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이야기] - 1화 - 조수 구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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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이야기] - 1화 - 조수 구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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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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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8.27 18:40:31 조회: 301 추천: 1 |
=ㅅ=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죄송하다고 밖에...
킁 ㅠ.ㅠ 저를 용서하세요 ㅠ.ㅠ
제가 발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용서를 ...
그럼 재밌게 봐주시길...
땅. 땅. 땅. 땅.
맑고 청명하게 울리는 금속음이 작은 숲 속에서 울려 퍼졌다. 흰 눈이 내려 가득 쌓인 그 작은 숲 속. 조그마하게 자리잡고 있는 작은 오두막 집이 보였다. 본체 뒤에 딸려 있는 큰 어떤 곳에서는 끊임없이 쇠 마찰음이 들려왔다. 규칙적이고 맑은 소리. 흥분한 마음을 깔아 앉혀 주는 신비한 소리였다.
그 어떤 곳의 모습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벽을 메우고 있는 수많은 칼과 방어구. 그리고 더 섬세한 솜씨가 있는지 몇 몇의 반지와 목걸이도 보였다. 하나같이 전부 예사로 볼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마치 자신의 존재감을 뿜는 듯한 느낌. 전부다 명품이었다.
“크흑 혼자서 이것 저것 하려니까 힘드네…”
그 곳엔 한 남자가 두드리던 쇳덩이를 차가운 물에 넣으며 담금질을 하고 있었다. 좀 길다 싶은 갈색머리와 평범한 갈색 눈. 그러나 얼굴은 달랐다. 마치 벽에 달려있는 무구들처럼 예사롭지 않았다. 남자다우면서도 고운 듯한 얼굴. 그냥 한 마디로 미남이었다.
그의 몸은 우락부락한 근육질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근육질이라고 부를 정도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큰 망치를 휘둘러 대고 몇 시간 동안 작업해야 하는데 그 정도 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다.
“아 짜증나. 그냥 노예를 사 들여?”
합법적인 노예 매매. 그 것은 이미 작은 왕국인 버트 왕국에선 이루어 졌다. 죄를 진 사람. 작위를 박탈당한 귀족. 빛을 진 사람 등. 모두 범죄인 아니면 죄를 지은 사람은 노예상이 싸게 사서 귀족에게 비싸게 팔아 먹는다. 꼭 귀족이 아니더라도 유명인사나 대 상인들이 한번씩 사간다.
“그래 노예를 사자! 이쁘고 몸매 좋고 착한 노예로 말이야!”
그는 자신의 할 말을 다하곤 벗어 두었던 상의를 입고 대장간에서 본체로 가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본체에 있는 난로에선 뜨끈뜨끈한 열기를 내고 있었고 탁자엔 식은 코코아가 올려져 있었다.
“아…젠장 까먹고 있었네. 빌어먹을 코코아”
그러더니 순식간에 식은 코코아를 마셨다. 그리고 주변에 걸려있던 세련된 코트를 잡고 막 무언가를 챙기기 시작했다.
“오 코트 좋네. 만들길 잘했어”
잡았던 코트를 입으며 말을 뱉었다. 그리고 챙긴걸 주머니에 집어 넣고 코트의 안 주머니에 넣었다. 따뜻한 난로에 잠시 손을 대고 있다가 뒤로 하고 입구 문을 열고 나갔다. 나가자 마자 한차례 반기는 차가운 바람에 몸을 한번 떨었던 그 남자는 양손을 비비다 코트에 나있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길을 걸었다.
뽀드득 뽀드득
눈이 밟히는 소리가 기분 좋게 울렸다. 쑥 쑥 들어가는 눈 위에 발자국을 찍으며 숲을 빠져 나갔다. 그가 숲 사이 나무를 지나가자 동물들이 나왔다. 마치 반기기라도 하는 듯이 그를 보고 있었다. 그 남자는 주변의 동물을 보다가 슬며시 미소 지었다.
“잡아먹어 버린다!”
그가 우악스럽게 소리치자 놀란 동물들은 전부 도망가버렸다. 바쁘게 꽁무니를 빼는 동물들을 보고 킥킥 대며 웃던 남자는 밑에 쌓여있던 눈을 한 움큼 잡더니 막 뭉쳤다. 그리고 나무 위를 가뿐히 던졌다.
퍽!
맞는 소리가 강력히 들려왔다. 맞은 나무는 쌓여있던 눈이 우수수 떨어지며 어떤 붉은 무언가를 뱉어냈다.
“끼악 끼악! 이 나쁜 놈!”
“킥킥…누가 숨어 있으랬냐?”
“몰라 몰라! 쳇…”
거기에 숨어있던 것은 놀랍게도 붉은 새였다. 붉은 새의 모습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새는 마치 당연하다 듯이 말을 하고 그의 어깨 위로 날라가 올라섰다. 신기한 새는 정말 아무나 볼 수 있는 여타의 새가 아니었다. 남자는 그 새에게 미안한 표정을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 새는 그 호의가 싫은지 날렵한 부리로 손가락을 물어버렸다. 상당히 많이 아팠는지 남자는 그 새와 실랑이를 벌였다. 한참을 막 쥐어 박고 맞던 그 남자와 새는 서로 노려보다가 콧방귀를 끼며 길을 계속 걸었다.
“따라오지마”
“따라 가는 거 아니다 끼악!”
“따라오지 말라니까!!”
“끼악 끼악!! 아니라니까 끼악!”
“이 녀석이!”
“나 잡아 봐라! 끼악”
그들의 쫓고 쫓기는 추적이 시작됐다. 그렇게 막 싸우다가 어느새 큰 도시의 입구에 도착했다. 남자는 붉은 얼굴로 씩씩거리고 있었고 새도 힘든지 헥헥 거리고 있었다. 역시 보통 새는 아니었다. 저 엄청난 체력을 가지고 있을 거 같은 남자와 이 정도로 버티다니 확실히 틀렸다.
겨울이라 두꺼운 외투를 껴입은 경비병들은 그 외투가 따뜻했는지 졸고 있었다. 그다지 대 도시는 아니지만 참 웃긴 모습이었다. 그 남자는 슬쩍 웃으며 그 도시로 들어갔다. 도시는 아침부터 북적북적 거렸다. 소복소복 쌓여있던 흰 눈은 이미 한 쪽 구석으로 치워 진지 오래고 사람들은 그 위에 장을 벌렸다. 약초를 파는 할아버지. 어떤 군것질 거리를 파시는 후덕한 인상의 아주머니. 외모를 내세워 잡화를 파는 잡화점 아가씨 등. 수많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보였다.
남자는 이 것 저 것 둘러보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파는 군것질 거리가 모인 곳으로 갔다. 아직 아침이라 아이들이 없어 한가한 아주머니는 다 큰 어른이 그가 오자 약간 긴장했다. 자리 세를 내라며 윽박을 지르는 깡패가 아닌지 걱정됐다.
그가 몸을 낮추고 그 것들을 구경하다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집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상대를 엎는 줄 알고 눈을 질끈 감았다.
“이거 얼마에요?”
“엥?”
“이거 맛있게 보이네요. 얼마에요?”
“아…5브론즈…”
“그럼 10개 살꺼니까 50브론즈 네요? 여기”
“아…감사해요 총각”
군것질 거리를 사고도 칭찬 받자 그는 쑥스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뒷통수를 긁적였다. 그리고 그 아저머니에게 인사하며 몸을 돌렸다.
“많이 파세요”
막대에 달려있는 과일 맛 나는 달달한 어떤 게 그의 혀에서 사르르 녹아 향긋한 향을 남겼다. 눈을 감으며 맛을 감상하는 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나가던 주변의 사람은 그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봤고 몇 몇 여자는 그의 잘생긴 얼굴을 감상하다 변태처럼 몸을 부르르 떨자 혐오감 어린 얼굴로 노려보고 도망가 버렸다. 그 모습을 보지 못한 그 남자는 여전히 부르르 떨며 걷고 있었다. 마치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처럼.
남자는 점점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주변엔 아무도 없었고 그냥 건물에 가려 보이는 어두운 그림자 뿐.
한참을 들어가니 떡대 두 명이 길에 버티고 있었다. 매우 험악한 인상의 소유자로서 지나가던 어린 소녀가 보면 여린 마음에 놀라 혀를 깩 물고 자살할 정도라고 상상해두면 된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놀란 남자는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 떡대에게 다가갔다.
“내가 얼굴 좀 고쳐줄까?”
“뭐야? 이런 빌어먹을…”
그 떡대는 말을 잇지 못했다.
퍼벅!
어디서 튀어 나왔는지 남자의 손엔 기다란 나무손잡이를 가진 해머를 가지고 있었다. 도저히 눈으로 볼 수 없는 속도로 남자의 배를 해머로 때리고 몸을 한 바퀴 돌며 돌려차기를 먹여버렸다. 그 결과 그 엄청난 덩치를 가지고 2~3미터 밀려 날라갔다.
“여기서 자고 있어라”
그렇게 말한 남자는 봉지를 손에 넣어 4개 째 과일 사탕을 먹고 있었다. 달짝지근 향긋한 과일향에 또 한번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그림자가 한차례 지나가자 어떤 통로가 보였다. 남자는 당당히 들어갔다. 그 통로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철문에 조그마한 구멍이 드러났다.
“어디에서 온 어떤 작위의 귀족이십니까?”
“난 버트 왕국에서 온 슈퍼 대장장이님이시다”
쾅!
남자의 해머는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그 해머는 철문을 완전 종이 구겨놓듯이 만들어 버렸다. 그 철문에 바싹 기대고 있던 얍삽하게 생긴 남자는 이미 뒤집어져 게거품을 물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웃다가 물고 있던 사탕을 놓쳐버렸다.
“아 젠장…너 때문에 사탕 놓쳤잖아”
그는 남자의 가장 중요한 부위를 인정 사정 없이 그냥 밟아버렸다. 게거품을 물고 기절한 상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보호하려는 얍삽남의 의지는 대단했지만 힘이 없어 다시 한번 뻗고 말았다.
“아 씨 이제 5개 밖에 안 남았네? 쳇…5브론즈 줄 것도 아니면서”
그 남자는 다시 봉투에서 사탕 한 개를 꺼내 물었다. 그리고 그 통로를 쭉 따라갔다. 통로의 끝이라고 생각 되는 곳에 도착하자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다.
“200골드!”
“210골드!”
“에이 250 골드다! 저 여잔 내꺼야!”
“개소리 마! 이 버터 위를 걷는 돼지자식아! 난 290골드다!”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다. 한심한 귀족들. 아무리 합법적인 노예라지만 저런 인간들 손에 들어가면 그저 밤을 달래줄 노리개에 불과하다. 그런 썩은 녀석들의 생각에 화가 난 남자는 문을 발로 박차고 들어가며 소리쳤다.
“에이 씨바. 저 여자 내가 대리고 간다. 5브론즈!”
순간 경매장은 싸늘하게 변해갔다. 귀족들은 엉거주춤하게 일어선 자세에서 멈춰버렸다. 그리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면서 소리쳤다.
“어떤 미친놈이 신성한 경매를 방해…하…는 거냐?”
“나 슈퍼 대장장이 길레오가 방해한다. 이 잡것들아”
“커, 컥! 신의 손!”
“대장장이의 왕!!!”
주변에서 몇 몇 명이 아는지 크게 소리 질렀다. 그러자 주변은 웅성웅성 거렸다. 그 남자, 길레오. 이미 웬만한 귀족들은 다 알고 아는 사람. 그가 손대면 모든 것이 명품으로 변한다는 남자다. 이미 신에게 받은 손이라 불리는 드워프 종족도 그의 앞에선 한 수를 접으며 신에게 받은 손이란 칭호도 넘겨버렸고 어린 드워프들에겐 이미 우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유난히 귀족과 왕족들을 싫어하지만 마음에 드는 귀족이나 왕족이 있으면 자신의 작품을 어김없이 가져다 준다고 했다.
그에게 받은 작품 하나만 있어도 모든 나라에선 그 귀족들을 후작까지 올려주니 어떤 귀족이라도 탐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위대한 존재가 눈 앞에 떳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당연지사. 귀족들의 태도는 갑자기 변했다.
“아니 길레오님이 어쩐 일로 이런 곳에 행차십니까?”
“내가 내 돈으로 노예 사겠다는데 보태준 거 있냐 개쉐이야”
“쿨럭…아, 아닙니다”
그는 사탕을 빨면서 노예 무대로 갔다. 거기엔 약간 붉은 빛이 감도는 금발을 한 17세로 추정되는 소녀가 표독스러운 얼굴로 자신을 쳐다봤다.
“와 아기 고양이네?”
“닥쳐! 너도 저런 인간들이랑 똑 같은 거지? 그런 생각으로 머리 속을 가득 채웠지? 나를 갇기 위해 우리 가족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인간들이랑 한패지!!?”
그 소녀의 카랑카랑한 외침이 경매장안을 매웠다. 그러자 귀족들의 얼굴 표정이 변해갔다. 그들의 하나 같이 목적은 길레오에게 잘 보이기.
“아니 어느 안전이라고!”
“천한 계집이!”
“닥쳐 이 쓉셰이들아. 내 앞에서 깝치면 국물도 없다”
엄청난 상소리에 귀족들의 얼굴은 정말 장면도 장면도, 그런 장면이 없었다. 길레오는 귀족들에게 돌렸던 얼굴을 다시 돌리며 그 소녀를 쳐다봤다.
“난 저 따위 자기 배때기 채우기에 바뿐 씹 돼지들이랑 다르단다? 난 그냥 너를 무거운 거 들 게 하고 망치질 하게 하고 밥짓는 거 밖에 안 시킬거야? 어때?”
“……”
태연스럽게 이런 말 하는 남자의 얼굴을 한 방 갈기고 싶지만 속박된 자신의 두손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
“나랑 같이 갈래? 난 말이야 밤에 잘 때 저 자식들 같이 너를 덥치지 않아”
길레오의 말에 귀족들은 전부 몸을 흠칫했다.
“부탁 들어주면 가줄게”
“정말이야? 그럼 얼마든지 들어줄게”
“나 말고 여기 4명이나 더 되는 아이들이 있어. 걔들도 대려 가줘”
“우리집에 밥 그렇게 많이 없어”
“들어줄 거야 말 거야?”
“쳇…그래 그래 들어주마…너도 하나 먹어라”
그는 봉투에서 과일 사탕을 하나 꺼내 그녀의 입에 물려줬다. 그녀는 아무 반항도 못하고 사탕을 물어버렸다.
길레오는 뻥찐 얼굴을 하고 자신을 쳐다보는 경매 사회자를 쳐다보며 손가락을 까딱까딱했다 그 의미를 알아 들었는지 사회자가 자신에게 다가왔다.
“다 대리고 와”
“네?”
“다 대리고 오라고!!”
“아, 네네!”
그가 소리치자 놀란 사회자는 금새 뛰어갔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자 사회자가 모습을 들어냈다. 손에 밧줄을 줄줄이 엮어 4명을 동시에 대리고 왔다. 그런 4명을 동시에 관찰하며 뜯어보던 길레오는 조용히 말했다.
“안 건들였겠지?”
“네? 아, 귀족분들에게 팔 거라 절대 건들지 않았습니다”
“너 얘들이 건들였다고 하면 죽어? 앙? 새끼가…콱!”
“히이익”
때리는 포즈를 취하며 콱 이란 소리를 내자 쫄아버린 사회자는 얼굴을 감싸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그 4명 앞에 다가가 몸을 내리고 팔을 무릎 위에 걸치며 ‘똥 누는’ 포즈를 취한 그는 그 4명의 여자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처녀 맞냐?”
그의 물음에 반응은 여러가지였다. 막 의미모를 이상한 소릴 하는 여자. 얼굴만 붉히는 여자. 뭐라고 중얼거리는 여자.
“자 먹어라”
그는 봉투에서 사탕을 꺼내주며 차례차례 물려줬다. 그렇게 3명을 물려주다가 역시 한 개가 부족했다.
“아…어쩌냐 한 개 모자란데…너 내가 빨던거 먹을래? 쩝…”
그는 자신이 빨던걸 아직 13살로 밖에 안 보이는 소녀의 입에 가져다 대자 소녀는 몸서리 치며 거부했다.
“아, 아니요”
“그래? 그럼 나만 좋지 헤헤”
입에 사탕을 물었다. 그리고 그는 묶인 밧줄을 풀어주고 옆에 있던 붉은 빛 금발의 소녀의 밧줄도 풀어주며 말했다.
“너희들은 앞으로 우리집에서 일 할꺼야. 아아!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니니 걱정말라고”
그의 말에 약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던 4명은 붉은 빛 금발의 소녀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 소녀가 고개를 흔들자 4명의 눈은 묘하게 안정하는 것 같았다.
그 소녀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은 소녀도 있다. 아무 말도 없이 무뚝뚝한 푸른 색의 머리. 살아있는 얼음처럼 보이는 저 여인도 왠지 저 붉은 금발의 소녀를 믿는 듯 했다. 입에 물고 있는 과일 사탕이 왠지 언밸런스 해보였지만.
“자, 자 가자!”
와자작
과일 사탕을 힘차게 이로 깨트린 길레오는 웃으며 양손을 머리 뒤로 넘겨 깍지를 꼈다. 너무나 신나 보이는 모습에 아무도 길레오에게 말 걸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한 명이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
“저, 저기…도, 돈은?”
“아 돈 말이야?”
팅
길레오는 엄지 손가락으로 5가 적힌 동화를 튕겼다. 허공에서 회전하던 동화는 사회자의 손바닥에 턱 하니 얹어졌다.
“저, 저기…”
“왜? 사탕으로 바꿔줄까?”
“아, 아뇨…왜 노예 값을…”
“이게 내 말을 못 알아 먹나? 나 지금 얘들 구해가는 거야. 알겠냐?”
그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날카로운 눈으로 말하자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사회자였다. 길레오는 끄덕임을 보고 만족한 웃음을 뛴 뒤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귀족들에게 다가갔다. 그 모습에 귀족은 뭔가 모를 긴장과 미소를 뛰고 있었다.
“아, 안녕하십니까?”
“아 그래 썩은 귀족놈아. 너 버트 왕국 귀족맞지?”
“그, 그렇습니다!”
“아 시끄러워라”
그 귀족은 뭔가 많은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마치 자신은 성공했다는 것 처럼 웃고 있는 귀족이 재수없는 길레오는 그냥 휘둘러 뒤통수를 갈겨버렸다.
퍽!
“큭…”
“너 제이크에게 전해라. 당장 노예 법 폐지하라고…안 그럼 내가 준 칼 뺏어버린다고 전해!”
“아, 예예…그런데…왜 길레오님은 저 노예…아니 여자들을 대려가시는지?”
중간에 노예라고 말할 때 길레오의 엄청난 눈빛으로 귀족은 말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강력한 무언가가 자신을 짓누르는데 겁먹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자신이 속한 왕국의 왕을 애 이름 부르듯이 부르는데 놀라지 않으면 이상한 거다.
“나 말했지? 얘들 구해가는 거라고. 짜샤!”
그는 그 말을 남기고 옆에 있던 귀족들의 외투를 거둬 속이 거의 다 비치는 옷 위에 걸쳐줬다. 밖엔 여전히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이다. 그런데 어떻게 저런 여린 여인들이 그런 옷도 아닌 얇은 천 쪼가리 하나 가지고 그 숲 속까지 갈 수 있겠는가.
길레오는 외투를 다 입히고 팔짱을 끼며 그녀들을 쳐다봤다. 흐뭇한 표정. 이제야 됐다는 듯 웃는 그는 신나게 외쳤다.
“자 가자!”
그의 뒤를 따르던 여인들을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의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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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섬세한 묘사와 재밌는 주인공들의 말투. 리텀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해주는 것 같군요. 역시나 쾌남님의 소설은 가벼우면서도 뭔가 모를 무게가 잡혀있는 그런 균형 맞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텀이 작업 중에 멈춰서 아쉬운 면이 없잖아 있지만, 대장장이 이야기 라는 소설도 읽어볼 재미가 있군요. ^^
늘 이런 소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오타 지적 해보겠습니다. ^^
1. 작위를 박탈당한 귀족. 빛을 진 사람 등. - > 빛 / 빚 으로 고쳐야 되겠죠? .. ^^
2. 뒷통수를 긁적였다. 그리고 그 아저머니에게 - > 아저머니 / 아주머니
^^ 그럼 감사합니다. [04][08][02] |
2004-08-27
20: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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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ㅅ-...저 그림이 라크스였...ㄴㅏ;;;-ㅅ- [01][01][01] |
2004-08-27
2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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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은 그대의 글을 읽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읽었습니다. 솔직히 아쉽군요. 리텀과 임팩트라이프는 설정은 괭장히 좋았는데.
이하 생략 [01][01][01] |
2004-08-27
22: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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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옆에 아바타 같은 것은 먼가... [03][10][07] |
2004-08-27
23: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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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쾌남씨의 새로운 소설!
보통과는 다르게 대장장이가 주제라닛! 왠지 끌리는군요! [01][01][01] |
2004-08-27
23: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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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대장장이다~~~
대장장이는 최고닷~~~!!
한때 대장장이가 꿈이기도했죠...ㅡ.ㅡ....
재미있게 잘 써주시길 빌겠습니다^^
1화 매우 재밋게 잘봤습니다^^ [01][01][01] |
2004-08-27
23: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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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님에게 여러모로 실망을 안겨들여 진짜 죄송합니다.
우선 임팩트 라이프를 그만 둔 것은 보기보다 반응이 저조했죠.
물론 한명이라도 읽는 독자가 있다면 계속 써야 하겠지만 왠지 모르게 의욕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리텀을 그만둔 것은 보기보다 주인공 설정이 너무 어긋나 버렸습니다.
원래 귀족주의고 짜증을 잘내는 타입을 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이상하게 되어버려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걸 조합해 만들어 본게 이 대장장이 이야기입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젠 정말 잘 써보겠습니다. 그리고 칭찬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01][01][01] |
2004-08-28
14: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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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 마렵다 -_- 젠장
보다가 끊겨서 보니까 스토리가 야릇해지는걸 [01][01][01] |
2004-08-29
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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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구님 올인~
색다른 배경선택
재밌었어요 -ㅅ- [01][01][01] |
2004-08-31
1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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