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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War.. ① 어둠속에서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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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War.. ① 어둠속에서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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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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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6 19:21:16 조회: 1,091 추천: 0 |
1944년 4월 24일
우리부대는 스나이퍼 부대로, 각 건물 옥상에 배치되었다.
지상은 기갑10사단과, 8사단이 맡기로 했고, 시청앞 광장에는 이미 T-92 전차가 적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시 외곽에는 롬멜이 이끄는 타이거탱크 군단이 깔려있었으며, 보병 400여명이 그 뒤를 따라 넓게 펼쳐서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들은 막아야 했다. 폴란드의 2사단 지원 병력과 본국에서의 공군이 올 때까지 말이다.
소련군들이 하는 말은 도무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솰라솰라” 거리기는 하는데, 도통 무슨 말을 지껄이는지 모르겠다. 그저, 만인의 공통어인 몸짓으로 그 말을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소련군의 스나이퍼 총은 말 그대로 재래식총 이었다. 아군의 총을 이리저리 뜯어 고쳐서 만든 총이었는데, 그 성능은 아군의 총보다 월등했으며, 조준점이 넓어 반동이 적고, 연사도 가능해 우리소대는 대위님 몰래 소련군에게 빌붙어서 그 총을 얻어냈다. 물론, 약간의 수고로움은 피할 수가 없었다. 내 보물인 초코칩을 몇 개 나눠줬으니 말이다. 그 대신 그들은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맛있다는 표현을 해주어 기분은 매우 좋았다.
-드르르르르르
엄청난 떨림이 내 몸을 감쌌다. 그렇다. 롬멜이 이끄는 전차군단이 시 외곽에서 시내로 들어선 것이다. 우리들의 준비는 다 끝났다. 정면에선 강철로 뒤덮인 T-92 전차가 10대나 배치되어 있었고, 그 뒤론 로켓포를 든 소련군들이 매복해 있었으며, 바로 앞엔 밟는 순간 터지는 지뢰가 설치되어 있었다.
-쾅! 쾅!
탱크들의 포격과 함께 여러 군데에서 지뢰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
-콰강!
드디어 우리들의 할 일도 왔다. 타이거탱크 바로 뒤에 있는 개미들의 행진이 그것이다. 그들은 아마 우리가 옥상에 숨어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할 것이다. 난 소련군에게서 받은 총으로 맘껏 그동안 쌓아온 훈련의 성과를 뽐냈다.
-탕! 탕!
“오- 신이시여, 오- 마이 갓! 저에게 힘을 주소서.”
“이봐! 제임스! 기도나 할 시간이야? 어서 쏴 쏘라고! 저 보병들이 광장으로 오면 안돼!”
“예! 대위님”
“그리고, 그 총. 성능이 좋더군. 하하하!”
-탕! 탕!
연합군의 공격에 독일군대는 수도 없이 무너져 갔다.
하지만 그들도 히틀러의 혹독한 훈련을 받았던 것일까? 그들은 우리가 옥상에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는 통로를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빌! 빌! 놈들이 옥상으로 올라오고 있어. 네가 좀 막아봐!”
“젠장! 알겠어. 제프리 일병! 저기 저 놈 들 좀 끌고 와”
“예! 소위님!”
명령을 하달 받은 제프리는 옥상 구석에 배치된 소련군 몇 명의 어깨를 툭툭 쳤다. 그러곤 엄지손가락을 들이밀며 손을 좌우로 움직였다.
“따라와요! 어서요!”
아무리 머리나쁜 소련군이라고 할지라도 ‘컴 온! 허리 업!’ 정도의 영어는 안다고 생각한 제프리는 말을 반복했고, 소련군은 말을 알아들었는지 제프리를 졸졸 따라가 빌 앞에 섰다.
“자, 제프리 자네가 이 녀석들 2명을 끌고 7층 복도에 대기하고 있다가 놈들이 오면 명치를 정확히 노려 쏘라구! 나는 여기 위에서 계단을 조준 할테니. 알겠어?”
“옛! 소위님!”
그러곤 제프리는 옆에 있는 소련군 2명을 이끌고 7층 복도로 향했다. 빌의 추리력은 대단했다. 소련군들은 쉴새없이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으며, 빌은 보이는 족족 사격을 시작했다.
-탕! 탕!
“제프리! 놈들이 올라오고 있어! 정확히 명치를 노려!”
-탕! 탕탕탕탕탕!
7층 복도에서 엄청난 총소리가 울렸고, 비명소리도 들려왔다. 물론 알아들을 수 없는 독일어도 들려왔다.
“아악!”, “&&^%$@#!!"
싸움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기습공격을 당한 독일군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때 마침 탱크 잡는 전투기 P-15가 도착을 해, 폭격을 가했다. 이로서 싸움은 거의 종결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계단 위에 있을 빌을 생각해서 빌에게 갔다.
“빌, 수고했어. 때마침 P-15 가 오지 뭐야. 그래, 계단쪽은 다 막았어?”
“... 모르겠어. 제프리 일병이 올라와야 알 수 있을 듯 한데.......”
“그럼 나와 같이 내려가 보지.”
내 말에 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총을 겨눈 자세로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아직 건물 안에 독일군의 잔당이 남아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7층에 다 왔을 때, 여기저기 독일군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었다.
올라가다 맞은 독일군, 총 한번 쏘지 못하고 죽은 독일군 등 그 수는 극에 달했다.
“이런 완전 시체바다군.”
빌은 제프리를 찾기 시작했다. 혹시 자기 덕분에 죽은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그는 급해 보이는 얼굴로 복도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때 복도 한 방에서 소련어로 들리는 언어가 들리기 시작했다. 빌은 급한 마음에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선 소련군 2명이 제프리 일병의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솰라솰라, 솰라솰라솰라솰라!”
대략 그의 손짓이 혼합된 말이여서, 제프리의 다리에 탄알이 박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젠장. 제프리 일병! 일병! 정신 차리게!”
제프리 일병은 힘겹게 눈을 떠 빌을 바라보았다.
“소위님. 전 정말 용감히 싸웠... 습니다.. 특히.. 이 소련군들의 ... 역할이 .. 대단 했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전 벌써 죽었을 겁니다..”
“말하지 말게. 제임스! 제임스! 가서 위생병을 불러와줘!”
나는 내 죄도 있다는 생각에 계단을 재빠르게 올라가 위생병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군에 위생병이 있었고, 나는 그를 대리고 다시 7층으로 내려가 제프리 일병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위생병은 차근차근히 진찰을 했다. 탄알이 박힌 곳에 더 이상 세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약을 뿌리고, 천천히 다리에 박힌 탄알을 빼기 시작했다. 제프리 일병의 다리에서 나온 탄알은 총 2발이었으며, 각각 종아리와, 무릎 밑에 박혔다.
“이보게 위생병! 괜찮은 건가?”
위생병은 다행스런 표정을 지으며, 탄알 두 개를 들어올렸다.
“다행히, 종아리에 박힌 탄알은 정맥 동맥을 끊지 않고 지나가 과다 출혈을 내지 않았으며 무릎 밑에 박힌 탄알은 뼈에 거의 들어갔습니다만, 다행히 뼈에 박히지 않았습니다. 우선적으로 이 소련군들이 응급처치를 잘 해놔서, 안정되게 시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모르니 이 근처 병원으로가 전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빌과 나는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쓰러져 미소를 보이고 있는 제프리 일병을 보았다. 그의 미소 속에는 자신을 위하는 두 소위에게 감사를 표하는 마음이 들어 있었다.
1944년 4월 25일
모스크바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끝낸 우리들은 소련의 중공업도시인 스탈린그라드로 향하게 되었다. 이미 스탈린그라드 주변은 독일군들의 의해 진압이 되었고, 시 내에는 소련군들의 저항에 의해 쉽게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 스나이퍼 부대의 할 일은 시 외곽을 점령한 후에 아군과 연합하여 시내로 천천히 들어오라는 것이었다. 다행히 우리들에게는 타이거 탱크도 울고 간 T-92 전차가 2대씩이나 배치되어서, 더욱 든든하게 갈 것이라 믿었다.
1944년 4월 26일
우리는 스탈린그라드 부근 지점에서 아군과 헤어졌다. 아군은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길을 따라 가기로 했고, 우리들은 T-92전차 뒤에서 쫄랑쫄랑 쫓아가 시 외곽을 점령을 한 후에 아군과 합류하는 것이 목표였다.
-드르르르르륵
“이런 젠장. 난 군용수송차만 타면 멀미가 나 미치겠어. 누구 먹던 껌이라도 좋으니 껌 있으면 껌 좀 줘.”
빌이 사정사정 얘기하였다. 하지만 껌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빌의 어두운 얼굴을 보며 키득키득 웃으며 가는 것이 다였다.
“웃지 좀 말고 껌 좀..... 우웍!”
벌써 3번째 하는 오바이트이다. 난 그 모습이 불쌍하여, 내 보물인 초코칩 1조각을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역시 제임스, 너밖에 없다. 너의 보물인 초코칩을 건내 주다니.. 크- 우리의 우정은 영원 하리~”
하며, 맛있는 표정으로 초코칩을 먹었다. 정말 초코칩이 보약이었을까? 그는 시 외곽까지 도착하는 동안 한번도 오바이트를 하지 않았다. 다만 표정만 어두웠을 뿐......
-끼이익
시 외곽까지 다다르자 수송차는 멈춰 섰다. 대위는 우리들을 모두 소집하여 다시한번 충고 했다.
“너희들의 임무가 막중하다. 전부 흩어지지 말고, 저 전차 뒤로 따라가서 시 외곽을 안전하게 점령하도록, 특히 바주카포를 든 나치군 들을 보면 죽이고, 바닥에 설치된 선을 보면 그 선을 잘라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은 모두 전멸이다. 알겠나?”
“예! 대위님!”
대위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류탄 1개씩을 나누어 주었다.
“좋다! 적이 건물에 숨어있거나, 매복한 낌새가 나타나면 무조건 던져 버려라. 알겠나?”
“예! 대위님!”
“좋다! 모두 무사하길 빌겠다! 이상!”
대위의 말이 끝나자 전차 2대는 출발을 시작했고, 우리 부대원들은 전차 뒤로 몸을 숨기며 전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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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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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칩의 힘은 대단허이다!
아~ 역시 밀리터리.
기대했던 만큼 역시나 재미있습니다!
다음편!! |
2006-05-16
21: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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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어의 홀로쓰임이 너무 많습니다. 묘사로 대체할 수 있는 것에는 묘사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국어에서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홀로 쓸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폭발하는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한 줄에
쾅! 쾅쾅!
만 쓰는 것은 어법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요즘 판타지가 인기를 끌면서 이렇듯 의성어와 의태어를 홀로 쓰는 것이 정형화 되었지만, 원래는 어법에 어긋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의성어와 의태어를 홀로 쓰는 것에는 뭐라고 하지 않겠지만, 너무 많이 들어가도 보기 좋지 않습니다. 이 점, 명시해주세요. |
2006-05-16
21: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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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톨/ ㅋ. 초코칩의 힘은 대단하지요. 소련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맛! ㅋ~ 그리고 캄사합니다.
개같은세상/ 아, 그렇군요. 무슨뜻인지 알겠다는... 앞으로 주의해서 쓸게요 ^^ |
2006-05-16
21: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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솰라솰라 ㅋㅋ 웃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밀리터리군요 ~ +_+ 기대기대 !
개인적으로 판타지랑 추리, 전쟁(SF,밀리터리) 소설을 좋아해서 ㅎㅎ |
2006-05-16
23: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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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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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야샨스님처럼..소련군의 중얼거림에서 엄청 웃었습니다. 물론 말을 못알아들으니 그들 입장에서는 정말 솰라솰라 였을지도.. 푸하하.
아 소설보고 웃는 일도 정말 드문일인데 말이죠. 그나저나 제임스의 초코칩.. 저도 좀 주셔요 ㅠ |
2006-05-17
0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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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샨스/ 제 소설을 보시고, 웃으셨다니 캄사요~ ㅜ_ㅜ~
YR.S/ 캄사합니다 ^-^; 제임스의 초코칩은 제임스의 보물이죠. ㅋ 한 통밖에 없다는 ;; 총 개수가 24개;; 그중에서 이미 5개의 초코칩을 날렸으니..; 먹을건 별로 없다는ㅋ 어디까지나 주는건 제임스의 마음이겠지만요 ㅋ. |
2006-05-17
18: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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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ㅠㅠ
나 이런 소설 보면
너무 좋아 |
2006-05-18
2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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