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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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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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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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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국재료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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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0.05 11:21:52 조회: 769 추천: 6 |
있는거 없는거 다 우리한테 주시던 둘째이모..
결혼도 못하신 둘째이모..
그렇기에 우리에겐 또 다른 엄마같던 둘째이모..
6년전에 류마티스치료를 잘못 받으셔서
수수깡이나 마찬가지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일어나셨습니다.
1년전까지도 비록 심한 호흡곤란과 기침으로 고통스러워 하셨지만
살아계셨습니다.
허나.. 어머니와 아버지의 대화를 엿듣는 순간 전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길어도 6개월..
몇일전 친구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답니다.
그러면서 한 친구가 얘기하더군요.
올해에 왜이렇게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냐고
둘째이모의 자세한 병명조차 저는 모릅니다.
그저 류마티스에서 부터 시작된 것이고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 키는 무려 몇십센티가 줄으셨고
1년에 한두번 항암치료를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암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살수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 정말 어떻하죠
아마 이번 겨울은 저희집에서 보낼 거라는데 이때가 고비이거나 마지막일거라는데..
이모에게 또 한번의 기적은 불가능한걸까요..?
저희 외할아버지의 형이 살아생전 의사셨는데 그렇게 못되셨었답니다.
위대한초대에서도 보니까 다른사람한테 원한을 많이 사면 후대에도 대물림이 되더군요.
하지만 왜 하필이면 둘째이모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둘째이모 어린시절을 해프게 보내시고 방황하시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매일 싸우고
엄마와 셋째이모와도 싸우기 일수셨습니다.
허나 저희한테는 너무나 천사같은 분이셨고 편찮으신데도 불구하고 저희앞에선
웃음을 잃지 않으신 분입니다.
정말 이건 정해진 운명일까요?
옛날에 둘째이모가 태어날때 아기를 받으신 분이 극심한 관절병에 시달리시던
유모 분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날때 피가 눈에 묻으면 안 좋은 징조라고들 하는데
저희 둘째 이모가 그러셨답니다.
그땐 잠시 믿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둘째이모가 지금 그래서 그렇구나..
거기서 끝인줄 알았습니다.
허나 신은 불공평하게도
그렇게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이모를 이젠 고통을 넘어 죽음의 문턱으로 데려가려
합니다.
제가 첫월급 타면 둘째이모부터 드리기로 했는데..
적어도 내가 군대갈때까지는 괜찮으실거라 믿었는데
이런 시간이 이렇게 빨리 돌아오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어떻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기도하고 믿는 수밖에 없을까요
방금전에도 통화를 했는데 기침이 더 심해지셨더라구요..
목이 메어가는거 꾹 참았습니다.
둘째이모는 지금 이 사실을 모르고 계십니다.
현대의학으로도 고칠수 없고 방법은 그저 약의 강도를 조금 씩 높이는것 뿐이라더군요..
왜 하필 왜 하필 우리 둘째이모가 이래야 되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6개월이 아니라 6년을 더 살아도 남들보다 조금 사는건데..
실감이 안나서 눈물도 안납니다.
그냥 아무 느낌 없이 허탈하네요...
마늘먹어서 암 낫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이모는 그런것도 불가능 한걸까요..
정말 엄청난 믿음과 행복감 그리고 좋은 음식들로도 이모의 병은 고쳐질수 없는걸까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고 아무 생각도 안나네요..
저는 기독교도 불교도 안믿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이 순간만 비겁하게 신앙을 믿지않겠습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한번쯤이라도 저희 둘째이모가 쾌유하시기를
바래주신다면 그것만큼 감사한것 없겠구요.
사람은 어차피 죽게되있다지만 정말 너무 이른게 아닌가 싶네요.
전 어렸을때부터 돈도 잘 줍고 운도 워낙 좋던 녀석인데..
앞으로 이런 운 따윈 없어도 되니까 제발 이모가 살았으면..
2년이라도.. 내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만이라도...
그때까지만이라도 살아 계시기를 바랄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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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쾌유하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
2006-10-05
13: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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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님의 쾌유를 빕니다. 글쓰신분의 마음가짐이 요즘 일부 철없는 학생들과는 많이 다르셔요. 이모님께서 이런 사랑스러운 조카를 두고 어디가시겠습니까.?^^ 이모님이 쾌차하셔서 아프고 힘들때만 서로 위해주는 것이 아닌 평소에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 잃지않는다면.. 행복한 시간은 오랫동안 이어질 거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다시한번 이모님의 쾌유를 빕니다.. |
2006-10-05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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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긔 , 행보관 // 두 분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예전에 저희 어머니가 점보러 갔을때 우리집이 올해가 누가 죽거나
심하게 어려울거라 했는데.. 아버지께서도 어떤 못된놈땜에 집에서
안사시고 별거중이시고 일주일에 한번 오시고 둘째이모도 더 편찮으시고
엄마도 일을 나가신다는데.. 후아;
그래도 경제적 여유는 이제 좀 풀리는것 같은데.. 아 이모가 정말
너무 불쌍해요.
장애지원금으로 우리 옷 사주시고 필요한거 없냐고 항상 물어보시고..
어렸을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갔을땐 어릴때라 이런 느낌 없었는데
지금은 정말 허무하네요..
멀쩌하다가도 이모 생각하면 기분 묘하고..
후아;; 여튼 두분 말씀 감사합니다. |
2006-10-05
22: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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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나으실거에요 힘내세요.
언제나 기적은있는법입니다 ^^
저희 엄마 친구분 딸도
뇌쪽에 혹같은게 생겼다고하던데 그거 수술받아서
지금 앞으로 한 5년밖에 못산다고 하긴했다는데
병원에서 기적이라고 합니다
살고자하는의지가 강해서요
님이모님도 살고자 하는의지가 강하시면 기적이 일어나실지도모르죠
힘내세요. |
2006-10-06
00: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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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도 6개월이라고 병원에서 말해도
몇년씩이나 사시는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희망을 가지세요!
죽다가 살아난분들 보면
꼭 뭐를 꾸준히 먹거나 그래서 나으신분들이 많던데
둘째이모에게도 그렇게 해보심이 어떨까요?..
아무튼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ㅠㅠ |
2006-10-06
01: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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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엘릭 // 예, 실제 예를 들어주시니 더 힘이되네요!!
초코냥 // 예, 감사합니다. 이모가 숨이차서 운동을 못하기때문에
먹는것도 조심해서 먹어야 몸의 밸런스가 잡혀서요 ㅠㅠ |
2006-10-06
1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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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저에겐 받아 들이기 힘든 글이군요.
그저 해줄수 있는 말씀은
꼭 나으실꺼란 믿음과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쾌유룰 빕니다. |
2006-10-07
00: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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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연 // 감사합니다. ^^ |
2006-10-07
10: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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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쾌유를 빕니다. |
2006-10-07
17: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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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 감사합니다. |
2006-10-07
19: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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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사람들 말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니,
잘하시면 쾌유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좋은 일 있으시길~! |
2006-10-07
21: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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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스 // 저 역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감사합니다. |
2006-10-08
09: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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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는 불치병이 아닌데....
힘내세요!!!
기적은 있습니다!! |
2006-10-08
20: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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