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발전하면서 우리의 생활은 과거와 비교해 많이 편리해졌다. 교통의 발달로 먼 거리를 짧은 시간에 갈 수 있으며, 수준 높은 통신기술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의 사람들과 원하는 시간에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보다 좀 더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추구하며, 온라인 게임도 여러 부분이 편리하게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 중 하나가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이다.
◆ 온라인 RPG 게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경제시스템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게임머니가 반드시 필요하다.
힘든 난이도의 던전을 탐험하기 위해 장비를 사고 물약을 구입할 때,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사용하기 위해, 게이머는 정해진 게임 머니를 지불해야 한다.
게임머니를 벌기 위해서 게이머는 아이템을 판매한다.
사냥을 통해 얻은 아이템을 npc상인에게 팔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npc상인은 제 값을 쳐주지 않고, 낮은 가격으로만 산다. 그러므로 다른 게이머에게 알맞은 가격을 받고 파는 것이 주요 수입원이 된다.
◆ 원시시대 '외치기'에서 중세시대 '개인상점'으로
게이머간의 거래방법 중에 가장 원시적인 방법은 '외치기'이다.
팔고자 하는 아이템을 계속 채팅 창을 통해 외치면, 이를 보고 사고싶은 사람이 다가와 거래가 성사된다. 물론 사고자 하는 사람도 계속 외쳐서 아이템을 구하기도 한다.
'외치기'의 불편함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거래를 원하는 사람은 계속 글을 올려서 자신이 거래하고싶은 아이템을 알려야 한다.
글을 올리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화면 가득히 채우고 있는 '$$%% 삽니다' '##&& 파라여' 글들을 보며 원하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런 원시적인 거래방법을 개량해서 나온 것이 '개인상점' 이다.
사냥을 통해 얻은 아이템을 팔고 싶은 게이머는 장사가 가능한 위치(마을 혹은 장터) 한 부분에 자리를 잡고 아이템 몇 개를 펼쳐 놓는다. 이렇게 '개인상점'을 열고 기다리다가 아이템을 사려는 게이머와 만나면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다.
◆ '개인상점'의 문제점
게이머가 계속 외치는 수고를 덜고 거래 글이 난무하는 것은 막았지만, '게이머간의 상거래' 부분에서 '개인상점'은 여전히 비효율적이다.
'개인상점'의 문제점을 몇 가지 적어보자.
1. 아이템을 사기도 힘들고 팔기도 힘들다.
'개인상점'을 열 수 있는 장소에 들어서면, 게이머들이 열어놓은 수많은 상점으로 화면이 가득 찬다.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여기저기 서있는 수많은 상점의 이름을 확인하고, 하나씩 클릭해 들어가 아이템의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원하는 가격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을 상당시간 반복해야 한다. 상점들을 뒤지며 돌아다녀도 원하는 물건을 없어서 시간만 버리는 경우도 많다.
물건을 파는 게이머도 시간을 낭비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게임 플레이를 포기하고, 상점을 여는 것만으로도 손해인데, 자신의 물건이 하나도 팔리지 않아서 씁쓸하게 상점을 접기도 한다.
2.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생기는 렉
'개인상점'을 마을에 열 수 있는 게임은, 마을에 들어갈 때마다 게임화면이 버벅되는 것을 일상처럼 경험해야 한다. 거래와는 상관없는 게이머들까지 렉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게 된다.
물건을 사는 사람은 렉을 헤쳐가며 아이템을 골라야 하니, 거래할 때 겪는 불편함은 더욱 커진다.
3. 쓸데없는 전기세 낭비와 수면부족
개인상점을 열고, 물건이 팔리는지 멍하게 구경하는 걸 좋아할 게이머는 없다.
때문에 개인상점은 게임플레이 이외의 시간을 이용해 열게 된다. 가장 좋은 시간이 잠자는 시간이다. 짧은 시간 열어봐도 물건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길게 상점을 열어놓을 수 있는 새벽을 이용해 아이템을 판매하게 된다.
그래서 생기는 문제가 심각하다.
새벽 내내 들려오는 컴퓨터 쿨러 소리 때문에 잠을 깨거나, 아침에 일어나도 깊이 자지 못해 생기는 불쾌감을 경험해 본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새벽 내내 컴퓨터를 켜놓아 낭비되는 전기세도 아깝기만 하다.
◆ 팔 아이템을 등록해 놓으면 자동으로 팔아주는 '아이템 거래소'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게임들이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아이템을 팔고자 하는 게이머는 마을 안에 있는 거래소에 간다. 거기서 팔 아이템을 등록하고 원하는 가격을 적어 놓는다. 그 후엔 게임을 하다가 마을에 들러 팔렸는지 확인해보고, 팔렸으면 판매된 금액을 찾으면 된다.
아이템을 사려는 게이머도 '개인상점'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게 된다. 정해진 거래소에 찾아가 원하는 아이템을 검색하고, 등록된 아이템들 중에 저렴한 가격의 아이템을 골라 사면 그만이다.
'아이템 거래소'는 물건을 원하는 다수의 게이머에게 공개가 되기 때문에, 경쟁구매 시스템인 경매를 지원할 수도 있다.
◆ 온라인 게임 상거래 방법의 대세는 '아이템 거래소'
한국 온라인게임의 상거래 시스템이 '개인상점'에서 '아이템 거래소'로 바뀌고 있다.
게이머가 시간낭비 없어 게임에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개발자들의 배려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과거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한국 온라인 게임을 발전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멋진 시스템 개발에 땀을 흘리고 있을 한국 게임 개발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린다.
우헤헤우
아이템 거래는 군주가 제일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005-12-05 20:25:01
아돌
개인적으론 개인상점 무지 좋아하는데 -ㅅ-;;
돌아댕기면서 아템 구경하는 재미랑 -ㅅ-;;; 가끔 낚시상점있는것도 그렇고 ㅋㅋㅋ
잘하믄 엄청나게 싸게 구입가능한것도 있고 --ㅅ-;;;
상점열고 아템팔리는거 멍하니 보는것도 잼있는...;;
나 이상한 놈인가;
2005-12-05 20:54:00
크래지
그런데 아직도 정신 못차린 겜들이 많으니...
개인 상점이 첨엔 운치도 좀 있고 한데 겜을 열심히 하려면
여간 걸리적 거리는게 아닙니다.
심지어 와우는 경매시스템까지 있는 판국에 시골 장터수준이라니..
그것도 채널통합장터도 없어서 항상 1채널에 모여서 열어야 하니..
2005-12-05 21:08:45
∑반쪽사랑™
군주라...군주 엄청 편하죠 게임을 꺼도 팔아이템이 올려져있어서
유저들이 계속 볼수있으니까요.
유저들끼리의 거래도 항상 1채널에서 이루어지죠
딴섭은 보통 사냥섭? 이라고 말하던데
그래서 오히려 1섭사냥터가 한적한 경우도 많죠
아이템거래소 꼭 생겨야 할듯..
언제까지 팔리기를 기다려야하고
렉과의 끝없는 싸움을 해야하는건지
그래서 투컴이란것도 많이 이용하는게 아닐까 생각하네요
한컴으론 장사 한컴으론 사냥 -ㅅ- 흠
2005-12-05 23:53:03
DioXin
유저들의 접속률을 강요시키기 위해, 그런 편리화된 시스템을 외면하는 게임업체들이~~
2005-12-06 09:44:27
무적골돈
아크로드에서 아이템거래소를 처음 체험해봤는데요.
상당히 좋더라구요.
사기당할 일도 적구 ㅎㅎ
하지만 개인상점을 원하는 사람들도 위에 댓글보면 있는거 같으니 --;
2개를 같이 구현시키는 방법도 좋을듯해요 ㅎㅎ
이제 아이템거래소도 게임의 기본시스템으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
2005-12-06 12:21:36
뉴마
경매 시스템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오만....일단 팔때 시세를 몰라도 되고 살때 또한 경쟁에서 이기면 그것이 시세이니 바가지쓸일 없고, 사기당할일 역시 없죠.
2005-12-06 19:00:46
아키하
거래는
아크로드가 제일 좋다구 생각드는데
2005-12-07 17:49:12
『Hero』
또 어느 게임이 우리나라(무지 조그맣게써놓고) MMORPG게임 '최초로'(무지막지하게 크게쓰고) 경매소 시스템 업데이트!!! 앞날이 보이는군하~ 그냥 떳떳하게 배꼇다고 하렴..;
2005-12-07 18:25:19
unplug
ㅎㅎ 아크로드 거래소 정말 편했죠..
사냥중에 걍 창고로 사용도 가능하고 ㅡ,.ㅡ;;;
수수료도 없고....
그런데 아직 개인상점 조차 없는...오베겜... 몇몇 있죠?
개인상점 없는걸 게임특성이라고 하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