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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깊은 바다나 먼 행성에서 탐사를 수행합니다. 그들은 수술실이나 전쟁터에서 목숨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공장의 작업현장과 영화 촬영 방법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미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 매거진 2006년 최신호(1월호)는 ‘50대 최고 로봇’(The 50 Best Robots Ever) 제하의 새해 특집 기사에서 큐리오(Qrio)부터 터미네이터(Terminator)까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로봇 50가지를 한자리에 모았다.
보도에 따르면 영예의 1위는 자동 운전 자동차 ‘로봇 스탠리’(STANLEY)가 차지했다. 스탠포드 레이싱 팀의 스탠리는 폭스바겐 투아렉(Volkswagen Touareg)을 고쳐 만든 것으로, 다양한 지면 상태를 스캐닝 해 운행 방향 등을 자동으로 정해준다.
2위는 많은 만화영화 마니아들에게 꿈을 심어줬던 ‘아톰’(미국명 ASTROBOY, Tetsuwan Atom)이다. 1951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톰은 로켓 부츠, 손가락 레이저, 엉덩이 미사일 등을 가지고 있다.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 로봇은 이 세대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로봇 산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까닭으로 아톰을 손꼽기도 한다.
3위는 화성 탐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스피릿과 오퍼튜니티호’(SPIRIT AND OPPORTUNITY)가 선정됐다. ‘수명이 3개월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04년 1윌 화성에 착륙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100Mb의 사진을 보내주고 있다.
4위는 영화 ‘금지된 세계’(Forbidden Planet, 1956년)에 선보인 ‘로봇 로비’(ROBBY THE ROBOT)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셰익스피어 희곡 ‘폭풍우(Tempest)’를 각색한 작품이다. 로비는 두팔과 두 다리를 지닌 직립보행형 로봇으로, 어떤 물질이든지 합성해내는 놀라운 재주를 지녀 큰 인기를 끌었다.
5위는 ‘샤키’(SHAKEY)가 뽑혔다. 스탠포드 국제 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개발한 이 로봇은 다소 둔하고, 늘 황당한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 그러나 1972년에 선보인 로봇은 사물의 위치를 자동으로 정하고 움직인 뒤 이렇게 한 까닭을 설명하는 ‘첫 번째 지능 로봇’으로 역사책에 실리는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알버트 휴보’(ALBERT HUBO)는 17위를 기록했다. 휴보는 아인슈타인의 얼굴로 인간처럼 걸으면서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표현해 인기가 높았다.
이 밖에 순위권 안에 있는 로봇 중 눈에 띄는 것으로 6위 소니의 기업홍보대사로서 사용되고 있는 직립보행로봇 소니 ‘큐리오’(QRIO), 19위 이상한 기계 언어로 눈길을 끌었던 스타워즈 ‘알2디2’(R2-D2), 28위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 ‘터미네이터’(THE TERMINATOR), 35위 마음이 따뜻한 ‘아이언 자이언트’(THE IRON GIANT), 38위 전자 강아지 ‘소니 아이보’(SONY AIBO), 그리고 48위 80년대 인기 TV 외화 ‘전격 Z작전’(Knight Rider)의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KITT) 등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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