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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이프 세상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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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글등록: 10점(12시간내 5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10냥 / 코멘트: 3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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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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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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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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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3.07.29 03:08:11 조회: 3,326 추천: 45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나라 바로 " 대한 민국 " 이다.
그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안을 보면 언제나 한 나라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언제나 묵묵함과 과격함, 그리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 이었다.
5000 여년의 역사 동안 한 국가의 소속원으로 한 가정 가장으로써 파수꾼 같은 존재.
바로 아버지 다 -0-;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 아버지 라는 존재는 언제나 자식들에게 강인함의 표상 이자 언제나 커다랗고 강함의 상징 일수 밖에 없었다.
이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아버지들의 모든 공통점 이란..
말 보단 주먹.. ?이 아니라.. -_-;
" 아버지의 칭찬이 거의 없다는 점. " 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해봐도..
" 그러냐..? " 라는 식이다 -_-..
역사가 말해주고, 전통 또한 말해주듯 나.의. 아버지라는 인물은 역시나 묵묵하고 무섭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실뿐..
웃으시며 칭찬 하는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었다... 아니 없었다는 말이 맞다..
적어도 내 나이 18살 이전까지는....
.......
지금 내 글에 보는 사람들은 적어도 일터로 향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았겠지..?
어릴적 그렇게 크시던 아버지의 등이 지금은 약간은 굽고, 왜소 해진 모습으로 일터로 향하는 아버지의 발 걸음이 보이면.. 그 모습을 볼때 마다 훌쩍 커버린 자신이.. 왠지 씁쓸하게 느껴질때가 있을 것이다.
당연히 아버지가 " 나이가 있으시다 " 라는 생각도 들기 마련인데도.. 왠지 허전한 마음은 매어지지 않을 것 이다.
지금의 나에게도 그 허전함이 전해지고 있다.
그 허전함을 가져다 주신 아버지 께서는 나에게 " 칭찬 " 한번 제대로 해보신적 없는 분 이시다.
언제나 갱상도 사나이(?)들 처럼 " 아는? " " 밥도.. " " 자자.. " 라는 식 이었으니 말이다. -_-...
그런 아부지께 고1 때인가..? 칭찬을 해보신적이 있냐고.. 물어본적이 있었다.
" 아부지 예.. "
" 와..? "
" 아부지는 칭찬 해봤능교..? "
" 칭찬..? 그게 모꼬..? 치아뿔고.. 퍼뜩 누비라.. "
" 야... "
-_-...
설마 칭찬이란 단어를 모르시나...? 심각 하게 고민해 본적도 있었다 -_-;;
이내 말도 안되는 상상이라며 접었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꺼라고 본다.. 최소한.. 나의 아버지와 비슷하신 분 이시라면...
그 와 반대로 어머니 라는 존재는 아버지 와는 전혀 반대 되는 존재 였다.
언제나 감싸 주고, 안아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보듬어 주기에 바쁘셨던 어머니..
그래서 그런지 한 평생 두 분다 정성스레 나를 키워주셨어도.. 군대 가서 외치는 건 " 어머니 " 뿐 이다 -_-..
아버지....
언제나 앞 보단 뒤를 보라고 가르치셨고, 칭찬 보단 꾸지람이 많으 셨던 아버지..
나는 그런 아버지를 아버지 라고 부르지 않는다.
홍길동전에 나오는 홍길동 처럼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 호부 호형 "을 금지 당한건 아니었지만.
아버지 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만 " 아빠 " 라고 부른다 -_-;
나이가 벌써 20이 됐었어도.. 아빠 라는 말에 아버지는 어김없이 나에게 주먹을 보여 주시곤 한다.
그럼 나는 " 아부지.. " 하고 씨익... 웃음으로 때워 보곤 한다.
그럼에도 불과 하고 꼭 1대 씩 맞곤 하지만.. -_-....
( 이럴때 보면 뒷 모습 이고 모고.. 싹 사라진다.. 역시나 강한 아부지!! -_-.. )
조금은 우습기도 하지만.. 아버지는 이토록 말이 없으시고, 가부장 중심의 인물 이시다..
유교가 들어오고, 상투를 틀고, 성리학을 배우고, 가부장제가 확산 되면서.. 아버지 라는 인물은..
강하다 못해.... 위엄을 느끼게 만들었고, 그 덕에 우리 아부지가 만들어진 것 이다 -_-..
마징가 Z 가 변신 변신 하고 업그레이드를 하여 EVA 라는 거대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낸것 처럼.. 아버지 란 인물은 그렇게 예전부터 틀이 형성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아버지...
국을 한번 쏟았다고 뺨을 맞을 정도로.. 대단히도 아끼시던 분이기도 했고, 나를 죽도록 패고는.... 연고를 발라주며, 눈물을 찔끔 흘리다가도.. 아들이 깨기라도 할까봐.. 재빨리 손으로 훔쳐버리는 그런 분 이기도 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한 남자로 보이길 원했지만, 내 앞에서만은 강한 아버지로 보여지기 원했던 사람.
칭찬보단 꾸지람을.. 언제나.. 묵묵부답.. 으로 답답하게 그지 없었고, 말도 제대로 안 통하지만....
아버지 라는 인물은 언제나 내 뒤를 보고 계셨다.
.......
한 사람으로 한 남자로.. 그리고 한 가정의 아버지로.. 보여지길 원했던... 아버지였기에...
칭찬을 받기란... 너무 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버지 이기에.. 아버지 일수 있는 것이다.
월드컵 경기를 보시며 대한 민국을 핏발 세우시며 외치시더니 ..이내 목청 찢어지라!!! 나에게..
" 물 도!!! " 라고 외치는 사람은 아버지 셨고 -_-..
일을 하시다가도 전화를 걸어 나에게..
" 밥은..? "
" 묵 심더.. "
툭.. 하고 끊어버리는 사람도 아버지 셨다... -_-..
과묵 하기 보단 거의 외면에 가까워도.. 나에겐 단 한분의 아버지 셨다.
그러기에 아버지의 칭찬은 어머니의 100번 칭찬 보다 아버지의 1번 칭찬이 더욱 값지 게 보이기 마련 이다. ( 결코 어머니의 칭찬이 값싸진 않다.. 다만 아버지에 비해서 많은 칭찬을 하시기에.. )
훗.. 결국 내가 말하고 싶은건 내 자신이 칭찬 받고 싶다는 말이었다.. -_-;;
비록 만족 시키기란 어려울지라도. 2번째의 칭찬을 위해서.. 말이다.. -0-;
" 헤헤.. 아부지 예! 나 아부지 글 올리니까 칭찬해 주이소! "
아마 이러면 몇대 맞지 않을까 싶다 -_-..
..................
" 아부지 예.. 지가 예.. 핵교 에서 98점 맞았다는 거 아임니꺼.. "
" 그랴.. 가라.. "
" 야... "
" XX 야... "
" 야.. 아부지..? "
" 아이다.. 니 방으로 가삐라.. "
" 야.. "
난 그때 보았다..
아버지의 웃음.. 그리고 조그만하게 말했지만.. 아버지의 음성..
" 잘 혔네.. 잘혔어.. "
아마.. 그게 나의 생애의 첫 칭찬이 아니 었나.. 한다..
내 나이 18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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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이네여 ^^ 추천 누르고 갑니다앙 ^^ |
2003-07-29
03: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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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슬프다...
저도 맨날 학원비 달라고 조르고 다녀오세요란 말은 언제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저도 18세 고2 입니다...
어느샌가 아버지의 등뒤를 볼때 점점 구버가는 허리를 보며 챂챂했는데...
언제나 자식 잘되라고 피땀흘려 돈벌어서 학비대고..난 그것도 모르고 옷사달라 머 살달라 쩝...유난이도 다리에 상처가 많으신 아버지...이제 부터라도 아버지한테 효도하는 아들이 되고 싶다 ㅠ _- 추천하고 가요 |
2003-07-29
03: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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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감동먹엇네여..
전 아직중학생이지만..
^^ 감동머거슴.. |
2003-07-29
06: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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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버지는 칭찬 잘해주시는뎁 ^^
그것도 모잘라 컴터할때도 잘하신다고 -^ㅁ^- |
2003-07-29
0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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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하겠죠 님이못본것 |
2003-07-29
0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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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효도 합시다 (말이샛네) |
2003-07-29
09: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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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잘쓰셨내요- 부모는 안그래보여도 언제나 자식을 생각한다고하죠 = _ = |
2003-07-29
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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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야..ㅡㅡ; 감동... |
2003-07-29
1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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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3인데 벌써부터 굽어보이시니 ㅡㅡ;; |
2003-07-29
10: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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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감동.. 추천 누르고 가요~ |
2003-07-29
10: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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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_ㅠ
추천~! |
2003-07-29
11: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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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추천! 안잃었지만.......ㅡㅡ |
2003-07-29
11: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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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때문에 로그인을..하는군요..
그렇게..때리기도 하시고..묵묵하신 아버지라도..계신게..
정말..부럽습니다..전 아버지가 어렸을때부터 안계셔서..
아버지 손길..아버지의 꾸중..아버지의 사랑의매..한번도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이젠 다 알만큼 컷지만..어머니 혼자 아버지몫까지 다하시는거
보면 참 속상합니다..ㅜ_ㅜ..그래서 얼른..더 크고 싶은 마음밖에..님도..
소박한거에..기쁨을 느끼시고 행복하게 사세여 ㅡㅜ..어머니한테
죄송한 마음밖에..남편복 없는 어머니..자식복이라도 많으셔야 하는데
장남인 제가 이렇게 불효자이니..흑흑흑...ㅠㅠ |
2003-07-29
12: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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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물결이에여~~~~~~~~~~~~~~~~~~ |
2003-07-29
12: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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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추천하고 튈랍니다. ㅠㅠ 너무 걈동 |
2003-07-29
13: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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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움...
저희 부모님은 제가 중 2인가 쯤에 인혼을 하셔서
그런 감정을 못느껴봤죠...
뭐 그 이유야 어찌됐든... 저도 아버지가 잘못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얼굴 못본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는군용..
하... 근데 별로 그리운 생각이 안드네요 ^^
아무튼 글 잘 읽었습니다.
가슴깊은 사연이네요^^
추천 누루구 갈랍니다 헤 헤 |
2003-07-29
13: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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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상자님(감동과관련없음)이번 글 쓰신분은 일명 부주 신가요? 진짜주인(이상하네..;;)은 여자분이신거 같던데 두분다 멋진 글을 온라이프 가족들에게 선사?! 하시는 멋진 분인것 같다는 (진짜주인?!이신분은 장난기가 있으신것 같았는데..;; 즐먹은날 예기나 등등..;;) |
2003-07-29
14: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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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누르게 만드는 글이네요 ㅠ-ㅠ |
2003-07-29
15: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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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아 올라 갔네요.. 들어와서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 아바타( 혹은 부주 라고 하는 남자;; ) 랍니다;
워낙에;; 접속 시간이 애매해 진터라;; ㅎㅎ
__a 다들 울 아부지 같은 아부지들을 가지셨나 보네요..
공감 하는 거 보니;;;; |
2003-07-29
18: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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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ㅜㅜ |
2003-07-29
19: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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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물결 ! ~ ~ ~ ~~ |
2003-07-29
21: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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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큰아버지 큰어머니 옆에서 지금 18년을 생활하고잇습니다..
물론 큰아버지를 아버지로 큰어머니를 어머니로 ..그러케 생각하고 지내왓는대.. 요즘들어 사춘기인가 ..원망이 커져가네요 ..친부모에대한원망과 항상
큰어머니는 그런다치고 다른 가족들의동정어린 눈빛..내가 멀해도 큰아버지
께서 너같은 놈이 멀할수잇겟어!라는 말투..정말 지금 이글을 읽어보며..그런
묵묵한 아버지라도 잇는 상자님이 정말 부럽네요 ...정말 부러워요 .. |
2003-07-29
2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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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늦둥이라 우리아부지 많이 늙으셨는데....
아직도 씩씩하게 가게 일을 하러 가십니다.
며칠 쯤에 허리를 삐셨는데.....
지금 허리나 주물러드리렵니다. |
2003-07-29
23: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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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도 칭찬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칭찬 대신 만원짜리 한장을 쥐어주면서...
돈있냐... 아껴서써...
아 ... 말씀하지 않으셔도 잘 압니다...
아버지... |
2003-07-30
00: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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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두 아빠라구 하다가 맨날 혼나는대 ;
아버지 왠지 어색 -ㅅ- |
2003-07-30
02: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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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추천 누르고 가요. |
2003-07-30
1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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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감명있게 읽었네요
저도 추천 한번 누르고 갑니다 ㅡㅡv |
2003-07-30
10: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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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을 아주 깊게 봐써효~ T^T;;; 울아빠도 그래요
추천~ 꾸욱~ 눌러쓰요 T^T;;;;;
ㅜ.ㅜ... |
2003-07-30
12: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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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ㅠ_-감도옹 ㅠ_-훌쩍..크헉 ...끄끄끅 ...감도오옹 ㅠ_-
추 천 +_+ |
2003-07-30
13: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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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잘쓰시네요...
-ㅁ-
퍼온글이 아닌가...싶네 ㅎㅎ;;
그정도로 잘썼단 말~^^ |
2003-07-30
13: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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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감동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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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30
15: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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