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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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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4.09 18:30:41 조회: 3,977 추천: 45 |
이곳엔 딱딱한 움직임, 소박한 마법 효과, 어두운 환경, 낡은 스피커가 어울리는 배경음악만이 흐르고 있다. 하나 하나 어설프기 그지없는 것들이지만, 멀리서 본다면 참으로 그만의 멋이 살아있다. 오히려 고집이 느껴질 정도라고나 할까?
게임을 시작함과 동시에 필자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종족을 고르는 일이었다. 인간, 오크, 엘프, 하프엘프, 드래곤의 다섯 종족이 있었고, 유일하게 인간만이 남과 여를 선택할 수 있었다. 총 고를 수 있는 캐릭터는 여섯 가지로 캐릭터의 수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캐릭터의 양도 여섯 개로 되어 있어 서브, 세컨드 등의 캐릭터를 가능케 했다.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서버가 두 개뿐이기에 만들 수 있는 캐릭터의 양을 늘릴 수밖에 없을 거라 짐작해 본다.
이런 다양한 종족들의 등장에 대립을 예상케 하지만 종족간의 대립은 그리고 있지 않다. 또한 시작되는 곳도 같은 곳이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조금 차별화를 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기에 조금 기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종족의 선택 다음에 찾아온 것은 직업의 선택이다. 친절하게도 직업별로 추천하는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어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이도 별 어려움 없이 포인트를 분배할 수 있다.
이처럼 직업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개념정도로 포인트를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힘을 많이 올린다면 전사가 되고, 덱스를 올리면 궁수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포인트 위주의 캐릭터 양성이라고 생각하자) 라그나로크에서 직업을 주고 그에 맞게 포인트를 올리는 것과는 다르게 블레오에서는 직업이 정확히 표시되지 않고, 포인트를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 전사도 될 수 있으며, 마법사도 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상 마전사 등의 직업을 만들 수도 있다. 물론 후자는 게이머에 의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직업일 것이다.
기본적인 소개는 이쯤하고 블레오의 시스템을 보자
먼저 블레오에는 2개의 성(허밍턴,베르니안)에서 펼쳐지는 공성전이있다.
그리고 유저들간의 퀴즈 이벤트와 종종 동맹길드 끼리 펼치는 피케이이벤트, 도박시스템이있다. 도박시스템은기계에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긴다. 규칙에 따라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진다. 방식은 똑같지만 기계가 두 개가 있어 하나는 돈을, 하나는 아이템으로 보상이 주어진다. 게임을 하다 지쳐 온 이곳은 신선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도리어 도박에 빠진다면 누구처럼(필자를 말하는 걸지도...) 있는 재산도 다 탕진할 테니 주의하길 바란다.
참고.게임을 시작하고 가장 특별하다고 느낀 캐릭터가 있다면 바로 ‘전령메사냐’. 이름에서부터 독특함이 묻어나는 그녀는(여자 NPC이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게임 내에서였다면 그다지 특별하다고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게임 밖에서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건 바로 핸드폰 문자메시지!! 컴퓨터로 문자를 보내는 것이 활성화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게임 속에서 만나는 느낌은 각별했다. 그동안 필자처럼 단지 귀찮아서 ‘전화로 하지 뭐’라는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전령메사냐를 통해 친구에게, 혹은 연인에게 따끈한 문자메시지를 보내보면 어떨까? 물론 게임도 하면서 말이다.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까?
결론..
개성 있는 캐릭터와 다양한 시도는 분명 다른 타 온라인게임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요즘 나온 아름다운 그래픽의 화려한 이펙트는 따라가지 못해도 분명 소박한 그만의 세계를 잘 표현한 게임이다. 화려한 그래픽에 길들여져 있는 온라인게이머들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블레오의 매력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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