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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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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9.01 19:19:53 조회: 275 추천: 1 |
'제길...오늘도 지각이겠군. 문이 스르르 닺히고 있다.
헉? 닺힌다?'
나는 내 다리힘을 쥐어 짜내서, 달렸다. 아슬 아슬 하게 세이프.
다행이다. 까딱 햇으면, 넓디 넓은 운동장을 한마리의 오리가 되어 뒤뚱뒤뚱 걸어
다닐뻔 했으니까 말이다.
숨을 헉헉 고르며, 걸어가고 있을때, 누군가 내 뒤통수를 쳤다.
놀란 내가 뒤돌아 보자, 그곳엔 우리반에서 꼬장 잘 피기로 유명한 최현우가 서 있었다.
이 놈은 싸움은 그저 그런 정도인데, 일진이다. 그래서, 이놈에 꼬장에 직접 적으로
대항하는 놈들은 별로 없었다. 결정적으로 나는, 힘도 없다.
나는 흐트러진 안경을 고쳐 잡곤, 어색하게 웃은 뒤 다시 걸어갔다.
"크크, 저새끼 죤나 웃기네 , x신x끼."
최현우에 비웃음 소리. 순간 속에서 무언가 끓어오르며, 달려가서 패고 싶었다.
그러나, 참았다. 솔직히 말하면 참은게 아니라, 무서워서, 피했다.
묵묵히 걸으며, 교실문에 도착한 나. 교실문을 열자, 순간 조용해지며 모두가 문 쪽을 쳐다봤다.
곧 나를 확인하곤, 다시 웅성거리며 떠들고 자기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조용히 내 자리로 걸어가서 , 가방을 옆에 걸곤 앉았다.
그리곤 내 유일한 취미인 무협소설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소설을 한참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앞에서 웃고 떠들고,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인가 해서 살짝 쳐다보니, 우리반 싸움짱인, 김성준과 꼬장맨 박현우, 최성동, 조성민 등
우리반에서 힘좀 쓰는 놈들이 모여서 떠들고 있었다. 간간히 다른반 싸움 좀 하는놈들이나,
일진 놈들도 보였다.
그때 였다. 책을 읽고있던 내 눈에, 누군가의 다리가 보였다.
고개를 들어올려보니, 최현우가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힐끔 살펴본 앞쪽에는, 싸움좀 하는놈들이 모두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일, 자주 일어난다. 또 나에게 꼬장을 피겠지...
나는 애써 무시하며, 소설책에 집중하려 했다.
-팍!
최현우의 손짓에, 내 책이 날아가며, 바닥에서 뒹굴었다.
애들에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책을 줏으러 일어났다. 아니 일어나려 했다.
일어서는 내 머리위에는 최현우의 손이 놓여있었다.
"야 일어나봐 일어나 보라고, 푸하하"
내가 일어서려고 낑낑대자. 애들에 웃음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다.
순간 내가 최현우의 손을 치고, 일어나서 소설책을 줏으려 하자, 최현우가 욕설과 함께,
내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빼네, 내 뒤통수쪽으로 손을 갖다되었다.
"이런 x발놈이 돌았나? 야 이새끼 물건좀 확인해 보자."
순간 앞쪽에 모여있던 꼬장좀 피는 놈들 몇명이 와서, 내바지를 벗기려 했다.
심한 모욕감과 분노에 이성을 잃은 나는, 심하게 몸부림을 쳤고, 그 몸부림에
다가오던 놈에 턱에 발이 맞고 말았다. 순간, 턱을 맞은놈에 얼굴이 험학하게 변하더니,
조용히 뇌까렸다.
"최현우, 걔좀 내려놔줘라. 오늘 이 개x끼 내가 죽인다."
최현우는 순순히 나를 내려놨다. 아니 내려놓다 못해, 뒤에 책상까지 앞으로 물리며,
공간까지 만들어 놨다. 나에게 턱을 맞은 놈은, 나의 멱살을 잡고 뒤쪽에다 내던졌다.
뒤쪽까지 굴러온 나의 배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녀석의 발이 배에 꽂혀 있었다.
배에 발길질이 몇번더 오고, 그놈이 내 머리채를 잡고 일으켰다.
반쯤 일어섰을때, 주먹이 내 얼굴을 강타했고,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나는 참았다. 그리고 녀석을 노려보았다. 흐르는 눈물을 간신히 참으며,,,
지금, 분노보다 두려움이 앞서고 있었다. 내 다리는 이미 나에 통제를 벗어나서, 후들
후들 떨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녀석을 노려보는걸 멈추지 않았다. 왜 그런지 알수는 없지만, 이것마저 하지 않
는다면, 무언가 견딜수 없을것 같았다.
"이 x발놈이, 눈 안깔아?"
다시한번 욕설과 함께, 녀석에 손바닥이 내 얼굴을 강타했고, 이어서 정강이가 내 허벅지를
때렸다. 순간 다리가 풀리며 주저 앉고 말았다.
그러나 계속 녀석의 얼굴을 노려봤다. 계속,,, 이렇게 계속 쳐다보면, 녀석의 얼굴이
뚫어져 없어져 버릴 것처럼...
-디리링디링~댕댕댕~
언제들어도 요란하고 튀는 종소리,종소리가 이렇게 반가웠던 적이 있었던가?..
무언가 웃겼다. 내가 왜 맞아야하지? 저녀석이 뭔데? 내가 맞을짓을 했던가?
다 웃겼다. 지금 상황도 웃기고, 나를 떄리는 저녀석에 면상도 웃기고,
이런 요란한 종소리가 울리는데도, 싸한 교실 분위기도 웃겼다.
"에이 x발 별 미친새x 다보겠네, 다음에 또 걸리면 그떈 죽어. 조심해라."
욕설과 함께 녀석이 가버렸고, 다른 놈들도 다 제자리로 들어가 앉았다.
그 교실 뒤편에 누워서, 나는 웃었다. 내가 실성한듯 웃자.
몇몇 놈들이 와서 내 뺨을치며 말했다.
"야야 미쳤냐? 앙? 미쳤냐고?"
"하하.."
왠지 웃음이 나서 웃어버렸는데, 그게 지금 내뺨을 치고 있는 놈에, 신경에 더 거슬렸나 보다.
-짝짝
조금더 강도가 쎄진 손이, 내 뺨이 강타당했다.
나는 일어나서, 조용히 내 자리에 앉았다. 이런 일은 가끔 있는 일이여서, 모두 그렇게
특별히 신경쓰지는 앉았다. 제길..그래서 더 열받는다. 이런일이, 이런일이 별것도 아닌
일이 되다니..
"선생님 오신다!"
곧 선생님이 들어오셧다. 그런데, 선생님 뒤로 누군가가 따라 들어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곧 신경을 끈 나는 엎드려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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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액션물 입니다. 그냥 써보고 싶었습니다.-_-;
단편소설이 되지 않길..-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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