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of Warcraft(WOW)를 프리뷰 해 보겠습니다. 블리자드 WOW 공식 사이트에 있는 내용들을 제 나름대로 번역해서 쓴 것이기에 부족한 부분들이 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프리뷰를 시작하며
동기
제가 프리뷰를 쓰게 된 동기는, 바로 온라이프의 많은 여러분들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모든 게시물들을 속속히 다 읽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여지껏 읽었던 글들과 댓글들을 음미 해 보면, 한 마디 마디마다 여러분들의 진실함과 순수한 애정이 묻어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모두가 국산 온라인게임의 미래에 대해서 진실로 걱정하고 계셨고, 끊임없는 토론, 분석, 비평들을 반복 하시며, 스스로의 인식개발을 거듭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개개인의 인식개발에 대한 노력은, 차후 온라인게임을 그저 또 하나의 문화콘텐츠가아닌 "1인층 가상현실문화"라는 미래사회의 큰 기틀이 될 새로운 문화로 발전시킬 가장 큰 변수로 작용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열심인 모습이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입니다.
포인트
국산게임 대 외국게임의 논쟁은 언제나 뜨거운 주제이지요. 중립을 지키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데, 저 역시도 중립을 지키는 편이랍니다.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인데, 첫째, 약간 고리타분하게 들리 실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주관 때문에 성, 인종,
종교등의 모든 사상적, 문화적, 그리고 사회적인 조건들에 따라 차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랍니다. 진실한 마음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통한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셌네요. ^^;;
제가 국산게임 대 외국게임의 논쟁에서 중립을 지키는 두번째 이유는 차별을 두지 않아야 좀 더 객관적이고 세계적인 스케일의 생각들과 아이디어들을 낼 수 있다고 생각 하기 때문이랍니다. 전 제가 우물 안 개구리라 생각 될 때가 많답니다. 특히 인터넷을 서핑 하다보면, 너무나도 많은 정보들을 마주치게 되고, 뛰어난 전문적 지식들을 가지신 분들과 세련되고 창의적으로 자신의 생각들을 표출 해 내시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이런 분들은 보면 풀이 꺾이긴 하지만 많은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고, 자만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더욱 더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답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자신에 대해서 확실히 아는 것이 먼저 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상대에 대해서도 꿰 뚫고 있어야 하겠지요.
제가 왜 국산게임 대 외국게임의 논쟁을 이끌여 드렸나 하면, 이 프리뷰는 국산게임과 외국게임을 비교분석 하는데 있어 하나의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목적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조사가 서툴러서 그런것이였는지 모르겠지만, 온라이프내에서 WOW에 대한 자료를 검색 해 낼 수 없었고, 그렇다면 제 나름대로 번역하여 WOW에 대한 프리뷰를 쓴다면,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것 같았습니다.
제가 집중력이 모자라, WOW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끝까지 설명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되지만, 일단 시작 해 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지겹도록 긴 사설을 읽으시느라 지친 여러분들을 위해 기본설명은 짧게 하고 본격적인 설명은 이야기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프리뷰 - World of Warcraft(WOW)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기본 정보
WOW 공식 홈페이지: http://www.blizzard.com/wow/
추천 동영상: http://www.blizzard.com/wow/movies/
파일에 직접 링크를 걸어도 될지, 확실하지 않아서 동영상 페이지를 링크합니다. 2003 Game Play Preview를 보았는데 마치 반지의 제왕을 볼 때 처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페이지에 가시면 몇몇 링크들을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어있으니, url을 확인 하시고, http://-/-/파일이름.avi로 끝나는 파일을 오른쪽 클릭- Save Target As...나 플래시겟 같은 프로그램으로 다운 받으시면 될 것입니다. 일단 한번 파일링크를 걸어 보긴 하겠습니다.
2003 Game Play Preview
기본/권장사양: 미정 (적어도 3D 그래픽 카드는 필수입니다 ^^;;)
베타 서비스 릴리스 날짜: 정확한 날짜는 잡히지 않았음. 단지 2003년 내에 발표 할수 있을것 같다는 얘기만...
카메라 앵글(시야): 1인층+3인층
기상효과: 다이나믹하게 변화하는 하늘과 구름, 이 외에도, 눈, 비, 안개등.
서버: 배틀네트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WOW를 위한 새로운 서버가 구축 돼었음.
파티 사이즈: 5명. 하지만 파티들을 서로 링크시켜 길드를 형성 시킬 수 있음.
시기배경: 워크래프트3-혼돈의 군주 이야기의 끝으로부터 4년 후.
대륙들: 아제로스(Azeroth), 카즈모단(Khaz Modan), Lordaeron(롤대론)등.
종족들: 현재 확정된 종족들은 인간(Human), 오크(Orc), 타우렌(Tauren), 그리고 난쟁이 (Dwarf). 추후 더 나올것임.
캐릭터 외모 설정: 성별, 머리스타일, 머리색, 피부색, 문신, 그리고 얼굴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번형 시킬 수 있음.
클래스(직업): 기존의 워크래프 시리즈에 나왔던 클래스들 뿐만이 아닌 몇몇 새로운 클래스들도 포함될 예정.
이모티콘: 있음.
이동수단: 걷기, 달리기, 수영, 말, 늑대(오크), 포탈, 배, 제플린(수송선)
우선 이정도가 WOW의 기본정보들입니다. 이제 WOW의 특징들을 비롯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하려는데, 위에 말했듯이 이야기식으로 진행 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설정은 제가 사회자가 되어, 블리자드 왕국으로부터 나온 인간, 오크, 타우렌, 그리고 난쟁이족 대표들과 한 자리에 앉아, Q/A 식으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식입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짤리는건 아닐지 ^^;; 여하튼 나름대로 그들의 말투와 성격을 살려 볼려 했는데 어색하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여^^)
블리자드 캐슬 회의실
-덜덜덜
지금 나는 긴장감에 연실 다리를 떨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에 블리자드 캐슬에 있는 회의실에 들어와, 수집한 자료들과 질문할 사항들을 두어번도 넘게 검토 했지만, 불안한 느낌은 떨칠 수가 없었다.
'에잇, 다리 그만 떨어, 다리 떨면 복 달아난다고! 가뜩이나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복까지 달아나면 어떡하란 말야!'
나는 한참을 떨어 찌르르 전기가 흐르고 있는 내 다리를 두드리며, 두 손으로 양쪽 허벅지 위 부분을 힘주어 내려 누른체, 심호흡을 했다.
'후우~ 다 괜찮을거야. 오크와 타우렌이 끔찍하게 생겼다는게 찝찝하긴 하지만...'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이 덜컥 하고 열리며 대표들이 들어 오기 시작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공손히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 그들은 회의실 테이블 쪽으로 다가와 각기 자리를 잡고 앉았다.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모두를 만나뵙게 되서 정말 반갑습니다. 일단 제 소개부터 하지요. 제 이름은 그랜트라 합니다. 오늘 여러분들께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듣기 위해, 빌 로퍼 폐하께 허락을 받은 후, 이런 미팅을 주선했습니다. 자, 이제 여기 제 오른편에 계신 드와프 대표님께서부터 자기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킁킁.. 캬아악 꿀떡 (우엑.. ^^;;)
"내카 폐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자리에 왔는데, 킁큼, 이왕 왔으니 쪼큼 협조 할테니 퀴 씻고 잘 들으라쿠. 최근에 발견된 사실인데 말야, 우리 드와프족은 창세 시절에, 타이탄(보통 거인족을 뜻 하지요)조상님들케서 돌로 만들었다코 하더쿤. 우리의 코향은(시작위치) 카즈 모단 대륙의 앤빌마르흐(Anvil Marr)인데, 온 산들이 케큿한 눈으로 덮여 있는 정말 아름다운 콧이야. 지금은 우리가 콰연 타이탄들로부터 만들어 졌는지에 대한 사실여부를 밝혀 내키 위해, 크 아름다운 콧에서 많은 드와프들이 내려 와 있킨 하지만, 모든 일이 킅나면 모두카 다시 그콧으로 돌아카 자연 속에서 살며 훌륭한 콩예품들을 만드는데 주력 할수 있켔지."
보충 설명: 드와프족은 보통 판타지에서 작지만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고 억양이 쎄게 나옵니다.위의Anvil Marr는 그냥 앤빌 마~ 또는 앤빌 마르라고 발음 할 수도 있겠지만, 억양을 살려서 앤빌 마르흐라고 발음 한 것이랍니다. 그리고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모든 ㄱ 자들을 ㅋ 자들로 대체 시켰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음으론 타우렌 대표 분."
"안녕하시오. 일단 우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오. 하지만, 타우렌족의 영웅적인 추장이셨던 Cairne Bloodhoof(캐어런 블로드후프)님 이 후로는, 오크족들과 친화하며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우리들만의 고귀한 정체성과 문화를 찾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소. 우리 타우렌족의 고향은 초원과 황무지가 끝 없이 펼쳐져 있는 Kalimdor(칼림돌) 중앙의Thunderbluff(썬더블러프)이오"
보충 설명: WOW의 타우렌에 대한 설명을 보면, 타우렌족은 자연과 친화하며 사는 소박하고 조용한 종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찰이 생겨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다면,그들은 무서운 투사들로 변한다고 합니다. 지금 대표로 나온 타우렌은 타우렌족의 추장쯤으로 가상하여, 말투를 점잖케 묘사 해 보려 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오크 대표분께서 자기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쿠오오, 귀찮군. 간단히 설명 할테니 잘 들어라. 우리는 본디, 너같은 인간이 상상 할 수도 없을 만큼 끔찍한 Draenor(드레놀)이라는 곳에서부터, 무슨 연유로 인해 Dark Portal(다크 포탈)을 통해Storm Wind(스톰윈드) 왕국으로 오게 된것이다. 그 때부터 인간들과는 처절한 전투를 벌여 왔지만, 블리자드 왕국의 빌 로프 폐하 때문에 지금 이렇게 짜증나는 회의에도 참석을 하며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쿠오오오!"
오크 대표는 잠시 화를 주체 할 수 없다는 듯이 크게 괴성을 한번 지르고 나서는 이야기를 속행했다.
"한 때, 사악한 Burning Legions(버닝 리젼스) 때문에 아즈로스를 침공하는 유감스러운 일을 벌이기도 했지만, 위대한 Warchief(워치프), Thrall(뜨랄 ^^;;), 이 후로 우리는 사악한 자들에게 반기를 들고, 투쟁하여, 우리들의 자부심을 되찾았다. 우리의 고향은 아까 말한 드레놀이지만 현재는 이곳 세상에 적응하며, Durotar(듀로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것은 Duskwood라는 인간 마을의 그림입니다. 오직 오크족만이 자신들이 사는곳의 그림이 없더군요. 마땅히 좋은 그림이 없어서 나름대로 오크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 이 그림을 첨부합니다.
보충 설명: 위의 오크 그림들을 보니 정말 흉측하게 생겼지요? 그들은 원시적이고 샤머니스트들입니다. 말투와 성격으론 거만하고 광폭한 이미지를 묘사 해 보려 했습니다.
"(에구 정말 흉하게 생겼구나 ㅠ.ㅠ.) 네.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인간 대표분이 한 말씀 해 주시지요."
"그러지요. 2차 전쟁 이후, 인간의 문명은 황금시대를 맞이하며 크게 진보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버닝 리젼스의 침략 이후, 롤데론은 폐허가 되었고, 이제 스톰윈드 왕국만이 인간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진 근거지입니다. 우리는 전설적인 Sir Lothar(로딸 경^^;;)과 King Llane(르레인 국왕)님의 유지를 받들어 인류의 생명과 명예를 수호하기 위해 살아 갑니다."
보충 설명: 인간들에 대한 보충 설명은 따로 필요 없는 것 같네여. 단지 하나 말하자면, WOW의 인간에 대한 설명에는 인간들은 가장 치열하고 죽음을 불사하는 전사들이라고 나옵니다. 인간들이 죽음을 불사 할 정도로의 강한 정신력과 의지를 가지게 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여? ^^
(헉헉.. 막상 중요한 얘기는 하나도 못 했는데 벌써 지쳐 오네여 ㅠ.ㅠ, 하지만 다행이도(?) WOW 자체가 많이 알려진게 없어서 핵심적인 질문 몇가지만 하면 될 것 같으니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쓰겠습니다 ^^;;)
"모두 감사합니다. 이젠 제가 여러분들께 돌아가며 한 가지씩 궁금한 점을 질문 하겠습니다. 일단 인간 대표분께 먼저 질문 드리지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질문인데 WOW는 다른 MMORPG들과 무엇이 다릅니까? 즉, WOW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블리자드 왕국에서는 여태껏 디아블로 시리즈, 워크래프트 시리즈, 그리고 스타 크래프트를 만들며 쌓아왔던 모든 경험들과 노하우들을 WOW에 적용시킬 것입니다. 스크린샷들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WOW는 우선 그래픽이 다른 게임들보다 뛰어납니다. 놀라운 것은 이 그래픽들이 오로지 응용적인 색채조합의 노하우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란 것입니다. 로퍼 폐하께서 하신 말씀이 있으시지요. '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매우 사실적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았다'라고 말입니다. WOW는 도시의 건물을 약간 과장시키거나 카메라 앵글을 효과적으로 적용시킴으로서 모델링 스타일과 아트웍 조합을 바탕으로 한 모든 그래픽을 최소한으로 압축 시켜, 빠른 로딩속도로 방대한 세계를 모험 할 수 있게 했읍니다. 또 특징적인것이 있다하면, 전투는 전략성이 강조 되어 있으면서도, 빠르고 박진감 있게 진행 된다는 것입니다. 또 한 우리는 스틸과 캠프(레어 아이템을 얻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는 행동을 말하는 것인데, 한국 온라인게임 속어로는 어떤건지 잘 모르겠네여^^;;)를 방지 하기 위해 바깥 맵이나 던젼내의 맵에서 instance(인스텐스)라는 사적인 구역을 지정 할 수 있게 하여, 그 구역만은 자신의 그룹 맴버가 아닌 사람은 들어 올 수 없게 하는 제도를 마련 했습니다.(인스텐스라 부르는 걸 보니, 아마도 이 인스텐스라는 구역은 플레이어가 움직이면 따라서 함께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원이 인스텐스라는 구역의 개념이고 사람 A가 원의 중점이라 할 때, A가 움직이면 원 역시 중점에 따라 움직이는 식으로 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와있지 않고 스틸방지를 위한 제도라고 하니, 제 나름대로 추측 해 본 것일 뿐 이랍니다. ^^;)
인간 대표는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말을 멈추었다가, 이내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이 외에 세세한 것들로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싸울 수 있으며, 집을 마련 할 수 있고, 끝 없이 방대한 세계를 모험 할 수 있읍니다. 수영을 할 수도 있고, 말, 늑대, 배, 수송선등을 탈 수도 있읍니다. 자세한 것들은 기밀사항들이라 밝힐 수 없지만, 이미 들어난 기본적인 요소들과 스크린 샷들, 그리고 프리뷰 동영상들을 보시면 WOW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기본에 충실 한것에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자잘한 아이디어들은 WOW를 하나의 거대한 가상세계로 통합 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포함 되었고, 블리자드에서는 기본에 충실히 함으로서, 운영, 게임플레이, 게임 페이스, 이벤트, 스토리, 그래픽, 음악등의 모든 면에서의 완성도를 최대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WOW에 들어 오시면 가상체험에 한결 더 다가간듯한 느낌을 받으 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하여 말씀드려, 기본에 충실한 게임이기에 게임의 모든면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경험 할 수 있다, 이것이 WOW가 다른 MMORPG들과 다른 점입니다.
'흠.. 별것 아닌것 같은데, 기본에 충실하다라... 가장 기본적인것... 가장 기본적인것은 사람이다. 만물의 근원은 사람이니까. MMORPG가 발전하고 가상현실로 승화 되기 위해선, 가장 기본적인것, 즉, 사람들로부터(플레이어들로부터) 변화의 물결이 시작되어야 하겠구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럼 이젠 타우렌 대표분께 여쭤 보겠습니다. WOW의 스킬 시스템은 어떤 식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까?"
"스킬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소. 클래스 스킬과 일반적 스킬이오. 클래스 스킬은 소드스킬, 보우 스킬, 엑스 스킬같은 것들을 말하오. 그리고 일반적 스킬로는 자물쇠 따기, 긴급치료, 낚시, 약초 조합등이 있소. 스킬은 사용량과 레벨업에 따라 발전 되어 간다오.
타우렌족의 대표는 말을 마친 후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번엔 아이템 만들기와 스펠에 대해 드와프 대표님께 여쭤 보고 싶습니다."
"케엠, 크러니케 무슨 물건이든 크래프트 하는데에는 우리 드와프들을 능가 할 종족이 없지, 아무렴. 커엄,커엄. 한 마디로 대답해서, 아이템 만드는컷은 당연히 카능한컷이야, 어떤 물컨들이 WOW에 존재한다는 컷에 대해선 나중에 스스로 찾아 내도록 하라쿠. 나는 알코 있지만 이컷들 역시 아직 밝힐수카 없는 커니카 말이야. 내카 못 만드는 아이템은 없으니카, 나중에 필요한 재료들만 카지코 오면 당장에 만들어주지."
그는 끓어오르는듯한 가레 소리를 한번 더 낸 다음, 스펠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크리코 스펠은 말이야. 크 종류가 많이 있다는컨 알코 있지만, 낡은 책 읽코 코상한 척 손카락 코물 커리며 마법을 쓰는컨 드와프들이랑 맞지 않아서 자세히는 알지 못해. 단지 새로운 스펠들을 사던카, 찾던카, 연습하던카, 연쿠하여 배울 수 있다코 들었어."
마지막의 카, 카, 카, 쿠, 코 라 하며 희극적으로 발음하는 드와프 대표의 말투에 나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는데,
"뭐..뭐..야.. 너.. 지큼.. 지큼.. 내 말이 우습다는 컨가 크런컨카? 네 이놈을..당장!!"
나는 당황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 하며, 전혀 그런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자 이제 마지막 질문만 남았다. 나는 오크 대표를 조심스럽게 쳐다보며 물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오크 대표분께 묻겠습니다. 전투 시스템에 대해 설명 해 주십시오."
"쿠오오오! 묻고 자시고, 전투는 상대방을 죽이면 된다. 그것이 전부다. 클릭하면 계속해서 자동으로 때린다. 그 와중에 스킬을 넣던가 스펠을 넣는것은 모두 니놈에게 달렸다. 전투는 빠르게 전개 되지만, 전략적인 요소들이 가미 되어있다. 니놈이 그 잔대가리를 잘 돌리냐 못 하냐에 따라 전투를 쉽게 풀어 나갈 수도 있고, 아니면 뒈질 수도 있는 것이다. HP나 MP등을 채워 주는 마시는 약들이 있는데, 마시고나면 cooldown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전투중 물약 빨아대듯이 계속해서 섭취 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니놈이 뒈지게 된다고 해도 디아블로처럼 장비들이 없어진체 부활하게 되거나하지는 않다. 단지 페널티가 적용되고 너는 마지막으로 머물었던 바인드 포인트에서 부활 하게 된다."
나는 그의 거친 말투에 한마디 마디마다 움찔 거리며 들었고, 속으로 끓어 오르는 화를, 오크놈의 흉악한 얼굴을 보며, 억지로 삮일 수 밖에 없었다.
"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감사의 말을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들어왔다.
"폐카!"
"치프!"
"대왕님!"
"국왕폐하!"
"빌 로퍼.."
"이놈이 무엄하케!" 드와프 대표의 얼굴이 화로 일글어진다.
"그만두게나, 그만 둬. 그나저나, Q/A 세션은 잘 마친건가?" 빌 로퍼가 내게 물었왔다.
"아 네,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 하게 도와 주신것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가 정중히 감사의 말을 했다. 힐끗 드와프의 안색을 살피니, 나의 정중한 태도에, 화가 난 얼굴이 풀려 있었다.
"하하,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군, 자, 우리 모두가 바쁜 사람들이니 이제 그만 가보겠네. 제군들 가세나." 빌 로퍼가 몸을 돌려 문 밖으로 나가려다 돌연 문 앞에서 잠시 우뚝 멈춰섰다
"아 참, 그리고 말야, 모두가 기밀사항들은 철저히 지켜주어서 중요한 것들은 캐내지 못 했겠지만 말야. 오늘 알게 된것을 자네의 나라로 돌아가 알린다고 해도, 우리들 스태프의 실력을 따라 오진 못할테니, 자넨 오늘 헛고생 한거야, 스파이군." 그는 감시 카메라와 도청 장치로 이미 모든 내용을 주시하고 있던 것인가?
"스파이!!"
"스파이라코 하셨습니카 폐카?! 내 진작 저놈이 왠지 수상하다코 생칵했어. 네 이놈을 당장!!!" 성격이 불 같은 드와프 대표가 소매를 걷어 부치며, 내게 다가오려 했다.
빌 로퍼도 이번엔 말리지 않겠다는 듯이, 그냥 아무 말 없이 서서 지켜 보고 있었는데...
"아니오!!!"
내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나는 스파이 따위가 절대 아니란 말입니다! 나는 단지 더 나은 MMORPG, 가상의 세계를 꿈꾸는 보통 사람이란 말입니다. 나를 스파이로 취급하지 마시오."
나의 강한 부정의 뜻을 내포한 외침과 단호한 표정은 그들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고...
"흠... 그런가? 내가 경솔했군, 미안하네. 가상 세계라... 좋은 말이군." 여기까지 말한 로퍼는활짝 웃어 보였다.
"가상세계, 자네의 꿈이기도 하고 나의 꿈이기도 하지. 또한, 세계 많은 이들의 공통된 바램이기도 하네. 가상현실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나나 자네나 모두 함께 노력 하세나. 나중에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군. 그럼.." 로퍼는 자신의 말을 마치고, 급히 방을 빠져나갔다. 네명의 대표들 역시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
"휴..." 나는 한숨을 내 쉬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 흉측한 쿠오오오! 하는 오크를 앞 두고, 당장이라도 나를 도끼로 내려 찍을 듯한 드와프를 앞 두고도, 그리고 가뜩이나도 넓은 콧구멍을 더욱 더 벌렁 거리면서 나를 쏘아보는 타우렌을 앞 두고서도 소리를 질렀던 것이니...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지 잘 못 됐으면 아마도 나는 지금쯤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가상현실... 언젠간 그 날이 올 것이다. 그 때까지 나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 두어야 한다. 국내게임이든 외국게임이든 순수히 창작물만을 두고 비교분석하며 더 나은 길을 찾아내고, 같은 미래를 꿈 꾸는 친구들과 함께 항상 가상현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노력하며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국내, 외국을 떠나 전 세계가 하나의 가상세계로 통합 되는 그날을 희망 해 본다. 그것이... 지금 내가 모두를 위해 그리고 내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희망 할 수 있는 모습 일 것 같다.
5
4
3
2
1
"거기까지 컷!!!"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감독님, 저 잘했나여?"
"하하, 그래 자~알했어, 아주 잘 해줬어! 키야~! 이제서야 겨우 끝냈군. 자자, 모두 오늘밤 잘 생각들은 말라구. 모두 근사한데 가서 회식이다!!! 늘어 터지게 마시고 먹어 보자구!"
"우오오오오!!"
"그런데 어디로 가야......"
"거기 삼겹살......"
"정열......"
쿠오오오
하하하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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