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건방지게 물어드립니다.
참고로 태클 사양입니다.
태클걸면 그냥 덮쳐버립니다.
'왜 글을 쓰냐?'
전 이 문장을 제 머리속에 박아두고 삽니다. 제가 글이라는 것을 쓰기 시작할때부터 이 문장을 새기고 되뇌이며 느껴왔습니다.
저 문장을 볼때마다 마음의 평온과 안식을 준다고 할까요.
우선 제 질문에 대하여 송구스럽게도 제가 먼저 답을 해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소설이라는 것을 쓰기 시작한적은 정확하게 7년전입니다. 그때 인터넷이 막 보급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저희집은 모뎀으로 버티고 있었죠. 그때 처음 온라인 게임이란것을 접해봤고, 그중 리니지가 있었습니다.
아마 다음 시나리오가 '파트 2 - 마법사의 비밀' 이거 였습니다. 하고싶었지만 환경이 안되고 컴퓨터가 안되는지라 어떻게든 즐겨보자는 식으로 글로서 그것을 표현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쓰게 된 소설, 잊혀지지도 않네요. a4 3장분량의 소설이였는데 친구들과 부모님한테도 보여주면서 '나 이런거 썼다.' 라는 자랑까지 하고 다녔지만, 지금은 뭔지 모르게 제가 심혈을 기울인 글조차도 제 지인에게 보여주기엔 민망하더군요. 이런게 고정관념과 문화에 찌들어버린 것일까요? 후후
잡담이 길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글은 나만의 세상이며 나 혼자만이 구축하는 세계란 겁니다. 이새끼는 이렇게 만들고 저새끼는 저렇게 만들고 이곳은 이렇게 저곳은 저렇게, 완벽한 My World 창조가 가능하죠.
가끔 소설게시판을 보면 '코멘트를 먹고삽니다' 라는 글을 보게 됩니다. 전 그들에게 묻지는 않았습니다. 쓸때없는 논란을 불러일으켜 키보드워리어가 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런분들을 보면서 글을 뭐하러 쓰나 궁금해집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글이고 소설이라면 전 사양하겠습니다. 전 제가 즐기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A라는 독자 집단과 B라는 독자집단이 있는데 이 두 집단중 하나만 만족하기 위해서 그들의 입맛에 맞는 소설을 쓴다라..
정말 보기 싫습니다. 그 분들도 그들 나름의 생각과 사고의 깊이가 있는 것은 존중해드립니다. 그러나 글을 쓰는 것 자체, 그 본질을 잊지 말아달라는 글입니다.
ps. 가끔 가다보면 이글에 이런 태클이 달리더군요.
"그럼 인터넷에는 왜 올리냐? 니혼자 하드에 저장하고 즐기지?"
이곳에 올리기 위함은 문화교류이며, 나아가 제 자랑거리입니다. 나는 이정도 글을 쓸줄 알며 이런 글을 쓰고 있다. 정도의 제 자랑인 거죠. 다른 분들도 그런 맛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자신 마음 깊숙히 쳐다보면 말이죠.
- 오밤중에 글쓰는 걸 좋아하는 덴이였습니다. -
추가 - 모순되는 부분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냥 휘갈긴거라서, 그런 부분 있더라도 애교로 봐주시고 제 질문에 대해서 소게 여러분들이 한번쯤 생각하시고 리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드윕
자랑거리라는것이 남한테 보여주기 위함이..아닌지..(태클인가!;;)
글을 왜쓰냐라..저는 간단히 말해서.
'재밌어서' 입니다. 글쓰는것이 재밌습니다. 저는 어렷을때부터 혼자 머리속으로 이것저것 그리고 상상하고 설정하고 하는것을 좋아했고 그것을 글로 쓸수있게 됨으로부터 또다른 재미를, 다른사람이 그것에 대해서 충고와 비평을 해줌에 대해서는 희열을(;;)느꼈습니다.
전 단지 그것입니다.
2005-08-11 14:07:57
幽☆遊☆白書
저도 글쓰는게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실력이 안되어 표현이 안되는데 글을 때문에 으흠읗ㅁ...
2005-08-11 14:24:49
YR·S。
간단하게 -재미- 랄까나...
글이라는 것이 신기하게도 무한한 것이라 자신이 생각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죠. 그림같은 경우 한계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글은 한계라는 걸 알 수 없습니다. 한계가 온다면 그것은 작가의 한계겠지만서도 글은 무한대로 펼쳐진 우주 공간과도 같은 것이죠.
자신이 원해서 장초한 세계에서 자신만의 캐릭터가 설정속에서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고 또 사건이 터지면 그 사건에 휘말리며.. 여러가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이 글!
그렇기게 재밌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 빠져들면 또 써보고 싶게 되는 것이 글이라는 녀석이죠. 저 역시 3년 전에 갑자기 써보고 싶은 마음에 소설을 접하게 되었고 실패 한 것도 많았지만 여러가지 소설을 쓰면서 아직까지 미숙한 필력이지만 서도 그래도 이 위치까지 섰습니다.~
한번 재미들리면 빠져나오질 못하죠!!<-
슬럼프 걸렸을때도 아 쓰고 싶다. 쓰고 싶다 . 이 생각이 계속 들어서..하하 아무튼 저에게 있어서 -글- 이란 건 재미 이상. 이제는 저의 취미가 되어버린 녀석이랄까요
2005-08-11 21:06:09
캐스톨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으로.
매일 보기만 하다 내가 한번 써보면 어떨까? 해서 썼다가 욕 된통먹었다죠. 하하
그래도 글 쓸때 만큼은 왠지 모를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즐거움 때문에 글을 쓰고 있을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