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거리를 걸었다. 몇 일동안의 숙취 때문인지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거리는 얼마 후에 있을 제사를 위해 분주해 보였다. 로마의 최고신인 주피터를 위한 제사였다. 아이들도 신이 나는지 정신없이 뛰어 다녔고 재잘거리는 소리들이 내 머리 속에서 윙윙 소리를 내며 울렸다.
나는 갈증이 나서 건너편의 바를 향해 느릿느릿 걸음을 옮겼다. 바 안은 고통스러웠다. 많은 사람들의 들뜬 목소리가 나를 더욱더 혼란스럽게 하였으며 그들의 웃음소리가 날 더 기분 나쁘게 하였다. 제사나 축제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냥 하루하루 술에 절어 살아가며 굶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하며 살았다. 만사가 다 귀찮고 모든 것들이 나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정신없는 바를 나와 다시 거리로 나왔다. 눈부신 햇살에 눈을 찌푸리며 간신히 이리저리 돌아보았다. 그 때 몇 걸음 앞에서 비척비척 거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한 노파를 보았다. 지저분해 보이는 노파였다.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 노파를 그냥 지나쳐 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막 노파를 지나치려는데 그 노파가 내 손을 잡았다.
이보게 청년. 자네는 다른 세상이 존재하는 것은 믿나?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가? 다짜고짜 그런 질문을 하다니…. 노파의 더러운 손이 날 잡고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불쾌했다. 하지만 내가 미처 뭐라고 대답도 하기 전에 노파의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가 신비한 빛을 내뿜었다.
이는 다른 세상에서 온 메시지라네. 그리고 자네가 감당해야 할 운명이네
순간 머리 속에 많은 이미지들이 지나갔다. 무시무시한 괴물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의 주검을 안고 우는 사람들도 보였다. 모든 것을 다 삼킬 듯한 검은 구멍, 그리고 바다를 가르는 검도 보였다. 사제복을 입은 미녀의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도 내 머리 속을 스쳐 갔다. 그렇게 나는 의식이 몽롱해져 감을 느꼈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처음 보는 땅에 와 있었다. 모든 것들이 낯설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제사준비로 분주하던 거리도 다닥다닥 붙어 있던 집들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는 도대체 어디일까?
당신은 로마에서 ‘알리어스’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온 사람입니다. 알리어스 대륙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구원자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세계에서 잃어버린 진리를 찾아야 하며 옛 제사장들의 자취를 더듬어 인간들이 잃어버린 힘을 찾아 신들에게 대항하여야 합니다. 모든 것은 당신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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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와 ~ ~ ~
진 짜 대 박 겜 이 답 ^ㅡ^*
2003 년 에 오 픈 베 타 하 나 여?
꼭 해 봐 야 겠 네 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