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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리뷰&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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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전 - 글등록: 30냥 / 코멘트: 5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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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개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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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개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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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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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3.24 22:25:44 조회: 3,619 추천: 22 |
국내 온라인 게임계에 신생 게임 개발사가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은 얼마나 될까? 초창기 온라인 게임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절, 기술과 열정만으로 먼저 뛰어들었던 몇몇 게임사들은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우뚝 서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성공신화가 통하기는 어렵다. 거대 게임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의 틈새를 비집고 그 누가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무수한 개발사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관련 매체에 자사가 개발한 게임에 대해서 제대로 된 기사 한 줄 띄워 보지도 못하는 영세 개발사들이 난무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도 마케팅이 시장 점유율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한지 오래이다. 마케팅 비용에만 수십억을 사용하거나 엄청난 물량공세로 자사 게임의 시장 인지도를 올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몇몇 개발사의 경우 여러 게임방송과 온라인 웹진 등등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시장은 이미 몇몇 거대 기업의 주도로 흘러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양상이 계속 될 것이다. 모든 것은 자본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영세한 신생 개발사가 아무리 뛰어난 컨텐츠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거대 자본의 힘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02년 부터 온라인 게임 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여러가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의 정책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우수 게임업체 사전지원으로는 자금난에 허덕이는 영세 게임사의 숨줄을 잠깐 이어주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게임관련 교육기관들 중 많은 곳은 상술에 눈이 멀어 새로운 예비 실업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ETRI에서 개발한 3D 게임엔진은 시장의 요구에 따라가지 못하여 많은 개발사들이 자체 개발엔진을 사용하거나 비싼 외화를 들여 해외 게임 엔진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개편이다. 거대 게임사들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자신들의 터전을 다지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 신생 개발사들이 뛰어들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은 채로 시행되는 여러가지 지원 방안들은 누군가의 책상에서 튀어나온 홍보용 정책일 뿐이다. 선점업체이든 후발업체이든 뛰어난 컨텐츠가 있다면 자본의 논리에 종속됨이 없이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저급한 컨텐츠로 선점효과만으로 시장을 지배하거나 뛰어난 컨텐츠를 보유하고도 시장에서 외면받는 기형적인 현상을 바꿔야만 한다.
인터넷PC문화협회는 국내 게임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몇몇 거대 게임사의 횡포에 휘둘리고 있다. 터무니 없이 비싼 PC방 요금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거대 게임사에 의해서 대부분의 영세한 업주들은 영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하여 작년부터 그들은 거대 게임사의 횡포에 반발하여 특정 게임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대체 게임을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같은 단체 내에서도 끊임없이 경쟁해야만 하는 집단의 특성상 결집력이 미약하고, 소비자들의 호응이 부족하여 별다른 성과를 찾아볼 수 없다.
PC방에서의 마케팅으로 성공 신화를 이루어낸 거대 게임사들이 이제는 PC방위에 군림하다시피 하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많은 PC방 업주들이 몇몇 거대 게임사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는 것이 이해가 된다.
시장개편의 실마리는 게임사와 PC방의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IP과금제라는 이름으로 PC방에서 그 수익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게임사의 과도한 요금정책으로 인해서 PC방 측에서는 그들 게임의 IP 요금을 지불하는 것 외에 타 게임의 IP까지 등록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다 보니 몇몇 게임사의 시장독점은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으며 후발 신생게임사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게임업계에서 '벤쳐'라는 말은 점점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그렇다. 문제는 언젠가부터 시작된 게임사 주도의 IP 과금제이다. IP과금제가 국내 온라인 게임의 발전을 저해하고 중독성 위주의 저급한 컨텐츠가 시장을 지배하는 기이한 현상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몇몇 온라인 게임들의 국내 시장독점을 '사회 현상'이라는 말로 평가절하하고 있는 실태인데 과연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시장의 자율에 맞긴다는 이유로 뒷짐만 쥐고 있었다면 그동안 진행된 시장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보았자 계속해서 새나갈 뿐이다.
꿈이있는 개발자에게 성공할 수 있는 공평한 기회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의 게임 시장은 그 기능을 상실했다. 그렇다면 어떠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까? 지금의 독점적인 IP과금제를 폐지한다고 하는 것은 PC방의 입장에서 바라본 장미빛 상상일 뿐이다. 정부와 PC방 게임사, 3자의 입장을 절충한 새로운 요금제가 대안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어떨까? 정통부가 중심이 되어 모든 온라인 게임 개발사를 '컨텐츠 제공 업체'로 등록하며 PC방에서는 이에 등록된 모든 게임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처럼 IP요금을 지불하지 않아서 즐기지 못하는 모든 게임을 PC방에서 특별한 절차없이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컨텐츠 제공 업체는 정통부가 제시한 일정 요율에 의해서 해당 게임의 사용시간만큼 PC방에서 그 비용을 지급받게 하여 철저히 소비자의 선택에 따르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현재 모바일 게임의 서비스 방식과도 비슷한데 기술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으리라 본다.
사설이 길었다. 결언하자면 지금의 온라인 게임 시장은 기형적이며 자체적인 치유능력을 상실했다. 정보통신부가 육성하는 게임산업은 지금의 시장상황으로는 더이상 발전이 없으며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없는 근시안적인 정책만 시행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기관과 게임사, PC방의 의견을 조율하여 시장을 개혁할 만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만 고급 컨텐츠로 승부하는 바람직한 시장이 형성되리라 본다. 시장이 정상을 되찾아야 소비자들의 고급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권리도 누려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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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목에 잘 부합하는 너무나도 좋고 의미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시장의 흐름처럼 독과점식 행태는 신생업체에게 주어질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간다는 말씀처럼 어서 빨리 정부의 현실적인 정책으로
이 난관을 극복했으면 좋겠네요 ^^
글 감사합니다~ |
2004-03-25
09: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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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만 드리자면..
지금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우가 기형적이라고는 볼 수 없겠네요..
일반적으로 어느 시장이나 발전과정에서 자본이 집적되고 대기업이 출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 뒤에서 출발한 업체들이 따라가기가 힘든건 당연하고 또 그렇게 되야하는 것이죠. 초기 시작 업체들이 구축한 인프라를 후발업체들이 아무런 비용없이 온라인 시장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건 말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현재 온라인 게임에서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효과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말하듯이.. 온라인 게임은 마케팅보다는 내용에 의해서 평가됩니다... 후발업체가 초기 업체를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가능성. 온라인게임이 타 산업에 비해서 대단히 높은 편이죠.
마지막으로 정부가 시장을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라는 말씀도 드려보고 싶네요. 정부의 지나친 시장간섭 경향은 전체 산업의 생산동기를 저해 시킵니다. 또한 이런식으로 온라인 게임의 정부규제가 확립되면 (물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산업에도 정부만의 기준을 가지고 형평성에 맞지않다고 판단. 자기들 멋대로 다시 규제를 가하기 시작할겁니다. 정부가 시장을 개편해야 한다는 것은 지금 사회를 움직이는 시장경제를 무시하는 생각입니다. |
2004-03-25
10: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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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말씀도 맞습니다만...
이 글을 쓰신분의 의도는 정부가 무차별로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에게 게임을 선택할 권리를 pc방에서부터 시도해 보자는 거죠.
집에서 하는거야 개인의 권리니까 그렇다지만 pc방에서는 게임업체의
과금방식 때문에 모든것을 소화할 수 없다는게 문젭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부분에 관여해서 pc방에서는 모든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게되고 이용한 만큼 후불제로 처리할 수 있으니 더욱 좋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정말로 컨텐츠로 승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2004-03-25
11: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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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의 불감증으로 인한 온라인게임계 매너리즘 확산이 문제.
-개발사
이 시대를 이끌 작품을 누가 이끌어갈 것인가 포플리즘적 문제.
-라이트유저
하나하나 게임을 바라보는 매니아들의 시선집중을 포스트모더니즘화
시킬 필요성이 있고 그러한 부류가 늘어나야 한다.
-매니아 |
2004-04-12
17: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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