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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기의 혈연 [細月期의 血宴] - 0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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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기의 혈연 [細月期의 血宴] - 0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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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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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24 20:56:34 조회: 912 추천: 1 |
2장-의문[疑問]
회상을 끝낸 나는 늑대를 바라보았다. 늑대는 이제 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었다. 달려들지도 않고 물러나지도 않았다. 그저 내 주위를 빙빙 돌았다.
'헉...헉...'
숨쉬기가 힘들어지자 나는 넥타이를 풀고 교복 단추도 풀었다. 그때였다. 늑대는 나의 행동을 보고 내가 공격태세를 갖추는 줄 알고 자세를 고치고 날 덮칠 준비를 했다. 그리고는 바로 나에게 달려들었다.
'크아아아앙'
후회 할 시간 따윈 없었다. 늑대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나는 준비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공포를 모두 없애기는 힘들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흑랑[黑狼]!! 그만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는 나에게 소녀의 것으로 추청 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들려오고 난후 늑대의 숨결이 들리지 않았다. 늑대는 나를 향해 달려오다가 소녀의 목소리가 들리자 급제동을 걸고 몸을 돌려 소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달려간 것 같았다. 나는 눈을 뜨고 목소리가 나는 쪽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눈이 떠지질 않는다. 그리고 엄청난 피로가 밀려들었다.
.
.
.
"세류야 그만 일어나 거라 벌써 7시야! 오늘도 지각 하려고 그러니?"
매일 아침마다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도 늦잠을 자버린 모양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늦잠을 잔 것이 문제가 아니였다. 나는 어제 늑대에게 습격을 받고 공원에서 기절을 했었다. 그런 내가 집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건 분명이 이상한 일이였다. 나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이게 무슨 일이지? 나는 분명히 늑대에게 습격을 받고 공원에서 기절 했을 텐데? 내가 왜 우리 집에 있는 거지?
그리고 옆구리에서 피도 나지 않고 아프지도 않아! 꿈 이였나? 그래.. 꿈 이였을 거야..현실적인 꿈을 꿨다는 애들도 많으니까...늑대가 공원에 있을 리가 없잖아?'
나는 생각한 끝에 꿈이라고 판정하고는 학교 갈 준비를 하였다. 꿈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게다가 오늘은 토요일 이였다. 토요일에는 학교에서 오전 수업만 하기 때문에 기분도 좋아졌다. 덕분에 밥맛도 좋아졌다. 가방을 챙기고 현관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10월이라 날씨는 선선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 기분이 최고였다.
하지만 지금시각은 7시 45분 학교는 8시까지 등교를 해야 했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약25분 정도 걸렸다. 시간이 별로 없기에 오늘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뛰어야 했다. 신발 끝을 ‘톡톡‘치고 '후우'하고 숨을 내뱉고는 학교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5분정도 뛰어가자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헉..헉.. 꿈속에서는 10분 이상 뛰어 다녀도 힘들지 않았는데...현실은 가혹하군..'
이러한 생각을 하며 나는 달리던 것을 멈추고 걷기 시작했다. 이정도 뛰었으면 아슬아슬하게 학교 현관은 지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약간 빠르게 걸은 나는 곧 학교 앞 오르막길에 도착했다. 그리고 만나고 싶지 않은 녀석과 만났다.
"여~ 한세류 넌 언제나 얼굴에 땀이 맺혀있구나?"
"그러는 너는 언제나 지독한 향수냄새가 나는 구나"
나에게 비꼬는 말투로 인사하는 이 인간은 '현세민'이라는 녀석으로 나와 중학교 동창이다. 중학교 때 부터 항상 BMW를 타고 다니는 부잣집 도련님이다. 부잣집 도련님에다가 얼굴도 그럭저럭 생겨서 인기가 있는 녀석이다. 나도 처음에는 별로 감정이 없었으나, 이 녀석이 내가 맘에 들지 않는지 항상 나에게 시비를 걸어왔다. 매일 시비를 걸어오는 탓에 몇 번이고 싸우려 맘을 먹었으나, 겁쟁이인 나는 금방 포기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애들에게 맞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적당히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었다. 나는 적당히 녀석의 말을 받아치고는 오르막길을 올라갔다. 오르막길을 올라가자 현관이 보였다. 현관 앞에는 선도부들이 서있었다. 나는 나의 복장을 한번 정비한 다음 당당히 선도부 사이를 지나갔다. 역시나 아무 문제없었는지 무사히 현관을 통과했다. 나는 숨을 한번 내뱉고 교실을 향해 걸어갔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우리 반 아이들이 시끌벅적 떠들고 있었다. 나는 우리 반 애들을 한번 훑어 본 다음 내 자리를 향해 걸어갔다. 내 자리는 창가 쪽 맨 앞 쪽 이였다. 맨 앞줄이라고 키가 작은 건 아니다. 키는 177정도로 보통에서 약간 큰 정도 이다. 우리 반은 자리를 제비뽑기로 정하기 때문에 내가 앞자리에도 앉을 수 있었다. 덕분에 TV로 수업을 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안 보인다는 구박을 받는다.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교실 문에서 담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청소당번! 빨리 청소하고, 나머지는 자리에 앉아라"
담임의 목소리가 들리자 청소당번들은 빗자루를 들고 교실을 빠져나갔고, 나머지 아이들은 자리에 가서 앉았다.담임은 교탁위에 출석부를 내려놓더니 몇몇 사람들을 화난 목소리로 불렀다.
"1번, 2번, 5번, 14번, 23번, 30번, 35번 복도로 나와!"
번호가 불려 진 아이들은 인상을 찡그리며 조그맣게 욕을 하고는 하나둘씩 복도로 나갔다. 불려 진 애들이 복도로 나가자 담임도 뒤따라 복도로 나갔다. 복도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몇 번의 소리가 오가고는 담임이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는 나에게 소리쳤다.
"한세류! 너 35번 아니야? 빨리 복도로 나오지 못해?"
나는 왜 나를 부르는지 몰랐으나 화가 난 담임을 보니 내가 어떤 잘못을 한 것 같다. 내가 복도로 나오고 처음 본 장면은 야구방망이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작은 목소리로 친구에게 다가가 복도로 나온 이유를 물었다.
<야, 왜 복도로 나온 거야? 야구방망이는 또 왜 있는 거? 우리가 맞을 짓 했어?>
<그걸 말이라고 하냐? 어제 우리 야자 도망갔잖아.>
그렇다. 나는 어제 야자를 도망갔었다. 그 사실을 잊고 나는 기분 좋게 등교를 한 것이다. 역시 모르는 것이 약이 될 때가 있긴 있나보다. 나는 어제 야자를 도망간 것을 후회했지만, 때는 늦었다. 가뿐히(?) 20대를 맞고 우리들은 1교시 수업에 들어갔다.
1교시부터 종례시간까지 별 탈 없이 지냈다. 종례가 끝나자 친구가 나에게 놀러갈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나는 오늘 꿈 때문에 피곤하여 집에 가서 낮잠을 취할 계획이 있었다. 단칼에 친구의 권유를 뿌리친 나는 집을 향해 걸어갔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옷도 갈아입지 않고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는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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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쓴김에 2장까지 오늘 써버렸습니다 ㅎㅎ
평일에는 글쓸 시간이 별로 없기에....
이번에도 미흡하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2장까지 왔는데 스토리진행이 별로없네요;;
부족한점을 마구마구 지적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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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도망간자의 살떨림..; |
2006-09-24
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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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클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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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제가 생각하던거와 완전히 빗나간 ㅋㅋ
재밌네요 ㅋㅋ
꿈이었다니! |
2006-09-24
23: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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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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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_=! 1편에서의 30분간 늑대와 맞닥들이고도 죽지않았던게 이런 이유가있엇다니..ㅎㅎ |
2006-09-25
12: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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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클리어님이 생각하신것이 궁금하군요 +_+ |
2006-09-28
00: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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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림이 있구요 ~ 두근두근 |
2006-09-28
0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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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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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꼬박 올리는 자유님이 부러워요 이제 곧 시험이라 쓰고싶은데 아우 이 손가락이 근질거려요 |
2006-09-30
21: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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