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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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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9.08 19:39:01 조회: 206 추천: 1 |
1-3 전학생
"빙신.. 그러길레 왜. 헉.. 깝쳐? 헉.."
김광준은 엎어져 있는 최성동을향해 중얼거리고, 뒤를 돌아 걸어가기 시작했다.
"거기..거기서 x새야!!"
소리가 난 곳에는 최성동이 비틀거리며 서 있었다.
"허, x새 끊질기네..."
김광준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최성동에게 달려들며 오른손을 내질렀다.
-휘익.
그러나 김광준에 손이 닿기전에, 최성동은 땅에 쓰러져 버렸다.
아마,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킨 모양이었다.
김광준은 무안한듯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주머니에 손을 꼽꼬는 건들거리며 교실 밖으로 나갔다.
나는 김광준을 뒤에서 몰래 쫒아가 보았다.
그는 어슬렁 어슬렁 복도를 휘저으며, 돌아 다녔다.
그리고 그가 도착한 곳은, 학교 옥상 이었다. 그는 옥상 난간에 기대어, 밖을 바라 보았다.
나는 그의 뒤로 다가갔다.
"뭐냐? 왜 짜증나게 따라와? 너도 옥상에 볼일이 있는거냐?"
"아..아니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고맙다는 말을 하려 따라왔지만, 막상 그에 얼굴을 보니 떨려서 말을 더듬어 버렸다.
"너 도와 주려고 한거 아니다. 최현우 새x가 재수 없어서 그런 것 뿐이야."
"그..그래도 고마워서.."
"아.. 정말 짜증나네.."
김광준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낮게 중얼 거렸다.
"한번만 말한다. 귀 열고 잘 들어. 나는 싸움 좀 한다고 깐죽거리면서, 애들 괴롭히는 놈들도
싫어하지만, 너처럼 그 괴롭힘에 반항한번 해보지 않고 당하는 놈들도 싫어한다.
속으론 이런 생각 하겠지 '저런 놈들은 쓰레기야 상관할 필요없어''저런거 잘한다고, 뭐 좋나?
사회나가서 도움도 안되지..' 이런 생각들로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그 괴롭힘을 당하지.
하지만 진짜는 뭐냐? 맞을까봐, 질까봐, 이런 두려움 때문에 싸우지 못하는것 아니냐?
마음속 깊은 곳에는 한번 멋지게 싸워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 그 증거가 바로 니가 날
따라 왔다는 거야.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니가 나를 따라 왔겟냐? 아니라면 대답해봐."
-멍~
아마 그때 내표정은 그랬을 것이다. 나는 아무 변명도 하지 못했다.
김광준의 말이 사실이니까. 그저, 숨기려고만 했던것을 막상 들으니.. 넋이 나간것 뿐이다.
"그럼..간다."
김광준은 나를 지나쳐, 내려가 버렸다. 김광준이 나를 지나쳐 내려갔어도 나는 계속 옥상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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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학습시간까지 마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어. 그래 다녀왔니?"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셨지만, 나는 다친 얼굴 때문에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어머니는 내가 학교에서 그런 꼴을 당하는걸 알까..? 내 자신이 한심해 진다.
"왔냐?새끼, 그 안경좀 안벗냐?누나 닮아 잘생긴 얼굴 안보이잖아."
누나에 목소리가 뒤이어 졌다. 미x뇬... 내가 지 아들인가, 왜 지를 닮아?
누나는 나와 같은 진성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년 됬고, 지금은 대학에 다닌다.
그런데 아직, 방학이 안끝났단다.
나는 누나를 무시하고 내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내 얼굴을 바라보는 누나에 눈이
반짝 거렸다고 생각되는것은 착각인가?
방안에 들어온 나는, 옷도 벗지 않고 방바닥에 누워, 김광준에 말을 떠올려 봤다.
그말이 맞다. 나는 두려워 하고 있다. 맞는것을, 지는것을, 더 따돌림 당할것 같은 두려움..
-후우~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나는 벌떡 일어나, 거울을 바라보았다. 뱅뱅이 안경쓴 내모습이 보인다.
나는 안경을 벗고 머리를 한번 쓸어 올렸다. 오똑한 코, 얇은 입술과 쭉 뻗은 눈썹.
동그랗게 쌍커풀진 눈. 은 아니고, 어디가서 잘생겼다,
소리들을 정도에 얼굴이 보였다.나는 이소룡의 흉내를 한번 내봤다.
"와아~ 아자 아자 와뱟!"
주먹을 이리저리 흔들어보고, 발차기도 해보고, 별 쌩쇼를 다했다.
분위기 타서 윗옷까지 벗고, 발차기와 주먹질등을 하고 잇는데, 벌컥 문이 열렸다.
우리집 애물단지이신 누나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바라 보았다.
10초간 정적......
그 정적을 깬것은 누나에 목소리였다.
"밥먹으래... 왜저래? 미쳤나..?"
" 다들려 !그리고 오늘은 밥 안먹을거니까, 그만 쳐다보고 나가! "
나는 다시한번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는, 옷을 갈아입고 컴퓨터를 켰다.
한창 게임을 즐기다 나는 문득 한가지 생각이나, 인터넷을 켰다.
-타다닥탁
www.doum.net
싸움.
카페 검색란에 싸움이라고 치자, 수많은 카페가 나왔다.
그 많은 카페중에 나에 눈길을 잡아끄는 카페가 있었다.
-강해지고 싶으면 와봐!
이 말은, 지금 약한사람이 오라는 소리가 아닌가? 나는 얼른 클릭했다.
조촐한 카페 메뉴들이 보였다.
-싸움 노하우(기선제압, 꼼사리, 깡키우기 등 잡술)
-싸움 잘하는 몸 만들기
-싸움 잘하는법(싸움기술)
-싸움 경험담
카페에 가입한 나는, 우선 맨 위에있던 메뉴, 싸움 노하우를 클릭해봤다.
게시판을 훑어보던 나는 한 글을 발견했다.
-주먹질 한번으로 벽 부시는법.
이런 방법이 있나? 한번 클릭해 봤다.
미x놈 -_-;
이런걸 믿냐? ㅋㅋㅋ
그런데, 싸움잘하려면 하나만 알아둬라, 몸좋고 싸움기술 많이 알면 좋긴하다.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야. 어떤 상황에서도 쫄지않는 깡...ㅋㅋ
그게 중요하다.
그런가..? 마우스를 내려 리플들을 읽어봤다.
-미x새x 너 어디 사냐? 나랑 한번 붙어보자.
-이새x 완전 x라이 아니야? 아주 지x을 한다 x랄을.
등등에 욕 리플들.. 이 게시판에선 별로 건질게 없겠다.
나는 싸움 잘하는 몸 만들기 게시판을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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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 쓰기 유난히 힘들었습니다..후후..
주인공의 외모를 어느정도로 설정할까 하다가, 결국
잘생긴걸로 했습니다.소설 주인공이 못생기면..솔직히 볼맛 별로 안생기더군요.
말씀해주신 이름들은 새로운 인물들 나올때 등장시킬 생각입니다.
p.s 끝까지 보셧다면 코멘트 남겨주세요..!
코멘트를 남겨주셔야 소설 쓸맛이 난답니다. 아하하!
부족한점 많을텐데, 지적도 해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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