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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 Legend 「1장」06. 사라진 영웅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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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 Legend 「1장」06. 사라진 영웅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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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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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22 18:57:10 조회: 543 추천: 0 |
상황은 중반부에 들어서고 있었다. 왕의 얼굴을 본 자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고, 왕의 군대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영웅왕도 갑자기 사라졌다. 홀로 남은 세라스는 그 마을에서 어떻게든 발로그를 찾으려 했지만 발로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슬슬 날이 저물기 시작하고 주위도 어두워져 더 이상 누군가를 찾는 것은 무리일 듯 했다.
세라스 역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일단은 마을로 돌아가기로 했다. 발로그가 필요시 했던 마을이 확보가 되었으니 목표는 달성한 셈이지만 그가 없어져 버려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죽은 것은 분명히 아니다. 분명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라는 게 세라스의 생각이었지만 그건 그가 직접 눈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
세라스가 이프리트와 브류나크를 데리고 마을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모두가 잠든 시간이었다. 패배 한 번 하지 않았던 영웅왕의 기사단이 처참하게 죽임당한 것을 듣는다면 놀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지금 당장의 일이 아니었다.
땡··땡··!
아침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사람들은 하나 둘씩 달콤했던 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나왔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처럼 세라스는 광장 앞에서 멀뚱하게 서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옆에 발로그가 같이 있어야 정상이지만 오늘만은 그렇지 않았다. 세라스 홀로 서서 고개를 숙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라스님, 왜 그러십니까..”
“발로그님은 어디계십니까··”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였다. 그렇게 물어봤자 세라스도 모르는데도··. 그들은 되물었다. 계속되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던 세라스는 결국 참고 참던 울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왜 우는지·· 모두가 알게 된 것처럼 그들은 조용히 고개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 운명은·· 죽을 운명이야. 사람은 죽음 앞에서는 무력하지. 안 그래?’
‘발로그님, 그런 생각 하시면 안돼요! 제가 지켜드릴게요.’
끼이이익··!!
벤의 혼이 문을 통과하고 현세로 돌아가고 있을 즘이었다. 가슴 속으로부터 종잇장이 찢기듯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 벤은 가슴을 부여잡은 채로 문을 통과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고통도 잠시··. 벤은 문 속에서 또 다시 꿈을 꾸었다. 이전과는 다른 꿈··. 어떠한 이의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었다. 그건 벤 자신··
“받아들여라. 그럼 살 수 있을 거다.”
“받아들일 것 같나! 정말 당신이 검은 갑옷 군대의 왕이었다는 건 충격적이지만 이딴 건 받아들일 수 없어!”
“검은 갑옷 군대··? 푸하하. 자네 웃기는 말을 하는구만.. 난 그렇게 작명 센스가 없지 않아. 칠흑의 전사다. 뭐 이것도 유치하다면 유치하겠지만 말이지. 받아들이고 내 야망을 위해 힘써라.”
콰직··!
짓누르는 느낌이 벤의 머리를 강타했다. 충격으로 마지막 부분이 흐려지긴 했지만 벤은 확실히 보였다. 묶여있던 자신이 그들에 의해 강제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이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고통스러워했으며·· 곧 그 고통은 힘으로 바뀌어 멸망을 주도할 장본인이 된다는 것을··.
“크윽··!”
짧은 신음을 내며 출구를 본 벤은 문 밖으로 튕겨 나왔다. 벤이 튕겨 나온 곳은 자신이 차에 치였던 곳이었다. 이미 현세도 벤이 있던 세계와는 다른 시간이 흘러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자신의 몸을 찾아야 하긴 하겠는데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이 물어볼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몸에 위치를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는 마당에 몸부터 찾는 다는 것은 순서에 좀 어긋나겠지만 누구라도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었다.
“내 몸은 어딨는 거지··”
후웅··!
“크아아악!!”
벤이 몸을 찾길 원하자 벤의 혼을 원하는 육체가 벤을 불러들였다. 몸에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보다는 억지로 잡아당겨지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그를 불러들이는 것이 자신의 몸이라면 오히려 편할지도 몰랐기에 벤은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벤의 큰 실수일까.. 아니면 운명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야기의 연속인 것일까··
그가 도착한 곳엔 아무 것도 없었다. 병원도 무덤도 아니었다. 부서 질 때로 부서진 폐가일 뿐이었다. 아무 것도 없지만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물론 그것도 인간은 아닐테지만··
“당신을 부른 것은 저입니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인간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녀는 명백하게 귀신이라 불리는·· 벤과 같은 영혼뿐인 자였다. 그녀가 왜 벤을 불러들였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한마디에 벤의 모든 의문이 풀리는 듯 했다.
“그가 사라졌습니다.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다시 문을 통해 그 곳으로 가야해요.”
“그··? 발로그씨가 사라졌다는 이야기인가? 나도 다시 가고 싶지만 난 문을 열줄 몰라.”
“당신이 당신의 의지대로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 육체가 없기 때문이예요. 영혼의 실체화도 육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 육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당신의 몸은 확보해 뒀습니다. 3번가 병원 7098호실··”
벤은 그녀덕분에 자신의 육체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벤이었다. 그는 육체를 찾고 부유하신 부모님 밑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길을 택할 수도 있었다. 그가 만약 이세계의 사람들을 져버릴 수 있다면 말이다.
삐···삐···삑···!
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설치해 논 기계소리가 벤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예상했던 대로 병실은 비어있었다. 워낙 바쁘신 부모님이기 때문에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몰라도 벤은 누군가 있기를 바란 듯 했다. 이제 벤은 육체 위에 누어 몸과 하나가 되어 자신을 되찾고 그녀의 부탁에 대한 답을 생각해야 했다. 머릿속에 복잡하고 어찌해야 될지 몰랐다. 평소의 벤이었다면 당연히 가야 된다며 했겠지만 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벤을 괴롭히고 있었다.
슈우우욱··!
영혼이 육체에 닿자 영혼에 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간적으로 어둠이 벤의 앞을 가렸지만 곧 눈을 뜨며 빛을 되찾았다. 눈을 뜨자마자 벤은 누가 준비해두었는지 모를 옷을 입었다. 물론 현세에서 입을 만한 스타일의 옷이 아닌 것만은 확실했다. 이제 그는 결단을 내려야했다. 문을 열어 갈 것이냐. 아니면 이곳에서 부유한 삶을 누릴 것이냐··.
하지만 벤은 생각나버렸다. 그 곳에서 잠시나마 지내는 동안 자신이 현세에서 보고 느껴왔던 모든 것이··. 무시당하고 맞고 웬만한 성격으로는 참지 못할 그런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벤은 버텨왔다. 참고 참았던 모든 것이 생각나자 벤은 참을 수가 없었다.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분하고 억울했지만 모든 것은 자신이 못났기 때문이라는 말로 얼버무려 버렸다.
“자·· 결정이군.”
현세에서 있던 모든 기억이 그가 결정하게 하는 계기였을까나··. 그는 폐가에서 만났던 그녀의 말대로 내면에 존재하는 문이 자신의 몸에 일부인 것처럼 생각하며 느꼈다. 그곳으로 가겠다는 생각만으로 그의 안에 존재하던 문이 하늘에서부터 떨어져 내려왔다.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문은 병원의 천정이고 벽이고 뭐고 전부다 때려 부수며 나타났고, 굉장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벤을 데리고 조용히 사라졌다.
콰지지직··!
전과는 다른 느낌의 통로였다. 어둡기만 했던 통로가 지금은 밝게 보였다. 하지만 문을 통해 꿈을 꾸는 것은 여전했다. 원하지 않는데도 벤은 잠이 들어버리고 꿈을 꾸게 되고··. 그 덕분에 이세계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챙····!
“항복해라. 살생은 원하지 않는다.”
“이 이상 다가오면 공격하겠습니다. 물러서주십쇼.”
“푸하하. 나한테 명령하는 건가? 웃기지도 않는 아가씨로군. 얼굴도 반반한게·· 반항하니까 더 좋구만..”
그 상황에 벤은 무의식적으로 몸에서 빼내었다. 꿈에서 행동한 것이지만 이미 몸 역시 그것과 같은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벤은 세라스 뒤에 있는 이프리트와 브류나크를 발견했다. 가능하고 불가능을 떠나서 벤은 손을 뻗어 녀석들을 불러들였다. 주인을 잘 따르는 강아지처럼 그의 손짓 한 번에 다가온 정령은 벤의 몸에 빙의(憑依)되어 그의 갑옷과 무기가 되었다.
‘어라. 난 육체가 있었지.. 에테르가 존재할텐데··’
맞는 말이었다. 에테르가 존재 할텐데도 벤은 빙의가 가능했다. 한참을 생각해도 답이 안나올 상황이었지만 벤은 세라스의 말을 기억해냈다.
‘본질적 능력이··’
아마도 자신에게만 존재하는 내면의 문이 본질적 능력이 아닐까··생각하는 벤이었다. 문에 의해 타임 브레이크라는 기술이 가능하고 정령과의 빙의가 가능한·· 유일한 인간. 자신을 치켜세우는 듯한 결과라 할지라도 사실일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었다. 잠에서 깨어난 벤은 자신의 의지로 문으로 뛰어가 빠져나왔다.
챙··!
칠흑 부대에 말을 듣지 않고 사람들을 지키려는 세라스를 베려는 칠흑 부대의 검을 막은 것은 벤이었다. 올 화이트(All White). 그를 감싸고 있는 옷은 전부다 흰색이었다. 칠흑 부대를 부정하는 듯한 옷차림에 작렬하고 있는 그의 검은 칠흑 부대를 날려버리기 위함 같았다. 벤 자신도 어떻게 자신이 이렇게 강해졌는지에 대해서는 그가 대현자가 아닌 이상 알 수 없었지만 확실한 건 지금 벤으로는 앞에 있는 이 칠흑부대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벤··?”
“다녀왔습니다.”
“이 자식이! 재수 없는 놈이로군! 헛··! 서..설마 네가 발로그 녀석 아래에 있던 놈인가··쳇 잠자코 있을 것이지 2년 만에 나타나서는!!”
2년··? 벤은 분명 현세로 간지 하루도 안 되서 돌아왔다. 그런데 이곳은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흐른 상태였다. 그 말은 즉, 2년간 영웅왕 발로그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검을 맞대고 있으면서 물어보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았는지 벤은 그를 그냥 베어버렸다.
촤아악··!
“묻겠어. 발로그는 살아있는 건가?”
“크윽··! 갑옷이 녹아내리다니.. 내 팔 하나라도 잘라내면 알려주지. 그 것이 세상의 이치 아니겠나?”
실력에 자신이 있는지 당당하게 말은 했지만 1분도 채 안돼서 녀석의 팔은 날아가 버렸다. 이 쯤 되면 뒤에 있는 녀석들이 달려 나와 벤을 베려고 하겠지만 어느 누구도 달려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달려들어도 그들의 힘으로는 벤의 털끝하나 건들일 수 없기 때문일까·· 벤은 검을 녀석의 목에 들이대고는 약속대로 발로그의 생사를 물었다.
“살아있나?”
“큭·· 난 약속은 지킨다. 발로그 녀석은 살아있다. 물론 이미 네 놈들 편은 아니지..”
그가 말하길 그는 살아있지만 이제는 인간들의 편이 아니다. 그 것은 벤이 현세로 가는 문을 통해 가던 도중 꾸었던 꿈과 같았다. 그것은 분명 자신이었다. 고통스럽게 고문당하면서 자신은 왕이 건네었던 무언가에 먹혀버리고 고통을 힘으로 바꾸어 세계를 멸망에 빠트리는 암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아닌 영웅왕··.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알 수 없는 일만 벌어지고 있었다. 하나 확실한 것은 같이 검을 들고 싸웠던 사람과 이제는 검을 맞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약속은 지켰으니·· 하지만 살려주겠다는 약속은 난 하지 않았다.”
쉬이익··!
벤의 눈빛과 말투는 각오가 되어 있었다. 영웅왕과 마주하게 되더라도 이 세계를 지키기로 한 이상 주저하지 않고 그를 베겠다는 각오. 운명의 고리는 이제 막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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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우왕좌왕.. [왜이러니 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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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벤이 말하는 부분에서 어딨는 -> 어디 있는
하지만 벤은 생각나버렸다. -> 생각나 버렸다.
그 것 -> 그것
우왕, 그나저나 발로그가 적이 되었다니 'ㅅ' 영웅왕이 적이 됐는데, 벤이 괜찮을려나. 뭐, 주인공이니까 어떤 시련이 와도 다 물리치고! 그러겠지.. 아마.. 끝이 지구 멸망하고 악당의 해피해피 타임이 펼쳐지는 베드 엔딩이 아닌 이상..ㄱ-;; |
2006-05-22
20: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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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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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완료! 늦게 보았돠 ㅋㅋ
흠 글쎄 발로그가 적이 되었어도~ 일단 벤은 각오를 했으니까~ ㅎㅎㅎ
차차 중심부쪽으로 들어가면서 반전이 보일것이야~ |
2006-05-24
01: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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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전이란게
영웅왕이 연기하고 들어갔던건가 [설마 …]
적이 되다니 ㅠㅠ |
2006-05-24
21: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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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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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반전일리 없잖느냐! |
2006-05-28
10: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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