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안은 다짜고짜 검을 치켜들고 라헬을 향해 돌격하고있었다.
그는 이미 라헬을 죽이기 위한 만발의 채비를 한 전사처럼 용맹스런 모습을 하고있었으며 평소의 광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평소의 로안과는 다르게 사뭇 진지한 표정이였다.
「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아들아.... 」
「 아들 ? 웃기지마 저번에도 말했잖아 !! 난 너같은녀석의 아들따윌할생각은 죽어도 없다고 !!!!!!!! 」
로안의 검은 곧이어 라헬을 향해 치켜세워졌고 로안은 라헬을 죽이기 위하여 두손을 움켜쥐었다.
로안의 검은 아슬아슬하게 라헬을 빗겨나갔고 라헬도 로안의 성장이 급속도로 빨라졌다는것을 느꼈다는 표정을 짓고있었다.
놀랄 시간도 없이 로안은 대기를 가르며 라헬에게 검을 휘두르고 있었고 라헬역시 자신을 향해 공격해오는 검날들을 차분하게 저지하고있었다.
둘의 대결은 예전 애와 어른의 대결이 아닌 검사 대 검사의 치열한 대결로 밖에 보여지지 않았다.
반대쪽에선 기사단원들이 싸움에 넉이나간것을 틈타 총공격을 해왔고 단원들은 흠칫 놀라며 다시한번 전투태세를 갖춘후 총공격을 시작했다.
이제 어느곳에도 한가로움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한쪽에선 1:1의 치열한 접전이 ..
또 한쪽에선 생과 사를 결정짓는 피의 향연이 지속되고있었다.
잠시후 페로니들과 기사단 모두 보병과 궁병들을 손실하고 결국엔 간부들만의 대결만 남아있게 되었다.
로안과 라헬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에 극심한 소모가 지속되고있었다.
「 하악..하악. 라헬.. 놀고만 있지는 않았나보군.. 」
「 허억.. 허억.. 녀석.. 많이 자랐구나 !! 」
[이도류 !! 플레임 윈드커터 !!]
검기는 라헬에 온몸의 신경에서 부터 뽑아져 나와 곧 불의 형상을 지닌 대기로 변이 되었다.
라헬은 로안을 위압적으로 쳐다보았고 그 순간 검기는 나선을 그리며 예리한 칼날의 형태로 로안에게 그대로 박혀버렸다
로안의 왼쪽 어깨와 복부는 검기가 지나간 흔적과 함께 깨끗하게 잘려나가 버렸다.
로안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있었지만
끝까지 아픔을 호소하지 않았다.
잠시후 로안은 지치고 상한몸을 검에 지탱하며 페이스를 되찾고있었다.
상처가 어느정도 회복되자 로안 역시 발로 라헬을 있는 힘껏 밀쳐내고선 기술발동을 준비하고있었다.
로안은 눈앞에 보이지 않았다. 그저 한줄기의 시원한 바람이 전투중인 병사들의 얼굴을 훓었고 잠시후 로안은 라헬의 뒷쪽에서 나타났다.
「 헤헤.. 아프지 ? 」
「 다.. 한거냐?.. 」
모조리 찢어져있어야할 라헬의 육신은 원래 형태를 유지하며 떳떳하게 자리에 서있었다.
로안은 허탈하게 라헬을 쳐다볼뿐이였고 라헬은 로안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 라헬.. 보인거냐?... 」
「 왼쪽으로 네걸음 돌격해서 검을 이용한 반동으로 오른쪽으로 급회전 하여 3걸음 왼발을 지지대 삼아 공중에서 2회전하며 나에게 총 7번의 공격을 퍼부었다.. 아니냐? 」
「 정확하시군.. 이거 역시나 쉽지 않겠는걸.. 자자 각오해라 라헬!! 」
「 솔직히 7번의 공격.. 무서울정도였다 .. 받아라 !!! 」
라헬과 로안은 다시한번 충돌하였다.
검들의 마찰하는 소리에 모든사람들은 귀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받고있었고 주변엔 거대한 원을 이루며 토양이 뻗어져 나가고있었다.
어느새 기사단과 페로니의 전투도 막바지에 이르고있었다.
현재 생존자들은
나찰의 전사 이폴릭
쾌남 로이 엘로드
괴력선사 헤토스
전부 기사단 최고급 간부들이였고
이폴릭은 일본도, 엘로드는 쌍절곤, 헤토스는 대포라는 독특한 무기를 소지하고 싸우는 자들이였다.
하지만 페로니들은 쪽수가 기사단에 비해 3배이상.. 어림잡아 11명은 되보였다.
로안과 라헬이 검을 세우는 순간
이들도 치열하게 대립하기 시작했다.
맨처음 헤토스가 돌격하여 맨주먹으로 페로니녀석들을 강타하여 길을 만들고있었다.
녀석들중 두녀석은 이미 헤토스의 주먹에 맞아서 턱뼈가 으스러져 피를 토하며 죽어가고있었다.
연이어 이폴릭이 헤토스의 등을 밟고 비상하여 녀석들의 정중앙에 떨어져 가차없이 녀석들을 베어버리고 있었다.
그때를 틈타 엘로드는 쌍절곤으로 이폴릭에게 다가오는 녀석들의 머리를 박살내버렸다.
상황은 금새 대역전
페로니녀석들은 힘도 못써보고 그새 5명이라는 숫자밖에 남지 않았다.
이폴릭과 엘로드는 미소를 띄우며 헤토스를 쳐다보았다.
헤토스도 엘로드와 이폴릭을 보며 호탕하게 웃더니 곧이어 페로니녀석들을 무섭게 째려보기 시작했다.
헤토스는 왼쪽무릎을 굽히더니 흙을 훓어내서 다리와 몸통을 지지했다. 곧이어 오른쪽 무릎도 마저굽힌 헤토스는 거대한 대포를 어깨에 얹더니 이빨을 부딫치기 시작했다.
헤토스의 이빨에 무슨 장치가 되어있는지는 몰라도 얼마되지 않아 대포에는 불이 붙었고 대포는 페로니를 향해 조준되고 있었다.
페로니들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최후의 발악을 하고있었다.
하지만 엘로드와 이폴릭은 그들에게 최후의 발악을 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들은 맨손으로 녀석들을 밀어 놓고선 팔짱을 끼고 녀석들을 응시할뿐이였다.
잠시후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포탄이 발사되었다.
포탄은 공중에서 바로 분해되어 산탄의 형태를 지니고 녀석들에게 날아가기 시작했고 녀석들은 뒤로 기어가며 냅다 도망치기시작했다.
하지만 포탄들은 그들을 끝까지 맹추격했고 몇초지나지 않아 녀석들의 몸은 벌집이 되어 피를 분출하고있었다.
「 여어 로안 이쪽은 상황종료 !! 힘내라구 !! 」
이폴릭이 로안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로안 역시 피식웃더니 말을꺼냈다.
「 존경스럽습니다 선배님들 !! 저도 곧 끝내겠습니다!! 」
「 짜식!! 알았다. 우린 옆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도움은 원치 않지? 」
「 예 !! 」
「 지금 말할 틈이있나 !! 」
[ 메탈릭 윈드브리커!! 소환!! ]
라헬은 로안에게 말을 뱉자마자 창공의검 라이징을 위로 치켜들었다. 곧이어 검에는 한줄기의 벼락이 내리쳤고 검에선 늠름한 기사한명이 소환되었다.
「 메탈릭 윈드브리커... 주인님의 명을 받고 소환되었습니다.. 」
「 녀석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라.. 」
윈드브리커에게 명령을 하고있는 라헬은 상당히 지친 기색이였다.
그럴만도 한게 로안이 달고있는 오토메일이란 기계가 그냥 고철덩어리가 아니라 인간의 힘을 극도로 최대화 시키는 능력을 가지고있기때문에 지금의 로안은 간단한 수련만으로도 최강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괴물같은 로안을 상대하고있는 라헬이란 존재가 대단할뿐이다.
윈드브리커는 로안에게 검날을 겨누며 충고를 하기시작했다.
「 루이..앙..느.. 로안.. 당신은.. 제 주인의 명에따라.. 제손에 죽게됩니다... 앞으로 ... 이..십.초... 」
윈드브리커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로안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로안은 날쌔게 몸을 숙여 검을 피했다.
윈드브리커는 틈을 놓치지 않고 검을 위로 쳐올렸다.
검기가 로안의 오토메일을 후려쳤다.
오토메일은 삐걱소리를 내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예전 샤루앙이 낸 상처부위에서부터 금이 가더니 곧이어 로안의 팔에서 떨어져 버렸다.
「 아뿔싸 !! 」
윈드브리커는 로안의 머리를 향해 있는힘껏 검을 내리꽂았다.
로안은 눈을 질끔감으며 최후를 기다리고있었다.
이폴릭과 엘로드 헤토스 역시 거리가 가깝지 않은거리라 미처 놈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순간...
어디선가 검이 날아오더니 로안의 머리를 감싸 보호했다.
「 여어.. 재밌는 싸움인데 벌써 끝내면 어떻하나..? 」
말이 흘러나온곳엔 검은색코트,검은색바지,검은색두건.. 하지만 머리만은 금발을 가지고 있는 한 소년이 서있었다.
소년은 로안과 또래일것같이 보였고 로안과 눈이 마주치더니 싱긋 미소를 띄었다.
정체불명의 소년.. 분명 보통내기는 아니였다.
로안과 다른사람의 시야안엔 그가 절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로안이 위기에 처하자 바람과같이 모습을 나타내며 있는힘껏 윈드브리커의 검을 막아내버릴정도의 실력...
어쩌면 로안을 능가할지도 몰랐다.
「 이봐요.. 안다쳤죠? 」
「 네.. 그런데 갑자기.. 」
「 음 여기서 한 500m 뒤에서 구경하고 있었어요 하하 웬만한 사람들이 싸우는것보다 훨씬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벌써끝내면 안될것같아서 후후... 혹시 알아요? 당신은 날 죽일수 있을지? 」
말을끝마친 소년의 눈매는 로안과 매우흡사한 무서운 눈매를 띄고있었다.
마치 로안이 살육이 사로잡혀있을때의 그눈.. 그 미친듯한 공포를 주는 두눈을 닮아있었다.
「 이 소환수.. 제가 없애도 상관없겠죠 ? 」
「 아.. 에? 」
소년은 로안에게 싱긋 웃음을 짓더니 등뒤에서 검을 뽑아들어 윈드브리커에게 휘둘렀다.
「 윈...드..브리커... 7500000이상의 타격을.. 받음... 지속불가.. 강제 소환..해지.. 」
윈드브리커는 공중으로 다시 돌아갔다.
로안은 경악을 하며 소년을 쳐다보고있었고 소년은 연이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라헬에게 걸어가고있었다.
라헬역시 공포에 사로잡혀있었다.
「 저기.. 나 .. 이자도 죽일께요... 괜찮다고 믿어요 ... 」
소년은 또다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엔 로안의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약간의 아주 약간의 미세한 움직임이 손목에서만 포착되었을뿐... 곧이어 라헬은 몹시 괴로워하더니 그대로 몸뚱아리가 두개가 되어 바닥에 떨어져버렸다.
로안은 허탈하게 그것을 쳐다보더니 곧이어 소년에게 검을 움켜쥐고달려들었다. 이미 검한자루는 입에 물려져있었다.
「 개자식 !!! 니가.. 어떻게...!!!! 내가 평생 증오하고 원망하던 존재.. 그래서 꼭내가 비참하게 만들어서 후회하면서 살게하려 했는데.... 어째서... 어째서 니가 나를 이렇게 방해하는건데!! 흐아아악!!! 왜!!! 왜!! 아버지를 죽여버린거냐고 !!! 난 살려두고 싶었단 말이야!!!! 개자식 니녀석은 나의 마지막 혈육을 죽여버렸다. 내 목숨이 다한데도 니녀석을 죽이겠어!! 」
「 하하하하.. 웃기는군요.. 당신... 이자도 상대하지 못하고 버거워했는데... 그러면서 나를 죽이겠다구요? 하하하하 !!! 용기가 가상하군요. 당신... 지금 그모습이아니라 저기 두동강나서 엎어져있을지도 몰라... 만약 당신이 저렇게 몰아붙이고 있었다면... 당신이 저렇게 됬을지도 모른다구... 알겠어? 당신과 나의 실력차이를 ? 」
로안은 검을 떨어뜨리고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의 눈에선 눈물과 함께 슬픔이 묻어져 나오고 있었다.
살아남은 간부들은 로안의 복수를 하기위해 소년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소년은 간부들을 하찮게 쳐다보더니 검을 세워들고선 간부들에게 겨누었다.
[다크 스틀링거]
아무 변화도 없었다..
한동안 어느곳에서도 변화가 없었다.
간부들도 긴장을 풀고 다시 소년에게 달려들고있었다.
간부들이 16번째 발을 딛는순간...
땅속에서 어두운 무엇인가가 뛰쳐나와 그대로 간부들을 잘라내버렸다.
단 한명도 살아남지 않았다.
로안은 눈물을 흘리면서 소년을 원망하는 눈초리로 바라보고있었지만 쉽게 뛰어들지 못했다.
그렇게 강한자들이 속수무책으로 한심하게 당해버린지금..
자신이 뛰어들어봤자 처참한 죽음이 기다릴뿐이였기에.. 로안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릴뿐이였다.
「 음.. 당신은 주제를 알고 있나보군요 후후 .. 두동강난 자의 검들.. 가지고 가진 않겠어요 ... 이 검들을 이용해서 꼭 나와 대등한 실력을 가지도록 해봐요...
나는 미카엘...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이검은.. 절대마검 데쟈뷰라고만 알아두세요 ... 」
사탄추종자Ω
간만에 올리네요 ㅠ 요새 개학도하고 시간도 촉박하다보니 글쓸시간이 많이부족해요 ;; 그래서 이번엔 좀 기일게 연재 했답니다 재밌게 봐주시길
2005-02-27 00:39:17
Ŧ요우리턴Х
오호...라헬이 어처구니 없게 죽어버리는 이 상황...쌩뚱맞군요!
후후 미카엘이라..천사의 이름에도 미카엘이 있지않았나..?
더군다나 마검의 이름이 데자뷰...훗...기대되는 녀석이군요..
과연 로안이 어떻게 해쳐나갈지 의문입니다.
건필하세요^^!!
2005-02-27 01:32:25
캐스톨
약간 갑작스런 전개... 라헬이 너무 어처구니 없이 죽음을 맞이 하였군요. 흠...
가히 무적을 자랑하는 로안에게도 극한의 시련이 닥쳐오는군요.
위에 요우말대로 어떻게 해쳐나갈지 의문입니다~ 하하하
2005-02-27 01:45:52
Ŧ요우리턴Х
하하하하
뭐 재밌고 상콤하고 아름답고 액션감 넘치는 액셕 스릴러 처럼 진행 되길 바랍니다..
[너무 무리한 요군가..]
2005-02-27 07:28:37
№드윕™
사탄씨도 약자는 아닌데요 ㄱ-.....
2005-02-27 08:43:28
사탄추종자Ω
아니 이렇게 많은 댓글들이 ㅠㅠ 감격
극적반전 전개를 살짝 도입했습니다 ㅋ 앞으로 2가지로 예상되는데..
드윕// 과찬이십니다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