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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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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글등록: 10점(12시간내 6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7냥 / 코멘트: 3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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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 게시를 거부합니다. 2006.07.03.15.15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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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가 인간이되기까지 (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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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가 인간이되기까지 (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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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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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3.12.23 20:17:59 조회: 1,219 추천: 27 |
- SiteLink #1 : 웃대
안녕하세요 영혼입니다.
요새 가뜩이나 있는 시간도
노는데 처바르다보니 소홀해지네요
저에게 쪽찌보내시는 분들
남녀불문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__)
Let's Go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piloge ..
난 18 살이다 .
하지만 학교 따위는 출석하지 않은지 오래고
모든 현실의 일에 지쳐버린 나는
온라인게임과 술 그리고 여자
그런것들을 통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
우연히 온라인게임중의 인연으로
대구의 한 게임방을 찾아가서 숙식을 해결하며 살아가게 됐고
그리고 그것이 나의 타향살이의 시작이었다.
그녀석이 살아가는 방법 ..
(시점전환 : 1인칭 남자의 관점으로 ..)
1.
매일 게임만 하면서 살면 좋을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너무 힘들다 .
갑작스런 게임상의 어려움으로
매일되는 밤샘에 군주형님의 곤두선 투정을 들어야 햇다 .
이런 생활이 하루가 이틀이 되고 ..
일주일 이주일로 지나가다 보니 ..
점점 지쳐갔다 .
그저 어서빨리 모든게 처음처럼 되돌아 가기를 바랄 뿐이었다 .
오늘도 피곤한 심신을 소주를 통해 달래기 위해 술집을 찾았다 .
술이 어느정도 취해서 집에오는데 ..
갑자기 눈물이 난다 .
내가 왜 이런 생활을 해야 하는가 하는가 ..
그것에 대한 후회와 번뇌가 밀려온다 .
친구가 그립다 .
날 원하지는 않치만 집이 그립다 .
하지만 갈수 없는 현실이 나를 죄어온다 .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가는구나 .. 휴 ...
2.
오늘도 악몽을 꾸었다..
맞고있는 어머니 ..
때리며 웃고있는 아버지 ..
잠시후 다가오는 아버지의 얼굴 ..
핏줄은 물보다 진한 것이라는데 왜 내게 가족이란 존재는
항상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
악몽에 시달리던 밤은 소리도없이 사라졌고
아침을 알리는 눈부신 햇살은
내가 살고있는 자취방도 빼먹지 않고 찾아왔다 .
깨어질듯 아픈 머리를 모닝담배로 달래며
주섬주섬 옷을 기어입고 우유를 가지러 대문밖을 나섰다 .
잠에 취해 흐느적 걸어가던도중 옆집의 문이 확 열렸다 .
빡 ...
영혼 : 아 .. 머야 씨발 ..
? : 어라 .. 아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
영혼 : (여자네 ..) 아 괜찮아요 .. 조심하시지 그러셨어요
? : 네 .. 죄송합니다 . 정말 죄송해요 .
영혼 : 됐어요 .. 괜찮으니까 볼일 보세요 ..
후 ..
아침부터 재수도 참 없구만 ..
궁시렁 거리다보니 ..
어느덧 출근시간 ..
언제나처럼 가벼운 츄리링 바람에 담배 한갑을 챙기고
자취방을 나섰다 .
그순간 ..
? : 저 .. 저기요 ..
영혼 : (아까 그여자네..) 네 ? 왜 부르셨죠 ?
? : (음료수를 내밀며..) 아침에는 죄송했어요 워낙 덤벙대는 성격이라 ..
영혼 : 괜찮아요 .. 이거 저 주시는 거에요 ?
? : 네 .. 사과의 뜻으로 ..
영혼 : 잘먹을께요 좋은하루 되세요 .
? : 네 그쪽두요
그렇게 사무실로 향하는 와중에
콧노래를 부르며 가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
왠지 모르게 즐겁다 .
좋은 하루가 될것같군 ..
3.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길 ..
여전히 술에 찌들어 길을 걸어가다던 도중에
어떤 양아치와 어깨가 부딪쳤다 .
허접해 보이길래 죽을만큼 때려주었다 ..
근데 재수없게 그녀석의 일행이 있었나보다 .
상황은 반전되어서 피흘리고 쓰러져 있는 사람은 내가 되었다 .
바닥에 쓰러져 어이없고 짜증나는 상황에
웃음만 나왔다 .
한참을 피칠하고 대로변에 누어있던 도중에
손수건을 건네주는 한사람 ..
그녀였다 ..
맞고있는걸 보았겠지 ..
하는 생각이 들자 창피했다 .
고맙다는 말과 올라오는 쪽팔림을 말로 무마시켜보고자
몇마디를 건넸다.
그리고 혼자 그렇게 도망가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후 ..
담배를 사러 슈퍼에 다녀오던
나의 손에는 소주 몇병과 몇개의 과자가 들려있었다 .
인연은 만들어 가는거지.. 씨익 ..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도착해버린 집
아마 이방이였나 ..?
똑똑 ..
똑똑 ...
? : 누구세요 ?
영혼 : 저 저기요 .. 아까 그사람인데요.. 술이나 한잔 하자구요
? : 아 .. 그래요 들어오세요
그렇게 들어간 그녀의 방 ..
제길 ;;
내방이랑 똑같네 .. 인형이 조금더 많은것만 틀리고 ..
한잔의 술은 서먹했던 우리사이의 연결고리가 되어주었고
그녀는 22살의 여자이고 ..
간호사를 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
그리고 한잔 두잔 술을 나누어 가면서
나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그녀를 보며 왠지모를 안도감을 느꼈다 .
그리고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
왜 이소리를 그녀에게 하고있는지조차 의문이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하며 ..
그렇게 누나와 인연을 맺었다 ..
4.
요즘은 하루가 즐겁다.
시간이 날때마다 그녀생각을 하는 내가 보였다 .
그녀에게 난 그저 착한 동생이기만 할 뿐인데 ..
라는 물음을 되가져 보았지만 ..
피식 .. 역시 사람은
겉모습은 속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심장에게조차 거짓말을 강요하는건 힘든가보다 .
두달이라는 시간동안
집생각과 현실의 괴로움에 힘들고 지쳐갈때마다
그렇게 울고 누나에게 의지하더니
어느새 내 삶의 이유가 되어버렸나보다 ..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녀에 대한 내 마음은 커져만 갔다 .
고백을 한번쯤 해보기로 결심했다 .
그길로 바로
월급의 대부분을 투자해 예쁜 커플링 하나를 샀다 .
그날 저녁 ..
"내가 아직 꼬맹이로 보이겠지만 말이야 ..
나는 누나가 여자로 보여 ..
매일 누나생각만 나서 아무것도 못하겠으니까
제발 나랑 교제해주세요 "
이런 웃기지도 않는 대사를 해가며
새빨개진 얼굴로 반지를 내밀었다 .
그리고 그녀는 웃으면서 귀엽네 라는 말로 ..
나의 사랑을 받아주었다 ..
5.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그녀를 위해 담배를 끊었다 .
책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생전처음 책을 빌려다 보았다 .
그녀에게 내마음을 편지로 표현해보고 싶어서 ..
닥치는 대로 책을 읽으며 글쓰기 연습도 해보았다 .
이제 더이상 양아치같은 나는 없었다 ..
매일 그녀와 저녁을 먹고나서
오늘 글써본거라고 수줍게 공책을 내밀며 자랑하는 녀석이 되었다 .
그런 행복한 생활속에서도 서서히 웃음을 되찾아 갈수 있었다 .
햇살이 차가운 대지를 비추던 어느날 ..
그녀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다며 시내로 놀러나갔다 .
나는 그녀가 없는 방안에서 혼자 잠이 들었다 .
자다가 지쳐 일어나 티브이를 틀었다 .
때마침 나오고 있는 지하철 사고현장 ..
영혼 : "에이 씨발 .. 무서워서 지하철도 못타겠네 ..."
다른 채널을 돌리려는데 ..
뉴스앵커 : "이곳 대구 중앙로에서 .. &^%$#^&"
어라 ..
누나 시내 간다고 했는데 ..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에 전화기에 손이갔다 ..
하지만 반복되는 안내원의 소리만 내 귓가에 흘러 들어올뿐이었따 ..
더불어 불안한 마음은 커져만 갔다 ..
설마 ..
설마겠지 ...
뜬눈으로 밤을 세웠지만
누나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
그리고 ..
뉴스에 나오는 누나의 나이와 이름이 게시되던 그순간 ..
난 그렇게 멈춰서있을수밖에 없었다 .
6.
내곁에서 삶이 이유가 되는 사람이 없다는 공백만이
나의 가슴을 채워갔다 .
세상을 살아갈 기운이나 용기따위도 사라져 버린다...
그러던 도중에 내눈에 보이는 알약들 ...
누나가 보고싶어 ..
그 생각 하나만으로 손이갔다 ..
10 알 .. 20 알 .. 30 알 ...
구역질이 목끝까지 올라온다 ..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 ...
이제 잠들면
누나의 곁으로 갈수 있겠지 ....
그렇게 눈을 감았다 .
죽는것도 쉽지는 않았는지 ...
이틀이 지난 후에
일어나 버렸다 ..
허무함마저 내몸을 감싼다 ..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았다 ...
편하게 잠조차 자는것이 용서되지 않았다 ....
누나는 많이 아팠을텐데 ...
누나는 힘들었을텐데 ....
누나는 .....
5일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다 .
정신이 들어 눈을 떳을때는
하얀 천정이 보이던 병실이었다 .
내곁에는 그렇게 보고싶었던 어머니가 계셨다 ..
한없이 나를보며 눈물만 지으신다 ...
멍해져 있는 망막으로 들어오는 어머니의 모습 ..
내가 살아가야하는 이유한가지를 잠시 잊었구나 ..
7.
퇴원해서 그동안 살던 방을 정리했다 .
누나의 흔적 ..
누나의 체취 ..
누나와 함께 숨시던 공간을 뒤로한채 ....
그렇게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대구를 떠났다 .
학교를 다시 나갔다 ..
이틀의 차이로 제적은 피할수 있었다 ..
정신없는 학교생활이 다시 시작되었다 ..
나를 잊지않고 기다려주던 친구들의 틈에 끼여서
몇달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
그리고 아팠던 누나와의 추억과 기억들은 ..
마음속의 한조각으로 남았다 .
내 가슴에 별이 되어 말이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번쯤 꼬옥 써보고 싶었던 글이네요 ..
예전에 쓴거 .. 그냥 한번쯤 고쳐서 제대로 써보았어여 ..
여러분은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세요
훗날 작은 기억 한조각이라도 남기기 위해서 말입니다.
오늘 끄적끄적 써내려간 이글을
하늘에 계신 희영님에게 바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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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 |
2003-12-23
20: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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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구,,,,,... |
2003-12-23
20: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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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마음이 훈훈해 지는 것 같아요..^^
감동적이에요 ㅋ |
2003-12-23
23: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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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을.....-_- |
2003-12-24
15: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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