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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Of Destruction - Part .1 「비 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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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Of Destruction - Part .1 「비 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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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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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6 23:58:11 조회: 957 추천: 0 |
집을 나선 미연은 학교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학교는 집과 길어야 15분 정도 거리이기에 시간만 잘 맞춘다면 여유 있게 학교에 등교할 수 있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미연의 학교는 타 학교에 비해 등교시간이 20분이나 길어 넉넉하기만 하다. 그렇게 10여분 정도 걸었을까? 도로 건너편에서 꽤나 낯익은 얼굴이 미연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미연아~”
미연의 이름을 정겹게 부르는 한 여성. 포니테일로 묶어 올린 헤어스타일에 커다랗고 예쁜 눈망울을 가진 미연의 둘도 없는 친구 한 지혜다. 귀엽고 앳되어 보여서 은근히 인기가 많다. 그녀와는 초등학교 때 만나 뜻이 잘 맞고 항상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기 때문에 5~6년을 함께 지내면서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 베스트 프렌드이기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 지혜와 만난 미연은 방긋 웃으며 첫말을 내뱉었다.
“Hi~ Nice to meet you~”
평소와 다른 인사법에 지혜가 의뭉스런 눈으로 물었다.
“으응~ 그런데 뭔가 즐거운 일 있어? 오늘 미연이 꽤나 즐거워 보여~”
“그래 보여?”
“응!”
지혜에 말에 미연은 허공에 손을 휘휘 저으며 부정의 의사를 표했다.
“전혀 그렇지 않아. 꺼림칙한 기분을 없애기 위해 이렇게 행동하는 것뿐이야.”
“꺼림칙한 기분? 아침에 뭔 일 있었어?”
“글쎄 그게 말이지···”
그렇게 학교로 통학하며 오늘 새벽에 꾸었던 꿈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미연에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경청하며 들은 지혜는 손바닥을 딱 마주치며 확신에 가득 찬 어투로 말했다.
“분명 너를 그 괴한에게서 구해준 근사한 왕자님이 조만간 너에 앞에 나타날 징조일거야! 분명해!”
“그런 게 세상에 어디 있냐?”
“아냐. 진짜로 나타날 거야. 그렇게 부정할 필욘 없어. 예지몽이란 말이 왜 생겨났겠니? 실제로 그런 사례를 겪어본 사람까지 있잖아. 분명 네 앞에 나타날 거야~”
그 커다란 눈동자에 확신이라는 두 글자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대체 무엇을 근거로 저렇게 확신 하는 걸까? 뭐, 동화 같은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는 지혜니 그럴 만도 하지만··· 솔직히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없잖아 있었다. 누군들 근사하고 멋진 왕자님이 자신을 보기 위해 나타나 준다는데 기피하고 싫어하겠는가? 미연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혜에 말을 믿기로 했다. 어느덧 둘은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 안으로 들어선 둘은 신발장에 신발을 집어넣고 슬리퍼를 꺼내 신으며 자신의 교실인 2학년 3반 교실로 향했다.
새 학기가 지나고 1학기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1학년을 지내고 2학년 1학기의 절반을 보내면서 딱히 이렇다 할 추억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학교 급우들과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는 그 어느 것과 맞바꿀 수 없을 만큼 즐겁고 재미있다.
“안녕들~”
“안녕~”
미연과 지혜가 교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급우들에게 반갑게 아침인사를 건넨다. 미연과 지혜의 인맥의 범위는 마당발 수준이라 2학년 3반 모든 급우들과 모두 친했고 심지어 다른 반 급우들까지 친분이 있을 만큼 그들의 사교성은 극히 뛰어났다. 둘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자 친구들 모두 이 둘에게 인사를 한다.
“하이~ 오늘은 일찍 왔네.”
“아~ 미연이랑 지혜다~”
“왔소이까?”
반 급우들과 모두 친하지만 그중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힐 정도로 친한 차 현진, 유 혜미, 임 주영이 반갑게 둘을 맞아주었다. 저 셋을 포함해 다섯은 중학교 때 만나 같은 학교에 동시 지원할 정도로 높은 친분을 쌓고 있었다. 미연과 지혜는 걸음을 걸어 자신의 책상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자리에 앉았다. 이때 현진과 혜미, 주영이 터벅터벅 걸어오며 미소를 지었다.
“미연아~ 미연아~ 어제 저녁에 했던 드라마 봤어? 정말 감동이지~”
두 손을 가지런 모으며 어제 봤었던 드라마를 떠올리는 혜미. 지혜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귀여운 스타일이라 뭇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시키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다. 혜미의 저런 행동을 바라보며 미연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유감스럽다는 의사를 밝혔다.
“어제 네가 꼭 보라고 했던 그 드라마? 미안. 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버렸어···”
“힝~ 그거 봤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하~ 미안, 미안.”
혜미가 말한 어제 그 드라마란 파마의 여인이라는 왠지 재미있게 다가오는 제목이었는데, 찰랑거리는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지고 있는 한 여인이 살짝 정신이 이상한 헤어디자이너에게 강제로 파마를 당해 인생이 꼬여 불후하게 살다가 어느 한 재벌 집 아들이 자신의 산발한 파마머리를 보고 한 눈에 반해 다시 생활에 활력이 붙는 뭐 그런 내용의 스토리였다. 저런 드라마를 보고 감동을 한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시청률은 같은 시간 때에 드라마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준다. 미스테리다.
“소인도 그 드라마를 봤소이다. 하지만 그 드라마를 보며 웃기만 했을 뿐 별 감동은 느끼지 못했소.”
마치 무협에서나 볼법한 언사를 사용하는 이는 바로 임 주영이었다. 아버지가 무술총본부 회장이었기에 어렸을 적부터 몸을 단련해온 여성이기도 하다. 거기다 무협영화와 아버지의 영향덕분에 말투가 저렇게 변하고 말았다. 귀염성이라곤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지만 무술 실력하나는 일품이라 여태껏 그녀가 진 모습은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소인이 보건데 그 드라마의 내용은 웃기기 위해 만든 것 같소.”
“웃기기 위해 만들다니! 주영인 감정이 너무 메말랐어! 만날 권법만 수련해서 그래!”
“그··· 그런가요? 그럼 지혜의 말대로 연습량을 줄이고 드라마의 내용을 이해해 보도록 노력하겠소이다.”
지혜가 발끈하자 주영은 식은땀을 한 방울 흘리며 난처한 모습을 지었다. 이때 당찬 성격이 매력인 차 현진이 둘의 사이에 끼어들며 주영에게 한 마디 던졌다.
“연습량 줄일 필요 없어. 애초에 그 드라마를 보고 감동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니까 말이야~”
“힝! 왜 그게 무리야?”
“그런 개그 드라마를 보고 감동해 눈물을 흘리는 것부터가 이해 불가능이야.”
“솔직히 그건 그래.”
현진에 말을 미연이 힘을 실어 주었다. 그 개그 드라마를 보고 울며불며 밤새 전화를 붙잡고 친구들에게 드라마의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놓는 혜미의 행동은 실로 이해 불가능이었다. 그렇게 서로 감정이 마말랐느니 뭐니 해서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시간은 이미 8시 30분을 넘어섰고 바로 교내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딩동댕동.
“종도 쳤으니 소인은 자리로 물러가겠소.”
“그럼 쉬는 시간에~”
“있다가 다시 토론의 장을 열자! 그때 다들 감동할거야.”
다른 이들은 그렇다 치고 혜미는 아직 여운을 버리지 못한 듯하다. 그렇게 10분 후. 2학년 3반의 담임선생님이자 국어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김철수 선생님께서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자잘하게 기른 콧수염과 턱수염이 인상적이며 항상 만면에 미소를 띠고 다니시는 분이라 많은 학생들에게 마음씨 좋은 선생님으로 분류되어 있는 분이기도 하다.
“자, 이제 그만 떠들고 수업 준비하자.”
“예~”
학생들 모두 해맑게 대답하며 1교시 수업인 국어책을 책상에 꺼내 놓는다. 앞으로 10분 후면 수업이 시작된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의 일과. 7시에 일어나 씻고 밥 먹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대화 나누며 수업시간에 공부하고 집으로 하교한다. 교육을 받는 이들에겐 이것이 하루의 일과다. 10분이 지나자 방송에서 1교시 수업 시작종이 울렸고 다른 반 선생님 보다 일찍 들어온 김철수 선생님은 책을 펼치며 시 한편 읊는 것으로 1교시 수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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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몇편 더 있어야 누군가 죽는다는...[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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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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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양과 혜미 양과 지혜양의 대화.. 참으로 ㅎㅎㅎ
아.. 웃겼어. 역시 진지한 소설이라도 중간 중간에 저런 유머러스 한 부분이 첨가되어 있으면 수박 화채의 꿀탄 기분이라고 할까나~
모든 소설에 다 포함되는 부분이것지?? ㅎㅎ
아 오늘도 잘봤엉~! 건필혀~ |
2006-05-17
0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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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ㅎㅎ
무언가 지적할게 생겼는데 태클받을까바 안남깁니다. ㅠ.ㅠ;;
캐스톨님은 모두의 글에 여러가지 지적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시는데
그 때문에 모두 힘을 얻는 듯 싶습니다. 화이팅~ |
2006-05-17
0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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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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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 그렇게 생각했다니. 다행~ 하하, 고마워~
진진// 님의 말씀대로 힘내겠습니다~
그리고 지적할 것이 있으시다면 기탄없이 말씀해주세요.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2006-05-17
01: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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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_-;; 임주영이었나? 왠지 그런 말투를 쓰는 캐릭터가 나오니 일본 애니메이션이 생각난다는.. |
2006-05-17
2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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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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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왠지 재미있겠다, 싶어서~】
【^^;;】 |
2006-05-17
23: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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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근사한 왕자님'이 등장할까 ...
(등장하지마라, 등장하지마라! 비교된다 우엉 ㅠ_ㅠ) |
2006-05-17
23: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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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톨님 드디오 오셨군!!!!!!!!! 푸핫핫. 내가 쪽지보내서그런거다!!!!! 그쵸???? |
2006-05-18
00: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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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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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샨스// 【근사한 왕자님은 아니더라도... 후덜덜..】
피닉스//【하하, 반가워요~ 저같이 미흡한 글쟁이를 기다려 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피닉스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피닉스님의 글을 보고 빨리 돌아오려고 노력했으나 잘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개편을 노리고~ 하하.】
【완결 날때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2006-05-18
0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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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친구들이오
스톨 사형
험험 |
2006-05-18
22: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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