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고장나있는 컴퓨터들의 60%는 먼지에 의한 고장이고 30%는 윈도우의 손상, 그리고 5%는 하드디스크 결함에 의한 고장이며 겨우 나머지 5%가 기기의 물리적 고장입니다. 즉, 진짜 컴퓨터 부품이 고장나서 컴퓨터가 뻗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이야기지요..
제가 몸으로 배워낸 기술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프린트 해두시면 좋습니다.
(준비물: 마른 칫솔/ 지우개/ 꽉짠 물걸래/ 먼지 제거용 고압 스프레이)
컴퓨터의 고장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가장 첫번째로 행해져야할 작업은 바로 컴퓨터의 전반적인 청소입니다. 먼지가 별거 아닌거 같아도 대부분이 우리의 옷이나 이불, 종이, 휴지등에서 나오는 작은 섬유질이나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불행히도 전기가 통하는 전도체들이기 때문에 회선의 합선과 교란을 일으켜서 심할 경우는 기기적인 손상을 초래할수도 있습니다.
@ 먼지가 끼기 쉬운 메모리 소켓과 AGP/ PCIX 포트등은 청소 1순위입니다. VGA의 경우는 게임중에 다운이 걸리거나 성능 저하가 올수있고 메모리의 경우는 컴퓨터가 버벅대거나 소프트웨어적인 치명적인 오류증상을 야기시킬수 있습니다. 두 부품들은 메인보드에서 분리하여 금색의 접촉 단자들을 지우개로 박박 지워주시고 칫솔로 깨끗하게 청소해 주셔야 합니다. 너무 딱딱한 칫솔로 세게 문지르시면 기판에 붙어있는 작은 저항들이 떨어질수도 있으니 힘을 적당히 조절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인 손 청소가 끝난후에 고압 스프레이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 메인보드는 컴퓨터에 있어서 중추신경과도 같은 중요한 부품입니다. 여러 부품들이 여기에 장착되기 때문에 메인보드가 더러워지면 컴퓨터는 여지없이 문제가 생깁니다. 쇠로 된 고무 튜브처럼 생긴 캐패시터들과 각종 필터 부품들이 달린 전원부와 각종 CPU/ 메모리/ 그래픽용 소켓과 포트들을 모두 청소해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잘 청소해 주시면 유지보수의 소홀로 인한 고장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물론 유지보수를 해준다고 컴퓨터의 고장이 100% 에방되는건 아닙니다. 컴퓨터는 민감하고 여성스러운(?) 존재라서 사용하는 이가 마음을 내어 관심을 가지고 작은 문제들에 귀 기울여 주고 평소에 관리를 잘 해주지 않으면 여지없이 사용자에게서 등을 돌려버립니다. 삐져서 말을 안듣는 컴퓨터들은 보통 화면이 들어오지 않거나 버벅대거나 다운이 걸려 버리곤 하는것을 저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부팅을 관장하는 4대 주요 부품들 -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이 부품들중에 단 하나만 중대한 문제가 생겨도 컴퓨터는 화면조차 들어오지 않거나 윈도우 진입에 성공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CPU의 경우는 워낙에 내구성도 있고 쿨러 찰탁시라던가 소켓에 방향을 제대로 맞추지 않고 힘으로 억지로 끼워서 내부에서 핀이 휘어 합선되거나 부러지지 않는이상 보통 왠간해선 고장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과도한 오버클러킹이나 쿨링 실패등으로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핀들도 정상이고 메인보드에 잘 꽂혔고 바이오스상에서의 동작속도도 기본값인데 문제가 있다면 코어에 손상이 생겼을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부품들이 정상이라는 가정하에 말이죠)
@ 메모리의 경우는 최강의 내구도를 자랑하는 부품입니다. 특별히 집어던지거나 저항을 손톱으로 밀어버리거나 손으로 휘는등 일부러 망가뜨리려고 하지 않는이상 고장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오버클럭을 하면 문제가 생길수 있고 설치시 좌우 방향을 체크하고 소켓의 손잡이 2개가 메모리에 확실히 고정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 그래픽카드의 경우는 그 단일 부품 자체가 이미 한대의 컴퓨터와도 같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도 다양하고 증상도 다양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부팅 불량과 화면의 결함증세를 꼽을수 있습니다. 제대로 단자들을 청소하였고 쿨링장치에도 문제가 없는데도 화면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메인보드쪽 환경을 집중해서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 메인보드는 위의 부품들을 모두 한데 아우르는 컴퓨터의 가장 큰 부품입니다. 각 단자들을 잘 청소해 보시고 부팅 불량시 메인보드의 시계전지를 분리하거나 바이오스 클리어 점퍼들을 만져서 설정값을 초기값으로 돌려주셔야 합니다. 메인보드의 작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캐패시터(축전지)들의 경우는 수명이 4년 전후기 때문에 메인보드를 2년이상 쓰셨다면 반드시 점검을 해보시는것이 좋습니다. 이 부품들이 부풀어 오르고 터져서 밑에 하얗게 나온 가루들이 보이거나 캐패시터 윗부분의 쇠에 녹슨 부식이 보인다면 십중팔구 문제가 생깁니다. (사람으로 치면 혈관이 터진것과도 같죠) 이 상태로 계속 쓰시면 다른 부품들에도 악영향을 끼칠수 있으니 꼭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사용중에 갑자기 전원이 나가버릴때- 파워 서플라이 (PSU)는 컴퓨터에게 있어 심장과도 같은 부품입니다. 220V의 전류를 받아 이를 컴퓨터의 부품들에 알맞는 형식으로 바꾸고 필요한 전압들로 분리시켜 곳곳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기에 이 부분이 부실해 지면 컴퓨터의 안정성도 부실해집니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350W 총 출력에 12+ 출력이 18A는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를들어 하이엔드 컴퓨터에 300W를 달면 부팅이 안되거나 게임중 컴퓨터가 꺼져버리는 현상이 일어날수 있지요.. 심장이 부실한 마라토너는 없습니다. 컴퓨터의 안정성과 부품들의 수명에 신경을 쓰신다면 파워는 꼭 좋은 제품을 쓰셔야 합니다. 3D 게임을 돌리다가 컴퓨터가 나가버리거나 한다면 필히 PSU의 제원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이 고장이 나면 컴퓨터의 고 부하를 견뎌내지 못하기 바련이니까요..
컴퓨터들에는 보통 삐~ 소리는 내는 소형 스피커가 달려있습니다. 이것을 비프 스피커라고 하는데 이 소리를 통해서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찾는데 도움을 얻을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켰을때 삐이이이~~~하는 소리가 지속된다면 CPU나 메모리쪽의 결함을 의미합니다. 제대로 꽂혀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제대로 꽂혀있는데도 문제가 있다면 둘중에 하나씩만 꽂아보세요. 삐이~~삐삑 하는 소리는 메인보드의 바이오스의 문제일수 있습니다. 바이오스 클리어를 통해 설정을 초기값으로 돌려보세요. 바이오스들마다 소리의 의미가 다를수 있으니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비프음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각종 전원 케이블, IDE/S-ATA 케이블들은 헐거워지면서 접촉불량이 일어나기 쉬우니 평소에 종종 만져주고 꽉 끼워졌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습니다. 특히 그래픽카드의 외부전원은 헐거워지기 쉬우니 6-PIN 타입이 들어가는 상황이 아닌이상 접촉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것이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