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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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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04 16:44:23 조회: 801 추천: 0 |
코보(쫄따구 이름) 와 함께 동부 벌목지대 까지 진출한 난, 드디어 목표물을 발견하였다. 4마리의 늑대 무리였다. 그중 유독 검은 늑대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무차별의 무르카’. 현상금 1골드가 걸려있는 흉악한 늑대다. 저 녀석을 잡으면 자금이 좀더 충분해 질 테고, 나도 갑옷과 무기를 구입해서 호드 와 의 전쟁에 가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차별의 무르카를 잡으려면 나도 무차별적으로 덤벼야 하겠지?’
“코보..너 무기가 될만한 것 가지고 있는 거 없냐?”
“다..단검이 하나 있어요..서..설마 저 녀석 을 자..잡으시게요?”
“당연하지..”
라고 당연하게 말하는 나였지만,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길이 없었다. 이번엔 경비병도 없으니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1골드라는 충분한 보상이 있으니, 한번쯤 시도해 볼만은 하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 졌다.
“이야아아아아!”
늑대들도 나를 향해 돌진해 왔다. 첫 번째 갈색 늑대는 흉부를 정확히 적중 시켰다. 그리고 코보가 녀석의 숨통을 끊어버렸다.
두 번째 녀석은 나의 공격을 오묘 히 피하고 있었는데, 내 뒤로 접근하는 또 다른 늑대의 존재 감 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분명하였지만, 코보가 그 늑대와 대치상황을 벌임으로서, 배후의 적은 없어졌다.
“코보! 녀석의 눈을 쑤셔!”
“예..예..!”
-크르릉! 컹컹!
나와 대치하던 늑대가 순식간에 나의 어깨를 물고 늘어 졌다. 뼈가 조금씩 으스러짐 을 느꼈다. 순간, 손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건틀렛을 감싸버렸다. 손에서 고통이 느껴 짐 에 따라 어깨 쪽 의 고통이 사그라지는 것 같았다. 넘어지는 것 도 느끼지 못하던 순간, 손에서 어둠의 화살이 발사되는 것이 보였다. 그 잠시동안 무아지경에 빠졌던 난, 화살이 발사됨과 동시에 정신이 들었다. 어깨의 통증은 다시 시작되었지만, 늑대가 죽어 있는 게 보였다.
하지만, 코보는 미처 위기 상황을 처리하지 못한 것 같았다. 대치하고 있던 늑대의 시체 밑에 코보마저 깔려 있던 것 이였다.
“죽은 건가..”
-콰직!
무르카. 그의 존재를 그 짧은 순간만에 잊어버리다니. 나도 참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으아악!”
-부웅~!
주먹질을 해댔지만 등뒤에 있는 무르카 에게 미처 충격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전략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이 순간 나의 뒤통수를 물려고 하는 것을, 목을 틀어 간신히 피했지만, 귀에서 뜨거운 피가 솟구치는 게 느껴졌다. 두 주먹으로 팔 굽혀 펴기를 하듯 힘겹게 땅을 집고 순식간에 일어나 버렸다. 균형을 잃은 무르카는 등뒤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금세 자세를 다시 잡고 달려들었다.
‘고개를 숙이고’
-휘익!
‘내 머리 위를 지나갈 때!’
- 퍼벅..콰드득!
머릿속에 그린 데로 녀석의 복부에 어퍼컷을 적중시켜 주었다. 나 자신도 나에게 이정도 의 민첩성이 있으리 라 곤 상상도 못했지만, 그래도 멋지게 녀석을 쓰러뜨렸다.
“흐음. 이 녀석 을 잡았다는 걸 어떻게 알리지...?”
“저..저좀..꺼내 주세요..”
“아.. 아직 죽지 않았었구나.”
늑대의 시체를 치워 내고 코보를 일으켜 세웠다.
“이 녀석아. 오늘 1골드를 받으면 고기 스프나 한접시씩 먹자구. 너도 한목 했잖아?”
“감사..합니당..”
만난 지 1시간 정도 밖에 안된 코보와 나였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친분이 쌓여가고 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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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끝이 좀 어정쩡 하네요.;; 바로 올려도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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