완전한 개꿈이군. 신경 쓰지 마라. 오늘 너무 피곤해서 그럴 테니깐. 난 내려가서 술 한잔 더 마시고 올 테니 넌 어서 자라.”
“예..”
이시스는 고분고분 베넬의 말을 들으며 이불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베넬은 불을 꺼주며 방문을 천천히 닫았고, 방문을 뒤로 한 채 가만히 서 있던 베넬은 조용히 앞을 노려보며 생각했다.
‘왜 꼬마 녀석이 그런 꿈을 꾼 거지? 자신의 운명을 알기라도 하는 건가? 빌어먹을.’
베넬은 이를 뿌득 갈며 계단을 내려가 자신이 앉았던 의자에 앉았다.
*****
“하아~, 별들이 반짝반짝 한 게... 고향생각 나는구만~.”
페르나의 텅 비어있는 시장거리. 에이샤가 자꾸 달라붙어서 바람 좀 쐴겸 에이샤 몰래 성 밖으로 나온 우딘은 양팔을 뒷머리에 대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자 우딘의 앞 머리카락과 길게 딴 꽁지머리가 살랑거렸고, 우딘은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게 한껏 분위기를 잡으며 느끼한 표정을 지었다.
“훗, 나도 이렇게 분위기 잡으니까 꽤 고독해 보이는데? 헤헷.”
하지만 금세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우딘이었다.
저벅저벅저벅
천천히 시장거리를 걷고 있는데 앞에서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우딘은 이런 늦은 시간에 누군가 걸어오자 눈을 크게 뜨며 앞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하지만 발자국 소리만 점점 커질 뿐 어두워서 현재 우딘 쪽으로 오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왠지 기분 나쁜 느낌이 드는데...”
우딘은 기분 나쁜 느낌이 계속 들자 미간을 좁혔고, 앞에는 달빛을 받으며 한 남자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어? 저 사람은 예선전에 있었던 그 사람 아닌가?”
“.....”
우딘의 앞에 검은색 로브를 쓰고 있는 남자, 리올드가 멈춰 섰고, 우딘은 살기가 리올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자 약간 당황해했지만 아마 저 사람이 내가 갑자기 부르니까 놀라서 살기를 발산하는 것이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어색한 미소와 함께 오른손을 내밀었다.
“헤헤, 봤을지는 모르지만 전 우딘이라고 합니다. 당신, 예선전에서 놀랄만한 스피드를 보여준 그 사람 맞죠?”
“.... 훗, 맞습니다.”
리올드는 살기를 감추며 우딘의 오른손을 잡아 악수를 했다. 우딘은 리올드가 모자가 달린 로브를 너무 푹 쓰고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질 않자 힐끔힐끔 리올드의 얼굴을 보려고 노력했고, 코 아래쪽만 겨우 보이는 리올드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갑자기 손에 힘을 주었다.
“웃!”
우딘은 리올드가 갑자기 손에 힘을 주어서 자신의 손을 꽉 잡자 당황해했고, 리올드는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말했다.
“당신... 공주와 꽤 친하던데... 공주와 무슨 관련이 있나?”
“.... 그, 그건 왜 묻지?”
우딘은 리올드의 악력이 생각이상으로 강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고, 리올드는 천천히 우딘의 손을 놓으며 말을 이었다.
“공주가 예선전 내내 붙어 있던데.... 네가 방해가 될까 해서 말이야.”
“방해라니.. 그게 무슨... 앗!”
갑자기 달빛을 받은 무언가가 번뜩이며 우딘의 볼에 스쳤고, 우딘은 침을 꿀꺽 삼키며 놀란 눈으로 리올드를 바라보았다.
“대, 대체 왜...”
상처가 난 오른쪽 볼에 손을 대고 출혈을 막고 있는 우딘을 향해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띠고 있는 리올드는 우딘의 손을 놓고는 자신의 품에서 무기, 카타르를 꺼냈다.
“공주와 관련이 깊다면 나의 적이지.”
“무슨 소리지?”
“훗, 그냥 넌 오늘 죽어야 된다고 생각해라. 토너먼트 본선에서는 베넬이라는 자와 벨레쥬가 죽을 테니까. 외롭지는 않을 거야. 후후훗.”
우딘은 리올드의 입에서 베넬과 벨레쥬도 죽인다는 말이 나오자 침을 꿀꺽 삼키며 공격자세를 취했다.
“넌 대체 누구지? 누구 길래 베넬과 벨레쥬님을 죽인다고 떠벌이는 거냐.”
“떠벌인다라... 그리 좋지 않은 표현이군. 그냥 이 나라를 싫어하는 사람으로 알아둬라.”
우딘은 리올드를 노려보았고, 리올드는 양손에 착용되어 있는 카타르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자, 난 널 죽일 거야. 그러니 열심히 방오해 보라고!”
리올드는 빠르게 몸을 회전시키며 각 손으로 5번, 총 10번을 우딘에게 휘둘렀고, 우딘은 얼굴, 어깨, 가슴, 복부, 다리로 어지럽게 날아오는 공격을 힘겹게 피하다 이내 로우킥으로 리올드의 다리라 생각되는 부분을 찼다.
퍼억!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고, 우딘은 리올드의 다리가 곧 굽힐 것이라 생각하고는 살짝 얼굴에 미소를 띠우며 로우킥을 날린 다리로 미들킥을 날리려했다. 하지만 리올드는 덩치가 큰 사람도 한방에 보내버린 우딘의 발차기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이겨냈고, 우딘은 순간 움찔하며 미들킥을 시도하려했던 다리를 잽싸게 뒤로 빼며 몇 발자국 뒤로 후퇴했다.
“내가 쓰러지지 않아서 놀랐다는 표정이군. 확실히 위력적이긴 하지만...”
리올드는 로브의 끝자락을 펄럭이며 높이 점프해 날카로운 카타르로 우딘의 얼굴을 노렸고 우딘은 힘겹게 목을 옆으로 젖히며 리올드의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리올드의 카타르는 2개였다. 첫 공격이 실패하자 리올드는 바닥에 착지도 하기 전에 다른 손을 휘둘러 우딘을 등을 사정없이 긁어버렸다.
“으악!”
등에 쓰라린 고통이 몰려오자 우딘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털썩 꿇었고, 바닥을 한바퀴 구르며 낙법을 한 리올드는 천천히 일어나며 고통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우딘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아쉽게도 피부와 근육만 조금 베었군. 조금만 더 깊었으면 척추도 베는 건데 말이야.”
리올드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카타르를 보며 미소를 띠웠고 정신을 집중하며 힘겹게 굽혔던 무릎을 편 우딘은 얼굴을 구기며 씩씩 거렸다.
“이씨! 등 따가워 죽겠네. 이제 봐주지 않을 거야!”
우딘은 힘차게 바닥을 도약하며 연속적으로 주먹을 위협적이게 휘둘렀고, 고개만으로 우딘의 연타를 피하고 있던 리올드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럼 아까 그 발차기는 봐주고 찼단 말인가? 우습군.”
고개를 요리조리 움직여 계속 피한 리올드는 오른손으로 빠르게 우딘의 가슴팍에 찔러 넣으려 했지만 우딘은 오른손으로 리올드의 어깨를 단단히 붙잡고는 점프해 뒤로 회전하며 리올드의 공격을 피했다. 그럼과 동시에 회전하는 힘을 이용해 발뒤꿈치로 강하게 리올드의 어깨를 내리 찍었다.
뚜둑!
뭔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우딘이 땅에 털퍽 떨어지며 등에 고통이 더욱 심해지자 얼굴을 잔뜩 구겼고, 리올드는 부러지면서 빠져버린 자신의 오른쪽 어깨를 보고는 이를 뿌득 갈았다.
“쳇, 너무 큰 걸 한방 먹었군. 역시 네가 본선까지 살아있으면 방해가 되겠어. 베넬과 벨레쥬 만으로도 벅찰 거라고 예상 되는데 말이야.”
“흡!”
허리를 뒤로 굽혔다 펴는 반동으로 일어난 우딘은 살짝 손으로 등을 만지고는 말했다.
“대체 넌 누구 길래 베넬과 벨레쥬님을 죽인다고 그러는 거냐.”
우딘의 말을 들은 리올드는 피식 웃고는 얼굴을 덮고 있던 로브에 달린 모자를 벗었다. 그러자 삐죽한 검은색 머리와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수많은 잔상처가 얼굴 곳곳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건 저승에 가서 알라니까!”
리올드는 높이 점프해 허공에다 카타르를 휘둘렀고, 우딘은 그런 리올드의 행동을 보고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허공에 공격을 해서 뭘 어쩌겠다는...”
갑자기 바람이 일그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날카로운 기운이 우딘에게 날아왔다. 우딘은 가까스로 몸을 날려 피했고, 그 기운은 땅을 가르며 넓게 퍼져 나갔다. 바닥에 넘어진 우딘은 갈라진 땅을 보고는 놀란 눈을 하며 리올드를 바라보았다.
“마, 마법?! 우웃!”
순간 또다시 날카로운 기운이 우딘에게 날아왔고, 우딘은 재빨리 무릎을 굽히고는 높이 점프하며 뒤로 덤블링 했다. 우딘이 공중에 떠 있을 때 또다시 요란한 소리와 함께 땅이 갈라졌고, 바닥에 착지한 우딘은 땀을 줄줄 흘렸다.
“헉헉, 마법이라니... 처음 보는데 위력도 장난이 아니네?”
“이제 시작이야. 벌써부터 지치면 안 되지.”
리올드는 카타르를 여러 번 부딪치며 천천히 우딘에게 다가왔고, 우딘은 침을 꿀꺽 삼키며 뒤로 조금씩, 조금씩 피했다. 그때 우딘의 뒤쪽에서 여러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올드는 경비병들이란 것을 눈치 채고는 카타르를 로브 속에 숨기며 지쳐있는 우딘에게 말했다.
“쳇, 운이 좋군. 아쉽게도 본선에서 다시 네 얼굴을 보겠군. 누가 먼저 죽을지는 모르지만 1주일동안 목숨보전 잘하라고!”
리올드는 재빠르게 사라졌고, 우딘도 경비병들이 가까워 졌다는 걸 알고는 성의 후문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20분정도 뛰자 성벽이 보였고, 우딘은 10m가 넘는 높은 성벽을 올라 힘겹게 넘고는 바닥에 착지했다. 착지하는 소리가 커 경비병들이 누구냐! 하며 다가왔고, 우딘은 서둘러 성의 내부로 들어갔다.
“헥헥, 으~, 등 따가워.”
자신이 묵는 방으로 들어온 우딘은 우선 찢어진 상의를 벗었다. 그리고는 커다란 전신거울 앞에 서며 몸을 돌려 보았다. 등에는 3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우딘은 에이샤가 알면 난리가 날 것이란 걸 생각 하고는 서둘러 욕실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후우우...”
따가운 등의 고통을 참아내며 욕탕에 들어간 우딘은 몇 번 세수를 하다 이내 앞머리를 뒤로 넘기며 생각했다.
“후우~, 설마 그 사람이 마법을 쓸 줄이야. 그런데 대체 왜 공주랑 가깝다고 날 죽이려고 했지? 또, 베넬과 벨레쥬님은 왜 죽인다고 그렇게 떵떵 소리치는 거야?”
우딘은 머리를 거칠게 긁었고, 그때 작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딘, 우딘~.”
“..?! 공주님인가? 이 밤에?”
우딘은 화들짝 놀랬고, 에이샤의 작은 목소리를 계속해서 들려왔다.
“우딘 방에 있어? ..... 자나.. 하긴, 이 밤에 심심하다고 깨워서 놀아달라고 하면.. 아무리 우딘이라도 화내겠지? 그냥 가서 자야겠다.”
“휴우..”
우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까 생각하던 걸 마저 생각했다.
“아무튼 뭔가가 있어. 하지만 그게 뭔지 모르니... 그리고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이라... 베넬 다음으로 다시 붙어 보고 싶은데? 아깐 내가 너무 놀라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으니 말이야! 그러고 보니 세상엔 강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아.”
물이 묻은 주먹을 꽉 움켜 쥔 우딘은 1주일이 점점 기다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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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끝입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의 연재도 끝이군요.
아쉬운 마음에 간략하게 다음 이야기를 예고해 드리면
베넬과 이시스는 서로 다른 길로 갈라지게 됩니다.
베넬은 토너먼트 본선 때 어쩔 수 없이 벨레쥬에게 묶이고
이시스는 원래 목적이었던 동생을 찾아 소이로트 대륙으로 향하게 되죠.
우딘과 에이샤도 어떠한 이유로 이시스와 동행을 합니다.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2명의 주요인물이 더 등장할 예정 입니다.
성숙한 성녀와 거만하고 4가지 없는 스피어맨 이랄까요....
그럼 며칠 후 글을 삭제 하겠습니다.
그동안 제 허접한 소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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