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람을 알려면 사람을 보고 죽이는 법을 알려면
일단 죽여...아니, 이건 아니고, 아무튼 어느 곳에서
통달을 하려면 먼저 그것을 체험해야 합니다. 먼저 책
을 많이 읽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비뢰도나, 눈마
새, 피마새, 드래곤 라자 등이 있습니다. 아니, 그것보
다 다 읽으세요. 눈이 빠지도록.
2. 다작(多作)
일단 씁니다. 네, 쓰세요. 뭐라도 좋으니 끄적거리는 겁
니다. 일단 일기로 시작해도 됩니다. 저도 예전에는 일기
로 끄적거렸습니다. 대본을 쓰셔도 됩니다. 저도 맨 처음
에 소설을 쓸 때 대본을 써놓고는 잘 썼구나 하며 좋아한
적이 있습니다. 일단 어느 정도 되신다면 단편을 끄적여
봅니다. 주제를 확실히 정해 놓는게 더 능률있습니다. 장
편은 좀 나중에 쓰는 게 좋습니다. 완결을 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중간에 슬럼프가 닥쳐오면 힘들거든요. 아무튼,
씁시다.
3. 보중지필(步中紙筆)
걷다보면 갑자기 심상이 떠오르는 경우가 간혹가다 있습
니다. 주저말고 적어줍시다. 메모장과 펜은 작가의 무기
입니다. 떠오르면 적어주세요. 화장실에서 큰 것을 보실
때 떠올라도 좋습니다. 다만, 메모장을 변기에 빠뜨리는
불상사만은 세상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서 피해주세요.
4. 다평(多評)
남의 글을 읽고 가만히 멍하니 있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
입니다. 일단 읽으면 그 글에서 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무엇인가, 나라면 거기서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의 생각하
고, 그것을 글로 적어보는 습관을 길러 봅시다. 어렵다면
일단 리플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리플은 작가
의 식량이거든요.
5. 노력즉옥고(勞力卽玉高)
노력 없이는 좋은 글이 나올 수 없습니다. 피나는 노력 끝
에서야 좋은 글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노력많이 살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