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온라인소설 |
|
포인트 - 글등록: 30점(하루 3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
|
|
온라인 소설 |
소설
커뮤니티
新 왕자와 거지 - 2화 떠나는 자 남는자(5)
|
新 왕자와 거지 - 2화 떠나는 자 남는자(5)
|
|
일취월장
|
날짜: 2007.06.10 18:47:19 조회: 972 추천: 0 |
작전 3일째,
“오늘의 스케줄은 여기서 아침을 드신 뒤 10시에 아침 회의를 12시까지 하신 다음 점심식사를 드신 뒤, 2시부터 4시까지 황자교육, 4시부터 6시까지 서류정리, 8시부터 11시까지 파티, 그리고 새벽 1시까지 경계병들이 잘 서 있는지 확인하는 시찰만 하시면 됩니다.”
“......”
수저를 든 채 멍하니 서 있는 금발의 소년을 보며 집사가 다가와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황.자.님.”
“아닙니다. 하하하”
아서는 정말 죽을 지경이었다. 키릭스는 분명 며칠 못 가 집사에게 발각될 것이 뻔하다고 판단하고 떠나는 날 편지를 남겨두고 가버렸다. 물론 그 결정에 대해 아서도 공감했다. 솔직히 키릭스를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집사를 속인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집사를 본 아서는 주름살 사이에 혈관이 찍히는 그 광경을 보았고, 그 뒤 예상대로 집사에게 엄청난 시달림을 당해야 했던 것이다. 지금 이것처럼......
“설마 이게 많다는 말씀은 아니시겠죠? 황.자.님. 제가 알던 키릭스 황자님께서는 이런 일도 적다고 하실 분이라고 생각 드는데요?”
아서는 ‘그럼 황자는 저 스케줄을 소화해내면서 날 가르쳤던 거냐’라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참고는 허겁지겁 아침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며 집사는 상당히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참고로 키릭스는 이 스케줄의 반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깐 제 말은......”
“웃기는 소리하지 마......”
“닥치시고......”
“뭐야? 이런......”
“#$%^&&*^%#*@”
아서는 자신이 알아먹지도 못하는 쌍욕이 난무하는 광경을 보며 잠시 황제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잠시 키릭스의 말을 떠올렸다.
‘절대 황제자식의 도움을 바랄 생각도 하지 마.’
‘그래도 전 황자님처럼 말재주가 없는 데요.’
‘내가 알려 준 방법대로만 하면 되잖아.’
‘그래도 명색이 황제인데......’
‘니가 그 곳에 가보면 황제 그 자식이 뭐하고 있는지 알게 될 거다’
그 때는 정말 아버지를 그렇게 폄하해도 되는 건지라고 불효자를 둔 황제를 불쌍하게 생각했지만 지금 이렇게 3일째 저 인간의 면상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저게 황제 맞나라고 생각까지 들었다. 황제의 꼴은 가관이었다. 푸짐한 미소를 지으며 황제는 여유롭게...... 자고 있었다. 귀마개를 낀 채...... 처음에는 그냥 귀걸인 줄 알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황제는 회의가 막바지에 이를 쯤에 반드시 깨어났고 무조건 목소리가 크고 쌍욕을 잘하는 편을 들어주었다. 아서는 어쩔 수 없이 귀족 편에 서신을 전달하며 키릭스가 가르쳐 준 매뉴얼을 떠올렸다.
‘자 이거 받아.’
‘이게 뭡니까?’
‘귀족들 약점. 최소한 후작가까지는 외워 놔. 나중에 엄청나게 도움 될 테니깐.’
‘정말 이게 사실이에요.’
‘믿을만한 정보통이 있단다. 후후’
아서는 그 때의 키릭스의 사악한 미소를 떠올리며 귀족의 약점을 써놓은 쪽지를 부지런히 전달했다.
“아 힘들어. 미소 짓느라고 입 나갈 뻔했네.”
귀족들과의 만남은 정말 아서가 싫어하는 일이었다. 연신 들킬까봐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귀족들은 서로 자신의 무용을 자랑하며 은근히 자신을 주목해주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권력 있는 사람들 옆에서 알짱대는 모습이며 아서에게는 아주 ‘놀고 있네’라는 말이 나오기 딱 좋은 상황이었던 것이었다. 침대에 누워서 자려는데 집사가 들어왔다. 아서는 재빨리 일어서며 말했다.
“아, 오셨군요.”
“왜 존대말을 하시고 그러십니까? 그리고 아직 순찰 스케줄이 남아있으니깐 서둘러 준비하십시오.”
아서는 왠지 집사가 키릭스보다 더 사악하게 느껴졌다.
작전 4일째,
‘좀만 힘내자. 좀만.’
아서는 엄청난 서류에 파묻혀 있었다. 황제폐하께서 보아야 할 것을 내가 걸러주는 거라나 뭐라나. 아무튼 벌써 326번째 평민의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귀족의 문서를 한쪽 귀퉁이에 올려놓으며 다음 문서를 보았다. 이때 집사가 지금까지 처리한 문서만큼의 서류를 가지고 책상 위에 올리며 말했다.
“오늘은 이것까지만 정리하도록 하죠.”
‘젠장...... 늙은이가 아주 젊은 사람 죽이려고 환장했나.’
아서는 점점 자신이 성격이 거칠어진다는 느낌을 받으며 서류에 눈을 돌리는데 갑자기 오싹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
“뭐지? 이 불안한 느낌은?”
“아, 깜빡하고 말씀 안 드렸는데......”
“비상사태!! 비상!!”
“비켜!! 달아나야 해!”
“이봐 저기 좀 치워. 목 달아날 일 있어?”
“으악!!!”
“저 소리는......”
“네, 창문으로 보니 칼린 황비님께서 오시고 계시더군요.”
----------------------------------------------------------------------------------------------------------------------------------------------------------------------------
현충일에 올릴려고 했는데 요즘 야구게임에 심취해서 올릴 시간이 없더군요. 곧 시험시즌이 다가오는데 어떻게든 이번주 아니 이번 달 안에 올리도록...... (이건 심한가?)
추신. 저기 이번만 용량좀 봐주시길.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