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chapter 1> #도인 - 대장간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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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chapter 1> #도인 - 대장간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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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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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1.11 13:55:23 조회: 206 추천: 1 |
안녕하십니까
이글은 프롤로그가 없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참으시고 존내 패고 싶어도 참으셔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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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쏟아지는 장대비는 그의 마음을 상당히 불쾌하게 자극한다.
때가 더우니만큼 이런 비소식은 비를 갈망하던 사람들에게는 유쾌한 자극
이 되어주겠지만, 적어도 이 나무통 위에 앉아있는 한 소년에게는 그렇지는
않다. 물이 없어 한동안 망연자실하고 있던 농부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비
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겠지만, 이 소년은 그러한 마음 따위는 전혀 없다는
소리이다.
그는 건물 뒤의 널부러져있는 여러 개의 나무통들 중에서 적당한 것으로
골라 앉은 뒤에, 그의 시계에 펼쳐지는 장면을 감상하고 있었다. 페리우츠
왕국에서 둘째 가면 서러워할 정도로 멋진 장관을 연출해내고 있는 컨넬이
라는 그 유명한 산은 지금 소년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컨넬 산은 누가 봐도 탄성을 자아낼만큼 환상적인 분위기를 스스럼없이 보
여주는 마력의 산이었다.
그러나, 날씨의 시국은 누구도 예측이 불가능한 것일까. 때로는 온건하게,
때로는 잔혹하게. 지금 소년의 마음은 전적으로 후자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예고 없이 갑작스런 장대비가 쏟아지니 그의 마음이 심히 불
편해진 것이었다. 그의 시야에 굵은 장대가 여럿 쏟아져 더 이상 컨넬 산을
관람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았고, 의당 그 소년은 신경질을 부리며 나무통
들을 건물 안으로 던져버렸다.
돌연 쏟아지는 장대비는 더욱 그 줄기의 압력을 더해가고 있었다. 바닥에
내동댕이쳐 요란한 소리를 낼만큼, 비는 하염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가 고의로 물을 뿌릴 만큼 장대비가 거세고 힘이 있었던 것이었
다. 소년은 간헐적으로 신경질을 내면서 건물 뒤쪽에 늘어놓았던 나무통들
을 걷은 뒤, 천막이 쳐져 있는 곳으로 들어가 다시 컨넬 산을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너무나 굵은 빗줄기에 산의 나무조차 잘 보이지가 않았고, 장대비
는 더욱 거세져서 마치 천막을 뚫어버릴 듯한 기세를 지니기 시작했다. 마
치 가끔 쏟아지는 우박의 압력과 비슷했다.
「시드!」
굵고 웅장한 불명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시드는 대강 대꾸했다.
「네.」
「이리 좀 와봐라!」
소년은 속으로 투덜거리며 나무통을 박차고 일어섰다. 소년의 발차기 힘
덕분에 나무통의 일부분이 부셔졌지만 소년은 신경쓰지 않고 뒤로 향해 걸
어갔다.
소년이 몸을 돌리자 곧 그의 시야에는 어딘가 멋져보이는 칼을 열심히 갈
고 있는, 40대 초반 정도의 나이를 먹었을 우직한 남자의 모습이 들어왔다.
소년의 이름을 부른 그는 잠시 소년을 바라보다가 다시 시선을 검으로 향했
고, 소년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필시 자신을 부른 이유가 잔심부름을 시
키기 위하거나 정리하라고 불렀을 터인데, 그는 소년을 불러놓고 아무런 말
도 하지 않았다. 소년은 뭐라 말하려다가 문득 자신의 아버지의 얼굴이 상
당히 굳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손으로는 계속 칼날을 갈고는 있지만 얼
굴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 칼날 좀 갈고 있어라. 특히 커팅 엣지(cutting edge:칼의 날카로운
부분) 부분 잘 갈아놔. 귀한 검이라서 잘못 갈면 우리집 기둥 뽑히니까. 난
잠깐 옆 마을에 다녀오겠다.」
「네에...? 하지만 이거 다 갈아놓은 거잖아요.」
소년은 의구심을 품고 질문을 던졌다. 확실히 칼날은 소년의 말대로 거의
갈아져있었다. 포인트(point:칼 끝)부터 힐트(hilt:칼자루)를 벗겨놓은 탕
(tang:슴베)까지 빛이 날 정도로 아주 잘 갈아져있었다. 조금이라도 손가락
을 댄다면 당장에 유혈 사태가 일어날 판이었다. 날카로운 블레이드(blade:
검신)가 바깥에서 들쳐오는 빗방울을 받아 약간은 거무튀튀했지만, 어쨌거
나 전체적으로는 훌륭했다. 역시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대장장
이의 작품다웠다.
「아직 커팅 엣지 윗부분이 안 갈아져있잖아. 일단 갈고 있어. 금방 다녀
올테니까.」
소년은 도무지 이 대장장이의 말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커팅 엣
지야말로 검신을 담당하는 부분이 아닌가. 검에 있어서 생명이라 볼 수 있
을 정도로 소중하게 갈아야하는 부분이었다. 아직 초보 수준에 머무르고 있
는 소년이 그것을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리 없었다. 게다가, 고도의 수준
에 다다르고 있는 대장장이의 손이라고 해도 한 눈을 팔다가는 바로 손목이
날아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부분이기도 했다. 대장장이들이 많이 다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었다.
「그, 그렇지만...」
「갈아놓고 있어.」
일방적으로 지껄인 대장장이는 곧바로 외출복을 걸쳐입고 바깥으로 뛰어
나갔다. 소년은 잠시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져가는, 자신의 아버지의 지위에
있는 자를 바라보았다. 평소에 자신을 많이 부려먹기는 했어도, 결코 이런
위험한 일은 시키지 않았었다. 기껏해야 블레이드 수십 개를 운반하는 일이
위험했던 일이었다. 그 덕분에 완력이 많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언제나 불평
과 불만이 많던 소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손이 날아갈 수도 있는, 아니,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가는 끔찍한 사태를 부를 수 있는 일을 시킨 것이었다.
「쳇... 역시 외부인은 이래서 싫다니까.」
뜻모를 말을 지껄한 소년은 속으로 마구 투덜거리며 칼날 앞에 섰다. 번
뜩이는 칼날이 웬지모르게 사람의 마음을 주눅들게 하고 있었지만, 백날 검
만을 대하고 살아왔던 소년에게는 그쯤은 별것도 아니었다. 보통 검의 칼날
과 다름없게 보이는 이 검을 대하고 나니, 소년은 문득 아까 전의 대장장이
의 말이 떠올랐다.
「귀한 검이라서 잘못 갈면 우리집 기둥 뽑히니까.」
농담으로 한 말이겠지, 하며 소년은 조심스레 칼날 부위를 건드려보았다.
역시 자신의 아버지의 솜씨 때문인지, 검신은 굉장히 날카롭게 갈아져있었
다. 이 정도의 검날이면 사람의 목을 베어도 흔적없이 깨끗하게 베일 것이
라는 위험한 상상을 한 소년은 피식거리며 다시 한 번 블레이드에 살짝 손
을 대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건드린 모양인지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
다.
「어디 보자... 커팅 엣지가 이 부분이었지? 휴, 이거 잘못하면 큰일나겠
는걸... 마치 검신이 투명한 것이 안보이는 것 같잖아.」
평소에 자신의 아버지가 많이 하던 것을 흉내낸 소년은 슬슬 검신을 움직
였다. 검 밑에 있는 매끄러운 돌덩이가 검신과 맞물려 커팅 엣지 윗부분을
갈기 시작했고, 슥삭거리는 소리를 내는 검신은 소년의 조심성 때문인지 천
천히 갈아졌다. 대장장이 말마따나 정말로 커팅 엣지 부분은 갈아져있지 않
았는데, 소년은 다시 한 번 여기서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평소에는
커팅 엣지는 물론이고 숄더(shoulder:칼의 어깨)까지 건드리지 못하게 했었
던 것이었다.
「진짜 이상하네... 갑자기 이런 위험한 부분을 갈라고 하니... 뭔가 찝
찝한걸... 평소에 바깥으로 잘 안나가던 아버지도 그래... 크악!!!」
잠시 생각에 몰두하느라 검신에 신경쓰지 못한 소년은 자신의 검지 손가
락에 피가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픔을 자각한 소년은 지독한 비명
을 지르며 검신을 떨어뜨렸다. 장대비의 빗방울이 소년의 상처 부위로 파고
들어 고통을 더해주기 시작했다. 소년은 잽싸게 자신의 입으로 피를 빨아서
마구 흐르는 선혈을 막아보려 하였다. 그는 바로 창고로 달려가 약초를 가
져온 뒤에 순식간에 약초를 갈아 피가 흐르는 부분을 동여맸다. 소년은 그
제서야 안심을 했고, 그와 동시에 검이 어떻게 됐는지 걱정을 하였다.
「아차차! 검이!」
다시 경악을 내지른 소년은 곧바로 검의 파손 여부를 알아보았고, 다행히
도 검신은 파손된 부분이 없었다. 약초로 동여맨 부분에서는 조금씩 선혈이
흐르고 있었지만 약초의 효과 때문인지 서서히 멈춰가고 있었다. 블레이드
를 굉장히 조심하게 들어올린 소년은 검신을 다시 돌 위에 올려놓았다.
「휴... 정말 다행이다. 그나저나 진짜 귀한 검인가 보네... 1m 높이에서
도 부셔지지 않다니.」
일단 검이 파쇄되지 않았음에 안심한 소년은 상처 부위를 바라보았다. 피
는 거의 멈춰가고 있었고, 약초는 유혈에 물들어 온통 빨간 색이었다. 다시
아픔을 느낀 소년은 손가락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했다. 검신에 묻은 약간
의 피가 끔찍할 정도의 새빨간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제, 제길... 큭...」
욕설을 내뱉은 소년은 반쯤 잘려나간 손가락을 꽉 움켜쥐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괴로워하던 소년은 자신의 손이 잠시 멈췄다가 흐르는 피로 물드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고개를 쳐든 소년은 씩씩거리며 돌덩이
로 다가가 발로 차버렸다. 그의 완력 때문인지 매끄러운 돌덩이와 블레이드
가 구석으로 날아가버렸고, 검신은 아직도 자신의 칼날을 뽐내는 모양인지
천막의 한구석을 잘라버리며 바깥으로 튀어나가버렸다.
「젠장...! 제기랄!」
장대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날씨는 더욱 어두워졌고, 먹구름이 잔
뜩 낀 하늘의 해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저녁이 찾아온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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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설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chapter 2> 편에 계속...
악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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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엄청난 전문용어..! |
2005-01-11
13: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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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자신의 글을 너무 비하하지 마세요;; |
2005-01-11
14: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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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셨는데 부족하다니...! |
2005-01-11
14: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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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반사 수정에 올인. |
2005-01-11
15: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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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Ŧ요우리턴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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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나오면 크리스탈 반사를....
건필하세요! |
2005-01-11
16: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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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거 뭔뜻인지 몰랐는데
마우스를 갑자기 위로올리니까==;;
동상이== |
2005-01-11
16: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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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멋지군요.,,+_+ |
2005-01-12
11: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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