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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Of Destruction - Part .1 「비 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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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Of Destruction - Part .1 「비 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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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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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4 22:56:59 조회: 1,498 추천: 1 |
눈물이 흐른다. 한 여인의 맑고 고운 눈망울에서 투명하고 맑은 이슬이 떨어져 내렸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도저히 멈출 것 같지 않았다. 옷소매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도 눈물은 그녀의 의지를 한참이나 벗어나 있었다. 마음속으론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그 다짐은 자신과의 다짐일 뿐 몸은 정직했다. 두려움에 몸서리가 쳐진다. 온 몸에 피로 칠갑을 한 괴한이 자신을 향해 느린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다. 엄청난 공포가 엄습해오고 있는 것이다. 도망치려 했으나 깊은 나락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거대한 공포로 인해 두 다리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의지마저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인간으로 보기엔 너무도 끔찍한 이목구비. 꿈에라도 나올까 두려운 얼굴이었다. 깔쭉깔쭉한 무언가로 인해 얼굴이 찢겨 나갔는지 심하게 파열된 부분을 색이 전혀 다른 피부가 엉성하게 꿰매져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거대한 망치로 안면부위를 심하게 타격 당했는지 코는 심하게 눌려 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안 되었고 한 사람이 평생 쓸 수 있는 영구치는 거의 전멸이라 구강구조 상태가 너무도 좋지 않았다. 까칠하게 말라버린 입술에선 살갗이 찢겨 터져 나온 피가 흘러나와 보기만 해도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그것만으로도 섬뜩한 비주얼을 지니고 있는데, 더욱 무서운 것은 그의 체격과 그가 들고 있는 흉기였다. 그의 키는 족히 2m 는 족히 넘어보였고 체격도 우람했으며 양 손엔 나무를 벨 때 사용하는 오래된 전기톱을 가지고 있었다. 그 전기톱 날 주변엔 시뻘건 혈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너무나 무서웠다. 소녀는 엉덩이와 손을 발삼아 몸을 뒤로 질질 끌었다. 눈물을 흘리며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애원했다.
“오··· 오지 마··· 제발 오지 마!”
“······”
그녀에 비명어린 외침에도 불구하고 괴한은 전기톱을 바닥에 끌며 느릿한 걸음으로 그녀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가 거리를 좁힐 때마다 공포는 배가 되어 그녀의 정신을 유린했다.
“제발··· 제발 오지 마··· 부탁이야··· 살려줘···”
“······”
눈물을 흘리며 호소해 보지만 괴한은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괴한은 퀭한 눈빛으로 여전히 전기톱을 땅바닥에 질질 끌며 그녀와의 거리를 좁혀왔다. 말없이, 아주 조용하게. 괴한이 다가올수록 눈에 비춰지던 빛이 점차 사라져버렸다. 어느새 괴한과의 거리는 무척이나 가까워 졌다.
“아··· 아···”
공포가 극에 달해 언어가 재대로 구사되지 않았다. 코앞으로 다가온 괴한은 초점 없는 눈빛으로 눈물을 흘리며 사시나무 떨듯 떠는 가냘픈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곤 지독한 가뭄으로 인해 메말라버린 대지처럼 심하게 균열을 일으킨 입술이 천천히 떨어지며 들릴 듯 말듯 한 음성이 입술 사이로 피식 새어나왔다.
“이··· 제··· 죽··· 어··· 라···”
“흐으윽···”
우악스럽게 생긴 전기톱을 머리 위로 번쩍 올렸다. 곧 내리칠 기세였다. 그의 행동은 명백히 살의가 가득했다. 아니, 가득하다 못해 넘쳐흐를 만큼 충만했다. 또르르 흐르는 눈물이 시야를 가렸다. 곧 내리치겠지. 이제 죽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찰나 그녀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괴한은 아무 망설임 없이 전기톱을 그대로 내리쳤다.
“꺄아악!!”
카캉!
“!!”
“휴~ 위험해~”
원래라면 전기톱에 의해 주변에 피 보라가 몰아쳐야 정상이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거친 쇠 마찰음이 공간을 울리며 장난 끼 넘치는 음성이 같이 들려왔다. 괴한은 초점 없는 눈빛으로 자신의 살육을 방해한 남자를 스윽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던 공간에 누군가가 칼을 겨누며 서있었다. 갑작스레 나타난 남자도 괴한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눈빛으론 괴한의 마음을 읽을 수 없지만 그의 전신에서 피어오르는 살기는 명명백백한 자신에 대한 도전장이었다. 괴한의 살기에 그의 일격을 받아낸 남자는 입가에 호선을 그리며 외쳤다.
“어이, 이봐. 함부로 남에 마스터를 건 들여놓고 그런 살기를 내뿜다니!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
“구오오···”
“쳇! 구세대 형인가?”
“구오오!”
괴한의 남자는 자신의 살육을 방해한 남자를 향해 강렬하게 전기톱을 휘둘렀다. 부앙! 이라는 거센 진공 음이 대기를 가르며 남자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 막무가내 식 공격이라 공격을 회피하는 덴 무리는 없었다. 남자는 상체를 뒤로 젖혀 간단히 피해내고는 수직으로 검을 휘둘러 괴한의 양손을 깨끗이 절단시켰다.
“······”
“비명조차 지르지 않다니! 역시 모르모트! 하지만!”
남자는 다시 자세를 고쳐 잡고 심장을 향해 검을 꽃아 넣었다. 차디찬 금속이 심장을 꿰뚫자 괴한의 몸이 순간 경직되었다. 남자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재빨리 검을 뽑아 허공으로 도약해 괴한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끝이다!”
사각!
촤아악!
거센 붉은 분수가 봇물처럼 터지며 솟아올랐고 허공으로 날아올랐던 머리가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지 못한 채 바닥에 두둑 떨어져 내리고 말았다. 그 순간 괴한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밟고 있던 땅이 나락 깊은 어둠 속으로 떨어지듯 바닷물에 의해 힘들게 쌓아온 모래성이 한순간 허물어지듯 괴한의 몸이 한 번에 몰락되기 시작했다. 목 부근에선 아직도 피가 줄줄 새어나와 지면이 흠뻑 젖어버렸다. 남자는 검에 묻은 피를 허공에 털어내고는 나직이 중얼거렸다.
“이런 녀석이 마스터의 꿈에 나타나다니. 놈들! 멘탈 인필트레이션(Mentar Infiltration)을 사용할 줄이야. 순간 기척을 느끼지 못했다면 큰일 날 뻔 했어.”
그러면서 아직 사경을 해매고 있는 그녀를 쓱 쳐다본다.
“아··· 아···”
“저런, 저런. 정신적 데미지가 큰 모양이군.”
남자는 검을 검 집에 집어넣고는 손을 뻗어 살포시 눈을 지려 감았다. 그러자 그의 손이 밝은 빛에 휩싸이더니 공포에 질려있는 그녀의 전신을 휘감았다.
“퓨리피케이션(Purification)”
그녀를 휘감은 빛은 더욱 발열하더니 그녀의 정신을 깨끗하게 정화했다. 그녀에게 있어 괴한이 가져다 준 공포는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거대했다. 그 정도에 공포는 평범한 고교생 여성이 감당하기엔 크나큰 무리가 따른다. 남자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남자에 의해 정신을 정화당한 여성은 고개를 들어 자신을 구해준 남자를 슬쩍 올려다보았다.
“어이, 마스터. 이런 대서 울고 있으면 안 돼.”
“흐윽··· 누구··· 세요?”
“나? 너와 영혼을 나눈 자라고 할까? 너의 심복이라고 할까? 뭐, 조만간 만나게 될 테니 그때 모두 얘기해 줄게.”
방긋 웃으며 말하는 남자. 아까 괴한을 물리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그는 여전히 해맑은 미소를 지은 채 걱정스러운 어투로 말을 건넸다.
“하지만 위험했다고. 내가 감이 좋아서 망정이지, 마스터의 꿈속에 모르모트가 침입했다는 사실을 새카맣게 모르고 있었다면 마스터는 정신분열로 죽었을지도 몰라. 나에게 감사해 해야 돼~”
그러면서 싱긋 웃어 보인다. 정말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였다. 남자는 왼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우리의 만남은 여기까지야. 정신을 나쁜 감정으로부터 정화시켰으니 편하게 잠 잘 수 있을 거야. 그럼~”
“저··· 저기···”
그녀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남자는 손을 흔들며 그녀의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눈앞에서 사람이 사라지다니··· 더 놀라운 사실은 이게···
“꿈?”
남자가 사라지면서 남기고 갔던 말. 얼핏 들은 기억으로는 ‘마스터의 꿈속에’ 밖엔 생각나지 않았지만. 이게 꿈이라니? 그녀는 당황해 마지않았다. 당혹감이 느껴졌다. 방금 괴한에게 습격 받을 때 느꼈던 감정, 고통, 의식이 전부 현실처럼 생생한데, 이게 꿈이라니? 믿기 힘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괴한에게 쫓겨 넘어졌을 때 까졌던 손바닥이 멀쩡한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정말··· 꿈인 건가?”
의문시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녀가 한참이나 고민하고 있을 때 그녀의 정신이 휘청 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은 바로 피곤함이었다. 눈앞이 핑핑 돈다. 그녀는 왼손 엄지와 중지로 관자놀이 부근을 지그시 누르며 몸을 옆으로 뉘였다.
“졸려···”
피곤함이 물밀듯 밀려온다.
“이대로 자도 괜찮겠지. 잘래.”
그녀는 밀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졌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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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비축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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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꿈속에서 일어났다는것 자체가
꽤나 흥미로운데요 ㅇㅂㅇ!!
다음편기대 ㅇㅂㅇ!! |
2006-05-14
23: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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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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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웃! 역시나 재밌군~ 이거였어~ 비축하고 있다던.. 소설이.. 그나저나 어쩌나!? 어색한 부분 발견!!
-살의가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그의 행동은 명백히 살의가 가득했다. -
(살의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명백히 살의가 가득..했다니..? 좀 어색해)
-장난 끼 넘치는 음성이 서로 들려왔다-
(음성이 서로 들려온게구만 ㄱ-)
잇힝 일단은 내용파악은 아직 잘 되지 않았지만 마스터라~ 흠! 마스터 내가 좀 좋아하긴 하는뒈~ |
2006-05-14
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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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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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n// ㅎ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우// 수정 했으~ 비축분이긴 하나 많은 편은 아니고 ㅎㅎ;
열씨미 써야즤~ |
2006-05-14
23: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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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이트메어 같이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이번편만 그런건가요? 아니면 앞으로도 쭉... 정신쪽으로..;;?
아무튼 재미있네요 저도 이제 조만간 글쓸건데 지금은 늦었으므로 자러 ㄱㄱ~! |
2006-05-15
01: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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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ㅎ 기대되는 작품이군요! |
2006-05-15
0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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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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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 제 예상이지만서도 현세쪽과 꿈 속의 일이 뭔가 연관이 생겨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중.. 나름 추측이죠 ㅎㅎ
루카// 그렇죵 스톨형님의 글은 언제나 기대 작품인거죵 |
2006-05-15
01: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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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처음부분에 좀 그렇게 그런건줄 알았는데,
전기톱 ~~
근데, 그 남자가 여자의 꿈속에 들어온건가
신기하네 |
2006-05-15
09: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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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다들 이제 연재 시작인가 보네. 음, 나도 시작하긴 해야 하는데..-_-;; |
2006-05-15
09: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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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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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 음... 쭉은 아닙니다. 현세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라 ㅎㅎ;
루카// 기대되는 작품이라뇨.. 진부한 소재에 내용이에요..;
요우// 과찬이라네~
프로// 마법과 과학에 힘으론 안 되는 것이 없소~~~
세상// 자, 어서 컴뷁! |
2006-05-15
13: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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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잼잇다!!! |
2006-05-15
2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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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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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쿠// 가... 감사합니다..ㅜ.ㅜ
하지만 지극히 평범하고 진부한 소재라 재미 없을 지도. 흠.... |
2006-05-15
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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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니...
반전이다 이런 -_-
대략 앞으로의 내용을 약간이나마 암시해주는 것 같네여 ㅎㅎ |
2006-05-15
22: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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