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전반적인 불황을 맞고 있다.. 게임업계에도 불황의 여파는 예외없이 고개를 들이밀고 있다. 특히 게임산업의 최전방에 위치한 PC방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찾는 손님들의 씀씀이가 줄어들고 체류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업주들이 공통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흔히 '천원짜리 손님'으로 불리는 어린 학생들이 많이 줄어든 것도 눈에 띄는데 경기 불황을 알려주는 또 하나의 지표인 모양이다.
얼마 전 국내 게임지인 게임신문에서 대만 PC방 협회 회장인 '충쉰춘'과의 인터뷰 내용을 “온라인게임 성공에 PC방이 있음을 잊지 말라!” 라는 제목으로 기사화했다. 관련 게시판에 기사 내용이 여러차례 옮겨진 후 이를 읽어본 업주들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기사의 내용에서 국내와는 너무나도 다른 대만 PC방 업계의 현실을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총쉰춘 회장은 인터뷰에서 국내 PC방과 게임업체측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여러가지 의미있는 말들을 남겼다. 자신이 한국 정부의 관계자라면 PC방 활성화 정책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말이나 한국 온라인 게임이 PC방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자리에 없었다라는 말이 그 것. 현재 한국 게임산업을 지탱하는 하나의 커다란 축인 PC방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좁은 카운터에서 아둥바둥하는 국내 업주들에게 대만의 사정은 부럽기만하다
그는 또 국내 게임업체가 유리한 입장에 서서 PC방에 과금을 부과하는 방식에 대해 옳지 않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대만의 게임업체와 PC방의 관계를 생각하여 나온 말인 듯 하다. 현지에서 PC방에 과금을 하는 게임업체는 없다고 말하며 PC방과 게임업체는 상부상조하는 관계라고 역설했다.
이 인터뷰 내용을 읽어본 업주들의 부러움은 당연한 일이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밸브사의 스팀 서비스 유료화나 현재 테스트 중인 여러 대작 게임들의 과금 방식에 대해 민감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입장에 서있는 듯 보이는 대만 현지 PC방들의 사정은 국내 업주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도 하였다.
관련 게시판에서 한 업주는 '한국 PC방은 세계적인 봉(?)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전하였고 또 다른 업주는 '자꾸만 보고 싶은 부러운 이야기'라면서 '모두가 제 욕심만 부리지않고 서로 협력하여 파이(시장)를 키워서 공존 할 때에, 다함께 많은 과실을 얻으며 win-win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는 현명한 사람들'이라고 대만측을 평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강력해 보이는 PC방 협회의 위상은 자조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동안 PC방 협회가 추진했던 일이 회원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과거 여러 게임업체와의 제휴를 통하여 수익성 강화를 꾀했던 '카드 단말기' 사업도 그 것 중 하나. 사업을 추진했던 'SVC 테크놀로지'의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하면서 많은 회원들은 그것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했고 결국에는 SVC 대표가 잠적해버리자 협회내부에 심각한 불화가 일어났었다. 관련된 게임업체중 PC방과의 공조체계를 모색하던 B모사는 SVC 측으로부터 결제대금을 넘겨받지 못해 경영상의 타격까지 입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위상이 낮아진 국내 PC방 협회와 대만 PC방 협회를 비교하는 회원들이 많아지는 것도 당연한 일인 듯 하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협회원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의견도 있다. PC방을 봉으로 만든 것은 자신들이라면서 생각의 변화에 이은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제살깎아먹기 식의 경쟁에 열올리는 업주들에게서 단합이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황의 여파와 더불어 여러가지 악재에 허덕이는 국내 PC방. 최전선에 서서 게임산업을 지탱해온 국내 PC방을 보며 지면으로 전해 듣는 대만 현지의 사정은 역시나 부럽기만 하다.
흠.. 예전에 스타[오리자널]가 들어오고
전국적으로pc방이 많이 생기면서 우리나라도 한동안 자리가 없어서 다른 겜방을 찾아다녀야하는 일들이 많이 발생했었죠
물론 지금도 그런 pc방도 있습니다만... 점점 한가해져만 가는 pc방 한동네에 3~4개 많게는 5~6개도 있던 pc방이 이제는 1~2정도네요.. 게임사장님들도 겨우겨우 아이템팔아서 전기세댄다고들 하시던데... 참 힘든 상황인듯합니다... 한때 pc방 사장이 꿈이었던 저로서는... 이현실이 무척이나 싫습니다..
하루빨리 pc방만의 무언가를 찾게 되었으면 싶네요
힘내세요 사장님들 아자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