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시간 패러렐 월드의 추가맵인 경성역에 다녀왔다. 경성의 렙 대응은 20렙에서 40렙 까지이며, 정해진 시간 안에 특정 목표인 열차를 파괴하고 강제 징용을 끌려가는 학생들을 구해내는 어설트다.
명성황후에 이어 강제 징용을 주제로 삼아 어설트를 구현해낸 이터널시티의 참신한 기획에 우선 한표 던져 본다.
종로의 패러렐 월드가 있는 국세청 안에 두개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입구가 있다. 한 개는 명성황후를, 그리고 추가된 한가지가 바로 경성역으로 가는 것이다. 역시 다른 어설트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정해져 있어 수시로 열렸다 닫혔다 한다.
시간이 좀 남아 필자는 우선 떨어진 약과 필요한 물품들을 우선 보충하기로 한다.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먹을 음식을 우선 채우는 필자.
<편의점의 여러 음식들>
그리곤 역시나 어설트는 여러 유저들과 함께 힘을 합해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에 외쳐보는 진남이.. 그런데..시간이 너무 늦은 탓일까… 사람들이 별로 많이 모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필자는 우선 경성역에 들어가 보는 것에 만족을 하기로 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몇 안되는 유저들이지만 힘을 모아 한번 해보자는 의지로 똘똘 뭉쳐 죽기 살기로 강제 징용가는 학생들을 구해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경성역으로 먼저 들어가면 역 밖으로 나타나게 된다. 보이는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다 보면 경성 역이 나오고 역 안에 우리의 목표인 열차들이 안에 있다.
<경성역 안에 처음 들어가면 나오는 다리와 경성역>
5분이라는 대기시간 동안 필자는 역 안으로 들어가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 바로 보이는 이 열차들을 이 시간 유저들과 함께 파괴해야 할 것들이다. 총 3칸을 파괴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학생들을 지키며, 나타나는 일본 장교 놈들을 죽여야 하는 압박감… 그리고 조여오는 시간들… 이 모두가 사람 피 말리는 게 아닌가..흐흐흐
대기시간 5분이 지나고 하늘에서 이터널시티의 자랑이라면 자랑인 몹 떨구기가 시작되었다. 수많은 일본 나부랭이들이 나타나 총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유저들은 각자 맡은바 임무를 위해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시작부터 비명횡사하는 유저도 있었으니…
이때 하나같이 입 모아 먼저 죽은 유저를 위로하며 한마디 던진다… '약좀 주시오~~' 누가 말할 것도 없이 유저들은 다른 유저들의 안위를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약을 땅에다 던져버리고는 사라졌다. 언제부턴지.. 관례가 되 버린 약 뿌리기…이는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참으로 좋은 현상이 아닐 수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더러 죽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창피하다는 이유로 바로 사라지는 일부 유저 분들이 있으니… 그렇다고 그 유저들을 뭐라 할 수도 없다. 누구나 그 입장이라면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밖에 왜놈들을 정리한 후 유저들과 함께 역 안으로 쳐들어 갔다. 대충 정리하고 바로 열차를 파괴하기로 의기투합하여 달려 들어갔다. 칼캐릭 유저는 열차에 붙어서 열심히 부수고 총캐릭 유저들은 뒤에서 열심히 엄호를 해주며, 임무를 클리어 해나갔다. 하지만 생존자의 수가 너무도 빈약해 임무를 완료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필자는 일본 장교 및 기타 나부랭이들을 마구 잡이로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열차를 부수지 못한다면 너희들이라도 혼내주마..!!
<열차 앞부분 에서 사냥하는 필자>
필자의 무한점프 앞에 쓰러져 나가는 일본 나부랭이들을 보며.. 필자는 흐뭇해 했다. 특히 일본 장교를 죽이게 되면 김밥이나 샌드위치 혹은 콜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들이 그렇게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보다 조금 좋은 한단계 위에 것들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필자는 잠시 해본다.
<일본장교를 죽이면 나오는 먹을 것들…>
정해진 시간 안에 열차를 파괴하면 되지만 인원수가 부족하여 파괴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 결국 임무는 완수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 보다도 먼저 필자와 다른 유저들은 스스로 약의 한계를 느끼며 결국 죽어 갔다. 아무리 일본 장교가 약을 떨군다고는 하지만 누구 코에 붙이랴.. 소모하는 양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이였다.
필자는 여기서 죽을 수 없다는 생각에 ㅡㅡㅋ 처음에 들어왔던 입구로 뛰쳐 나갔다. 필자는 짧은 순간에 엉뚱한 생각을 했던 것이다. 자살은 안되니..그럼 왔던 길로 다시 나가면 되겠다 싶어… 처음 입구로 헐레벌떡 뛰어갔다.
<처음 입구로 다시 간 필자 클릭… 그러나 못나가는 필자>
헉… 지금은 출입을 할 수 없다고 나온다. 필자는 순간 얼어 버렸다. 내가 왜 그랬을까… 비겁하게 혼자만 살겠다고 뛰쳐나온 나를 하늘이 벌한 것인가?… 아니면 못 나간다는 걸 모르고 나온 내가 바보인가..ㅋㅋ 아무튼 간에 필자는 죽을 힘을 다해 한놈이라도 더 죽이고 나가겠다는 신념으로 싸웠고 결국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누가 그랬던가..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필자는 아주 빠른 손동작으로 병원으로 이송을 했다. 물론 필자가 없더라도 크게 어설트에 영향을 끼치는 건 없었다. 워낙 참여 유저가 부족했던 탓에 성공 확률이 턱없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강제 징용된 학생들이 탄 열차를 파괴할 때마다 학생들이 밖으로 나오게 되며..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일본 경찰들에게 죽임을 당하면 추후에 유저들이 임무를 완료했을 때 먹는 포상치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결국 임무를 완료하더라도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죽었느냐에 따라서 포상의 수치가 결정되는 만큼 유저들은 각별히 학생의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소 유저들이 참여율이 떨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동대문 어설트에 많은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경성역 어설트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패러렐 월드 시스템이 구현된 이후에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가 관건인 것 같다.
그래도 강제 징용되는 학생들을 구출한다는 기획 자체는 참으로 참신하였으며, 이번에는 실패를 하였지만 다음에는 꼭 학생들을 구해서 나오리라 다짐하는 필자였다.
타나토노트
진남님 아직도 이터널하시네 ..-_-
2004-04-21 17:53:19
≥∇≤노을™
진남이님 역시 글 잘 봤습니다 ^^
경성어썰은 밀레어썰에비해 효율적이지 못하다하여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죠.......
흐흐........
그런데 입고계신 옷과 무기는 무엇인가용 ㅎ
2004-04-21 18:09:23
조로刀
진남님 잘 쓰셨고요
다음에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
2004-04-21 20:30:55
-_-;;-
진남님 역시 글 잘쓰신다능 +_+
백콧 같은데 -ㅅ-// ㅇ ㅏ 오늘 처도 살꺼라능 -ㅅ-
2004-04-22 22:45:23
방콕
노래때문에 보기 싫어 져따 -ㅅ-;;;;
제가 다른 노래 를 듣는중이라;;;
이노래 별로 제취향이아니라 esc를 갈겨보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