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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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2.08.03 11:30:41 조회: 4,266 추천: 28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의 2차 베타테스트가 클로즈 형식으로 어제 밤 10시 경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은 그야말로 널려 있는 상황이지만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게임이 라그나로크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라그나로크는 그 사실을 자축하기라도 하듯 며칠 전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넘기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과연 상용화를 얼마 안 둔 라그나로크의 대대적인 패치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1. 2차 전직의 구현
마침내 라그나로크의 2차 전직이 구현된다(필자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는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라그나로크의 홈페이지(http://www.ragnarok.com)에 그 전직의 모습들이 공개되긴 했지만, 드디어 유저들의 손으로 2차 전직의 짜릿한 모습과 스킬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2차 전직의 경우에는 새로운 스킬의 구현과 함께 나이트나 헌터의 경우에는 몬스터를 타거나 조종할 수도 있기에 그 재미는 더욱 짜릿하리라 예상된다. 문제는 2차 전직이 단순한 상급직(스워드맨 - 나이트)으로의 승급 형식인지 아니면 다른 직종으로의 전업이나 2종류 이상의 직업을 혼합시킨 특성 있는 전직이 가능할지 여부이다.(메지션(법사) + 어콜라이트(복사) = ??) 라그나로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렇다 할 공지가 없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가능성 여부를 놓고 말이 많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2차 전직 시의 필요한 조건들이 어떻게 주어질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홈페이지에서 레벨 조건 등이 붙을 것이라고 했지만, 과연 몇 레벨에서나 가능하고 그에 대한 패널티가 어떤 식으로 부여될지 유저들의 흥미를 돋운다
 
2. 화려해진 겉모습
일단, 2차 전직의 캐릭터들 모습에서부터 그 화려해진 모습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어제 본 기자가 라그나로크에 접속해 보니 메인 화면부터가 변해 있었다.(물론, 촌스럽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우선 적으로 캐릭터들이 선택할 수 있는 머리 색의 변화가 많았다. (머리는 8가지 색과 18가지의 모양 중에서 택일 할 수 있다 : 남자기준) 물론, 아쉽게도 몸통의 선택권은 없었지만 그나마 넘치던 몰개성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각종 카드의 이미지가 구현되었다. 이미 라그나로크는 여성 유저가 상당하고 라크나로크의 특징이 귀여움과 깜찍함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몬스터의 카드들 역시 너무 귀엽게 그려져 있어 무기 제련이나 팔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론 의외로 귀엽지 않던 인형 이미지도 바뀌었으면 싶었다.)
 
[ 이런 귀여운 카드가…ㅠ_ㅠ ]
그리고 이미 공지되었던대로 각종 방어구들의 그래픽 구현이 이루어졌다. 물론 어제 밤에 시작되어서 고가의 장비들은 볼 수 없었지만 저가의 방어구들을 찬 캐릭터들은 필드상에서 쉽게 발견 되었다.
3. 달라진 속 사정들
먼저, 각종 속성들이 적용되었다. 물론 본 서버에서도 어느 정도는 적용이 되었지만 각종 속성들이 본격적으로 적용되었다. 특히 카드의 속성들은 아이템 제련 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신중함이 필요할 듯 하다. 또한, 각종 스테이터스의 변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짧은 플레이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스테이터스와 각종 능력치의 수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는 것이 많은 유저들의 중론이었다.
4. 아이템과 몬스터
아이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련 기술이다. 제련이란 '리니지'에서 말하는 '주문서 바르기'와 비슷한 기능이다. 아이템과 몬스터 역시 많은 종류가 늘어나 있었다. 홈페이지에 소개되지 않은 몬스터도 필드 상에서 마주 칠 수가 있었다. 특이한 것은 돋보기라는 상점에서 40제니에 구매하는 아이템 이었다. 2차 베타는 기존과는 다르게 각종 장비 아이템을 필드에서 습득 시 필히 감정해야만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보였는데 이때 사용하는 것이 돋보기였다.
이 세잎 크로버의 경우 기존의 베타 공간에서 '100장을 모으면 4잎 크로버로 바꿔준다.' 등의 루머가 떠돌았지만 결국, 5제니의 저가 아이템으로 전락하고 말았음을 확인했다. 실제로 이제 파브르나 루나틱 등의 몬스터를 잡으면 크로버가 엄청나게 떨어진다. 이는 그 동안 1제니라는 이유만으로 모아 두었던 창고의 물품들이 쓰레기로 전락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인지라, 사제기에 몰두했던 상인들의 경우 타격을 받는 경우도 발생할 듯 하다. 그 외에도 부드러운 털의 가격이 10제니로 떨어지는 등 아이템 가격 조정 등이 많은 편이었다.
몬스터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다양해진 포포링의 종류이다. 기존의 포링과 포로링에서 엔젤링, 고스트링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뭐니뭐니해도 라그나로크의 최대,최고의 몬스터는 포링종류가 아니겠는가? 이외에도 몬스터의 종류는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것 이외에도 수에서 십수여종이 있는 듯 했다.
 
4. 각종 이벤트 구현
필자가 아직 많은 것을 확인 하지 못했지만 일단 이즈루드의 북쪽 이벤트 건물이 오픈되었다. 기자의 레벨이 낮은 관계로 아직 베틀 아레나 안을 구경 할 수 없었지만, 꾀나 기대되는 곳이었다. 그 동안 라그나로크는 레벨 99만들기 게임이라는 악명이 붙을 정도로 무미건조한 게임이었으나, 이벤트의 추가 등으로 인해서 라그나로크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좀 더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외에도, 던젼이나 필드 등이 추가 되었다고 홈페이지에서는 밝히고 있다. 물론 이제 시작 하루 만이라 많은 곳을 둘러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열렙에 빠져들게 하는 것은 라그나로크가 가진 큰 매력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매력만큼이나 많은 문제점을 떠 않고 시작한 것이 2차 베타 테스트 였다.
1. 약속 좀 지켜라!!
패키지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의 패치 역시도 개발사의 약속 불이행은 관례가 되어 버렸다. 물론 노력이야 안 하겠느냐만은 그 날을 기다리는 유저들은 분노 할 수 밖에 없다. 유저들이 자꾸 언제냐고 물어오는데 어쩌겠냐는 항변에도 불구하고, 그라비티의 2차례에 걸친 연기는 자사의 신용도를 떨어트리는데 한 몫을 한 것이 사실이다.
2. 불안한 결제 시스템과 게임 시스템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된 결제시스템 이라고 호언장담을 했건만, 순조롭지 못한 준비를 보였다. 물론, 오늘(8일) 아침에 결제를 해 본 결과는 순조롭긴 했지만 불안을 떨치기에는 부족했다. 과연 그라비티가 얼마나 만전을 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마찬가지로 어제 저녁부터의 접속 시도는 끊임없는 렉과 팅김으로 짜증을 유발했다. 화면에 가득찬 노비스들은 초단위로 수 명에서 수십 명씩 리스가 되어버리곤 했다. 대부분의 회사가 이런 경험을 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사가 겪는 일인데라는 안일한 태도는 버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3. 유저는 테스터가 아니다.
온라인 개발사들이 흔히 범하는 착각이다. 분명, 베타테스트는 테스트에 목적을 두고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저가 테스터라는 인식은 곤란하다. 베타테스트를 즐기는 유저는 돈을 내고 플레이를 해 줄 고객의 가능성을 가진 예비 고객이라고 보는 쪽이 옳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이번 라그나로크 2차 베타는 처음부터 레벨을 다시 키워야 한다. 경험치가 4배라는 소리도 있지만, 과연 언제 키워서 전직을 할 것인가? 이번 2차 클로즈 베타의 가장 큰 목적은 전직을 경험해 보기 위해서일텐데, 이미 각 서버에서 지존급이었던 유저들이 레벨 1부터 키우기에는 불만이 터져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4. 과연 상용화는 언제인가?
본 서버에서도 아직 토끼 머리띠 NPC의 경우 버그로 인해서, 구현이 안 되고 있다. 이제서야 클로즈베타 2차를 시작한다면 과연 상용화는 언제인가? 올 여름 상용화라는 소문에 근거했을 때, 이대로라면 완벽한 상용화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결국 본섭 상태에서 유료화를 진행하고 추후 패치를 진행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물론, 온라인 게임이 패치를 통해 꾸준히 발전해 가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비단 한 두 유저에 한정된 것은 아닐 것이다.
성급한 프리뷰를 마감하며….
3~4 시간의 짧은 플레이 였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에 대해서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몇 달을 플레이해도 모르는 온라인 게임을 3~4시간 플레이로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그러나, 분명 이번 패치에는 많은 점이 추가 되었고, 유저들의 반응도 많은 부분에서 만족하는 듯 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불만들도 터져나왔지만 결국 이 모두가 라그나로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그라비티 역시 유저들의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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