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 택틱스(Blitz tactics) Part.1 - Re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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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 택틱스(Blitz tactics) Part.1 - Re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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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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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7.15 19:41:35 조회: 203 추천: 1 |
케르르.
뼈만 앙상하게 남은 괴물체는 다시 한 번 괴이한 웃음소리를 내며 도망치는 유민을 쫓기 위해 전봇대에서 뛰어내렸다.
들고 있던 대도의 무게 때문이었는지 땅에 착지할 때 쿵, 하는 소리가 지축을 울렸다.
괴물체는 다시 한 번 푸른 안광을 불태우며 힘겹게 도망치고 있는 유민을 향해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다.
“크윽, 제길.”
유민은 괴물체가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며 자신을 쫓아오자 더욱 다급해져 몸의 속도를 더 내었다. 그렇지만 이미 힘이 풀릴 대로 풀려버린 몸뚱이는 그의 의지를 무시한 채 점점 더 속력을 늦추어만 갔다.
“젠장!”
유민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몸을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며 움직이려 애를 썼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속력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괴물체는 유민과의 거리를 점점 좁혀가며 그를 압박해오고 있었다.
“크으윽.”
무리하게 몸을 움직인 탓일까. 상처부위에서 흘러나오는 피의 양이 눈에 띠게 늘어났다.
유민은 출혈량이 증가함에 따른 극심한 고통을 애써 참으려 아랫입술을 깨문 채 터져 나오려는 신음성을 억지로 집어삼켰다.
케르르.
어느새 괴물체는 유민의 등 뒤까지 거리를 좁혀왔다. 괴물체는 자신이 들고 있던 시미터의 형태를 한 대도를 위로 쳐들어 유민을 베기 위한 자세를 취하였다. 이윽고 괴물체는 바닥에 내리꽂듯 무방비 상태의 유민을 향해 대도를 휘둘렀다.
후우웅!
공기를 가르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자 유민은 그제 서야 괴물체가 자신의 등 뒤까지 다가왔음을 알았다. 그는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반사적으로 자신의 앞쪽으로 몸을 굴렸다.
하지만 회피가 늦었던 모양이다. 괴물체의 대도는 유민이 입고 있던 흰색의 얇은 티셔츠를 가르며 그의 등에 가느다란 혈선을 그었다. 혈선이 그어지며 그의 흰색 티셔츠는 상처가 난 부위를 중심으로 붉게 물들어갔다.
“으윽….”
유민은 자신의 후부(後部)에서 전해져오는 따끔한 고통에 낮은 비명을 토해내며 언제 또 들어올지 모르는 괴물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몸을 굴렸다.
콰아앙.
유민이 몸을 굴려 공격을 피하는 바람에 괴물체의 대도는 목표를 놓쳐버린 채 커다란 굉음을 내며 땅에 곤두박질 쳐졌다.
“허억, 제길.”
유민은 욕지기를 내뱉으며 앞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을 내딛었다.
그 순간, 유민의 눈을 통하여 다시 한 번 경악스러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젠장, 저것들은 또 뭐야!”
유민이 본 것은 떼거지마냥 몰려다니는, 지금까지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혀온 괴물체들이었다. 그것도 수마리가 아닌 수십 마리에 육박하는 수. 유민의 머릿속은 갑자기 벌어진 예상 밖의 일에 혼란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지? 도망가야 하나?
그워어엇. 그워어어.
케르르륵. 케케케케.
크르르르. 크륵.
괴물체들은 어느새 유민을 발견하고는 그가 잠시 혼란해하고 있는 틈을 타 빠른 속도로 그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예의 그 괴상한 소리를 동반한 채.
“……!”
유민은 괴물체들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는 생존본능에 입각(立脚)하여 그들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괴물체가 보이지 않는 길을 모색하였다.
느닷없이 괴물체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징그럽기 짝이 없는 웃음소리가 그의 귓전을 두들겨대는 그 순간, 유민은 등에서 무언가 화끈한 느낌이 암습해 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커억!”
유민은 각혈(咯血)과 함께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의 등에서는 이전의 가느다란 상처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았고 오로지 보이는 것이라고는 터져 나오는 수준으로 피가 흘러나오고 있는 커다랗고 기다란 상처였다.
“크으윽……. 이 해골바가지 새끼가…….”
고통에 힘겨워하면서도 유민은 자신을 향해 징그러운 미소를 보내고 있는 괴물체를 향해 욕지거리를 날렸다. 하지만 괴물체는 그런 유민을 신경 쓰지 않으며 손에 쥐고 있던 대도를 위로 치켜들었다.
“큭!”
괴물체의 공격이 다시 이어지자 유민은 등에 생긴 상처가 땅에 닿지 않도록 하며 몸을 굴렸다. 괴물체의 대도는 공격이 실패함에 따라 볼품없이 땅에 쳐박혀 버리고 말았다.
“크으으윽!”
괴물체의 무지막지한 대도를 몸을 굴려 피하는 바람에 등에 난 상처에서 촤악-, 하는 소리와 함께 피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유민은 도망치기 위한 몸부림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그 나름대로의 생사의 갈림길을 왕래하지 않았는가. 그렇기에 그는 지금 다쳐서 피가 암만 많이 난다해도, 심지어 몸의 일부가 떨어져나간다 해도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유민은 괴물체가 땅에 박혀버린 대도를 뽑는 사이에 괴물체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는 자신을 향해 서로 뒤엉킨 채로 몰려오고 있는 괴물체 떼거지들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허억, 허억.”
괴물체의 공격을 피하며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그 덕분에 유민은 조금씩 숨이 가빠져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걸을 때마다 상처 난 틈새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방울이 되어 떨어진 피는 죽음의 순간을 세고 있는 알람시계의 초바늘과도 같아보였다.
“크으윽.”
유민은 고통에 겨운 신음성을 흘렸다. 등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가중될 뿐이었다.
케륵.
저 멀리서 괴물체의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점점 더 선명해져 갔다.
유민은 어느새 대도를 거둔 괴물체가 자신을 쫓아오고 있는 것을 느끼자 발걸음을 더욱 빨리하였다. 하지만 다리에는 생존을 위한 그의 의지가 전해지지 않았는지 여전히 같은 속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젠장! 왜 움직이지 않는 거야!”
그는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자신의 다리를 향해 언성을 높여 말했다.
이렇게 한다고 말 안 듣던 다리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다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물론 유민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점점 더 조급해져만 가는 마음을 달랠 수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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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바가지.... ㄱ-; 유민...입이 조금 험하군요 (험험..)
자...16일이네요.. 드디어 베소를 향한 발걸음을.. |
2005-07-16
00: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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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_-;; 시작이군요 |
2005-07-16
12: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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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죠... |
2005-07-16
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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