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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왕자와 거지 - 2화 떠나는 자 남는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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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왕자와 거지 - 2화 떠나는 자 남는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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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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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03 17:52:51 조회: 923 추천: 0 |
“아 배부르다. 간만에 괜찮은 음식 먹은 것 같네.”
자신의 배를 툭툭 치며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걷는 키릭스 앞에 두 명의 인원이 가로막았다.
“누구야?”
그러자 두 명 중 한 명이 섭섭한 표정과 말투를 던졌다.
“뭐야? 너무한데....... 지금도 화가 안 풀린 거야?”
키릭스는 당황했지만 애써 표정을 숨기며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 자식은 대체 정보를 왜 이딴 식으로 주는 거야. 오늘따라 예상 밖의 인물이 한 두 명이 아니잖아. 빨리 여기를 떠나던지 해야지 원.’
키릭스는 저번처럼 모른척하면서 정보 캐기에 돌입했다.
“정말 모르겠는데요. 누구세요?”
얼핏 들으면 정말 아는 사람인데 모르는 척 하는 말투였다. 키릭스는 그런 말을 던지면서도 그가 정보를 흘려주기를 바랬다.
“너무하는군. 그 때 우리는 정말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물론 한 달 뒤에 뒤늦게 나타난 건 미안하지만......”
‘한 달 전?’
한 달 전이라면 짚이는 사건이 있기는 했다. 키릭스는 잠시 상황을 생각해 보았다.
‘야, 너 그런데 도둑질 말이야. 공범 있지 않았냐?’
그 소리에 책을 이고 걷는 연습을 하던 아서가 사뿐히 걸으며 말했다.
‘공범이요. 후후 글쎄요.’
‘죽을래?’
‘두 명 있었어요. 사기꾼들.’
그 기억을 떠올린 키릭스는 저들이 공범인지 확인하기 위해 말을 했다.
“아 한 달 전이라면 저를 두고 도망친 두 사람은 알고 있죠. 사기꾼 씨.”
“그 사건은 솔직히 그 때 갑자기 그곳으로 병사들이 오는 바람에 도망친 거라고. 그 후에 너가 정문으로 안전하게 나왔다는 소식에 얼마나 안도한 줄 알아.”
키릭스는 그가 내뱉은 ‘병사’라는 말에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잠깐의 상황을 다시 더듬었다.
‘별로 알 필요 없어요. 도망쳤으니까......’
‘그래도 인상착의 정도는 말해봐.’
‘알 필요 없다니깐요.’
‘저기 집사. 황실의 물건을 빼돌리는 자는 어떻게 되지?’
‘사형입니다.’
‘한명은......’
‘그 때 작고 말솜씨가 좋은 사람이 루시안이고, 키가 좀 더 크고 듬직하게 생긴 사람이 칼츠라고 했었지.’
간신히 두 명의 이름을 기억해낸 키릭스는 자신의 말을 기다리고 있는 일행에게 말했다.
“좋아요. 뭐 봐드리죠.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또 그런 일 시키려는 건 아니죠?”
“천만에. 간단한 부탁하나만 들어달라는 것 밖에는.”
루시안이 천연덕스러운 말에 키릭스는 뭔가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말했다.
“그게 뭔데요?”
“용병단에 우리도 일행에 포함시켜 달라고 부탁드려봐.”
‘그게 쉬운 일이냐?’
키릭스는 그렇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참고는 표정을 숨기지 않고는 말했다.
“그게 간단한 부탁입니까?”
“용병단은 실력으로 뽑는다고 들었는데. 우리 그 정도 실력은 돼.”
‘뭐야. 자신들이 강하다는 거야 뭐야.’
“싫다면.”
어찌되었든 저들과 같이 있으면 자신이 가짜라는 게 들어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든 키릭스는 반대하기로 마음먹었다. 루시안은 그 말에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싫다면 어쩔 수 없지. 너에게 아주 중요한 말을 하려고 왔는데.”
“그게 뭔데요?”
“글쎄. 알려 줄까 말까?”
“그럼 알려주지 마세요.”
그 말에 짜증이 난 키릭스는 ‘남의 일인데 뭐.’라는 판단에 짜증을 내고는 가려고 했다. 그러자 당황한 루시안이 소리쳤다.
“너 노리는 사람 있단 말이야!”
“엥?”
키릭스가 당황해서 돌아보자 그제야 다시 페이스를 되찾으며 루시안이 말했다.
“후후...... 이제 좀 이해가 되냐? 이제 좀 계약 성립 좀 하자. 우리 바쁜 몸이다.”
어느새 달이 중천이라는 걸 깨달은 키릭스는 오늘 하루가 1년 같다는 생각을 하며 말을 했다.
“그래요. 일단 들어나 보죠.”
“좋아. 잘 들어. 아까 너 ‘봄의 발자국’이라는 주점에 들어갔잖아. 그 곳 주인이 벼르고 있더라고.”
“내가 일했던 곳이라?”
“그렇지. 너 때문에 손해가 장난이 아니라더라.”
“그래서 날 노리고 있다? 상관없네요. 오늘만 조심하면 내일이면 떠나는 대 무슨 상관이에요. 그럼 안녕.”
키릭스가 다시 가려는데 루시안이 또 다시 당황하며 소리쳤다.
“가족을 노릴 수도 있어.”
‘진작 말하지.’
계약의 마지막 조항만 아니었으면 그냥 가려던 키릭스는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리며 말했다.
“좋아요. 이 일만 도와주면 용병단에 들어가게 해줄께요.”
“정말?”
“모두 모여요.”
그리고 그 날 밤, 봄의 발자국 주인과 집이 모두 불태워지고 주인과 일가족이 참사를 당했다.
“으악!!!”
금발인 머리를 만지며 한 소년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머리를 짚은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악몽을 꾸다니. 정말 실감나는 꿈이었어. 내가 황자와 자리를 바꾸......”
“황자님, 괜찮으십니까?”
한 남자를 필두로 약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의 안무를 묻자 아서는 그만 기절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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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이 내용이 길어지네요. 이것도 많이 줄인 겁니다.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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