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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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04 21:28:38 조회: 2,190 추천: 1 |
1화_
『그 동안 만나지 못하던 친구를 만났다, 키도 훌쩍크고 멋도 들려서 못 알아봤는데..
나도 변했다고 한다, 나는 그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는데..
틀리다, 이런 건
추억이 변하지 않으면 마음도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던가?
처음 알았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에에~?! 다른 사람도 같이 가는거야?"
한 소녀가 큰 소리로 불평을 늘어 놓자 한 소년이 당황했다.
"하지만, 우리 둘은 더 전부터 같이 다니고 있었던 걸, 늦게 온건 오히려 앨빈이라구"
소년이 어색한 표정으로 말하자 앨빈이라는 소녀는 뾰루퉁 해져서는 '다른 사람'으로 취급된 다른 소녀를 째려보았다.
"아모스가 기차여행이래서 우리 둘 만 가는 건 줄 알았는데"
앨빈이 긴 금발머리를 검지로 배배꼬며 투덜거리자 아모스란 소년이 그녀를 바로보며 말했다.
"여행은 많을.. 아니 여행이 아니라니까, 위험한 일인데 네가 따라온거잖아"
"또 떨어져있긴 싫어, 얼마나 오랫동안 못 봤는데, 그리고! 쟨 나보다 어린데 왜 괜찮은거야?"
앨빈은 소위 다른 사람이라 불렸던, 아모스의 옆에 꼭 달라붙어있는 갈색머리 소녀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앤 관계자라니까, 말했잖아.. 아! 그보다 소개부터 해야지.."
아모스는 찰랑거리는 목 뒤까지 오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빨간 좌석에서 일어났다.
"이 쪽은 앨빈, 여러번 말했지만.. 그리고 이 쪽은 비안나,"
앨빈은 불만스런 표정으로 비안나를 노려보았다. 아모스는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유리창 밖을 바라보았다.
덜컹- 덜컹-
풍경이 빠르게 지나간다.
쾅-!
문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열렸다. 복면을 뒤집어 쓴 장정 몇이 허공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타앙-!
커다란 폭음이 고막을 파고들었다. 몇몇 객인은 비명을 질러댔고 또 몇몇은 고개를 푹 수그린채 벌벌 떨었다.
"아아.. 안좋은 걸..기차 강돈가?"
"반항하면 재미없을테니 얌전히들 있어"
한 복면인이 소리치기 무섭게 어디서 겁없는 애송이가 소리를 쳐댄다.
"너희들 뭐야?!"
퍽- 퍽-!
금새 장정들이 그를 둘러싸고는 짓밟아댔다. 반항을 하던 애송이는 "으으.." 하는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기차 내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군, 죽고 싶지들 않으면 가진 걸 다 내놓으시지"
한 복면인이 쓰러진 애송이의 손가락에서 비싸보이는 금반지를 빼내며 소리쳤다.
"앨빈, 아픈척 좀 해봐"
아모스가 그녀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에? 갑자기 아프라고 해도.."
"대충 수그리고 있어-"
앨빈은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을 하며 고개를 무릎에 파묻었다.
"저기요.."
"뭐야?"
"일행이 아파서 그런데.."
"수작부리면 재미없을 줄 알아"
복면인이 위협적으로 총을 들이대며 말했다. 그가 아모스 일행이 앉아있는 객석에 가까이 와서 앨빈을 살피고 있을 때 일은 터졌다.
아모스의 발뒷꿈치가 복면인의 턱을 향해서 날아든 것이다. 짐승같은 빠르기로 날아든 발은 복면인의 턱을 깨부쉈다. 복면인의 큰 몸뚱아리가 허공에 떠올라서 기차바닥에 닿기도 전에 아모스의 몸놀림은 한 번더 이루어졌다.
"어..억"
그의 팔꿈치가 다른 복면인의 명치를 파고들었다. 그 복면인은 괴상한 소리를 내더니 이내 썩은 통나무처럼 힘없이 쓰러졌다.
"이 자식이-!"
그 장면을 멍하니 보고있던 두 복면인 중 한 명이 용감히 나섰다. 그러나 그 허풍은 얼마 가지도 못하고 깨져버렸다.
퍽-!
한 번 더 날아든 아모스의 발길질이 복면인의 코뼈를 부숴버렸다. 흉하게 뭉게진 얼굴에서 피가 솟았다.
"으악!-"
얼굴을 감싸고 뒹구는 복면인을 무시하고 아모스는 도약했다. 묵직한 타격음과 동시에 마지막 남은 복면인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탕-!
총성이 울려퍼졌다. 매캐한 화약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거기까지-"
한 객인이 앨빈의 목을 왼팔로 조이고는 총구를 그녀의 관자놀이에 갖다댔다.
'아차-, 객인들 사이에도 일행이 있었구나..'
"하지만.."
"응?"
알 수 없는 아모스의 중얼거림에 객인인 척 하고 있던 강도는 의문을 품었다.
"무슨 소린진 모르겠지만 가만히 처박혀 있으라고"
"착오는 그 것 하나면 됬다, 그 앨 건드린 건 네 실수야, 너 같은 녀석이 제일 싫다. 봐주지 않는다"
그제서야 아모스의 중얼거림을 이해한 강도는 총구를 아모스에게 갖다댔다. 하지만 총성은 울리지 않았다.
그가 내던진 단검이 은빛을 뿌리며 날라갔다. 과녁 맞추듯 간단하게-
그야말로 섬광,
.
.
.
"흑-.. 흐윽.."
"바보같긴.. 울지마,"
"으앙-"
앨빈은 아모스의 품에 안겨 펑펑 울음을 쏟았다, 그냥 마음 여린 애였는데 강도들 때문에 너무 놀랐나보다.
"넌..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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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엄청 오랜만에 들렸네요, 1년 다된 듯.. 그 동안 바빠서(게임하느라?) 못 들렸는데..
그 동안 글을 안써서 쓰는게 좀(많이) 어색해 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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