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神스톤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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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20 09:22:07 조회: 1,021 추천: 0 |
“군주님, 저희는 정말 군주님이 어떻게 되시는 줄 알았습니다. 크흑..”
그를 바라보던 피투성이의 중년의 사나이가 눈물을 흘렸다. 온 몸이 피투성이로 되어있는 그 남자는 매우 거칠어 보였고 체격 또한 우람했다. 그리고 분명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울고 있노라면 당연히 감동적일 테지만 도통 영문을 모르니 어리둥절할 뿐인 정현이었다. 그리고 뭔가 꿈틀거리고 있는 가슴에서의 느낌은 뭐란 말인가. 정현은 슬그머니 눈길을 아래로 돌렸다. 그러자 그을린 상당히 고탄력의 근육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팔과 다리도 훑어보았다. 이럴 수가.
“내, 내가 아니야!”
그러자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군주님, 많이 안 좋으신 것은 아지만 지금 상황이 매우 안 좋습니다.”
“크윽.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대체 감을 잡지 못하는 정현과 그런 정현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겐 그들이 칭하는 군주가 정신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서로의 이견의 문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갔다. 그때, 누군가가 조용히 걸어 나왔다. 붉은 레이스를 입은 여자였다. 주름살이 잡힌 외모에서 연륜이 느껴졌다.
“나의 아들, 시델론. 분명 우리는 사흘 전, 너의 아버지이자 나의 낭군이시고, 여기 이 병사들의 장군이자, 저기 울분을 토해내는 국민들의 왕이신 페드로 아메드 왕을 잃었다. 하지만, 좌절할 시간이 없단다. 보이느냐?”
아마도 말의 내용을 보아 정현, 아니 시델론의 어머니로 보였고 그녀가 서쪽을 가리켰다. 그러자 그곳에 위치한 거대한 산속에서 예사롭지 않은 불길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가 있었다. 약간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위협적인 고함 소리가 분명하게 이곳까지 들려왔다. 그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온 몸이 움찔거렸다.
“그렇다. 지금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우린 우리를 떠나간 위대한 자를 위해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릴 시간이 없단다. 보아라. 넌 이제 새로운 군주이다. 네가 그토록 따르던 아버지의 뒤를 잇는 거란다. 그리고 여기 보이는 모든 이들은 너를 위해 함께 움직일 준비가 되었단다. 물론 이 어미도 마찬가지이고, 여기 너를 엄격하게 굴던 산시야로 친위대장인 존 게로시 장군도 마찬가지이지.”
그렇게 말해도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뭐라고 말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냥 입만 뻥긋거리는 정도로만 보였다.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자신은 여기에 있어야 할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시델론이었다. 한낱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등학생에 불과하던 자신의 모습은 우람하고 전신이 근육으로 뭉쳐진 매서운 서양인으로 변해있었다. 키도 상당히 커진 거 같고 외모는 물론 완전히 바뀌어있었다. 매우 익숙지 않은 모습, 그래서 반감이 더 컸다.
“전, 전 시델론이 아닙니다!!! 제가 왜 이곳에 있는 거죠? 절 다시 돌려보내 주세요!!”
“음, 제가 건방질지는 모르지만 군주께서 쉬셔야할 것 같습니다. 펠리나님.”
산시야로 친위대장인 존 게로시가 조심스럽게 시델론의 어머니인 펠리나 아메드에게 말을 건네었다.
“아니에요. 저도 그렇게 보이는 군요. 음, 아들아.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을 게다. 그래. 딱 이틀만 더 쉬어라. 그 뒤엔 다시 용감한 아들로 돌아오는 거야. 알겠느냐?”
여전히 마음속이 혼란스러운 시델론은 고개조차도 끄덕이지 않았다. 한참 동안 그런 아들을 바라보던 펠리나는 시녀들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다. 곧이어 시델론의 옆에 서있던 존 게로시가 멍해져있는 시델론을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그가 옆에 어리둥절해있는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뭣들하나? 얼른 군주님을 부축하지 않고?”
“아, 알겠습니다. 자! 이리로!”
그러자 병사들 중에서 최고참으로 보이는 붉은 머리의 주근깨가 많이 난 병사가 주위의 병사에게 명령했다. 이윽고 대여섯 명의 병사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시델론을 부축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러자 존 게로시가 고개를 내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후, 페드로 군주님. 어찌하고 저희를 놔두고.. 크윽!!”
그의 두 눈이 매서워졌다. 그리고 불타오르는 서쪽의 멀리 있는 산둥어리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매서운 불길로 인해 멀리 떨어져있는 이곳, 산시야로의 크리스탈 캐슬에서도 확연히 보일 정도였다. 그가 목청이 터질 정도로 크게 소리쳤다.
“나!!!!!! 산시야로 친위대장!! 존 게로시이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주위에 있던 창문들이 깨져나갔고, 도시 안의 모든 국민들이 귀까지 막으며 괴로워할 정도로 그 소리는 매우 컸다. 그런 것에 아랑곳 않고 존 게로시의 말은 계속 되었다.
“듣고 있나! 너희들을 묵사발 내주겠다!! 산시야로는 너희들을 무찌를 것이다!! 페드로 군주님의 영혼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지옥에서 기다려 너희들의 썩은 육신과 더러운 영혼을 씹어 드실 것이다!!! 와라!!! 아발 라르돈의 개들이여!! 와라!! 아발 라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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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인물 설정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소게가 더더욱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졌군요.
뭐, 그냥 즐기면 되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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