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워커(Bloody Worker)는 이제 모두의 적이다. 더 이상 지켜만 볼 수는 없다. 다음 싸움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블러디 워커(Bloody Worker)·· 학살자..
그가 처음부터 학살자였던 것만은 아니다. 그저 존재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용한 곳에서 살아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쥐들이 들 끊는 시궁창 같은 곳에서 언제나 잠을 자고 남이 먹다버린 쓰레기만을 주어먹으며·· 아무도 모르게 살아오던 그런 사람 중에 하나일 뿐이었다. 자치 단체에서 이런 이들을 구제하여 먹이고 입혀야 한다며 정부에게 항의하자 국가는 웬일인지 그 항의를 받아드리고 모두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국가의 행동은 그가 블러디 워커가 되는 계기가 되는 행동을 하고 말았다. 일종의 청소라는 것일까··. 시궁창속에서 나름대로 삶을 꾸려나가는 그들의 공간을 부정하듯이 아무도 모르게 위선과 거짓으로 뒤덮어 그들을 처리했다.
「살인」
살인? 그런 것이 과연 국왕이 시켜서 한 일에 적용이 된다는 것인가? 절대 그럴 일 없었다. 처음부터 그런 인간들은 없었던 것처럼··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처럼 찢겨나간 자들의 시신을 하수구 속에 던져버렸다. 하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있었다. 온 몸이 검에 베어져 신경이 끊어졌지만 숨통만은 붙어 있는 듯 했다.
“살고 싶지? 자신만의 삶은 가지고 싶지? 아무도 자신을 건들지도 관여하지도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나?”
그에게 한 줄기 희망을 줄 것 같은 한마디였다. 그가 원하는 것 모두 그에 한 마디에 담겨 있었다. 그를 믿을만한가? 신용할만한가? 그딴 상식적인 것은 이미 소용없었다. 언제 떨어져나갈지 모르는 숨통을 유지하려면 그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신음밖에 없는 목소리로 살려달라는 듯 말하자 그는 오래된 파란 상자에서 붉은 빛이 감도는 무언가를 꺼냈다.
“입을 벌리도록 해. 이것을 삼키면 넌 자유가 되는 거야.”
“아아아아아..”
다 죽어가는 목소리였다··.
툭··!
그에 손에서 떨어져 나온 붉은 빛의 그것은 그의 입속으로 들어가 그의 몸에 녹아들고 있었다. 피가 들 끊어가는 느낌. 엄청난 힘에 기절해 버린 그가 눈을 떴을 때 자신을 살려준 그는 쪽지 한 장을 남겨놓고 없어진 상태였다.
“피와 함께 하리라..”
- 하이라이트 -
“블러디 워커(Bloody Worker).. 대체 너의 목적이 뭐냐!”
“피의 성배를 얻는 것.. 그것만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될테지··!”
“속고 있는 거다! 그딴 게 있을 리 없다!”
“있다는 전재하에 살육을 즐긴다. 있다고 생각하고 난 할 수밖에 없는 거다. 말려도 소용 없다는 이야기지.”
페리온은 푸른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붉고 날카로운 눈으로 언덕위에서 엑시파이온을 칼집에서 반쯤 뽑아낸 채로 자신을 적으로 인식하는 성기사단을 내려다봤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엑시파이온·· 살육에 사용되기에는 너무나도 명검이었다.
모든 것을 부수고 베어낼 수 있는 은빛 찬란한 검신과 검신을 반쯤 매우고 있는 붉은 선혈·· 그 파괴력을 유일무이하게 감당해낼 수 있는 검은 빛의 손잡이. 검신과 손잡이를 매워주는 천사의 날개와 악마의 날개가 반으로 나누어진 모양이 있는 덧댐 부분은 검의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덤벼라..”
그에게 대항하기 위해 조직된 성기사단과의 전투·. 그들을 지탱해주는 성기사단의 행동관이 빠르게 칼집에서 검을 뽑으며 언덕위로 뛰어들었다. 허나 둘 다 엄청나게 싸워온 자들.. 넓지 않은 거리에서 검을 뽑는 방법을 이미 정해져 있듯이 칼집에서 검을 다 뽑지 않은 상태로 검을 맞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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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부탁드려요 ^^
대충 캐릭터 형태를 정리해드리자면
주인공 ( 페리온 - 블러디워커)
푸른 단발머리에 붉고 날카로운 눈빛을 가졌습니다.
옷은 현대+판타지를 합쳐놓은 듯한 옷으로 해주시고요. 원하는 이미지는 있는데 말로 표현하기는 조금 힘드네요.
성기사단 대장은 딱히 설명할 것은 없고
은빛 갑옷에 심플한 십자가 문양이 어깨 보호대 옆쪽에 그려져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구도처럼 나오려면 아무래도 그쪽에 나을 것 같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