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온라인소설 |
|
포인트 - 글등록: 30점(하루 3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
|
|
온라인 소설 |
소설
커뮤니티
실례하겠습니다. - 03. 붉은 유령 (3)
|
실례하겠습니다. - 03. 붉은 유령 (3)
|
|
야샨스
|
날짜: 2006.05.17 23:54:40 조회: 604 추천: 0 |
하지만 하루 동안 일해 얻을 루비를 그런 곳에 쓰겠냐! 더군다나 에돈! 루시아는 드레스니 그렇다 쳐도 넌 왜 반으로 나누자는 건데! 사람 속 긁고 반으로 나누자면 누가 나눌 것 같냐?!
“으윽… 미안하지만 난 루비를 안 팔고 간직…… 으아악!”
오른 팔을 잡고 있던 루시아가 갑자기 힘을 더 주기 시작하자 나는 고통을 못 이겨 비명을 질렀다. 루시아는 나의 비명소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썹 까딱 안하고 계속 힘을 주었다. 참고로 이걸 즐기는 듯이 루시아 입가에는 미소가 서려있었다.
나는 이제 고통어린 시선으로 에돈을 보았다. 그러나 에돈은 나의 시선을 보는 즉시 고개를 젖혀 시선을 피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려 루시아를 보니 어느새 루시아도 에돈과 마찬가지로 고개를 젖혀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이런 죽일 자식들…….’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으나 마음속에서는 욕을 몇 십번은 넘게 말하고 있었다. 눈가에는 서서히 눈물이 고이자 나는 더 이상 아픔을 참지 못하고 다시 소리 질렀다.
“제발… 제발 이것 좀 풀어봐… 정말 뼈 부러지겠어!”
예상대로 에돈과 루시아는 똑똑히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듣지 않았다는 듯이 고개를 계속 젖히고 힘을 꽉 주었다. 여기서 더 힘을 주어 꺾는다면 정말 팔 두 쪽이 부러질 것이라 머릿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사줄게! 사준다고!”
고통으로 인한 아픔과 친구를 잘못 사귀었구나, 라고 한탄하는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가 자그맣게 내 입에서 들렸다. 그러나 루시아는 그 목소리마저 들었는지 말이 끝나기 전에 힘을 풀었다. 다만 에돈은 힘을 풀지 않고 계속 힘을 주었다.
나는 오른 팔을 움직여보았다. 고통이 남아있긴 했으나 그렇다고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손가락도 제대로 움직이긴 했지만 뻣뻣하게 움직였다.
“에돈. 제발 왼쪽 팔 놔라.”
“싫다! 난 루비 팔아 반으로 나누면 풀어줄게!”
경고를 주었지만 에돈은 간단히 그 경고를 차버렸다. 나는 자유로워진 오른 손을 천천히 에돈 목으로 갔다대었다. 에돈은 고개를 젖히고 있어 오른 팔이 풀어졌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기에 목 부분은 완전한 무방비 상태였다.
푹-!
“커, 커컥!”
있는 힘껏 목젖이 있는 곳을 향해 손가락으로 찌르자 고통스런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남겨져있었다. 그러기에 경고를 주면 좀 조심해야 하는 습관 좀 길러야지?
에돈은 팔을 잡고 있던 두 손을 떼어 내가 찔렀던 곳을 잡아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얼마나 아픈지 얼굴이 빨갛게 변하여 눈물을 흘리자 나는 더 이상 에돈을 보지 못하고 이번엔 다리로 있는 힘껏 쳐 보았다. 그러자 죽으려는 시늉을 내며 옆으로 몸을 굴렀고 나와 거리를 넓혔다.
“케켁. 제… 쿨럭쿨럭, 제, 제길!”
에돈은 아쉽다는 듯이 말했으나 내 눈에는 처절하게 들려왔다. 루시아도 에돈을 보며 아프겠다는 생각을 하고 몸을 몇 초 동안 떨었다.
“쿨럭… 정말 얼마만 넘겨!”
정신을 못 차린 거냐? 그 정도 당했으면 정신을 차렸을 텐데…….
난 천천히 처절하게 목을 만지며 눈물을 훔치고 있는 에돈을 보았다. 상황이 역전되어서 인지 머릿속에서는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어왔다. 아니, 정말로 재미있을 만한 생각이 들어왔다. 나는 에돈을 향해 씩 웃고 배에 힘을 주어 크게 말해보았다.
“거절한다!”
그렇다. 꼬맹이 모일 남작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거만했던 말투. 듣기 거북했지만 이상하게 내가 그 말투를 이용하여 에돈에게 말하니 더욱 더 재미있어지고 있었다.
그에 반해 에돈은 자신이 생각한 스토리와 정반대로 되어가자 이것이 아닌데, 라고 중얼거렸다. 또 무엇부터 틀어진 것일까? 내가 바라는 것이 그렇게 큰 건가라고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다.
“제길! 그럼 나도 옷 하나 사줘!”
기침은 언제 멈추었는지 또박또박 말했다.
“거절한다. 난 돈이 남아도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지.”
역시 내가 생각하기에도 거만하다. 그렇지만 저 에돈 녀석을 혼 내키기에는 이보다 좋은 것이 없었다. 또한 이것 말고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 그건 바로 십 여분 전 내가 모일 남작에게 당했던 수모를 이 녀석에게 맛보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제길! 그럼 나도 아무거나 하나 사줘!”
“쿡쿡.”
처절한 에돈의 모습에 루시아가 웃고 있었다. 에돈은 다시 한 번 얼굴이 빨갛게 변하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제야 자신이 얼마나 처절했는가를 안 것이다. 물론 마을 사람들은 내가 에돈과 루시아에게 잡히는 것부터 지금까지 재미있게 구경했을 것이다. 이곳은 마을의 한 중앙이니까 말이다.
나는 이제 가벼워진 몸을 풀고 에돈의 어깨를 툭툭 쳐주며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루비에서 약간 띠어줄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에돈 눈에서 광채가 빛나는 줄 알았다. 에돈은 고맙다는 듯이 나의 두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려고 했다. 그러나 곧 이어진 내 말에 눈물은 커녕 표정이 굳어버렸다.
“스프 하나 사먹을 돈만 띠어줄게. 그 정도면 많지?”
뭐라 반박하고 싶었겠지만 더 이상 내 말에 토를 달면 자신에게 오는 건 한 푼도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에돈은 조용히 루시아를 쳐다보았다. 루시아는 에돈이 부러워하는 시선을 고개를 옆으로 돌려 무시했다. 물론 나도 다시 에돈의 시선을 무시하고 있었다.
“제기일-!”
뒤에서 에돈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내 귓가에는 들어오지 않고 주위를 맹 돌고 있었다.
“곧 출발할 시간인가?”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7시 40분이었다. 우리 집과 남작이 있는 성의 거리를 측정해보면 넉넉히 잡아 10여분이란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기에 이렇게 느긋이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10분 더 빨리 나가는 것이 좋다는 기분이 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이제 블루베리가 들어있는 차를 약간 흔들다가 남아있는 것을 마신 후 문을 향해 발걸음을 옴겼다.
‘자- 그럼 루비 받으러 가 볼까나?’
###
졸린데도 쓰다보니 말이 꼬인데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역시 졸릴때 쓰면 잘 안써지는 군요. 하지만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
 캐스톨™ |
|
|
【드디어 성에 가는 군요. 이때를 무척 기다렸답니다~】
【붉은유령이 어떤 존재인지 빨리 보고 싶어요~ 다음 편 콜콜!!】
【그런데, 저 에돈과 루시아는 친구라기 보다 웬수에 가깝네요. 부탁하는 것이 아닌 삥을 뜯는 것으로 보이는 저 행동. 무섭습니다..ㅠㅠ;】
【저런 아이들이 친구라면 고생 꽤나 할텐데..】
【암튼 잘 보았습니다. 정말 다음편 기대됩니다~ 그럼! 건필!!】 |
2006-05-18
00:08:15
|
 YR·S。 |
|
|
저도 성에가길 기다리고 있었다구요~
아 그나저나 정말 캐스톨님 말씀처럼.. 웬수..
아아 ㅠ 여자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
2006-05-18
01:32:43
|
|
|
|
배가 아려옵니다. 화장실로 가겠습니다. |
2006-05-18
21:02:30
|
|
|
|
음. 제일 궁금한 붉은 유령의 정체가 왜 이토록 밝혀지지 않는 건지. 무척 궁금하답니다~ |
2006-05-18
21:47:59
|
|
|
|
친구들과
꾸민일이 아닐까 ..!! |
2006-05-20
14:11:51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