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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Of Destruction - Part .1 「비 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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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Of Destruction - Part .1 「비 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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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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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5 21:13:41 조회: 1,110 추천: 0 |
창문 너머로 비춰 들어오는 햇빛이 한 여성의 눈을 부드럽게 간질였다. 그 때문인지 침대 위에서 곤히 잠을 청하고 있던 여성은 부스스한 얼굴로 힘겹게 손을 들어 들어오는 빛을 차단했다. 시간이 지나며 눈이 빛에 익숙해지자 그녀는 들었던 손을 치우고 상체를 힘들게 일으켰다.
“으··· 졸려.”
거의 미친년 수준의 헤어스타일을 보이는 그녀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침대 옆 서랍 위에 올려 진 펭귄 모양의 시계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가 인상을 찌푸린 이유는 다름 아닌 시간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이답지 않게 깊은 한숨을 푹 내쉬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벌써 7시 네···”
똑똑똑.
“미연아~”
그녀의 푸념이 끝나기도 전에 노크소리와 함께 꾀꼬리같이 아름답고 청아한 목소리가 문 너머로 들려왔다. 아마 그녀를 깨우러 온 엄마일 것이다. 그녀는 부스스한 머리를 대강 정리하고는 대답했다.
“일어났어.”
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문이 ‘철컥’ 열리며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한 여성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무척이나 놀란 눈빛으로 침대에 앉아있는 미연이라는 여성을 쳐다보며 말했다.
“어머,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떴나? 프라이팬을 두드리기도 전에 네가 먼저 일어나다니. 우리 미연이가 철이 들려 그러나?”
그러면서 뭔가 아쉽다는 듯 양 손에 들고 있는 프라이팬과 국자를 쓸쓸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너무 꿈이 해괴망측해서 일찍 일어난 것뿐이야. 아··· 머리아파.”
“해괴망측한 꿈이라니? 무슨 안 좋은 꿈이라도 꿨니?”
“응. 생김새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섬뜩한 몽타주를 가진 괴한이 나를 전기톱으로 절단 내려는 꿈을 꿨어.”
“어머!”
미연이 꾸었던 꿈을 단면만 떠올려 엄마에게 말해주니 엄마가 화들짝 놀라며 프라이팬과 국자를 든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정말 나쁜 꿈을 꾼 것이다. 미연의 침대 주위를 보니 식은땀으로 인해 축축이 젖어 있는 부분도 꽤나 있었다. 무척이나 힘들었나 보다. 그녀의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였다. 엄마는 걱정스런 어투로 미연에게 물었다.
“미연아, 괜찮니? 오늘은 학교 쉬는 게 어때?”
“아냐. 그래도 누군가 도와주어서 그리 나쁜 꿈은 아니었어. 꿈인 것 같은데, 마치 현실과 같은 느낌을 받는단 말이야···”
“그러니? 그래도 네가 학교에 가겠다고 하니, 힘들면 조퇴하고 집으로 와. 알겠지?”
“응. 알았어.”
“그럼 씻고 내려와라.”
“응.”
걱정스런 얼굴로 미연을 바라보고는 조용히 방안에서 사라졌다. 미연은 엉기적엉기적 침대에서 일어나며 세안과 머리를 감기 위해 욕실로 향했다. 욕실에 가장 중요한 점은 청결이다. 청결함이 없다면 욕실은 기피할 수밖에 없는 곳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미연의 집 욕실은 굉장히 깨끗한 편이라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촤아아.
“잠깨자, 잠깨자!”
세면대에 담겨진 차가운 물을 한웅큼 손에 담아 자신의 얼굴에 촤악 뿌렸다. 차가운 물방울들이 미연의 얼굴과 접촉하며 밀려오는 잠기운을 한 번에 싹 몰아내 주었다.
“아~ 시원해~”
차가운 기운이 얼굴을 통해 몸 전체로 퍼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미연은 자신이 입은 잠옷의 상의와 하의를 벗어 옷걸이에 걸어두고 샤워기를 따듯한 물이 나오도록 맞추고 브래지어를 풀어 세면대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물의 온도를 손의 감각으로 확인하고 나머지 하의에 착용하는 팬티를 벗어 브래지어가 있는 세면대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샤워기를 통해 떨어져 내리는 물방울에 몸을 적셨다.
“좋다~”
그녀의 몸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 산발로 인해 정체불명의 형태를 하고 있던 머리카락이 물줄기로 인해 몸에 찰싹 달라붙으며 떨어져 내렸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잡티하나 없이 말끔한 긴 생머리. 월옥을 깎아놓은 듯한 두 개의 봉긋한 가슴과 낭창낭창하게 휘어진 잘록한 허리, 우아한 학처럼 가늘고 긴 다리는 마치 예술성을 극대화한 신의 조각품이라 해도 믿을 만큼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거기다 우윳빛처럼 곱고 깨끗한 피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도 그녀 앞에선 미를 논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오늘 꾸었던 꿈 때문에 온 몸이 땀투성이였던 미연은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었으나 한 번의 샤워로 꺼림칙했던 기분이 말끔히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간단하게 샤워를 끝마친 미연은 갖가지 세면기구들이 보관되어 있는 찬장을 열어 동그랗게 말려있는 수건을 꺼내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말끔히 닦아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치질을 끝냄으로서 아침 세안은 마무리 되었다.
“상쾌하다~”
그녀는 땀으로 젖어버린 잠옷과 속옷을 바구니에 넣어두고 알몸으로 자신의 방으로 건너왔다.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지만 아버지는 해외출장으로 인해 집에 계시지 않고 지금은 엄마와 둘이서 살고 있어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미연은 옷장 서랍에서 분홍색 브래지어와 팬티를 꺼내 입고 전신 거울 앞에 서며 요염한 포즈를 취했다.
“웃흥~”
야릇한 신음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그녀의 포즈는 그 어떤 남자라도 피를 쏟고 기절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따금씩 취해보는 포즈지만 나름대로 섹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풋! 하며 웃어보이고는 냉큼 걸어두었던 교복을 챙겨 입었다.
“자! 준비해 볼까나~”
대체적으로 여자에게 필요한 수첩과 학생수첩, 휴대폰, 립스틱, 콤팩트, 분첩, 휴지, 작은 생체기가 났을 때 대비하기 위해 1회용 반창고, 예쁜 꽃이 그려져 있는 손수건과 베이비오일, 손톱다듬기, 약간의 주전부리 청포도 맛 알사탕과 두통약 등등··· 챙길 건 다 챙겼다. 전부 문제없음! 그리고 침대 옆 서랍 안에서 약간 오래되 보이는 은색 시계를 꺼내 왼쪽 손목에 찬다. 그녀와 그리 어울리지 않는 시계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아까의 샤워로 아픈 머리가 전부 완치된 느낌이 들었다.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까 전 보다 많이 좋아졌다. 미연이 1층 부엌으로 내려가자 아침식사 준비를 끝마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엄마가 시야에 들어왔다. 이름은 유혜정이며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결혼해 나이는 보통 아주머니보다 많이 어리다. 나이도 나이이지만 출중한 외모와 쓸데없이 삐져나온 살이 없을 만큼 훌륭한 바디라인을 소유하고 있어 엄마가 한번 근사하게 차려입고 나갔다 싶으면 주위에 남자가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 때문인지 아버지의 경계심이 나날이 더해져 가고 있다.
“자, 어서 먹어라. 오늘은 된장찌개가 무척 맛있게 되었단다.”
“오! 그럼 나야 땡큐지! 잘 먹겠습니다~ 냠!”
자상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해준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딸은 보는 엄마. 보통 엄마와 딸의 관계는 친하기도 하다가 금세 사이가 나빠지는 그런 경향이 있지만 둘의 사이는 그렇지 않았다. 들쑥날쑥 하는 경우 없이 미연과 엄마의 사이는 무척이나 다정했다.
“그런데 표정을 보니 아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래 보여?”
“응.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보여.”
“헤헤- 샤워를 한 번 하고 나니 상쾌해져서 그럴 거야~”
혀를 삐죽 내밀며 오른손주먹으로 오른쪽 관자놀이 부근을 살짝 건들 인다. 그 모습이 꽤나 귀엽고 앙증맞았다. 미연의 어머니이자 세월이 지나도 피부에 트러블 하나 생기지 않는 유혜정 여사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미연의 아버지를 상기하며 말했다.
“역시 외모는 날 닮아 예쁘지만 그 단순한 성격은 네 아버지를 닮았구나. 기분 업, 다운이 종이 한 장 차이인걸 보니 말이야~”
살짝 비꼬는 말투였지만 미연은 넉살좋게 받아 넘겼다.
“뭐 어때? 아빠의 성격을 닮으면 세상 살기 무척이나 편안해 질 텐데~ 뭐~”
“호호호, 낙천적이어서 좋구나. 자, 어서 먹 거라.”
“네네~”
아침식사를 엄마와 함께 즐겁게 끝낸 미연은 한 잔의 물을 마시고 구취를 제거하기 위해 소금물로 가글을 해주었고 마지막으로 짠맛을 없애기 위해 입안을 다시 헹궈주었다. 모든 걸 끝마친 미연은 현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발장에서 검은색 여성용 구두를 꺼내 신은 뒤 마중을 나온 엄마에게 인사를 건넸다.
“학교 다녀올게.”
“그래. 가면서 차 조심하고. 그리고 아프면 조퇴 받고 바로 집에 오고. 무리하면 더 병이 커지니까.”
“알았어. 그럼.”
“조심해.”
“알겠습니다.”
자신의 몸 걱정을 하는 엄마. 역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너무나 관대하고 위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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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ㅇㅂㅇ
이번편은 뭐 심히 일상적인내용만 잇네요 ㅇㅂㅇ
다음편에선 뭔가 큰이야기가 나올듯?ㅋ |
2006-05-15
22: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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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토리로 가다가 갑작스럽게 비극이 일어나면 제 머리로는
상당히 혼란스러운데 .. 흐으 ... (은근히 바라고 있다) |
2006-05-15
22: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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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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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n// 음.. 예상대로 큰... 그다지 크지 않은.. 하하;;
야샨스// 비극이라... 험험... |
2006-05-16
00: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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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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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헛! 이런 형용할 수 없는 바디라인!!! [ㅌㅌㅌㅌㅌㅌㅌ]
역시 소설의 묘미는 이런 걸까나.. 나도 자주 썼었지.. 누군가의 몸을 표현하는.. 기대감을 주면서... 왠지 모르게 상상하게 되는 그런!!
크크큭. 이번 편도 잘봤소이다~ |
2006-05-16
04: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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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샨스님 말대로 나도 갑자기 비극이 일어났으면 하는 헤헤헤; |
2006-05-16
2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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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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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 바디라인... 흐음~
세상// 비극이라... 비극!! |
2006-05-17
00: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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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스톨형의 소설은 너무나..*-_-*
그..샤워부분 보면서 저절로 입이 벌어졌다
씨익…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같은 여주인공이다 .....
몽환백서 ..? |
2006-05-18
21: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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