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인형의 일기장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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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형의 일기장 : 1

그 인형의 일기장 : 1

가난한아빠

날짜: 2006.09.17 21:23:56 조회: 520 추천: 0

7월 14일 프레.

그 날은 내게 아주 아주 위험한 날이었어.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병사들이 내 멱살을 쥐어 잡고는 잠깐 비아냥 대더니 날 어딘가에 쳐박아 두었기 때문이지.
그 어딘가는 내가 생각하기에 소문이 저 멀리 산을 두 번정도 넘어야만 갈 수 있다는 나라도 알고있을 거라는 하체바체야.

일단 하체바체에 있었으면서 생각했던 점은 사방이 탁한 연기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 너무 무서웠어.
나를 막고있던 철창들도 어두워서 그랬는지 어둡고 어두운 검정빛으로 보였지만 실상 은도금이 된 철창이라고 하더라.
어쨌든 오늘만큼 내게 위험을 알려준 날이 없었을 거야‥‥‥.

단지 내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원했다고 해서 날 부수려 한다면, 그건 인형들에게 눈물마저 빼앗으려는 속셈일까 ?
우리 인형들은 만들어지자 마자 여왕님께 하나의 얘기를 듣곤 하잖아. 「이 나라에 올바른 일을 전해줄 때마다 당신들에게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어요.」라고. 그렇지만 그건 우리들을 속이려는 여왕님의 못된 거짓말일지도 몰라. 그래서 우리들은 일을 하지 않았던 시간에 소곤대며 입담을 나눌 때가 있었지.

「내가 아는 늙은 인형이 말하더라, 소원을 말하러 간 인형들이 하나 둘씩 사라졌다고 말야.」
「아니 그럴리가‥‥‥!」

아, 그러고 보니 하체바체에 날 끌고 들어온 것이 인형들이 모두 잠을 잘 때였지. 왜일까, 구지 새벽에 잠에 빠지는 인형들의 시간에 말야.
또 예전부터 이해가 가지 않았었지. 사람들에게는 왜 소원을 이루어주지 않을까‥‥‥ 그건 어쩌면 그들은 이미 소원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 인형은 주인이 있는데, 그들은 부모님이 계시니까.

렌시메, 여기선 노래도 마음껏 부를 수가 없었어. 왜냐면 하체바체를 오가는 사람들이 문 저편에서 날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말야. 그래서 지금은 마음 속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어. 그렇지만 어쩌면 그게 더 편한 일일지도 모르겠어. 이제 아무도 없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만큼 행복했던 일이 아니라 내 주위에 누군가가 있어도 난 행복해질 수가 있게 되었으니까.

지금도 생각해보면 그 때의 상상을 절대 잊을 수가 없어. 내가 어차피 부숴질거라는 상상을 그곳에서 매일 하기도 했었지. 또 가끔씩 내게 편지를 전하러 온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내가 부숴질 날이구나라는 생각을 해왔었어‥‥‥ 그래서 그곳에 하루는 끔찍했지.
편지 내용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말해줄게. 어차피 내가 지은 죄에 대한 내용을 적은 편지니까 말야. 내가 했던 일이 아니었더라도 적혀있는 편지니까.

매일 그렇게 보내고, 나중에 또 얼마가 흘렀을 때일테지. 나는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는 인형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었어. 왜냐면 그 누구의 목소리도 들리지가 않았거든. 모두 죽어버렸을 테니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림자가 내려앉은 곳에서 겁에 떨고있는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는 거야.

「거, 거기‥‥‥ 다른 사람이 있는거 맞죠 ?!」

나는 처음엔 대답을 하지 않으려고 했어. 내가 사람이 아니고 인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내게 말을 걸어주지도 않을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겁에 질려있는 그의 말소리를 듣고는 마음이 바뀌어서 대답을 해버렸어. 내가 인형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서. 그렇지만 거짓말은 아니었을 거야. 내가 사람이라는 얘기도 해주지 않았었거든.

「‥‥‥네.」
「반, 반가워요 !」

그 때 그는 내 목소리를 듣고선 두 손으로 철창을 부여잡고 즐거워 했을거야. 하지만 난 두려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어. 금방이라도 내 입모양을 보고선 금방이라도, 그렇게 뛰쳐나와 날 부숴버릴 것만 같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지.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지고, 또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와 한참 얘기를 하곤 했어. 단지 그가 사람이라는 것을 빼고서, 만약 내가 억울한 죄를 짓고 하체바체에 왔다는 일과 죄를 지어서 이곳에 왔다는 그의 일을 제외하고선 우린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었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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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분량이 너무 작아서 어쩌죠.

아, 그리고‥‥‥ 이제 곧 시험이네요.

공부도 제대로 안 해놨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는건 왜일지.

여하튼 제 글을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변덕쟁이..가 아니고 게으름 쟁이에다가 소심이

라는 성격이 내포되어 있어서 제가 잠에 들기 전에 쓴 이야기가

뭔가 이상하거나 마음에 안들면 그 다음날에 그 작품을 아예 포

기 하거든요 llorz 앞서 프롤로그에서도 말씀드렸긴 했지만 그래

도 「그 인형의 일기장」은 애지중지하며 쓰고 싶습니다.

너무 궁시렁 댔나요..[아무런 의도 없음 ..쿨럭 ㄷㄷ]

☎℡ Me☏

ㅋㅋ 이번엔 꼭 완결하세요 그나저나 비오는 나라의 뒷이야기는 어떻게 된건가요 궁금해요~ 요약해서라도 알려주세요~

이참에 호러소설 써볼까 생각중인데 상당히 기막힌 스토리가 있음 나이트메어룸 이란 호러소설에서 아이디어를 따냈죠 그외에도 생각해 낸게 꽤 여러개 있어요 룬 문자에 관한거랑 소위 마물이라고도 하는 고양이에 대한 아이디어도 있는데 뭘할까요 ㅎ;;

그나저나 프롤로그에서 나오던 음악은 여기선 안나오는 건가요? 개짖을때 상당히 ㅎ... 그런데 나오던 말은 일본언가요? 중국어같진 않은데..

2006-09-20
2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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