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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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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21 00:50:58 조회: 606 추천: 0 |
하늘을 올려다본다, 축축한 핏빛 하늘은 금세 눈물을 흘릴 것만 같이 흐느낀다. 흐느끼는 하늘을 진정시키고 싶지만 인간인 나에겐 그러할 힘도 권리도 없다.
그저, 슬퍼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같이 슬퍼 해줄 뿐이다. 그것만이 인간에게 허용된 세상에 대한 관섭의 전부이다. 아니, 전부여야 한다. 혼란을 막기 위한 질서 체계를 가진 세상은 수많은 가능성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인간의 무질서한 개입은 그런 법칙을 부수고, 세상의 혼란을 가증할 뿐이다.
모든 존재들에겐 방어본능이 있다. 그것은 세상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세상은 혼란을 막기 위하여 본능적으로 인간을 배제할 어떤 법칙이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수 만 가지 가능성중 하나인 인간종의 멸종은 부인 할 수 없는 엄연한 미래이다. 인간종의 가치를 세상이 수용 할 수 없는 지금, 세상은 자신들을 배반한 인간들을 처단하기로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결국, 그렇게 탄생한 것이 그들, 샤이틴(shaitan). 인간을 처단하기 위해 세상이 만들어낸 심판자. 그들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샤이틴의 존재를 통해 파급될 엄청난 혼란은 인간이 만년의 시간을 두고 구축한 시스템을 모두 무용지물로 만들 위력을 갖고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샤이틴의 존재가 사회에 알려질시 일어날 사회 파괴 문제가 무려, 천 가지나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샤이틴의 존재를 아는 이들은 세계 뒤편에서 그들과의 외로운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샤이틴의 존재를 숨기고, 그들을 소멸시켜야 했고 샤이틴들은 세상에 규칙을 무시하는 인간들에게 심판을 내려야만 한다. 이 두 종들은 충분히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기에, 누가 옳고 그른지는 구별 할 수 없다.
만약, 인간의 세상에 대한 집착이 옳고, 악마(shaitan)의 존재 자체가 잘못이라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자를 실컷 비웃어 주겠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살아 돌아가 커뮤니티(Comunity)의 고관들을 만나야만 한다.
쿵!!!
몸을 한 바퀴 굴러, 위에서 내려찍는 거대한 망치를 피했다. 아니, 망치가 아니라 그냥 샤이틴의 몸에 붙어 있는 굵고 단단한 고깃덩이일 뿐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저런 거에 맞으면 인간이 살아남을 리 없다. 물론, 나조차도 저 물건에 여러 방 맞으면 잘다져진 육편처럼 뭉겨지겠지.
쿵!!!
다시 한 번 내려치는 것을 뒤로 훌쩍 물러나 피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손에 들고 있던 데저트 이글을 놈에게 겨루고ㅡㅡ
탕!!
쐈다.
차가운 공기를 찢어발기며 날아간 총탄은 정확히 놈의 머리에 명중했다. 총탄에 서린 동결저주에 녀석의 얼굴은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하지만, 녀석은 끄덕도 안하는 괴물이다.
놈에 몸에 여기저기 숭숭 구멍이 뚫려, 내장이 있다면 흘려 내릴 것만 같은 것이 꼭, WAR 어쩌구 게임에 나오는 어보미 어쩌구란 유닛을 닮았단 생각을 하며 다시 한 번 방아쇠를 당겼다.
탕!!
명중, 이번엔 무릎이다. 얻어맞은 무릎이 얼어붙는다.
탕!!
명중, 이번엔 팔뚝이다. 얻어맞은 팔뚝이 얼어붙는다.
탕!!
명중, 이번엔 가슴이다. 얻어맞은 가슴이 얼어붙는다.
하지만, 녀석은 여전히 쓰러질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역시, 보통 총탄으론 어림도 없다. 물론 데저트 이글에 쓰이는 50AE탄이 절대로 보통 총알은 아니지만.
“좀 더 강하게 해볼까...”
의식을 집중한다. consciousness on
ㅡ뇌가 회전한다.
정보를 더듬는다. memory on
ㅡ심장이 진동한다.
찾아낸 정보를 매체에 구현한다. imagine on
ㅡ시야가 팽창한다.
“Neptune is influence of lunatic moon.”
읊조리곤, 감은 눈을 뜬다. 눈을 뜨자, 녀석이 바로 앞에서 뭘 하고 있나 빤히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저 모습은 꼭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같다. 생긴 건 전혀 다르지만.
“너에게 원한은 없지만, 네가 나에게 원한이 많은 것 같으니깐. 죽어라.”
녀석의 가슴에 손바닥을 올려놓자, 녀석의 몸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동결능력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면, 사실상 샤이틴들은 레디얀을 상대할 수가 없었다. 물론, 그건 그 말고 다른 사도들에게도 해당된다.
“하지만, 의외군. 능력을 끌어올려야만 죽일수 있다니. 점점 발전하고 있는 건가? 이놈들은?”
중얼거리곤 생명력 넘치는 얼음조각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저런 훌륭한 작품을 부수건 알면 민족 예술 총 연합회에서 어떤 말을 할지, 무지 궁금하다.
탕!!
괴물모양의 얼음석상은 조각났다. 그와 동시에, 샤이틴이란 존재를 세상에 한줄 금이 갔다. 샤이틴은 세계에 의해 만들어진 정령 같은 존재. 즉, 세상의 분신이다. 분신이 부서지면 본체 자신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하지만, 분신을 만들기 위해 존재농도에서 떼어낸 일부분이 샤이틴의 소멸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다.
결국, 그런 식으로 샤이틴이 소멸하면 할수록 세계는 상처받는 것이다.
“마지막엔, 둘 중 누가 남아도 뼈밖에 안 남아 있겠지.”
레디얀은 씁쓸한 마음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차가운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한 검은 하늘이 그 어느 때보다 슬퍼 보인다. 레디얀은 손을 하늘로 높이 뻗었다.
“하늘도 얼려버릴까? 후훗...”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 후유증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세상에서 존재 자체가 강제삭제 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장난을 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럼, 돌아가 볼까? 로일이 기다리고 있겠군.”
그는 자신을 기다리며 애꿎은 다른 사람에게 성질을 내고 있을 로일을 생각하며 웃었다.
‘분명, 돌아가면 늦게 왔다고 무지 화내겠지?‘
그녀가 화를 내면 아주 곤란하다. 게다가, 덩달아 불만을 늘어놓을 길트를 생각하니 집으로 돌아가기가 두려워졌다.
하지만, 돌아가지 않으면 쉴 곳이 없다. 능력을 끌어내면 최소 18시간은 쥐 죽은 듯이 자야 되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옛 선인들의 말씀이 있었지. 그런데, 돌아가면 뭐라고 말하지?”
p.s
시점이 어지러워 죄송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게 해서 죄송합니다.
문법이 맞지도 않는 영어를 써서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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