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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하겠습니다. - 02. 붉은 유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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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하겠습니다. - 02. 붉은 유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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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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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6 23:21:08 조회: 922 추천: 0 |
“카르윈이라…… 이상한 이름이군.”
순간 발끈하여 남작을 노려볼 뻔했다. 있지도 않을 붉은 유령을 무서워하여 성을 빠져나오고 자신이 다스리는 마을에 와서 주민들에게 무섭다고 하던 놈이 뻔뻔스럽게 거만한 태도로 바뀌어 내 이름이 이상하다니? 웃음을 띠고 있어 표정이 무표정으로 변했기에 다행이지, 그저 무표정한 표정으로 남작을 쳐다보았다면 인상이 심각하게 구겨진 나의 얼굴을 보았을 것이다.
“하… 하하… 이상한 이름이죠…… 이상한 이름…….”
“그래. 참으로 이상한 이름이지.”
이상한 이름을 강조하며 말했으나 남작은 어벙한 탓인지 강조한 것에 대해 알아듣지 못했다. 고개를 내려 손을 보니 말을 할수록 주먹에 힘이 들어가 힘줄이 선명히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몸도 약간씩 분노로 인해 떨리고 있었지만 남작과 거리차도 있는지라 남작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
“남작님. 정말 성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곧 출발하겠습니다.”
“…… 그럼 여덟시에 뵙겠습니다.”
타이밍 좋게 마부가 더 이상 못 기다리겠는지 출발한다는 의사를 밝히자 나는 그의 말에 맞추어 끝인사를 했다. 더 이상 이야기를 한다면 남작에게 달려가 주먹이라도 날려보고 심정이었다.
“그래. 그럼 여덟시에 뵙지.”
남작은 알았다는 듯 창문으로 내밀었던 고개를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 마부는 됐다는 표정으로 성을 향해 돌아가기 시작했다. 따그닥 거리는 마차 소리와 말발굽 소리를 들으니 스트레스는 한층 쌓이는 듯했지만 이내 성으로 돌아가 안 보일쯤 되자 서서히 풀어지고 있었다.
“여어~ 용케도 참았네? 네 성질로 참다니. 내가 세상 다 살아본 것이 아니구나?”
“그러게. 천하의 카르윈이 그런 모욕을 듣고도 가만히 있다니~”
스트레스가 풀어지고 있는데 뒤에서 남자와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이제야 남작에게 보이지 않았던 인상을 최대한 구기며 뒤를 돌아봤다.
“뭐야? 성질이 가신게 아니잖아?”
이 남자 녀석은 사람 성질 박박 긁는 녀석이다. 이름은 에돈.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마을 여자애들에게 인기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뭐 나하고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 옆에 있는 여자애가 포함된다면 이야기가 정말 달라진다.
옆에 있는 여자애는 루시아. 내가 좋아하다고 표현하기에는 그렇지만 유일하게 내 나이 여자애들 중에서 아는 여자애다. 그런 나에게 유일무이한 애가 에돈 같은 녀석과 사랑을 나누는 꼴은 난 죽어도 못본다.
“참느라 정말 힘들었다.”
에돈을 보며 주먹을 펴가며 중얼거렸다. 에돈은 입이 찢어지도록 올라가고 루시아는 쿡쿡거리고 있었다. 정말이지 사람 속 긁는 것이 그렇게 좋을까? 에돈은 찢어지려는 입을 원상복구하면서 웃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을 사람들도 놀란 표정인데? 잡화점의 시안 아줌마에게도 아무 걸림 없이 대하는 녀석이 보석 하나에 굴하다니. 크아-. 감동했다!”
“크아-!”
이봐, 감동할 것이 그렇게 없어? 그리고 루시아. 왜 따라하는 거냐? 설마 너도 에돈을 닮아가려는 것은 아니겠지? 그럼 죽어도 안되! 내가 아는 여자애만큼은 '정상적'인 애로 알고 싶다.
“그건 그렇고 카르윈. 정말 갈꺼냐?”
역시나도 웃음을 띤 목소리로 에돈은 나에게 말했다. 루시아도 언제부터 이 녀석을 닮아간 건지 똑같이 표정은 진지하지만 목소리는 웃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있었다. 그런 태도에 나는 남작을 상대했던 것과 무언가 다른 분노감을 느꼈지만 그저 무시하고 그 말에 답을 해주었다.
“당연하지. 금화 몇 푼이 아니야. 루비라고 루비.”
“정말이냐……?”
에돈 녀석이 갑자기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 녀석과 8년을 친구로 지낸 육감이 말하기를 이건 안좋다는 느낌이다. 루시아도 왠지 모를 오로라를 풍기는 듯 천천히 나에게 얼굴을 들이댔다.
“저, 정말이지…….”
얼떨결에 대답을 했다. 에돈도 이제 루시아와 같이 나에게 얼굴을 들이대자 나는 불안함을 느끼며 뒤로 몇 발자국 물러섰다. 그러자 에돈과 루시아가 동시에 뛰어들더니 팔로는 나의 팔을, 다리로는 내 다리를 각각 하나씩 잡자 나는 중심을 못 이겨 뒤로 넘어졌다.
쿵!
“크윽-.”
에돈의 신음소리가 들렸지만 한번 들리고 들리지 않았다. 또 넘어질 때 충격은 괜찮은 건지 다시 힘을 주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움직임이 완전히 봉쇄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루시아. 내가 너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졌니? 왜 에돈보다 힘을 더 주는 거냐?
“으으…… 왜, 왜 그래?!”
우득-.
순간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상하게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루시아도 순간 들린 소리를 들었는지 놀라 힘이 빠지자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손가락을 움직여보았다. 다행히 움직였다.
“노, 놀랐잖아!”
루시아도 이제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한숨을 내쉬려고 했으나 순간 나는 큰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팔이 괜찮다는 것을 안 루시아는 다시 팔을 꺾어 힘을 꽉 주었다. 그 아픔을 느껴 머릿속 깊이 생각해 본건데 정말이지 에돈은 조용히 팔을 꺾어도 참을 만한데 루시아 넌 정말 못참겠다.
“크흑, 루시아 그만, 그만! 정말 왜 그래!”
움직임이 봉쇄되어 느낀 불편함과 루시아로 인해 관절이 뒤틀리는 느낌을 받는 내가 침울한 목소리로 소리 지르자 에돈과 루시아는 반사적으로 숙여있던 고개를 들어 동시에 대답했다.
“반으로 나누자!”
“그거 팔면 드레스 사줘!”
크윽. 목표는 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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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감사드립니다. 일단 뭐라 표현하기 힘드네요.
그저 감사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표현력이 참으로 안좋습니다.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소설이 틀어질 수도
있네요. 그러길 않길 바래야 하지만...
일단은 최선을 다해 쓰도록 하겠... 노력하겠습니다. ㅠ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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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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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발자국 소리 - 보단 말발굽소리가 좋을 듯 합니다.』
『의사를 말하자 - 의사를 밝히자도 괜찮을 듯.』
【순간 팔이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 줄 알았다. 뼈 부러지는 소리였지만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의성어로 "우득-"이라고 표현됬다면 이미 소리는 울렸습니다. 그런데 문장에선 "소리가 들린 줄 알았다" 라고 표현 됬더군요. 이미 소리가 울렸는데, 들린 줄 알았다라뇨? 약간 빗나가네요.】
【그리고 표현을 재대로 해주지 않으면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뼈 부러지는 소리였지만. 이 부분을 잠시 수정을 가해주자면 뼈가 부러질 때 나는 소리가 났지만 혹은 울렸지만. 이라고 표현을 해주면 좋을 듯 하네요.】
【원문 : 에돈과 루시아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동시에 대답했다.】
【뭔가 이상하죠? 문장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에돈과 루시아가 말한 말은 반사적이라기 보다 생각하고 있던 걸 그냥 내뱉은 말로 느껴집니다. 제 생각이지만 "에돈과 루시아는 카르윈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했다." 라고 해줘도 괜찮을 듯 합니다.】
《미흡한 실력에 글쟁이가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실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도움을 드려보고자 노력했으니 그 점은 높이 사주시길 바랍니다. ㅠㅠa》
《그럼 건필하시구요. 힘내세요~^^》 |
2006-05-16
23: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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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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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톨님이 다 지적하셔서.. 무..뭘 말해야 할 지 [덜덜덜]
후후 프롤로그부터 기대하고 있었지만 역시 재밌었습니다.
드레스를 노리다니..[덜덜] 여자의 마음은 알 수가 없군요 ㅠㅠ [뭘 노리고 있는게지..]
더 좋은 내용으로 다음 편을 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건필! |
2006-05-17
00: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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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시면 안되는게 뭐 있겠습니까... ㅎㅎ
부디 건필하시길 바래요~ |
2006-05-17
0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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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_- 저도 캐스톨님이 전부 지적해주신 탓에 뭘 해야 할지..;;;
아, 그리고 본문의 '놀랬잖아' 부분. 틀린 겁니다. 보통 놀라다와 놀래다를 같이 쓰는 경향이 있는데, 놀라다는 말 그대로 그 주체가 놀란 거고요, 놀래다는 주체가 남을 놀라게 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남을 놀라게 할 때 놀래키다 라고 싸는데, 이것은 틀린 국어 사용입니다. 놀랬잖아를 '놀랐잖아'로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
2006-05-17
2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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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톨™ // 감사합니다. 일단 수정은 했습니다. 또 지적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YR·S。 // 마땅히 할 것이 없어 드레스로 정했습니다... (털썩)
진진 //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것이 있답니다. (공부같은 것들 말입니다...)
개같은세상™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 했습니다. 또 지적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06-05-17
23: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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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남작
언제봐도 귀엽네요 ~_~ |
2006-05-18
22: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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