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요즘 장사는 어때?”
“말도마 일 때문에 미쳐 주문이 장난아냐”
내 이름 류진현 저기 있는 놈은 친한 동생 수형이다. 우린 몇년 전부터 같이 즐기던 온라인 게임이 있었는데.. 이름하야 “엘르미온 사가!” 출시되자 마자 가상현실게임계에 돌풍을 몰고온 최고의 가상현실게임! 서비스 한달만에 가입자수 천만명을 돌파해버린 그런 게임이다. 우린 오베(오픈베타서비스) 때부터 플레이 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꽤나 알려진 플레이어다. 통칭 “엘사”(엘르미온 사가)는 수많은 직업과 히든 클레스 독특한 퀘스트와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던젼등이 있어 우리를 그곳에 머무르게 하였다.
“형 서브클레스는 뭘로 할 생각이야?”
“글쎄.. 생각해 봐야겠지만..”
엘사에서 내 직업은 알케미스트 나이츠(연금 기사) 연금타먹는 기사가 아니라 연금술과 검술을 동시에 사용하는. 히든클레스의 일종이다. 그렇다고 놀라지 말라. 히든 클레스는 무궁무진해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히든클레스를 가지는 방법은 대부분 npc를 통한 퀘스트로 이루어지는데 똑같은 직업은 단 하나도 없다. (개발사인 딕슨사에 경의를 표할 따름이다) 내 본업인 알케미스트 나이츠는 전투에서 그다지 엄청 강하거나 하진 않다. 물론 알케미스트 나이츠는 연금술사 + 나이츠 혼합직업이기에 스킬 또한 연금술과 검술을 동시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흐음 난 클레릭을 한번 키워볼까.. 생각중인데 형은 어때?”
“뭐? 클레릭? 넌 프리스트잖아 그런데 클레릭을 키워서 뭘 할 작정이야?”
클레릭과 프리스트 분명 이 직업은 비슷하지만 꽤나 다른 직업이다. 물론 신성력을 이용하는 성직자계열이긴 하지만 프리스트는 회복마법이나 보조마법 보다는 메이스를 이용한 공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클레릭은 공격보단 회복마법과 보조마법이 주를 이루며 공격엔 거의 잼병인 클레스이다.
“내가 프리스트이긴 하지만 보조마법하고 치료마법은 영 아니잖아 거기다 같은 신성마법 계열이라 스킬 부담도 없을테고..”
“노노! 그랬다간 밥도 죽도 안돼 차라리 전사를 키우는건 어때? 일부러 자신에게 약한것 보단 강한것을 더 강하게 만드는게 좋을테니까”
“흐음.. 형 말이 그렇다면 할수 없지.. 형 주문 받은거 빨리 처리하구 엘리자 퍼브에서 만나자!”
수형이는 그렇게 말하곤 집으로 가버렸다. 난 주문받은것을 처리하기 위해 빨리 기계안으로 들어갔다. 이 기계는 가상기계접속장치 라고 하는데. 이 기계를 이용해야만 가상세계 안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물론 이 기계는 엘사 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 시스템도 사용하게 해준다.
“어서오십시오 주인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은은한 여인의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울려왔다.
“엘르미온 사가 실행”
“알겠습니다 주인님”
위잉!
기계음이 들리더니 로그인창이 나타났다. 난 홍채인식을 마치고 바로 엘사로 접속했다.
“휴우 며칠만에 접속했더니..”
여러곳에서 보이는 뾰족건물과 중세시대에서나 볼만한 복장들 이곳이 바로 엘르마온 사가의 안이었다. 나는 얼른 주문받은 것을 처리하기 위해 작업장으로 달려갔다.
물론 내 직업이 알케미스트와 기사가 혼합된 알케미스트 나이츠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작업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사냥은 대부분 형수와 같이 나가거나 친분이 있는 고객들하고만 나갔다. 하지만 사냥을 하지 않고 물건을 만들어도 경험치는 올라가니 그다지 신경쓰진 않았다.
말로야 작업장이지 이곳은 내가 물약을 팔고 만드는 상점과 같은곳이었다. 거기다 수도 중심가에 있으니 장사는 무지막지하게 잘되었다. 작업장 안에 있던 npc직원인 로델로가 이상한 종이를 나에게 건내 주었다.
친애하는 엔로스경
이번 저희 붉은십자단 길드에서 대규모로 전투를 벌일것 같습니다.
자세한것은 묻지 마시고 대단위 폭탄포션 4케그와 중급 힐링포션 2케그 고급 힐링포션 2케그 최고급 포이즌 포션 2케그를 준비해 주십시오
많은 양이긴 하지만 엔로스경의 실력이라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사료되어 이렇게 부탁을 드립니다. 일주일 내에 완성 해 주신다면 3000골드를 드리겠습니다. 물론 빨리 만들어 주신다면 더더욱 많은 돈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일주일 뒤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흐음 폭탄포션이나 힐링포션은 그다지 문제가 안되지만.. 최고급 포이즌포션이라고! 으음 어디보자..”
최고급 포이즌포션.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고급 포이즌포션이 제일 좋은것이라고 알고있지만 천만의 말씀 그 윗단계인 최고급 포이즌 포션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그다지 없고 가격 또한 엄청나서 그다지 사가는 사람도 없었다.
“로델로! 창고에서 허브랑 독거미줄 흑진주 다 꺼내오고 케그 15통 꺼내와!”
“예 주인님!”
붉은머리를 뒤로 묶은 로델로는 창고로 달려가 먼저 허브를 꺼내왔다. 나는 허브를 개수만큼 나누고 막자사발에 담은 뒤 배율을 시작했다. 포션에 들어가는 종류는 약초도 있지만 마법 재료인 흑진주도 포함되고 있었다. 이 약초들은 일명 시약이라고 해서 고급마법을 쓸때는 이 시약을 통해서 만 시전할수 있었다.
“오랜만에 이걸 써볼까?”
나는 인벤토리 창에서 조그마한 반지와 팔찌를 꺼냈다.
알케미스트의 반지(유니크)
대 알케미스트 고한이 착용했다는 반지 착용자의 알케미스트 능력을 올려준다.
mp+1500
착용자가 알케미스트라면 포션 효과 +1.5배
str-20
int+50
dex-20
일정 확률로 시약소모 감소(20%)
알케미스트의 팔찌(유니크)
대 알케미스트 고한이 착용했다는 팔찌 착용자의 알케미스트 능력을 올려준다
mp+2000
착용자가 알케미스트라면 포션 효과 +1.5배
str+0
int+20
dex+0
일정확률로 시약 소모 감수(20%)
뭐 보기에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 아이템이지만 알케미스트가 낀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반지와 팔찌는 세트 아이템으로 내가 라르실(수형)이랑 포르튼 던젼을 클리어 해서 얻은 아이템이다. 포르튼 던젼은 대 알케미스트 고한이 만든 던젼으로 그가 평생 연구했던 알케미스트 관련 책이나 아이템등을 내가 모조리 긁어와서 이정도의 실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팔찌와 반지를 끼면 힘은 20 내려가지만 인트가 40 증가되고 마나도 3500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로 올라간다.(물론 조합중이라는 조건이 있지만) 거기다 일정확률로 시약 소모 감수는가 40%가 되기 때문에 40% 확률로 포션을 만들때 시약을 소비하지 않는단 말이다. 거기다 착용자가 알케미스트라면 포션 효과 1.5배는 내가 전투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게 해주었다. 가령 남이 쓰면 1000의 데미지 밖에 주지 못하는 폭탄포션이 내가 쓰면 3000의 데미지를 준다는 말이다.
나는 초 스피드로 중급 힐링포션과 고급 힐링포션을 만들어 냈다. 폭탄 포션은 재고가 상당히 많이 남았기에 만들 필요가 없었고 문제는 최고급 포이즌 포션인데 이것은 만들기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어쩔수 없지.. 로델로 케그를 정리해!”
케그는 통이란 뜻인데. 거 호프집 가면 있는거 있잖냐 나무로 만든 동그란 통 그것을 케그라고 한다. 왜 포션인데 병으로 안파냐고? 한케그는 포션 100개분이 들어간다. 병으로 100개 만드는거랑 케그에 죄다 부어버리는 거랑 뭐가 편하겠수? 이것은 단가도 떨어지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도 케그한통을 사서 병에 부어서 쓰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케그정리가 끝나자 나는 최고급 포이즌 포션을 만들기 위해 마법진을 그렸다. 포션을 만드는 방법은 두가지. 막자사발을 이용해 재료를 혼합하고 마력을 불어넣는 방법 자동차로 본다면 매뉴얼 또하나의 방법은 마법진을 그려 위에 재료를 올려놓고 재료를 혼합하는 방법
마력은 마법진 안에 자동으로 담기기에 또 넣을 필요도 없었다. 또 마법진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리하고 효과도 좋다. 매뉴얼 방법으로 포션을 만든다면 아이템의 도움을 받을수도 없다. 아까 만든 힐링 포션은 알케미스트의 반지와 팔찌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또한 능력치의 도움을 받을수도 없는다. 현실에서 가지고 있는 능력을 그대로 써야 한다. 내가 왜 매뉴얼 방법을 고집하냐면..
현실에서 나의 직업은 한약사이기 때문이다.
☎℡ Me☏
이런 류의 글은 정말 재밌어요! 특히 가게에 들어갔을때 정밀한 무기나 아이템의 묘사는 제 가슴을 벌렁 벌렁거리게 하죠 앞으로 검 같은게 나오면 묘사를 멋지게 해주세요! 그럼 정말 님의 글을 동경하는 사람이 될지도?
