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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하겠습니다. - 04. 붉은 유령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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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하겠습니다. - 04. 붉은 유령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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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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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9 22:48:55 조회: 612 추천: 0 |
끼이익-.
갑자기 문 사이에서 들려온 요란스러운 소리에 놀라 나는 몇 발자국 뒷걸음칠 쳤다. 내가 문을 연 것이 아니었다. 문과 불과 다, 여섯 걸음 정도 남았을 때 갑작스럽게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린 것이다. 나는 숨을 크게 내쉰 다음 문을 향해 쳐다보았다.
“누구야…… 요?”
불안한 마음이 진정되지 않은 듯 내가 한 말은 처음과 끝이 맞지가 않았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신경 쓸 틈은 없었다. 그저 문이 열린 이유만을 알고 싶었다.
나는 천천히 뒷걸음 쳤던 발걸음을 다시 문으로 옮겼다. 문이 요란스럽게 열렸지만 정작 문을 연 존재는 보이지 않았다.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무언가 미심 적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두렵다고 집 안에서 발을 동동 굴리고 있을 수도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남작이 기다리고 있는 성으로 가지 못한다면 루비는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만다. 또한 약속을 어긴 죄로 감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한 몫 챙겼다.
“아… 무도 없어요?”
조용했다. 한 점의 소리도 없이 조용했다. 나의 숨소리마저 죽은 듯 조용했다. 문은 우연히 열렸다는 듯이 가만히 있었다.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문 밖으로 이동했다. 하필 이런 기분 좋은 날에 이런 미심적은 일을 당하니 무언가 불안하면서도 초조했다.
문 밖으로 나온 나는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기척을 살펴보았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내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우연이라는 것뿐이었다.
“하하… 놀랐네.”
나는 오른 손으로 가슴을 쓰다듬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문이 갑자기 열렸다는 것과 문에서 처음 들어보는 요란스런 소리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이것을 계속 생각하려니 기분이 뭔가 묘했다. 불안하면서도 아닌 느낌.
나는 숨을 다시 크게 들이마시다가 천천히 내뱉었다. 힘이 금세 빠지는 것을 느꼈지만 이내 움직일 만한 힘이 되돌아왔다.
짝-!
볼을 부푼 뒤 손바닥으로 아프지 않게 쳐보았다. 정신이 들어야하는 것이 정상이것만 시간이 점차 흐르니 혼미해지고 있었다. 긴장이 풀어진 건가? 그렇다면 다행이겠지만 그것 또한 아닌 듯 했다.
“아- 힘 빠져.”
중얼거림과 동시에 남작의 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실되는 발걸음이 나와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멀쩡히 걸으려 해도 긴장과 힘이 빠진 뒤라 걷는 것조차 힘들다고 느껴졌다.
제길. 오늘처럼 기쁜 날에 기분이 묘하네. 기분이 이상해… 가고 싶지는 않아… 그렇다고 못가면 안 되고……, 아 복잡해!
몇 분이나 걸었을까. 불안함으로 얼마나 걸었는지도 몰랐는데 어느새 성 앞까지 도착했다.
“오늘 밤은 정말 이상…….”
“누구냐?!”
긴장이 풀려있는 상태라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뒤에서 외침이 들리는 듯 하더니 사람들이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어둡긴 했지만 그들은 횃불을 들고 있어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오늘 남작님을 보호하게 될 카르윈입니다.”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그들은 7명의 기사였다. 하지만 다른 때와 다르게 무장된 모습으로 성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나는 이미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약간 떨리는 몸으로 뒤로 세 발자국 물러났다. 기사들은 그런 나를 보고 이상한지 갸웃거리다가 가운데 있던 기사가 뒤에 있던 나팔을 빼들어 소리를 내었다.
우우웅-.
동시에 남작의 성 문이 활짝 열리고 있었다. 문과 거리가 좀 멀긴 했지만 눈이 나쁘지 않는 한은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들어가라.”
“네, 네네…….”
나는 기사들을 피해서 얼른 문을 향해 뛰어가려 했다. 하지만 이내 기사들 중 한명이 중얼거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들었다.
“그리고 조심해라.”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기사들 중에서 누가 중얼거린 건지 알 수 없었지만 확실히 그들 중 한명이 중얼거렸다는 것은 확실했다.
“저…….”
불안한 것들이 계속 겹치자 나는 기사들을 힘겹게 불러보았다. 그러자 기사들은 짜증난다는 듯이 인상을 구기며 나를 노려보았다. 제길.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말고 손에 들고 있는 면갑이나 쓰란 말이야.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수고하십시요!”
허리를 90도 구부리며 깍듯이 인사하고 다시 문을 향해 뛰었다.
문 앞에 도착한 난 고개를 들어 성을 올려보았다. 높다. 정말 높다. 남작의 성이 국왕이 사는 성하고 비슷할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성 주위 또한 나무들이 솟아나 있긴 했지만 나무의 높이는 성 벽에 반도 미치지 못했다.
이 마을에서 살면서 성 가까이 와 본적은 없는지라 남작의 성이 이렇게 큰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나보다 어린놈이 남작 직위를 가졌으며, 초라한 우리 집과 남작이 사는 성을 비교하니 한숨만 나왔다.
“하아- 얼른 하루가 지나갔으면 좋겠네…….”
그렇게 말하고 나는 천천히 성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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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을 하다 잠들어버려 글을 못올렸습니다.
방금 생각나 허겁지겁 올리게 되었네요.
참고로 이제 몇 편이 지나면 붉은 유령이 나오겠군요.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붉은 유령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답니다. 아니, 중요하다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다면
중요하지 않은 존재군요. 그저 스토리를 진행할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니까요.
또 분위기도 갑자기 돌변 ...
언제까지 이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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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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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ㄱ- 사소한 이야기로 할달량 채우기라니!!! [덜덜덜]
ㅠ 왜이렇게 사람들이 센스가 넘치실깡 ㅠ 아아~ 빨리 붉은 유령이 보고 싶습니다 ㅠ |
2006-05-19
23: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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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_-; 저도 요우형과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분들이 일상 생활로 분량을 채우고 계세요...(저도 포함이랄까요;) 여하튼, 몇 편이 지나면 그 붉은 유령의 정체가 밝혀진다니.. 기대하겠습니다. 흐흐 |
2006-05-20
21: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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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부분에서 끊다니 ㅠ_ㅠ
붉은유령 |
2006-05-20
22: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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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유령이라...
딸기맛입니까? 응? |
2006-05-20
22: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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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메케논님.. 신성한 작품앞에 그런 농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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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장맛 아닐까요? [퍽] |
2006-05-24
16: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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