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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al Lady(매지컬 레이디) - 1. 도시 속의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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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al Lady(매지컬 레이디) - 1. 도시 속의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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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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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9 21:43:06 조회: 717 추천: 0 |
한 여인이 한 소녀가 앉아 있는 책상 앞에 서서 소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소녀를 노려보는 여인의 모습은 누가 봐도 미인이라는 말이 튀어나올 만큼 아름다웠다. 외모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입고 있는 옷이 그 외모를 더욱 받쳐 주었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베이지 색의 투피스. 그 안에 입은 하얀색 티셔츠. 머리는 끝이 약간 바깥쪽으로 말려 있었고, 가꾸는 데 신경을 많이 썼는지, 윤기까지 흘렀다. 그런 여인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턱을 괸 채 무심한 눈길로 허공을 쳐다보고 있는 한 소녀가 있었다.
소녀의 모습은 수수했다. 머리도 보통 또래의 아이들이 하는 포니테일(Ponytail) 형식으로 묶었고, 묶어진 머리는 소녀의 허리 높이까지 내려온다.
입고 있는 옷은 흰색 티셔츠에 옅은 색깔의 청바지. 복장 역시 수수했다. 모든 것이 말 그대로 평범한 소녀였다. 그런 소녀의 모습 중 유난히 톡 튀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소녀의 왼쪽 눈동자. 소녀의 왼쪽 눈동자는 보통 한국인들이 가진 암갈색의 눈동자가 아닌, 회색빛이 감도는, 어찌 보면 생기를 잃어버린 듯한 색깔의 눈동자였다.
회색 눈동자는 오른쪽의 암갈색 눈동자와 대치를 이루어 꽤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한 소녀를 바라보던 여인이 입이 열렸다.
“윤여진.”
턱을 괴고 있는 소녀, 여진은 여인의 말에도 못 들은 것처럼 하고 있는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시선도 허공에 그대로 고정한 채 말이다. 여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다시 여진을 불렀다.
“윤여진.”
그러나 이번에도 그에 반응하는 대답은 들려오지 않는다. 여진에게서는 어떠한 미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여인의 미간이 한층 더 찌푸려졌다. 아니, 이젠 찌그러졌다고 봐도 무방했다.
“윤여진!”
결국 나지막한 말소리는 화가 잔뜩 낀 외침으로 변했다. 동시에 무언가를 탁 세게 내리치는 둔탁한 소리도 들린다.
여인은 여진의 책상에 손을 올려놓고 있었다. 그러한 정황으로 보아, 아마도 그 둔탁한 소리는 여인이 책상을 내리칠 때 난 소리 같다.
여인은 소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나 여진의 시선은 한 곳에 고정된 채 좀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여인이 다시 책상을 쾅 하고 내리치며 소리 질렀다.
“유운-! 여지인!”
교실 안이 다 울릴 정도로, 여인의 목소리는 컸다. 그 탓에 다른 학생들이 움찔거렸다.
턱을 괴고 있던 여진 그제야 낮은 탄성을 지르며 여인을 쳐다보았다. 물론 여전히 턱을 괴고 있는, 누가 보기에는 상당히 건방진 자세로. 여인은 핏발을 있는 대로 세우고 언성을 높여 말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니? 선생님이 몇 번이나 불렀는지 알아?”
이 정도로 화를 내는데, 분위기 파악 못하면 바보다. 물론 여진은 그 바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여진은 턱을 괴고 있던 손을 책상에 내려놓으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초등학생의 목소리 톤 치고는 꽤 조숙한 말투였다. 여진의 말에 여인은 뭐라 더 화내지 못했다.
자신이 화를 내기에는 아직 나이가 너무 어리다. 게다가 저렇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까지 한다. 이런 상태에서 더 화를 냈다가는 오히려 자신만 손해 본다. 그렇게 생각한 여인은 끓어오르는 화를 진정시키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선생님이 말하는데 대체 어딜 보고 있는 거니. 한 번만 더 그러면 그때는 진짜로 혼날 줄 알아.”
“네.”
여진이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여인은 얼마 정도 여진을 쳐다보다, 이내 몸을 틀어 교탁으로 향했다. 여인은 교탁에 놓아져 있는 교과서를 보고 칠판으로 시선을 옮겼다. 칠판에는 수업을 하다 만 흔적으로 이곳저곳에 필기가 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여인은 흰색 분필을 손에 쥐며 말했다.
“다시 한다. 자, 여기 이 부분에서는…….”
여인이 다시 수업을 시작하자 학생들 역시 각자 손에 필기구를 쥐고 여인이 적는 부분을 열심히 적기 시작했다. 여진도 자신의 공책에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은 것을 알고 필통에서 샤프를 꺼내 적기 시작했다.
“오늘 왜 그랬어, 여진아.”
“그래. 왠지 오늘은 평소에 너랑 달랐어.”
여진은 지금 두 명의 소녀에게 둘러싸인 채 설교 아닌 설교를 들으며 점심을 먹고 있었다. 두 명의 소녀는 각각 양 갈래로 머리를 묶은 소녀와 여진과 마찬가지로 포니테일의 소녀였다. 둘은 하나같이 여진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여진은 친구들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느끼고는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하, 하하. 걱정 마. 내가 이런 게 한 두 번은 아니잖아.”
여진은 연방 ‘걱정 마, 걱정 마’를 중얼거리듯 두 소녀에게 말했다. 여전히 어색하기 그지없는 웃음을 흘리면서 말이다. 두 소녀 중 머리를 양 갈래로 묶은 소녀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슨 걱정 있으면 말해. 괜히 속으로만 끙끙 앓지 말고.”
그 말에, 여진은 입가에 난감하기 그지없다고 말하는 듯한 미소를 머금은 채 볼을 긁적였다.
“아니, 그런 거 없는데.”
그때, 잠자코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또 다른 소녀의 입이 열렸다.
“뭔가 있군. 안 그래, 여진 양?”
소녀의 입가가 호선을 그렸고, 눈 역시 눈꺼풀이 조금 감기며 곡선을 그렸다. 흡사 그 모습은, 마치 먹이를 눈앞에 둔 여우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여진은 그런 소녀의 모습에 흠칫하며 다시 한 번 어색하게 웃었다.
“뭐, 뭔가 있다니. 그런 거 없다니까. 헤헤.”
“거짓말.”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여진의 한쪽 볼을 잡아당겼다. 여진이 신경계를 타고 전해져오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자, 소녀는 볼을 잡고 있지 않은 다른 손으로 당수의 자세를 취했다. 이윽고, 그 손이 여진의 볼과 볼을 잡고 있는 소녀의 손가락 사이로 작렬하듯 내리쳐졌다.
“아야!”
아까보다 더 큰 비명이었다. 여진은 얼얼한 볼을 매만지며 말했다.
“갑자기 왜 볼을 잡아당기는 거야. 아프…….”
여진은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말을 다 할 수 없었다. 자신을 매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자신의 친구 때문이었다. 소녀는 여진의 양 볼을 잡았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나직이 말했다.
“정말 아무 일 없는 거지?”
“아, 아무 일 없어.”
여진은 말을 더듬거렸다. 그러자 여진의 볼에 손을 갖다 댄 소녀의 눈가가 다시 옆으로 찢어졌다. 그러다가 이내, 다시 눈을 감고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우며 말했다.
“정말, 정말로 아무 일 없는 거, 맞지?”
“으, 응.”
여진의 대답에, 소녀의 입가에 걸려 있던 미소가 짙어진다.
“그거면 됐어. 만약 무슨 일이 있다면…….”
소녀는 여진에게서 손을 떼며 나직이 말했다.
“제발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마. 우린……. 친구잖아?”
소녀는 하얀 치아까지 드러내며 웃었다. 그것을 여진 역시 어색한 웃음이 아닌 진실한 웃음을 지었다.
옆에 있던 양 갈래 소녀가 포니테일 소녀를 거들고 나섰다.
“그래, 우린 친구잖아. 그러니까 힘든 일 있으면 말해도 돼.”
“아, 응.”
여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한껏 웃어보였다. 그러나 그런 어린 소녀는 웃고 있는 모습과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어둡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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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등학교는 힘들어요...ㅜ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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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는 즐겁지만 괴롭답니다. 흐흑 . |
2006-05-19
22: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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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롤로그를 지나 본편이 나오는 군요. 오래걸리셨습니다 ㅜ_ㅜ |
2006-05-19
2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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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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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내가 읽는 속도가 빨라진듯하네.
왜이렇게 빨리 끝나나 했어. 하하하하 ㄱ-
그것보다 본편으로 들어오긴 했는데 본견적인 스토리 전개가 아직 진행이 안되었네. 후후 담편을 기대해주지 캬캬 건필! |
2006-05-19
23: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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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메케톤// 음, 학교란 건 괴로워요. 네, 시험만 빼면 아주 아주 재미 있고 또 행복할 텐데 말이죠. 음.
야샨스// 저도 너무 오래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바쁘다기 보다는 탱자탱자 논 게 늦게 올라온 원인이지만. 아하하..-_-;;
YR// 다음 편부터 본격적인 스토리 시작!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무리일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ㄱ- |
2006-05-20
21: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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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소녀들 ;ㅅ;
기대된다. 어떤 일이길래 |
2006-05-20
22: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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