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유머&엽기 |
|
포인트 - 글등록: 10점(12시간내 6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7냥 / 코멘트: 3냥
|
|
|
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 게시를 거부합니다. 2006.07.03.15.15분 이후
광고 게시의 경우 제 50조의 7규정(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 게시의 제한)에 의거 스팸 대응처리합니다.
*****내사랑 싸가지***** <6>
|
*****내사랑 싸가지***** <6>
|
|
버불버불
|
날짜: 2003.02.16 22:47:09 조회: 563 추천: 0 |
#6.
안어울리게 어린애같이 빙긋빙긋 웃는 얼굴을 하고,
나를 녹여버릴 듯, 지그시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을 하고,
싸가지는 내 손을 놓치기라도 할 듯, 꼭 잡고 있었다.
"고맙다."
여전히 말투는 띠꺼웠다...-_-
"애인한텐 고맙단말 하는거 아냐..*-_-*"
"넌 근데 눈물이 너무 많아 큰일이다."
"몰라....오빠가 너무 냉정하게 말하니깐....마음이 아팠담말야....나 좋다며...치.."
"풋...강하영..."
"거짓말이었지? 나 애인이라고 한것도 다 거짓말이지?"
"마음대로 생각해."
저 싸가지...-_-
어쩜 그리 당당한지...약간 화난듯한 표정으로 내 시선을 외면해버리는 것이었다.
꼭, 내가 잘못한 것처럼...나는 괜히 미안해졌다...-_-
분명 내가 잘못한거 아닌데....
-_-;;
왜 항상 저인간 페이스에 말려드는것인지...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는다...
"미...미안해....믿으믄 대자너...."
"알면 댔다."
"-_-;; 으..응..."
"근데 너 이 핑크의 의미가 뭔지 알아?"
"아니.."
내가 어떻게 아냐....이 싸가지없는 인간아...-_-++
"내가 연주누나한테 핑크를 부탁한 이유 궁금하지 않아?"
"뭔데..?"
"별로 안궁금한 목소리군. 관두자."
"-_-;;; 궁금해~ 궁금해 죽겠어~~"
하여간 성격도 이상하지...-_-
그나저나....그 예쁜 언니 이름이 연주였구나...
"내기를 하나 했어..."
"무슨내기?"
"내가 운명의 여자를 3년안에 만나느냐, 마느냐."
"음...근데 그거하고 이건 무슨상관이야?"
"내가 운명의 여잘 만나믄 누나한테 보여주는거야.
그리고 운명의 여자다, 하는 신호로 핑크를 주문하는거고."
"아아..멀걸구 내길 했는뎀?"
"100만원."
"뭐???뭘믿구? 만약 오빠가 거짓말하는거면 어쩌려구..."
"-_-;;...음...그게...그러니까...양심을 걸고 한 내기니까..."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 모습이 이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다.
사실...당황하는 모습도 너무 귀여워서 그랬다..-_-;
맨날 싸가지 없는 말투만 보다보니, 당황하는 모습이 신선함은 당연했다. *^______^*
흐흐...잘생긴넘은 당황하는 모습도 멋지다니깐....*-_____-*
친구들은 내가 이래서 날 밝힘증 마녀라고 했다...ㅠ_ㅠ
"그래서...내가 오빠 운명이다..이거야?"
"어."
짧은 대답이지만, 왠지 믿음이 가는 목소리였다.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한숨을 쉬자, 싸가지는 날 보고 씨익 웃어줬다.
역시 웃을땐 왕자님이었다...웃는 모습은 완전히 원빈 뺨쳤다....>_<
그러나 그 멋진 웃음에는, 왠지 모를 무언의 압력(?) 같은 것이 느껴졌다...-_-;
그치만...정말...이사람이면...믿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나는 마른 입술을 축이려고, 잔을 살짝 입술에 대었다. 향긋한 체리향기가 났다.
몇모금 마셨는데, 알딸딸 했다. 알콜이 들어간 듯 싶었다.
나는 금새 얼굴이 빨개졌다. 무안해서 오빠를 향해 씨익 웃어보였다..
오빠는 그런 나를 덥썩 끌어안았다..
"너 진짜 귀엽다."
"헉헉...숨막혀...오빠...-_-;;"
오빠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내 목덜미를 꽉 끌어안고 부비적거렸다.
제...제발 말투와 좀 어울리는 행동을 해...했으면 좋겠다....-_-;
"이 시간 이후로 내가 절대로 너 안울린다."
"정말이지? 나 울리면 어떻게 할건데?"
"내가 광화문 사거리 앞에서 홀딱벗구 "나는 나쁜놈임니다~~"하면서 뛰어다닐까."
"-_-;; 오빠 나 절대루 울리면 안대겠다..."
"한번쯤 울리면 스타되겠군."
"스타되기전에 경찰서에 풍기문란죄로 들어갈거야..-_-;"
"훗..아홉시 뉴스에 모자이크 처리되서 나오면 멋지잖아."
"풋~~"
"웃었다. 넌 웃는게 이쁘니깐 웃어라."
"비행기태우지마...추락한다...-_-"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나른한 목소리로 말하는 싸가지의 목소리에...
나는 잠시 환상의 구덩이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따.
사실 자제하느라 참 힘들었다...입 찢어지는거 참느라 주글뻔했다..*-________-*
"후후.."
"웃지마~ 정들어~~"
"오빠 애인된 기념으로 뽀뽀나 한번 하자."
"-_-+ 저질~"
"저질이라니. 손도 못잡는다고 불만이 많았건거 아니었어?"
"-_-;;;;"
똑같은 말을 해도 저렇게 사람속을 박박 긁어 놓는다.
-_-++
그런말은 좀 진지하고 멋지게 하면 얼마나 좋아...쓰읍....*-__-*
"그나저나 건배나 하자."
"건배?"
"응. 잔들어라."
허...그쉑히...끝까지 띠껍구마...-_-
"응..."
해는 어느덧 거의 다 지고, 어둑어둑한 하늘이 창밖으로 비추었다.
내 옆에는 절라멋진(싸가지만 좀 있으면 완벽할..-_-;) 미남 애인이 앉아있고,
오른손으로 살짝 들어올린 잔 안에는 예쁜 빛깔의 칵테일이 담겨있고,
왼손은, 싸가지 형준오빠의 따뜻한 손을 마주잡고 있었다...
욕심부리면 안되겠지만...이런 행복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커다란 욕심을 마음속에 작게 새겨본다...
어쩌면...조금은 욕심부려도 괜찮을 것 같은...막연한 기대감...
내 손을 잡고 있는 이사람의 손길에 대한 믿음...
"우리의 뜨거운 사랑을 위하여~~"
"^^;; 위..위하여~~"
"뜨뜨미지근하게 하지 말고, 좀 화끈하게 해봐."
"위하여~!!"
챙~##
예쁜 부딪힘과 함께 잔 안에 담겨있는 칵테일이 흔들렸다.
나는 향긋한 체리맛이 나는 핑크를 습관적으로 단숨에 들이켰다...
오빠는 놀란 듯이 나를 바라봤지만, -_- 어쩌겠는가...습관인 것을...
(원래 술 못마시는 애들이 무조건 원샷한다..-_-;)
하나 덧붙여서 말하자면...우리집은 대대로 술이 아주 약해서..
알콜 한방울만 들어가도 얼굴이 빨개지고, 한잔이면 간다. -_-
"괜찮아?"
"앙? 으..? 머라거?"
"무식하게 그걸 원샷하냐.."
"으흐흐흐..나 안무식한데....흐흐흐~"
"그래그래. -_-;"
"에헤헤헤~~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 우헤헤헤~~"
"완전히 맛이 갔군..."
"..#@$%#%@^!$#@....@#$@...@#$^@%"
나는 서서히 올라오는 술기운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버렸고,
결국 혼자 중얼중얼 거리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
|
|
|
|
|
|
이글 너무 재미있어요~ 계속 계속 올려주세요^^;; 흐흐;;
내사랑싸가지~ 짜앙~ ㅋㅋ |
2003-02-16
23:32:08
|
|
|
|
이 여자 글잘쓰네~ |
2003-02-17
12:15:50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