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테일즈런너] 상상의 너머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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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테일즈런너] 상상의 너머를 달린다!

치도리 (Homepage)

날짜: 2005.09.16 20:54:39 조회: 7,199 추천: 0

배경음악이 있습니다. 불필요하신 분들은 ESC를 살포시 눌러주어요~
음악은 '마법소녀리나TRY'의 '주제곡'입니다.

레이싱(Racing)게임? 아니, 마라톤(Marathon)게임인가?! 자동차도 아니고, 오로지 튼튼한 두 다리로 땀나게(;;) 뛰는 '테일즈런너'! 배경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화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해맑게 웃으며 도저히 인간의 폐활량이라고 볼 수 없는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며 무식하게 뛰어가는 작고 귀여운 아이들(실사판으로 상상해보니 왠지 무섭다). 어쨌거나 테일즈런너도 순위를 다투며 골인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레이싱게임임엔 틀림없다! 추억의 게임인 '소닉'을 연상케 하는 이 게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금 접속한다 -

< 빙글빙글 도네~♪ 돌면서 떨어지면 빨리 떨어질 수 있다네! >

[ 최저사양]
CPU Pentium 3 (800 MHz 이상)
VGA Geforce2 MX (32M 이상)
RAM 128
[ 권장사양]
CPU Pentium 4 (2GHz 이상)
VGA Geforce FX 5600 이상
RAM 512

[좋아~!! 가는거야!!]

앞서 얘기했듯이 테일즈런너는 '두 다리'로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이다. 그에 맞게 부스터 효과가 있는 '대시'나 '분노'등의 스킬은 물론, 맵에 등장하는 아이템들로 한층 시끌벅적한 레이싱의 느낌을 살렸다. 심지어는 공중에서도 경쟁을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Ctrl]키를 누르면 빙글빙글 돌면서 빠르게 내려오다가 땅에 닿을 때쯤 [Z]키를 누르면 낙법(지면과 가까우면 부스터 발동)을 취한다. 이로써 경쟁자보다 우위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점프'와 '대시', '분노'라는 기술들이 있는데, 점프는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쓰이며 최대 2단 점프까지 가능하다. 대시는 속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부스터효과가 있고, 분노는 말 그대로 장애물에 신나게 얻어터지다 폭발해서 장애물도 무시해버리고 엄청난 속도로 신나게 달려간다(그 순간만큼은 정말 '소닉'으로 거듭난 듯한 느낌이...). 게임방식으로도 일반적인 '달리기'와 '30인 달리기', '이어달리기'(미구현)가 있어 '달리기게임'의 특성을 잘 구현해낸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런 허들쯤은 가볍지! 후훗 - >

[트랙만 달리는건 식상하다구!]

테일즈런너 맵의 주컨셉은 '동화'이다. 어릴 적 동화책에서나 보았던 '제크와 콩나무'를 기억하는가? 모두들 한번쯤 그 푸른 잎사귀의 나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보고 싶은 꿈을 꾸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테일즈런너의 맵에는 '제크와 콩나무'맵 말고도 일반적인 트랙과 '흥부와 놀부', '놀부외전', 마치 장난감블록 같은 지형을 뛰어다니는 맵 등등, 그리고 그 맵들의 난이도별 맵들이 존재한다. 앞으로도 맵은 다양하게 추가될 예정이며, 누구든지 어릴 적 꿈꾸었던 동화의 세계로 달려갈 수가 있다!

한 가지 더 특징이 있다면, 바로 '종'과 '횡' 방식의 존재이다. 종 방향은 화면의 위쪽으로 달리는 것으로(<↑>키를 통해 전진) 박진감이 있고 일반적인 레이싱의 느낌을 시원하게 맛볼 수 있다. 횡 방향은 화면의 오른쪽으로 달리는 것으로(<→>키를 통해 전진) 조작이 한층 쉬워서 장애물도 피하기가 용이하고, 아름다운 맵의 모습을 구경하기에도 편하다.

< 정말 쉬운 인터페이스와 조작법~ >

필자가 개인적으로 재밌게 했던 맵은 '흥부와 놀부'이다. 흥부와 놀부하면 떠오르는 것들. 대충 나열해보자면 착한 흥부와 은혜 갚는 까치, 심술궂은 놀부와 박에서 깨어난 보물과 도깨비들이다. 테일즈런너는 단순히 배경만 따온 게 아니다. 동화속의 내용을 게임속 요소로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흥미성을 끌어올린 것이다. 흥부와놀부 맵 길을 신나게 달리다가 보면 놀부가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까이꺼 그냥 대애충'하고 그냥 지나치려다가는 꼴사납게 고꾸라지는 캐릭터의 모습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정말 얄밉게도(!) 바닥에 살짝 줄을 깔아놓고 플레이어가 지나갈 때 줄을 잡아당겨 발을 걸리게 한다. 놀부 마누라는 무턱대고 물건을 던지질 않나...(지나가면서 봐서 정확히 확인은 못했지만 아마도 '주걱'이 아닐까 싶다). 그 외에도 걸리버같이 거대한 도깨비들이 발을 쿵쾅쿵쾅 디디며 플레이어를 방해한다. 하지만 그 발에 밟혀보고 싶어서 일부로 가다가 멈춰선 사람은 필자뿐이려나...-_-;

< 힝! 놀부가 심술을 부린다~ 허공에 저 느끼한 면상은 타임오버를 알리는 신호 >

제크와 콩나무 맵에서는 한참 줄기를 타고 올라가다가 반 바퀴 정도 돌았을 때, 마치 PS2용 게임'파이널판타지X'에서 유우나가 시모아에게 잡혀 강제결혼을 하려하는데 티다가 동료들과 비공정에서 쇠파이프(?)를 미끄러지며 타고 내려올 때...와 비슷한 느낌의 질주를 할 수가 있다. 왠지 그 끝에 유우나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그러다 중간 중간에 캐릭터크기만한 애벌레들이(또 실사판으로 상상해본 필자... 정신이 어질하다) 떡 버티고 있으니 점프를 통해 넘어주는 센스를 발휘해주자. 만약 분노게이지(화면 좌측에 붉은색 바)와 대시게이지(파란색 바)가 꽉 차 있다면 분노를 발동시켜 넘어지지 않고 신나게 미끄러질 수가 있다~

< 문제의 그 '유우나를 향해 달려가는 길'(<-필자 맘대로 작명~) >

[엎치락 뒤치락~!@#$%]

캐릭터로 행동할 수 있는 특수커맨드는 '돌면서 내려오기', '착지', '점프(2단)', '대시', '분노', '아이템사용'이 있다. 돌면서 내려오기는 앞서 얘기했듯이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Ctrl]키를 연타하면 남들보다 더 빨리 내려올 수 있다. 거의 땅에 다다랐을 때 [Z]키를 누르면 금지옥엽같은(?) 공짜부스터가 발동되므로, 꼭 신경 써서 챙기도록 하자.

기존의 몇몇 레이싱게임에서도 '점프'라는 행동방식은 존재했었다. 하지만, 자동차가 개구리처럼 풀쩍풀쩍 뛴다는게 어디 가당키나 한단 말인가 -_-;; 테일즈런너의 선수는 '인간'이기 때문에 훨~씬 어색하지 않다(2단 점프를 하는 모습을 보면 산속에서 수년은 수행한 듯한 몸놀림이지만). 맵들의 특성상 여러 장애물들이 많이 출현하기 때문에 점프의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2단 점프의 타이밍을 적절하게 맞추어야 하는 장애물이 있는가하면, 2단점프로도 통과가 가능하지만 1단 점프가 훨씬 시간단축에 도움이 되는 장애물이 있어 상황에 맞게 컨트롤해주는 감각이 필요하다. 이런건 여러번 플레이하다보면 자연스레 몸에 익혀지는 것이니 별로 걱정할 건 없을 것이다.

'대시'는 '부스터효과'를 내며 좀 더 빠르게 전진하는데,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스테미너'를 이용해 사용하므로 스테미너만 충분하다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너무 무리하게 사용해서 스테미너가 바닥나버리면 3초간 헥헥거리며 달리지 않고 쉬게 된다. 1,2위를 다투는 싸움에선 이것이 매우 큰 영향으로 다가올 수 있으므로 스테미너가 바닥나지 않게 조심하던가(대시를 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게이지가 찬다) 아이템으로 보충하던지 해서 좀 더 효율적인 게임운용을 해야 한다.

< 굴다리를 향해 XX 달리는 거다!!(?) >

레이싱게임을 하다보면 뒤쳐지는 게이머가 분명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속도를 못 내서라기보다는 장애물에 걸려서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테일즈런너에서는 장애물에 걸렸을 때 분노게이지가 조금씩 차오르게 된다. 그러다 분노게이지(화면 좌측의 붉은색 게이지)와 대시게이지(파란색 게이지), 둘 다 꽉 차게 되면 무지개색으로 변하는데, 그 때 [Shift]+[Z]키를 눌러주면 분노가 발동된다. 분노상태가 되면 캐릭터 주위로 붉은 오오라가 생기며 미칠 듯한 스피드(!)로 무식하게 달리기 시작한다. 장애물까지 무시가 되므로 앞 선수와의 간격을 좁히는데 상당히 유용하다.

현재 테일즈런너에는 총 8개의 아이템이 존재하며, 1개의 회복아이템과 7개의 공격용 아이템으로 구성되어있다. 게임 내 등장하는 '캡슐'을 먹음으로써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키로 사용한다. 이 '캡슐'은 가만히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통통 튀고 있기 때문에 그냥 허무하게 지나칠 때가 많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지면 타이밍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아이템을 얻는 데에 무리가 없다.

< 블럭들의 원근감이 부실하여 컨트롤이 어렵다.. >

[결국은 한 길이다]

처음 이 게임에 대해 들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단지 길만 따라서 달리는 게 아니라 길을 벗어나 산이나 들이나 강을 달릴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필자는 처음에 이 것을 기존 트랙에서 벗어나 한쪽으로 뛰쳐나가 내 맘대로 지름길을 만들어 달린다던가, 달리지는 않고 이리저리 맵을 돌아다니며 딴청을 핀다던가하는 것을 상상했었다. 자동차는 그렇게 맘대로 돌아다닐 수 없지만 '인간'캐릭터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런 부분은 극히 미비하며 심지어 지름길마저도 없었다. 결국은 그냥 한 길로 달리는 것이다.

< 퐁당 퐁당 돌을 던져라~ 누나 몰래 돌을 던져라~(<-쌩뚱맞게 왠...) >

필자는 이 것이 단지 필자의 과다상상(?)이 문제라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광고 문구를 본 사람들 중 그러한 생각을 해본 사람은 분명 필자 외에도 많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테일즈런너의 게임특성으로 봤을 때 얼마든지 고려해볼 수 있던 부분이 아니었을까. 기존의 틀을 확실하게 깰 의도였으면 좀 더 그 점을 부각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지 자동차의 그림을 사람 그림으로 바꾸고, 간간히 등장하는 바위 같은 장애물을 도깨비 그림으로 바꾼 것뿐이라고 한다면 '신개념 액션 달리기'라는 테일즈런너의 타이틀은 과감히 버려져야 할 것이다. 게다가 테일즈런너의 업데이트나 발전 속도는 다소 실망스럽기까지 하기 때문에 개발사 측의 분발이 시급하다.

[꼭 '미니게임'같잖아!]

레이싱게임의 특성상 반복되는 플레이는 어쩔 수 없다 쳐도, 테일즈런너의 스케일은 '온라인게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다는 느낌이다. 아이템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고 캐릭터 간에 특성이 없으며 맵도 몇 개 없고 게임의 방식도 5개라곤 하지만(달리기와 30인 달리기, 종, 횡, 서바이벌), 몇몇의 방식은 게임의 기본적인 바탕으로 깔려있는 성격이 강하다. 마치 하니(달려라하니)가 엄마를 외치며 뫼비우스의 띠 위를 달리고 또 달리는 것도 아니고, 그저 몇 안돼는 코스를 달리고 달리기만 한다는게 여간 질리는게 아니다. 레이스를 마친 후 얻는 경험치나 돈도 활용의 범위가 부실하다 못해 있으나 마나할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다른 게임보다 왜소해 보이는 것이, 마치 본론은 공개하지 않고 살짝 맛보기만 보여주는 '데모게임'이나 어느 게임에 덩그러니 딸려있는 '미니게임'같은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

< 자칫하면 바위에 밀려 낭패를 볼 수가 있다(필자는 낭패를 봤다) >

[동화풍의 배경음악~♬]

레이싱게임을 하면서 어쩌면 알게 모르게 크게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배경음악'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계속 같은 방식을 반복하는 레이싱게임의 특성상, 해당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면서 좀 더 다이나믹하고 질리지 않는 배경음악이 좋다. 배경음악은 게임의 전반적인 '리듬'의 틀을 형성하기 때문인데, 테일즈런너의 배경음악은 대체로 이런 면 보다는 배경컨셉에 좀 더 어울리게 짜여진 것 같다. 때문에 레이싱 특유의 박진감과 속도감이 조금 감소된 것도 같지만, 동심어린 마음으로 동화속 세계를 만끽하며 달려보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괜찮게 다가올 듯싶다.

[마치며]

테일즈런너는 앞으로 과연 주저앉아 소리 없이 묻혀질 것인가. 아니면 분발해서 골인을 향해 혼신의 땀을 흘리며 유저들의 이목을 끌 것인가. 사실 테일즈런너에 골인지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켜보는 유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고 달리는 그 과정과 열정적인 모습이 바로 이 게임의 발전방향이 아닐까 싶다. '테일즈런너'가 열정 없이 허무하게 달리는 마라톤선수 보다는, 꿈을 가지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 발걸음을 옮기는 마라톤선수 같은 게임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리뷰를 마친다.

By 치도리

†아는사람†

멋진글이네요... 한번 해볼까;;

2005-09-18
23:53:54

치도리

감사합니다~ 이 게임은..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여자분들도 많이 하는가보더군요~

2005-09-19
00:08:07

은빛여우

ㅋㅋ 해보면 예상외로 잼있어요 ㅋ

2005-09-19
05:49:02

케로베로스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래군요 = ㅁ =.......
흐음 ㅋ
상당히 재밌는 레이싱게임이었습니다.
치도리님 글 정말 잘쓰시네요 ^^

2005-09-20
15:25:02

∑반쪽사랑™

스샷의 주인공은 엄청못하는군요 발견 ㅋㅋㅋ

2005-09-20
16:37:06

시아로스

초딩이 매우많은관계로 입을 꾹 다물고 게임하는 =_=;;

2005-09-20
20:21:27

치도리

후후! 좋은 스샷을 찍으려하느라 뒤쳐진 겝니다!(그렇다고 잘하는것도 아니지만-_-;) 솔직히 말해서 저희집 컴퓨터로 테일즈런너 인원 4명이상 들어오면 많이 버벅거립니다 =_=;; 그래도 1:1은 할만했던..

2005-09-20
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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