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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18 00:05:23 조회: 550 추천: 0 |
삐그덕.
시끄러운 소리에 나는 눈을 떳다.(정확히 말하자면 봉인이 풀린거지만.)
“오오 하나도 썩지 않았군.”
“정말 위대한 발견입니다. 관은 썩었는데, 안에 들어있는 인물은 하나도 부패하지 않았네요. 그 시대에 방부제라도 있었던건가요?”
미친것들. 내가 시체로 보이나? 그나저나 봉인을 풀려면 최소 400년이 걸리는데 말이지. 벌써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나? 난 하룻밤 지난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말이야.
“근데 이 사람 누굴까요? "
”아마 귀족이였겠지. 방부제까지 바를정도면. 재산이 꽤 되지 않을까?“
알지도 못하면서 잘란척 하긴. 나 데몽드 2세를 시체 취급하다니. 정말 무식한 놈들이군. 너무 오랫동안 감고 있던 부작용으로 눈이 잘 떠지지 않았지만, 꾸준히 노력한끝에 눈을 뜰 수 있었다. 그러나, 눈은 아직 새 환경을 적응하지 못하는 듯 앞이 흐리멍텅한 느낌이었다.
“저기 근데. 시체가 눈을 뜬거 같지 않아요?”
“시체가? 그럴리가........ 아까부터 떠 있었는데 지금 봐서 그런 거 아니야?”
“그..그런가요.”
보인다. 뱀파이어들은 최대 한시간동안 눈을 감지 않고도 버틸 수 있다. 난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고 앞에 보이는 남녀 엘프 둘을 볼 수 있었다. 여자 한명과 남자 한명, 그러나 들리는 소리론 밖에 더 많은 것 같군. 괜히 나갔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만약 은으로 만든칼, 혹은 오르하리콘으로 만든 칼을 가져왔다면, 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설마 아무런 준비도 않하고 내 성에 왔을리가 없지 않나?
“오늘 발굴한 것들을 가지고 엘베리아로 돌아가 학회에 발표한다면, 세계적인 화재를 낳게 되겠죠.”
“그렇다네. 수백년간 썩지 않는 시체라니. 이건 진들이 만든 미라보다 더 훌륭하쟎아. 실베텐 지방에서 이런 기술이 있었다니 정말 놀랍군. 분명 돌아가면 우린 학회에서 주목받을걸세.”
엘베리아? 그 엘프들의 양털깎는섬? 그 먼데 까지 가겠다는건가?
“수천만 엘프들을 위하여. 어서 이 곳을 빠져나가자고. 허가는 받았지만, 막상 우리가 이렇게 발굴한걸 알아챈다면. 중요한것들을 압수당할지도 몰라.”
그 양털깎던 동네에 수 천만이 산다고? 어쩌면, 그 곳에서 사는게 날지도 모르겠군, 이 곳에 머물다간 언제 또 마왕의 추격을 받을지 모르니...... 수천만 엘프들이라... 왠지 모르게 입맛이 당기는걸?
엘프들은 관을 가져왔지만, 낡아버린 관에 쓰인 글씨까진 읽지 못했다. 그걸 읽으려먼 달빛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로메니아 데몽드 2세 마왕을 피해 이곳에서 숨어 잠들다. 1476년 12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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