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 아니, 그것은 벚꽃 숲-#.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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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 아니, 그것은 벚꽃 숲-#.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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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10 14:49:30 조회: 522 추천: 0

안녕하십니까-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네요

지금 당신히 펼친 상상의 책은..

  한 소년과 소녀의 애틋한 이야기-

            ㅡ#.1 꿈..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ㅡ

덜커덩ㅡ덜컹-

기차가 요란한 소음을 내며 레일을 박차고 나간다.
두꺼운 굴뚝에서 희뿌연 증기가 치이익- 소리를 내며 뿜어져 나왔다.
그러나 그 증기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지 못하고 뚫어놓은 굴의 천장에 막혀 맴돌았다.

수많은 객실중에서 한 객실에는 한 소녀와 중년의 남자가 앉아있다.
이미 밝은 해가 떴음에도 불구하고 객실안은 어둑컴컴하다.
아마 이 벨벳모양의 분홍색 커튼이 창문을 가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녀는 암록색의 담요를 덮고 꾸벅꾸벅 졸고있다.
아니 자고있지만 졸고있는듯 하다.
그 모습을 중년의 남자는 흐뭇한 웃음을 띄우며 바라본다.

검은 정장을 입고 새까만 중절모를 쓴 그 남자의 갈색 콧수염은 살짝 떠서 안뜬 것만 같은 눈과 어우러져 한눈에 보기에도 '신사'라는 것을 연상케 한다.

그 '신사'는 호주머니에 들어있는 무언가를 만지작 거린다.

소녀는 한마디로 미인(美人)이다.
찰랑거리는 금발머리는 이 어둑컴컴한 객실에서 혼자 유유히 빛나고 있다.

이 소녀는 뒷머리를 약간 넘겨 파란 리본으로 묶어 놨는데 그 모습이 꼭 파랑새가 금수강산을 넘어가는 모습 같기만 하다.
감겨진 눈과 함께 머리가 아래 위로 살짝 살짝 흔들린다.
아마도 이 덜컹거리는 기차 때문일 것이다.

소녀는 꿈을 꾸고 있다. 무슨 꿈일까? 좋은 꿈일까?

.
.
.

아름다운 숲이다... 정 가운데엔 푸르고 맑은 호수가 있다.
너무나 맑고 푸르러서 가장 안쪽에 있는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가 다보일 정도이다.
기차에서 꿈꾸던 소녀가 그 호수를 쭈그리고 앉아 바라보고 있다.

어렸을때... 인것 같다. 그 옆에는 한 꼬마아이가 웅크리고 앉아 맑은 호수의 물을 떠서는 꿀꺽 꿀꺽 들이킨다.

소녀는 웃으며 그 아이를 바라본다. 이상하다.. 다른건 모두 보이는데 이 아이의 얼굴만은 그림자로 만든 가면을 쓴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소녀는 얼굴이 보이기라도 하는 듯 웃으며 그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다.

꿈은 변덕스럽다. 여자의 마음보다. 그 어느날의 날씨보다.
행복하고 평온한 꿈이 한번에 악몽으로.. 흔한 일일 뿐,

바스락-

나무가지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소녀와 아이가 낸 소리는 아니다. 그 들 다리 밑에는 나뭇잎 한 조각도 놓여있지 않다.

도대체 뭐가 낸 소리일까? 소녀와 아이는 물끄러미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본다.

회색 쇳덩이가 보인다. 이상한 모양이다. 앞쪽으로 튀어나왔고 밑부분에는 손잡이가 나와있다. 무엇일까?

그걸 들고있는 사람 수십몇.. 아니 수백명이 숲에서 불쑥 불쑥 튀어나온다. 그들은 하나같이 같은 옷을 입고 있다.

왼쪽 가슴부분엔 불국사에서나 쓸듯한 절모양 표시가...
.
.
나치군이다,

"ㅡ"

그 들중 한명이 외친다. 독일어이다.. 뭐라하는 것일까?

탕-

단 하나의 권총이 불을 내뿜었다. 그 괴이한 소리가 숲의 고요한 정적을 깨뜨렸다. 나무에 앉아 지저귀던 새들이 하늘높이 날아 오른다. 단 한마리의 아기새가 미처 날아오르지 못하고 울부짖다가 땅바닥으로 털푸덕 떨어진다.

소녀옆에 있던 아이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화들짝 놀란 소년은 정신없이 도망친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누..  누..니- 나.."

목소리가 끊겼다. 절망적으로 소녀쪽으로 팔을 뻗고 있던 아이는 이내 팔을 떨구었다. 소녀는 뒤를 돌아본다. 수명의 남자가 쫒아온다. 그들은 소리친다-

화르륵-

불길이 하늘높이 솟아오르는 소리이다. 몇분 전까지만 해도 웅장하던 도시가 불타오른다.. 불타...

.
.
.

덜커덩 거리던 기차가 멈추자 화들짝 놀란 소녀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의 얼굴에는 식은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아니- 아직 아니란다 더 자두렴"

그러나 그 소녀는 자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났는지 다시 의자에 몸을 기댄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는 아직도 그 불타오르던 도시를 보고 있다.

소녀는 이 객실에는 이상하게도 어울리지 않는 분홍색 벨벳 커튼을 들추었다. 그러자 다이아몬드 처럼 촘촘한 아침 햇살이 창을 뚫고 들어와 객실을 비추었다.

그 빛 때문에 눈이 부셨는지 그 소녀는 눈을 찡그린다. 그녀는 그 햇살이 영 마음에 안들었는지 얼굴을 찌푸리더니 들추었던 커튼을 다시 내렸다.

소녀는 말없이 눈을 감는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세실? 세실- 일어나렴"

아까 쳐놓았던 분홍색 벨벳 커튼이 걷어져있다. 눈을뜨자 따가운 햇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아까 그 중년의 남자가 호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며 말한다.

"도착했단다"

그 소녀의 이름은 세실인가 보다. 세실은 창문을 바라보았다. 밖에는 아름다운 눈송이가 소복소복 쌓여있다. 앙상한 나뭇가지는 옷을 잃어 버려 추운지 바람결에 흔들리며 부르르 떤다.

기차안에서 나오자 세찬 바람이 반겨준다. 세실은 추운지 암록색 담요를 걸치고는 양손으로 꽉 부여잡는다.

중년의 남자는 검은색 담뱃대를 물고는 미소를 띄운다. 그 담뱃대가 아까 만지작 거리던 '무언가'였던 것 같다. 그는 물고있는 담뱃대를 놓치지않고 중얼거린다.

"아- 프랑스여..오랜만이구나!"

그의 입김에 담뱃대에서 동그랗고 희뿌연 담배연기가 살랑살랑 솟아난다. 세실을 얼굴을 치켜세우고는 담배연기를 물끄러미 쳐다 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웅~~ 이번 작품은 그나마 오래갈것 같습니다 잘하면 완결까지 갈수도요! 제가 봐도 이번편은 상당히 지루한듯 하군요 인물들 생김새만 말하다 끝나다니.. 그렇다고 안보시면 안되죠 무흐흐

흐음.. 광고하는 거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요번에 소설카페를하나 열었답니다 물론 다음이죠 들어와주셨으면 해요.
닉네임은 꼭 온라이프 아이디로 해주세요 ^^ 그래야 반기죵
만든지 얼마 안돼서 회원도 없담니다 ㅋㅋ 자랑거린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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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0
14: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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