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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왕자와 거지 1화 그들은 그렇게 만났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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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왕자와 거지 1화 그들은 그렇게 만났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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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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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18 21:03:14 조회: 963 추천: 0 |
루더스의 정치체계
루더스는 다른나라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바로 평민파가 있다는 것. 평민파는 언제나 왕정파와 손을 잡고 있으며 5년마다 5명의 호민관을 선출한다. 그 중 가장 득표율이 높은 자가 집정관이 되며 그아래에는 위원장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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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루하군.’
와인을 가장한 음료를 마시며 귀족들의 동태를 살펴보던 키릭스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귀족들 중 가장 북적한 제로니스 공작 쪽을 보며 생각했다.
‘역시 제로니스공작이군. 100년 권력이라는 건가.’
제로니스 공작가는 100년 전, 당시 5왕자인 브리트니스를 왕위에 올린 공신 중 한명으로써 공작으로 승격된 뒤 귀족파의 수장으로써 100년 동안 권세를 지켜오고 있었다. 언제나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다가 이번에 자신과 약혼까지 맺은 제로니스공녀까지 있어 그의 권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키릭스도 작은 생각이 있었다.
‘제로니스 공작만큼 약점 없는 귀족도 찾기 힘들지. 약점이 없다면 결국 내편으로 만드는 게 좋은데, 결국 정략혼인만큼 확실한 건 없지.’
이렇게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키릭스 옆에 제로니스 공녀인 리체 제로니스가 그의 옆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상당히 아름다운 외모와 어울리는 금발이 다른 사람이 봤다면 반했겠지만 키릭스에게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 귀족의 가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약혼자에게 말도 한마디 안하는군요.”
“정략결혼이 마음에 드나보지. 나 같으면 가출하겠는데 말이야.”
“호호, 당신같이 멋진 분과 결혼하는데 가출이 뭔 말이죠?”
‘가식덩어리’
키릭스는 잠시 생각하다가 한마디해주어야겠다는 심사로 귓속말로 한마디 하려는데 한 귀족이 끼어들었다.
“하하하, 약혼녀와 즐거운 모양입니다.”
자신의 계획을 완전히 파괴해버린 작자가 누군지 확인해보기 위해 키릭스가 올려다보니 상당히 프라이드(잘난 척)가 있어 보이는 얼굴에 외눈안경이 상당히 그의 성정을 알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듯 했다. 키릭스가 말했다.
“지방에서 오셨나보군요.”
“네, 잘 아시는지는 모르지만 남서부의 말린성의 영주인 플렌 백작이라고 합니다.”
‘아 플렌 백작. 유명하지.’
“소문을 듣자하니 검술에 관심이 지대하시다고 들었습니다. 황자님께서 황위에 오르신다면 우리 루더스는 무가귀족이 상승세를 타겠습니다. 하하하”
‘대충 들어보니 욕인 것 같군.’
제로니스 공녀를 보니 상당히 자신을 주목하고 있었다. 아마도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키릭스는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말을 걸었다.
“제가 검술에 관심이 있다는 걸아시니 저를 잘 아시나 보군요. 그런데 무슨 일로 여기에 오신건지 궁금합니다만...... 설마 절 만나러 오신건가요?”
“설마요. 전 여기에 황자님이 안 나오실 줄 알았습니다. 워낙 사냥을 좋아하시니 이러다가 황족 중에서 유일하게 동물의 습격으로 돌아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이 말에 키릭스는 물론 모든 귀족이 잠시 얼굴이 굳어졌다. 이 말은 다르게 말하면 자객의 습격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이 광경을 보며 모든 귀족은 플렌 백작을 보며 걱정했다.
‘불쌍한 놈’
키릭스는 잠시 미소를 짓더니 반격하기 시작했다.
“그러게요.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그런데 백작께서는 한번도 수도에는 잘 나오시질 않으셨더군요. 영지발전에 최선을 다하신 듯 합니다.”
“그럼요. 남서부개발은 이 플렌 백작만 믿는다면 순조롭게 개발이 끝날 겁니다.”
‘웃기는군. 남서부지방은 140년 전에 카이라에게서 탈환한 뒤로 한번도 전쟁에 피해를 입은 적이 없는데. 지금 이 꼴이냐.’
“정말 대단하십니다. 얼마나 대단하신지 수도에도 소문이 퍼졌더군요. 영지민들이 감동한 나머지 다른 곳에 가서 얼마나 칭송하던지...... 그것도 정착하면서 말이지요.”
그러자 플렌백작의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영지민들이 다른 곳에 간다는 것은 착취 아니면 인구가 포화상태라 이동하는 것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플렌 백작은 전자였기 때문에 상당히 곤욕스러워하는 게 상당히 보기 볼만했다. 식은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플렌 백작이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하하”
“표정이 안 좋으시군요. 아직 여독이 안 풀린 것 같은데 그만 가보시죠.”
“예......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플렌 백작이 나가려 하자 키릭스는 펜으로 종이에 뭔가를 적더니 백작에게 전달했다.
“이건 영지발전에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본 제 충고이니 가져가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황자전하.”
공손히 받은 플렌 백작이 종이를 보더니 거의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두 손까지 부들거리더니 종이를 떨어드리고는 비틀거리며 파티장을 빠져나갔다. 제로니스 공녀가 궁금해하며 플렌 백작이 떨어뜨린 종이를 집어 들었다.
- 영지민들이 축제를 다시는 안 일으키도록 해주세요, 플렌 백작. -
축제란 폭동의 은어로써 쓰는 말이었다. 특히 다시는 이라는 말을 붙여 자신이 영지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다는 말을 은근히 전하며 다시는 개기지 못하게 하는 키릭스의 능력이었다. 물론 이 이유가 황위1순위인 그가 사교장에 나왔는데도 아무도 그의 주변에 안 몰리는 이유였다. 제로니스 공녀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호호거리며 말했다.
“꽤나 땀 좀 흘렸겠네요.”
“그러게.”
키릭스는 귀찮은 듯 의자에 몸을 기대며 생각했다.
‘귀찮군’
“그러니까 평민에게 필요한 책을 빼내오자구요?”
“그렇지. 이제 이해하는구나.”
루시안의 언변에 넘어간 아서는 어느새 그의 말에 동조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집 지붕에서 비밀회담을 하고 있었다. 칼츠는 지루한 듯 누워있었고 루시안은 아서를 꼬시기 위해 온갖 손짓까지 해가며 설득하고 있었다.
“무슨 책을 꺼내오는 건가요?”
“음...... 그러니까 ‘패치의 위대한 발명품’, ‘고대 아란의 정치체계’...... 이란 책이랑 아무튼 이정도면 되겠다. 다 기억했니?”
“대충요. 그런데 왜 이제 처음 만난 나에게 이런 도둑질을 시키는 거죠? 대단한 도둑이신 루시안님께서도 할 수 있잖아요?”
아서가 비꼬듯 말하자 루시안은 약간 당황한 듯 말했다.
“그건 말이야......”
“그냥 말해 우리는 글 모른다고......”
“넌 가만히 있어!!!”
자고 있는 줄 알았던 칼츠의 한마디에 이미지가 구겨진 루시안이 소리쳤다.
“하하, 글을 몰라요?”
“흠...... 어쨌든 너의 그 주점에서의 순식간에 이동하는 너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 깊어서 말이야. 그리고 널 우리 멤버에 넣고 싶고 해서......”
“도둑질은 나쁜 겁니다. 솔직히 이번일 평민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안했을 겁니다.”
“뭐야? 그럼 해주겠다는 거네?”
“아직 결정된 건......”
“알았어. 오케이. 너의 맘은 충분히 이해해.”
“에이 모르겠다. 언제 하는 겁니까?”
“내일 새벽.”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난 훈련이라도 받을 줄 알았는데.”
“우리가 기사단이냐? 훈련받게. 게다가 도서관이라고 하지만 황궁이야. 침투해 들어간다는 게 말이나 되니?”
“그럼 어떻게 들어가요?”
“내가 길을 만들어 놨어!!!”
자신만만해 하는 루시안의 말에 아서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빠졌다.
6시간 후,
아직 어두운 새벽. 황궁의 어느 한 벽에서 여러명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소근대고 있었다.
“이 게 길이라구요?”
“그래 길이고 하지. 두 글자로 말하면 ‘땅굴’이라고도 하지.”
“갑자기 하기 싫어지네.”
“치사한 자식. 너 여기서 안하면 사나이가 아니라 계집애다.”
“누가 안한대요. 들어가면 되잖아요.”
“이걸 파면서 4골드나 들었으니 책 2권이상은 꼭 가지고 나와야해.”
땅굴에 들어가기 시작한 아서에게 루시안이 한마디 했다.
“차라리 그걸로 딴 걸 하겠네요.”
“30분 안에는 나와야 한다. 순찰 돌 시간이거든.”
“그런 건 어제 밤에......”
그 말을 끝으로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자 칼츠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말 너무하는군. 완전히 순진한 애 꼬셔가지고.”
“뭐? 넌 내 일에 상관하지 마. 그리고 꼴사나우면 말리던가.”
“저 길 만드는데 내 돈까지 포함된 일이라 말릴 순 없었다. 그래도 우린 글도 아는데 너가 들어가지 그랬냐?”
“죽으려고 환장한 녀석이군. 황궁이 어떤 곳인데 들어가냐? 걸리면 죽음이야. 그런 곳에 대도를 꿈꾸는 내가 잡혀서 죽으면 날 기다리는 모든 레이디들이 실망한다구.”
“잘났다.”
“걱정되면 너가 들어가든가.”
“난 꿈이 도둑이 아니거든. 용병이지. 또 이 구멍은 내가 들어가기엔 너무 좁다고 생각 들지 않냐?”
“너 잘났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그 두 사람은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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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ㅈㅅ 상당히 늦어졌네요. 헤헤 전주에 올릴려고 했는데 잘못해서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써서 올립니다. 되도록이면 주말에는 꼭 올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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