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온라인소설 |
|
포인트 - 글등록: 30점(하루 3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
|
|
온라인 소설 |
소설
커뮤니티
Magical Lady(매지컬 레이디) - Prologue_도시에 비치는 달빛
|
Magical Lady(매지컬 레이디) - Prologue_도시에 비치는 달빛
|
|
개같은세상™
(Homepage) |
날짜: 2006.05.15 20:49:44 조회: 914 추천: 0 |
쥐죽은 듯 고요하기 그지없는 여름날의 밤이다. 도시의 밤하늘답지 않게 하늘에는 별과 달이 서로 어우러져 도시 전체를 밝게 비추고 있었다.
비단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만 도시를 비추는 것은 아니었다.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자정이 넘었음에도 꺼질 줄 모르는 간판, 길가에 놓인 수많은 가로등, 그리고 고대 문명의 존재를 나타내는 마법 발현의 빛(Light of magic revelation).
그것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자그마한 별을 지상으로 떨어트린 것과 같았다. 주위의 환경과는 상관없이 빛을 발하는 존재.
그 빛은 또 다른 빛과 쉴 새 없이 허공에서 충돌하고 있었다. 마법 발현의 빛의 색이 새하얀 순백색이라면, 그 빛과 충돌하는 다른 빛은 홍염의 색깔과도 같아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게서 흐르는, 생명의 근원인 피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두 빛이 다시 한 번 충돌했다.
두 빛의 충돌로 인해 주위의 공간이 일그러졌다. 두 빛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서로 거리를 벌리더니, 이내 빛의 세기가 약해졌다.
빛이 모두 사라졌다. 빛이 사라진 자리에는 두 명의 사람이 서 있었다. 둘은 모두 손에 기다란 무언가를 하나씩 쥐고 있었다. 각각 망치와 검이었다.
망치를 든 쪽은 신관들이 입는 하얀색의 기다란 옷을 입고 있었다. 머리는 긴 생머리의 금발에다 허리 높이까지 내려오고 있었다. 얼굴은 옷에 달린 후드에 의해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다리 곡선으로 보아 여자인 듯했다.
검을 든 쪽은 그와 정반대의 옷을 입고 있었다. 흰색 위주의 옷을 입은 사람과는 달리 몸 전체가 검은색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입고 있는 옷은 중세 시대에 나올 법한 갑옷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옷 색깔과 같은 검은색의 투구로 가려져 있어 그의 얼굴 역시 보이지 않았다. 다만, 갑옷의 형태로 보아 남자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둘은 아래로 무기를 늘어트린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중 하얀색의 옷을 입은 쪽은 매우 거칠게 숨을 골랐다. 얼마나 거칠게 쉬는지 타액이 턱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반대로 검은 옷을 사내는 그다지 힘들어 보이는 기색이 아니다. 그저 평소보다 조금 숨이 가쁘다는 것을 느끼는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중저음의 남성의 음성이 허공에 울렸다.
“이쯤에서 포기하지.”
그에 반응하여 맑고 청아한, 여자의 음성이 울렸다.
“개소리 작작하시지! 너희 수호자들을 보고 내가 그냥 보낼 것 같아!”
목소리의 느낌과는 달리 말은 거칠었다.
다시 중저음의 음성이 들려왔다.
“상태를 보고 그런 말을 하도록 해라. 넌 지금 지쳤다. 날 상대할 여력이 되지 못해.”
“내가 개소리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톡 쏘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하얀색 옷을 입은 여자의 몸이 사라졌다. 이윽고, 검은 옷의 사내의 머리 위에 그 몸이 나타났다. 하얀 옷을 입은 자는 사내를 향해 마법 주문(Magic spell)을 외며 손에 쥔 망치를 고쳐 잡고는 있는 힘껏 내려쳤다.
“심판의-, 망치이(Hammer of judgment)-!”
망치에 새하얀 기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은 구를 형성한 하얀색의 기운은 사내의 머리를 겨냥해 내려쳐졌다. 망치는 금방이라도 사내의 투구를 박살내 버릴 기세였다.
사내는 오른손에 쥐고 있던 검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중얼거렸다.
“……어리석은 짓일 뿐이다.”
천천히 이동하던 사내의 검의 움직임이 갑자기 빨라지더니, 이내 투구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다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아!”
하얀 옷의 여자는 망치를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며 사내의 머리를 향해 강하게 내려쳤다.
두 개의 물체가 강하게 충돌하는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주위의 공간이 다시 한 번 일그러졌다. 망치가 내려쳐진 자리는 강렬한 빛으로 감싸져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빛은 걷혔다. 그리고 빛이 걷힌 자리에는 부러진 망치를 붙잡고 경악한 얼굴로 서 있는 여자와, 멀쩡한 투구를 쓴 채 검을 늘어트린 사내가 있었다.
여자는 부러진 망치를 보며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 어떻게, 어떻게 묠니르(Mjollnir)가 이렇게 쉽게…….”
그에 반응해 무심한 사내의 말이 들려왔다.
“결과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신성계 마법사의 장로, 마리화나여.”
사내는 여자를 마리화나라고 불렀다. 마리화나라 불린 여자는 사내를 노려보며 말했다.
“네가……, 네가 감히 묠니르를……!”
마리화나는 말을 채 잇지도 못하고 말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건틀렛(Gauntlet)이 씌워져 있는 손으로 자신의 목을 잡고 있는 사내 때문이었다.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로 전가하는 건, 좋지 않은 버릇이다.”
그러면서 그녀의 목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을 더욱 주었다.
“큭…….”
숨통이 죄여오는 것이 느껴진다. 공기의 유입이 전혀 없다. 시야가 흐릿해진다. 의식 역시 온전하지가 않다. 마리화나는 손에 쥐고 있던 망치의 손잡이 부분을 떨어트렸다. 그녀의 눈이 점차 감기려 한다.
그러던 그녀의 눈이 부릅떠졌다. 어느새 숨통이 트이고, 공기의 유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녀는 갑자기 유입되는 공기를 참지 못하고 목을 붙잡고 콜록거렸다.
그런 그녀를, 사내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마리화나가 어느 정도 숨 쉬는 것에 익숙해지자, 사내는 몸을 돌려 어딘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마리화나가 여전히 컥컥 대면서 소리쳤다.
“어디를 가는 것이냐, 이 수호자 녀석! 너는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다!”
사내의 고개가 마리화나가 있는 쪽으로 틀어졌다.
“아까 말했을 텐데. 너는 날 상대할 수 없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사내의 손에 들려 있던 흑색의 검이 사내의 손에서 벗어나 마리화나의 목 언저리에서 멈추었다. 마리화나는 눈을 부릅뜨며 흠칫했다. 사내는 다시 자신이 걸어가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난 널 죽일 마음이 없다.”
사내의 말에 마치 경기를 일으키듯, 목에 검이 겨눠져 있음에도 마리화나는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거짓말! 너희 수호자란 녀석들은 우리의 생존을 억압하기 위해 태어난 놈들이잖아!”
마리화나의 말투는 마치 어린아이가 생떼 쓰는 듯한 치기 어린 말투와도 같았다.
사내는 손을 들어 몇 번 휘저었다. 그러자 그녀의 목에 겨누어져 있던 검이 다시 사내의 손으로 돌아갔다. 사내는 여전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마리화나를 무시하고는 검을 손에 쥐고 걷기 시작했다.
마리화나는 자신에게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고 가는 사내를 향해 말했다.
“왜 날 죽이지 않는 거지? 넌 수호자가 아닌가?”
그 말에 반응하여, 사내의 목소리가 허공에 울렸다.
“……난 너 같은 마법사들이 흔히 말하는 수호자가 아니다.”
“그럼……?”
“…마음대로 상상해라.”
그렇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사내의 몸이 허공에서 사라졌다. 그것은 마치 연기가 공기 중으로 분산되는 것과 같은 광경을 연출했다. 마리화나는 한 동안을 멍하니 서 있었다.
몇 분 정도 흐르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마리화나는 이미 부러져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망치의 손잡이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나직이 말했다.
“원상 복구.”
마리화나의 말에 망치의 손잡이가 부르르 떨렸다. 이윽고 그 떨림이 가시자, 그녀는 망치의 손잡이를 허공에 추어올렸다.
허공에서 부러져 어딘가로 사라졌던 망치의 윗부분이 나타났다. 망치의 윗부분은 마리화나가 있는 곳으로 날아와 손잡이 부분과 결합했다. 쇠가 부딪칠 때의 마찰음이 들렸다.
원상태로 돌아온 망치를 보며 마리화나는 신음을 흘렸다.
“흠……. 내 마력으로도 완전히 고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건가.
그녀의 입이 다시 한 번 열렸다.
“묠니르, 평소 모습으로.”
그 말과 함께, 마리화나가 쥐고 있던 망치, 묠니르의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점점 그 크기를 줄여나가더니, 이내 손가락 만해졌다.
작아진 묠니르를 품속에 넣으며, 마리화나는 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입술이 달싹였다.
“수호자가 아니라면……, 대체 그자는 누구지? ……일단 원로원에 보고부터 해야겠군.”
마리화나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녀 역시 아까 전의 사내와 마찬가지로 연기가 허공에 흩어지듯,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진 허공에 비치는 달빛은, 사이한 기운을 내뿜는 동시에, 매우 아름다웠다.
<Advace notice(예고)>
“마, 말도 안 돼. 대체 저게 뭐야?”
고대 문명 간의 격돌을 목격한 한 소녀의 외침.
“그 소녀는……. 우리가 손에 넣어야 한다.”
신성 마법사 동맹의 한 장로의 중얼거림.
“자, 시작이다. 오늘부터 마법사들의 사냥을 재개한다.”
그리고 잔혹한 수호자의 한 마디.
-------------------------------------------------------
에에에;; 많이 짧습니다. 게다가 퀄리티도 많이 낮고요;;
음. 자숙하겠습니다..
|
|
|
|
 캐스톨™ |
|
|
와~ 이것도 기대작. 솔직히 말해 내꺼보다 수배는 재미있다.
다음편 빨리 올라오길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마! |
2006-05-15
21:08:56
|
|
|
|
마법사들의 사냥을 개시한다라 ... 기대할게요 !! |
2006-05-15
22:45:44
|
|
|
|
마리화나! 멋진 이름이네요! |
2006-05-15
23:10:40
|
 YR·S。 |
|
|
흠.. 일단 약간 끊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 하지만 역시 재미있군. 헤헤 보면서 기동포격소녀가 생각난 건 나뿐인가..[덜덜]
뭔가 분위기가 비슷해. 뭐 이런 류의 소설도 좋아하지만 말야. |
2006-05-16
04:05:05
|
|
|
|
캐스톨// 기대작이랄 것 까지야..;;
야샨스// 감사합니다^^
세이안// 마리화나, 마약 이름이라죠;
YR// 사실, 기동포격소녀를 보고 삘 받아서 설정 만들어낸 거니까.. 비슷할 수밖에 없는 건가? |
2006-05-16
21:26:30
|
|
|
|
아, 기대된다 ;ㅅ;
묠니르..어디서 들어봤는데 |
2006-05-18
21:49:46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